금아랑은 남의 폰을 훔쳐보지 않는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거라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 많이 친구는 모르고 넘어갔다. 통화 종료 버튼이 찍힌 핸드폰을 들고 역시 정직하게 2-1 반 그룹에 ‘강하늘’ 로 저장해 놓는다. 2-2 반 2-3 반 그룹도 있는 걸로 봐서 다른 반에도 아는 애들이 있는 모양이지.
“ 쪼꼼 취직한 기분이 드는 거야~? ”
갸웃 고개를 기울였다. 이럴 때는 취직 턱 내, 라고 하던가 싶었는데. 아마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지. 아무튼 고맙다며, 오래가는 미소를 보며 살짝 흡족하게 웃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기울였던 고개를 바로 하고서.
*
“ 으응, 그래도 한 장 정도는 예쁜 거 건졌어~ ”
생글 미소 짓는 얼굴로 사진들을 훑고서, 하늘이가 한 줄기 또 떨어지는 걸 감상하게 –어쩌면 소원을 비나 싶어서 방해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가, 그 모든 게 끝난 후에 제일 예쁘게 찍힌 사진을 하늘이에게 문자로 전송한다. 찍힌 궤적이 하나지만, 별이 빛나는 남색 밤하늘이 배경이라 예쁘다고 할 수 있지. 궤적이나 밤배경이 흔들리지 않고 깨끗하게 나왔다. 연사하면 가끔 운좋게 이런 좋은 사진도 찍힌다.
“ 일어나면 좋겠다~, 나한테도오. 하늘이 너한테도오. ”
애교 있게 입매를 올리며 아랑이 미소했다. 뭐, 변덕스러운 달님은 소원을 안 이루어준다 쳐도. 별님은 달님보다 아주 조금 믿을만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 으응, 그냥 너따라 조금 걸을래애~ ”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소년이 걷는 대로 조금 걷다가 이제 슬슬 돌아갈까? 라는 말이 나오면 숙소로 돌아갈 터다. 혼자 남겨져 스텝을 밟는 것보단 같이 산책하는 게 덜 위험하고 덜 쓸쓸하지 않을까.
// 막레 느낌나게 써왔습니다! 막레로 받아주셔도 좋고, 막레를 주셔도 좋아요! 같이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 하늘이가 모래 손으로 훑어주는 게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D (상 냥 해) (우리 반에 이런 애 있다고 자랑하고 싶어.... ㅠ....)
문하랑 비랑이도 우리 반 애들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어디 자랑할 데 없나 두리번거림...) 처음 스레에 낼 때는 아랑이만 2-1반 이었던 거 같은데 머찐 반친구들이 늘어난 거애오... <:3
왕자님은 좋은 사람이니까, 후배가 한두명 끼는 정도로는 별말 안하겠지- 라며 머릿속 한켠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다. 둘이서만 하면 지루할지도 모르니 나중에 왕자님한테도 한번쯤 물어보자며 머릿속 기억장치에 저장을 하고...
" 응? 그럼 너도 공주님 할래? 왕자님은.... "
자기 자신이 그 왕자를 할 수는.... 없겠지. 자의식 과잉이다. 연호는 자기 자신이 왕자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치만 또 다른 사람에게 왕자의 칭호를 넘겨주고 싶지는 않았다. 어째서일까? 머릿속으로 피어오르는 질문은 나중에 대답하기로 하고서, 잠시 고민하던 그가 탁자에 있던 상댕이를 집어든다.
" .....얘? "
" 내가 나보고 왕자라고 하면 너무 자의식 과잉이잖아... "
어떻게 인형이 왕자님을 하나, 라고 물어볼성 싶지만 다른 누군가에기 그 칭호를 넘겨주고 싶지 않으니, 최대한 타협해서 자신이 아끼는 인형에게 그것을 넘겨주기로 한 것이다.
사실 자의식 과잉 이전에, 연호는 확신하고 있었다. 자신은 왕자가 될 수 없다. 자신이 동화속에 나온다면 남을 괴롭히다가 최종적으로는 사냥꾼에 의해 사냥당하는. 그런 늑대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것을 확신하는 그의 얼굴은,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맑았을까.
" ? 뭣! 그걸 거기에 쓰면 어떡해!! "
인정 못해!! 라며 방금전에 자신이 왕자님으로 추천한(...) 상댕이를 잽싸게 낚아채서 자신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너의 왕자님이지만 내가 납치할거야.
" 왕자님은 나 안쓰다듬어줄걸... "
아닌가? 확신은 할 수 없었지만...
" 왕자님보단 너한테 쓰다듬 받는게 좋을것 같아. "
계속해서 드는 의문은 이제 뒤로 치워버리자고 결심하고서 그저 자신의 생각만을 말할 뿐이다. 필터링 없이.
하늘주 >>500 >>503 바다다 바다! 하늘이 소꿉친구 바다! (야광봉 흔듬) 왜 이 좋은 걸 혼자 보고 계셨어요....... (왈칵) (다이스... 잘했다.... 오늘은 잘했다아...) 8ㅁ8... 편하게 써왔습니다 ㅇ.< 같이 돌려주셔서 감사해요 하늘주!
재현주 >>501 약간... 아랑이가 재현이가 왠지 안 좋아할...? (이라고 할까 부담스러워할...?) 타입 같아서 선관 짜기보다는 선관 없이 만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지금은 손이 차 있으니까 나중에 뵈어요 ㅇ.<) 질문... 언젠간 질문 받아주시면 재현이가 편한 타입의 사람이랑 불편한 타입의 사람이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봐야지... >:3
연호주 >>502 네....? 그게 귀여우셨어요.........??? (이해할 수 없지만 일단 감사드림...) (연호주 마음이 넓어서 다행이어따...) 포크댄스 일상 마치고 이야기 나누면서 투샷 언젠가 만들고 싶었어요! >:D 좋아해주시니 무척 기쁩니다! >:D (와하하)
슬혜주 >>504 이건..... 뭔가 육아에 지친 가장의 느낌이 드는데요.......... (동공지진) 악ㅋㅋㅋㅋㅋㅋㅋㅋ 오너 피셜로 말해주시는 글쎄 너무 귀엽다...... 만나기 전인데도 팬클럽 가입하고 싶어진다..... ㅇ<-< 글쎄는 사람인 척 하는 고양이고, 슬혜는 고양이인 척 하는 사람이고 (가끔은 이것이 반대고...) 그런 느낌이기도 하네요 >:D
맨다리... 맨다리도 하는군요... oO (생각해보면 수영복에는 스타킹 신는다는 묘사를 못 본 것 같다) 정보 감사합니다 ㅇ.<
>>526 >>527 네에~~~~~~~ >:D (앗.... 근데 하늘이가 허들 높은 애로 보이긴 해요) (일상을 n회차 돌리면 낮아지는 모습이 보일 것 같은 느낌!) 바다 기억하고 있죠! ㅇ.< (다른 반 사촌이라는 하늘이 ts도 기억하고있는 걸 >:3) 엇... 소꿉친구.... (선관 닫혔다고 하셨지) 바다 하나군요 <:3 설정으로만 존재하는 캐도 좋아하는 편이라 아랑주도 만들어두긴 할까 싶기도 하네요 >:D
일상 n회차 적었는데... 왜 사라졌지... ^.ㅜ.... 하늘주 이걸로 봐주십셔! (허우적)
>>530 그건 아마 하늘주가 일상을 돌린 횟수가 적고 다들 공평하게 0~2회차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하고. (시선회피) 아무튼 선관으로 하늘주. 우리 캐릭터끼리 소꿉친구 어때요? 하는 이가 있으면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 캐릭터를 정말 귀찮게 할 것 같아서. (시선회피) 차마 내가 먼저 하자고는 못하겠더라. 그래서 아마도 앞으로 쭉 쟤만 그러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고...
아랑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빵긋 웃으며 거절했다. 저쪽이 선약 같은데 끼기 쪼금 그래. 두 사람이 있는 거 방해하기 싫기도 하고. 방해자가 된 기분을 느끼고 싶지도 않고오.
“ 왕자님은...? ”
이미 있는데, 라고 말할까 하던 찰나에 상어강아지 인형을 들어 ‘얘?’ 라고 한다.
....나 인형 취급 별로-별로 수준이 아니라 hate에 들어간다-인데, 이걸 인형 취급이라고 해야할지. 인형의 짝이 되었다고 해야할지. 기가 막힌다, 라고 생각하지만 빵긋 웃는 얼굴로 티내진 않는다. 음, 나 아마 화가 나도 비교적 표정 관리 잘 하겠다. 그리고 인형 취급까진 아직 아니기도 하고.
- 내가 나보고 왕자라고 하면 너무 자의식 과잉이잖아...
자신감 없는 말치고 뭔가 모종의 확신이 서 있고, 지나치게 해맑은 게 조금 수상쩍은데, 생각하며 아랑이 고개를 기울였다.
- ? 뭣! 그걸 거기에 쓰면 어떡해!!
“ 쓸 수도 있지이~ ”
가볍게 웃는다. 인정 못해, 라며 가방에 집어넣어 버렸지만, 연호의 얼굴을 보는 대신. 상어강아지 인형이 들어간 가방을 빠안히 보았다.
-너의 왕자님이지만 내가 납치할거야.
“ 내 왕자님 정도는 내가 정하고, 납치당하게 내버려 두지도 않아. ”
피식 웃는 얼굴이 여유로워 보였을까. 아빠한테 배운 얼굴일까, 싶었다. 여유 있는 포식자의 미소 같은 거. 아마 귀여운 얼굴이라 그다지 효과는 없고, 포식자의 미소처럼도 안 보였겠지만. 근사하다고 느낄만큼은 되었을지도.
- 왕자님은 나 안쓰다듬어 줄 걸...
글쎄, 쓰다듬어 달라고 하면 쓰다듬어 줄지도 모르는데.
- 왕자님보단 너한테 쓰다듬 받는게 좋을것 같아.
“ 쓰다듬보다 좋은 걸 줄까. ”
아랑은 가방에서 포장된 것을 꺼냈다. 손 내밀어 봐, 라는 말에 연호가 순순히 응해줬다면 그것을 연호의 손바닥 위에 조심스레 올렸을 것이다.
//주고 싶었던 선물 드디어 줬네요! >:3 지금 이 자리에서 풀어봐도 좋고, 그냥 연호가 가방에 넣어 가져가도 좋아요!
생각 외로 간단한쪽으로 받아들여주는 당신의 모습에 괜한 걱정을 했다는듯 웃어보였을까, 역시 평소에도 온갖 비상한 행동을 보인 그였던만큼 사실은 큰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정말 그럴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녀가 보는 시점에선 그러하니까.
다만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의 말도 있었는지 가만히 굳어있던 당신이 당차게 내뱉은 말에는 미소를 지은채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내키는 일을 해야 뭘 하든 즐거운 법이니까. 그런 의미에서도 미래의 그가 무슨 일을 하던지 좋게 해결되길 바랄 뿐이었다.
"으음...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요...?"
셰이커로 캐치볼, 과연 그걸 그정도로 던지고 놀 있긴 한걸까? 아니, 최소한 그가 던진 것을 받을 사람이 있긴 한걸까? 캐치볼이라 함은 공을 주고받는 것이기에 다른 누군가가 있어야 하니... 거기까지 생각했던 그녀도 어쩌면 잠깐 고장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후후후후... 아무리 고양이 확대범이라도 대형견만큼 고양이를 키워놓진 않는다구요~? 음... 그렇네요. 생각해보면 저희집 고양이가 동종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서 성장속도가 느린만큼 더 커지는것 같지만요..."
기분 탓인가 생각해도, 글쎄는 분명 여느 메인쿤들에 비해서 꽤 큰 아이였을까? 가끔은 동물옷을 입은 초등학생으로 보일 때도 있으니 말이다.
"어라~? 선물이란건 원래 주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값어치가 중요했던가요~?"
이상한 부분에서 트집을 잡는 그녀였다. 방금 본인의 입으로 '내가 준 것이 그런 호의를 받을만한 선물이었는가' 라고 물었는데도 정작 이렇게 돌려말해버리니, 어쩌면 그래서 더더욱, 별것 아닌 선물에도 감사해하는 사람에게 더 호기심을 느꼈던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VIP쿠폰쯤이야 얼마든지 제공해드릴 수 있는 걸요~ 남용한다고 혼나진 않을테니까요~"
금아랑이 설레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아랑주를 설레게 했다... ㅇ<-< (금아랑의 아버지 닮은 모먼트&대사에 두근함) 제 캐에 설레는 건 이런 기분이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9 >>530 캐붕시켜도 ok 입니다 ㅇ.< 쓰기 전만 하더라도 아랑이가 설레어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랑주를 설레게 해씀...) 죄송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악당 취향... 이라고 보단, 으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Q....?? (아랑주는 악당도 히어로도 모두 취향이긴 해) 포크 댄스 이후라면 상댕이를 질투하겠죠 ㅎㅁㅎ (답변 호로록) 감사합니다! >:D
>>533 3회차 돌리면 해금이군요! >:D (아님 4회차!) 공평하게 0~2회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랑주는... 이벤트 과금했으니까 하늘이랑 1.5회차라는 느낌이에요... <:3 (선관까지 합치면 2회차 느낌인가...???) 앗... 먼저 권하는 사람이 있으면 생각은 해보시는 군요.... >:D (아랑주는 과거 짜면서 소꿉친구 그런 거 있을 수 없음이 되었스빈다.... ㅎㅁㅎ...)
>>534 글쎄 키우는 게 육아인가요....? (글쎄 업고 다니면 육아에 지친 가장 표정 나올 것 같긴 해...) 서로 반대잖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 뇌를 슬혜에게, 슬혜 뇌를 글쎄에게 주면 전혀 다른 캐릭터가 탄생할 거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엇... 입히시려구요....???? (상상 안 됨)
>>535 시아주 어서오세요~~~~~~~~~~~~ >:D 시아는 코디 다양하게 하는 편이니까 스타킹도 양말도 맨다리도 전부 할 거 같아요...! >:D (잘못된 궁예..?)
>>550 하고 싶다고 한다면 일단 생각 정도는 할 수 있는 거니까! 하늘이는 친하면 친할수록 뭔가 좀 더 이것저것 오픈되는 느낌이니 그 주의점은 늘 말할테고! 사실 지금까지 없었으니 별 생각은 안하는 것에 가까울 것 같네! 3회차에 대체 뭐가 해금되는거야? (동공지진) 허들이라면 그냥 일상 많이 돌리면 돌릴수록 좀 더 친근해진다에 가까워지는거니 해금이라기보단 그냥 특성일지도!
금아랑 은(는) 공주이며, 연하의 히키코모리 마왕에게 인질로 납치당해 구하러 온 용사를 살해합니다
https://kr.shindanmaker.com/6759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용사는 왜 살해하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 아랑 은(는) 평범한 인간이며, 자안의 귀차니스트 마왕에게 자진해서 납치당해 그를 살해하고 새 마왕이 됩니다. https://kr.shindanmaker.com/6759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띠어쓰기를 했더니 이번에는 마왕을 살해하고 새 마왕이 되었다....
>>544 ((전 문하주가 돌리는 일상이 보고 싶은데요)) 문하도 아주 살짝 맬렁해져서 사람한테 더 다가갈 것도 같은데... >:3 (잘못된 궁예일까...?)
>>552 친할수록 이거저거 오픈... 몇회차쯤 되어야지 바다랑 비슷한 친근함을 가지게 될지 궁금하네요 >:3 3회차엔 뭔가가 해금될 거 같아요 >:D (근데 뭐가 해금되는지는 하늘주가 아시지 않을까?!?!) 일상 많이 돌릴수록 친근해짐.... (다른 캐들도 같은 특성일까...?)
>>554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비밀로 해두려고 했는데... (아랑이 첫 일상 때 연호가 뽀뽀해줬을 때 이성으로 인식하긴 했어요... 근데 그거 애써 기억 한 켠으로 밀어두고 꺼내진 않음....ㅋㅋㅋㅋㅋㅋ) (이미 1회차 때 설레게 하긴 하셨습니다... 아랑이(주)가 그걸 묘사하지 않을 뿐이지 <:3) 늦어도 괜찮아요! 천천히 느긋하게 주십시오 >:3
아잇... 모기가 저공비행하면서 자꾸 무네요... 눈에 보이는데까지 높이 올라오지 않아요... >:ㅁ (화남) 모기랑 좀 싸우다 오겠습니다.. 다들 미리 굿나잇... 굿밤.... ㅇ<-<
>>556 대체 하늘이 3회차때는 뭐가 개방되는거지? 나도 모르는 뭔가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해진 것 같은 느낌인데?! 바다에게 보이는 친숙함은... 어. 글쎄. 그건 누구냐에 따라서 다른 것으로!! 뭔가 성격이 잘 안 맞으면 10회차를 돌려도 어림도 없을테고 정말로 잘 맞는 누군가라면 5회차만 해도 나올 것 같고. 결론은 캐바캐다!! 아무튼 다녀오라구!
>>557 ㅋㅋㅋㅋㅋㅋㅋㅋ 탈출 성공이구나!! 슬혜가 무사히 탈출했으니 마왕님은 저리 가라구!
아랑이 만약 정말 오겠다고 말하면 환영하겠지. 하지만 오지 않겠다고 해도... 그걸 말리지는 않을테다.
" 음? 왜 그렇게 봐? "
고개를 살짝 기울인 아랑을 따라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아랑이 그렇게 보는 의도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 그치만 받겠다고 말한건 나인데! "
쓸 수도 있지, 라는 말을 납득하지 못한듯 하다. 연호의 입장에서 서술해보자면, 상댕이는 아랑과 만난지 이제 몇분정도 되었는데 만난지 꽤나 오래된 자신보다 쓰다듬이 우선된다니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 흠. 네 왕자님은 좋겠는걸. "
있지도 않은 대상을 질투한걸까... 싶었지만 이내 그 표정을 지우고 잠시 생각하던 연호는 가방에 쏙 들어갔던 상댕이를 꺼내서 마주보았다. 그러고는 실실 웃으며
" 야, 너 왕자 아니래. "
라며 키득키득 웃는 것이다. 어쩐지 기분 좋아보이는 미소가 걸쳐져있는건 기분탓이었을까?
" 쓰다듬보다 좋은거? "
아랑이 손을 내밀라고 하자 순순히 자신의 양 손을 공손히 모아서 아랑의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올라온 포장된 무언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연호는, 즉시 포장을 뜯기 시작했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를 모르니까 조심조심 뜯어보는게, 어쩐지 대상을 경계하면서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늑대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