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9308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nty_Three :: 1001

◆Sba8ZADKyM

2021-08-31 23:56:44 - 2021-09-03 18:11:34

0 ◆Sba8ZADKyM (jcUMfj93DQ)

2021-08-31 (FIRE!) 23:56:44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7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4096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8
웹박수 https://forms.gle/svRecK4gfgxLECrq8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6Q7TyppVp8YgDDiP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현재 🏖️바다로 갑시다!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9/5)

104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3:08:51

슬혜 진짜 이걸 어케; 표현하지.... 아가씨? 아가씨모먼트? 귀족영애같은 우아함과 그런.... 고ㅡㅡㅡㅡㄹ져스스러운 모먼트 너무 좋아요...ㅠ.. ㅠㅠ....... 진짜 쩐다고... 이걸 어떻게 글로 담냐고....... 저는 무리.. 무리입니다... 저의 필력 받쳐주지 않아... ㅇ(-(...... 아갓쉬 저는 이미 슬혜아갓시의 집사입니다.. 언제든지 이 집사. 불러주십시요. (집사포오ㅡ즈)

문하는..ㅋ ㅋ ㅋㅋ 저 너무 취향 직격당해서 지금 침대 부쉇어요 어떡하죠? 만월ST 초커문하랑 누군가에게 턱 잡힌 문하? 어? 이거 꿈인가? 내 생일인가? ?? 나 무슨 업적을 이뤘나? (눈 비빔) ??아니.. 아닌데? 오늘은 그냥 평범한 개강날인데. ^.^???? 어?

105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3:10:09

>>103 비 오는 날은 저번 날씨도 동일했으니 패스하고, 어.. 어? 보름날....? 보름날 문하......? >:0.....????

106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3:13:32

>>104 (좀전에 새슬주한테 답레 받았을 때, 개강날이니까 그냥 자러 가자고 할 걸. ^p^)
(그 와중에 저번에 집사 짤 생각나서 나 또 피식피식 웃고 있어...)
혹시 새슬주도 이번학기도 비대면강의야?

107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3:15:09

>>106 하나 빼고는 다 비대면이에요 >:3 하나가 소규모 수업이라서 ^.^,,,,!!!! 어떻게든 힘내야지욧 ㅇ(-(

108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3:17:25

>>104, >>107 말했다시피 문하는 늑대가 아니라 늑대개... 이 차이...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새슬주도 나도 힘내자... ㅇ>-< 나는 실강이 두 개나 있어서 ㅇ<-< 날씨는... 보름으로 할 거야?

109 슬혜주 (/kUzkQRxjM)

2021-09-01 (水) 03:20:03

>>103 다행이다! 그럼 더 부러뜨리자! (양아치 인성)

>>104 새슬주도 쓸수 있서! (야너두 짤)
않이 그나저나 양아치에게 집사라니! 집사의 집사! 집사셉션!!!!

큰일났엉. 얼른 자야 하는데 끄륶...

110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3:21:18

>>108 음 >:3...!! 둥근 달이지만 만월은 아닌 건가요? 이 설정을 일상에서 사용해도 되는 건지 어떤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I 끄응 보름달 너무 좋은데 어쩌지

111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3:21:53

>>109 진단을 더 올려준다구여??? ^p^ 뼈 정도야 몇 번 부러져드릴 수 있습니다.. 뼈는 부러질수록 강해지는 것...

112 슬혜주 (/kUzkQRxjM)

2021-09-01 (水) 03:22:15

새슬주도 문하주도 힘내는 거시다아!!!!! 역시 학생들도 고생하는구먼 홀홀홀~~~ (할매냥이)

113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3:23:06

>>109 아갓쉬... 부디 명령을.

114 슬혜주 (/kUzkQRxjM)

2021-09-01 (水) 03:25:02

>>111 안됔ㅋㅋㅋㅋㅋㅋ 뼈는 부러질수록 약해진다궄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은밀하게 뼈때리기를 해야지... (그전에 본인이 먼저 뼈맞음)

115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3:25:50

>>110 앗... 잠깐... 가만... 최근에 돌아간 일상들 중에 만월 환경을 배경으로 돌아간 일상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앞 스레들을 체크해봤더니 내 착오였어! 88 (그냥 예전에 있었던 만월 이벤트를 언급한 거였었네) 안되는 거 아니었나? 되나 보네?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아차 싶어서 뒤로 돌려보니... 확인해보길 잘했지... 이건 확실히 캡틴이 특별히 허락해주는 게 아니면 안되겠다... 어떻게 하루도 안 돼서 이런 실수를... 88

116 슬혜주 (/kUzkQRxjM)

2021-09-01 (水) 03:26:08

>>113 이런 짤은 어디서 가져오는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뻘하게 저 스타일 맘에 든다. (?)

117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3:29:44

>>115 아이구 괜찮여 괜찮여요 거 사람이 착각할 수도 있지 (파워스담)
그러면 남는 건 평범한 저녁이네요! >:3

>>116 그쵸.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니까요(??)

118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3:31:57

>>116 (야나두 짤)

>>117 금방 가져올게!

119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3:37:36

오... 컴퓨터... 사운드 부분이 망가진 줄 알았는데 소리가 다시 나오네... (감동과 안도의 눈물)

120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3:42:24

음...
새슬주
팔베게
괜찮아?

121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3:44:13

>>120

그럼


(반파된 침대를 조각내며)

122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3:44:36

(가구파괴자 칭호 획득)

123 문 하 - 유새슬 (Oa1H.KsMdA)

2021-09-01 (水) 03:53:10

문하는 응, 하는 코대답으로 새슬의 손에 선크림 스틱을 쥐어주었고, 얼굴을 내맡겼다. 뻔뻔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애초에 문하의 얼굴에 발라주겠다는 것이고, 먼저 시작한 것도 문하였기에.

누군가가 보기에는 겨우 두 번째 만남이라고 칭할 수도 있겠지만, 문하에게는 이 주일이라는 시간 내내 마음 속에 조용히 품어놓고 바라고 있던 한 장면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품어보는 바람이라는 것이, 마치 쇠창살이 쳐진 반지하 방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 한 조각 같아서, 그것을 그리며 쫓아와보니 달빛이 아니라 햇살이었다. 그것을 쫓아 나온 구멍 바깥은 여름이었다. 그는 가만히 새슬의 손길에 눈길을 감았다. 평소에 딱딱하게 굳어있던 얼굴의 근육들이 나른하게 풀어져서. 그는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새슬에게 보여주고 있는 그 무표정은 새슬이 처음 보았던 평소의 무표정과는 퍽 다른 것이었다.

누가 봐도 바보같은 일이었지만, 이제 와서라도 쫓아오길 잘했다. 그 생각은 새슬이 선크림을 다 발라주고 나서 새슬이 내려놓아준 말에 더 확고해졌다. 같이 있자, 하는 그 말이.

"좋아."

…호감 표시가 아니라 승낙 표시인데 어쩌면 새슬이 잘못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하에게 문득 떠올랐다. 뭐, 상관없나. 그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나, 금방 오겠다고 했었었지."

새슬이 다시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몸을 누이려 하자, 문하는 옆으로 기울어지는 새슬의 그림자를 한 번 힐끗 곁눈질하더니 그 위로 팔을 쭉 뻗었다. 새슬의 머리가 땅바닥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닿았다. 얇은 천에 감싸인 단단한 근육이 느껴졌다. 힘을 주지 않은 그것은 생각보다 적당하게 물러, 제법 머리를 누일 만했다. 새슬의 머리를 상완으로 받아준 채로, 문하는 문득 새슬의 쪽으로 비스듬히 돌아누워서는 새슬의 머리를 조심스레 쓸어보았다. 까만 눈으로 새슬을 바라보며, 문하는 사과했다.

"늦어서 미안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은 두어 번에 그쳤다. 아마 아까 새슬이 문하의 팔을 잡아끌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문하는 새슬을 따라 어딘가로 떨어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풀벌레 소리가 찌륵찌륵 하고 미약하게 나고 있다.
사위를 따뜻하게 감싸던 햇살은, 상아색이 아니라 엷게 명멸하는 보라색이 되어 있었다.

눈을 들어보면, 난간 너머로 뉘엿뉘엿 기울어져 거의 사그라지기 직전의 석양.
눈을 내려보면, 새슬에게 팔을 뉘어준 채로 가만히 잠들어있는, 탁한 보라색에 잠겨있는 소년. 조금 더 새슬이 기억하던 것과 비슷한 빛깔에 잠겨있는 채로, 그러나 새슬이 기억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무표정으로 그는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다 이내 그의 눈도 잠깐 떨리나 싶더니 떠진다. 방금 깬 건지, 아니면 먼저 깨었는데 눈을 감고 있었던 건지. 아직 완전히 밤이 되지 않은 하늘을 미리 엿보는 것 같은 먹색의 눈동자가 새슬을 가만히 바라본다.

124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4:29:16

혹시 답레가 올라왔는데 내가 반응이 없다면 잠들었다고 생각해줘! ;-;

125 유새슬 - 문하 (Ax3tD9xX82)

2021-09-01 (水) 04:33:29

시멘트 바닥의 차가운 단단함 따위가 아닌 낯선 온기와 폭신함. 졸린 얼굴에 작은 의문을 담은 채로 문하를 바라보았다. 아ㅡ 팔베개. 딱히 그에 대고 무언가를 남기지는 않았다. 어떠한 거부도, 혼란도, 의문도 비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눈을 맞추다가 눈꺼풀을 내리누르는 것이다.

고요히 눈을 감은 얼굴 너머로, 구름처럼 흐르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것은 아주 사소하고 의미없는 것부터 시작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 할 것 같은 내면의 무언가까지. 소년이 무어라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했다. 뭐라고? 잘 안 들려. 희미해지는 의식의 끈을 잡으려는 시도는 머리 위로 끼친 짧은 온기 탓에 손쉽게 스러지고. 이어지는 또 다른 중얼거림. 그에 으응ㅡ, 하고 대답이라도 하듯 작게 앓는 소리와 함께, 새슬이 깊은 곳으로 떨어졌다.



꿈,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과거의 광경.

딱딱한 침대 시트가 오늘따라 더 춥게 느껴졌다.
얇은 이불보 한 장을 둘러쓰고 있어도 사라지지 않는 지독한 한기,
희미하게 뜬 눈동자에 비추이는 창문 너머의 만월 조각.

습관적으로 무언가 움킬 것을 찾아 좁은 침대 여기저기를 더듬다가,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급하게 집어 품에 안았다. 거친 표면, 희미하게 풍겨나오는 곰팡내와 나프탈렌의 냄새. 결코 푹신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그런데도 체온에 데워진 온기가 어쩐지 안심이 되어, 아침이 올 때까지 정신없이 품에서 놓지 않고 있었다.



아. 새슬이 눈을 떴다. 아직 잠에서 덜 깨어 몽롱한 얼굴로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주위를 둘러본다. 그것은 어쩌면, 마치 무언가를 찾거나 확인하는 모양새와도 조금 비슷했다. 손바닥에 느껴지는 차갑고 거친 바닥의 감촉, 습기를 머금은 여름의 냄새. 뒤늦게 새슬의 시야에 소년이 들어왔다. 딱 3초. 하나, 둘, 셋. 아직 졸린 눈가에 희미한 웃음이 걸렸다. 안도? 기쁨? 아니면 다른 무언가?

“......안녕.”

잠긴 목으로 다시 한 번 짧은 인사를 되풀이했다.

126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4:35:00

안아.........안아줘야.......... (좀비화)

127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4:38:34

저야말로... 반응이 없으면 잠듯 것입니다 x.x....

128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4:53:10

이번에는 정말로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눈을 떴더니 새슬이 어깨에 팔이 올라가 있어도 괜찮습니까

129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4:55:52

어깨에 팔 >:0... 그러면 끌어안고 있는 형태가 되는 건가요?
아니 사실 진짜 뭐든 상관 없습니다 ㅇ(-(

130 문 하 - 유새슬 (Oa1H.KsMdA)

2021-09-01 (水) 05:03:06

차갑기 그지없는 납골당이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아가는 이의 몸이 따뜻할 리가 없다. 그러니, 문하는 지금 새슬이 자신의 팔뚝에 별로 소스라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말없이 머리를 누이는 것이, 그저 자신의 옷 표면이 예기치 않게 따스한 여름 햇살을 한가득 끼얹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이거... 다, 너 때문이야.

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었다고 문하는 생각했지만, 사실은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이 문하가 마지막으로 꺼내놓은 말이었고, 문하는 그대로 까무룩 잠에 빠져버렸다.

문하가 눈을 감을 때마다 그를 두렵게 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가 밤을 증오하게 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러나 문하는 오늘만큼은 어떤 꿈도 없이, 눈을 감을 때마다 보였어야 할 그 얼굴들을 잊고, 낯선 온기를 느끼며 깊이 푹 잠들었다.



새슬이 눈을 떴을 때에는 거친 표면을 가진 무언가가 새슬의 머리를 괴고 있는 것처럼 새슬의 어깨를 조심스레 덮고 있었다. 그렇게 푹신하진 않았고, 좀약 냄새도 나프탈렌 냄새도 아니었지만 흐릿한 세제 냄새가... 습기를 머금은 여름 냄새와 함께 새슬의 코에 걸렸다. 그러나 그것은 새슬이 기억하고 있는 것만큼 따뜻했다. 새슬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그것은 담요처럼 새슬을 놓아주고 새슬이 몸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일어나 앉은 새슬을 보고, 탁한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소년은 어영부영 새슬의 머리가 놓여 있던 팔뚝을 들어 손목을 확인했다. 운동용 손목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안 보여... 하고 중얼거리며, 문하는 손을 뻗어서 손목시계의 발광 버튼을 눌렀다. 그래도 아직 잠이 덜 깨 초점이 맞지 않는 눈에는 지금 시간도 보이지 않았다. ...상관없나. 문하는 그냥 팔목을 툭 떨어뜨렸다.

안녕, 하고 새슬이 건넨 인삿말에, 문하는 누운 채로 양껏 기지개를 쭉 폈다.

"...너무 자버렸네."

까만 눈으로도 햇빛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인지, 그는 자주색에서 자색으로 흐려져가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우스갯소리라도 하듯이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사실, 그에게는 이 모든 상황이 우스갯소리만큼이나 허황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하는 신경쓰지 않는다.

"잘 잤어?"

문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131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5:03:56

압도적 감사를 드리며... 조심스레.. 가져왔습니다

132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5:09:25

피곤하면 언제든지 자러 가도 괜찮아!

133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6:03:53

문하가 기지개를 켜는 것까지 보고서, 새슬이 비스듬히 돌아간 고개를 원위치로 되돌렸다. 과연, 벌써 거의 모습을 감추어 버린 반틈짜리 해가 손을 흔들고 있다.
길고 느릿하게 깜빡이는 새슬의 눈꺼풀 사이로, 태양이 마지막 힘을 다해 내던진 빛화살 몇 가닥이 흐릿하게 파고들었다. 그것을 손가락으로 비벼 닦아내면서, 잘 잤어? 보라색으로 물든 소년의 질문에는 답이 없다. 습관적으로 웅크린 어깨에 저녁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붉은 기운이 옮은 녹색 눈동자에는 무엇이 비추이는가. 정말로 난간 너머의 태양만 들어 있나? 소년에게는 알 수 없을 시선.

그 이후로도 조금의 시간이 걸린 뒤에야 새슬이 입을 떼었다. 그것은 소년에게 건네는 말이라기보다 중얼거림에 훨씬 더 가까운 음성이었다.

“….꿈을 꿨어.”

딱 한 마디, 그 뿐. 꿈의 내용도, 어떤 기분이었는지도 새슬은 입술에 올리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되려 고개를 돌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시 웃음을 흘리는 것이다. 그리고는 제 쪽에서 되묻는다. 하는 잘 잤어? 하고.

둘 중에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난 것은 이번에도 새슬이었다. 작은 흙 알갱이 따위가 소리조차 내지 않은 채 몰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문하가 옥상으로 들어오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새슬이 난간에 몸을 붙인 채 운동장을 가볍게 훑었다. 그리곤 다시 하늘을 바라보다가ㅡ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이제, 돌아가야 해?”

이번에는 혼잣말이 아닌 명백한 물음이었다. 난간에서 몸를 떼어낸 새슬이, 상체만 살짝 틀어 소년을 바라보았다. 저물고 있지만 아직은 찬란한 빛을 내뿜는 태양빛에 가리워,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아직도 가볍게 잠겨 있었지만, 평소와 같이 나른한 목소리만 남았다.


자러... 자러 가겠읍니다
이미 잠드셨다면 굿나잇입니다 ^.^,,, 창 밖에 천둥번개가 막 치네요 어유 ㅇ(-(
새벽/아침반 분들 다들 나갈 일 있으면 비 조심하시구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시기....!!!!

134 새슬주 (Ax3tD9xX82)

2021-09-01 (水) 06:04:33

>>133 오엠쥐 나메실수 실화냐
유새슬 - 문하
입니닷

진짜루 다들 굿밤...!!!

135 규리(🍊)주 (0625IyKG8g)

2021-09-01 (水) 08:19:45

아침은 나의 것....?

잠깐 갱신!

136 홍현주 (Wu.0yhK2VU)

2021-09-01 (水) 08:20:23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네요! 오늘은 전반적으로 널널해서 가능하면 바로 일상을 가야겠어요! 일주일째 일상에 손도 못 대고 있었으니까요...

137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8:34:51

(나 왜 지금 깼지. 3.3)
다들 좋은 아침이야~ 3.3 나는 좀 있으면 다시 잠들 것 같지만... 3.3

138 홍현주 (Wu.0yhK2VU)

2021-09-01 (水) 08:45:40

>>137 문하주도 좋은 아침이야!

139 새슬주 (WIC/8D64Zc)

2021-09-01 (水) 08:50:19

아침부터 선물받은 화분이 작살났다 <:3.....
그치만 다들 좋은 하루를 보냅시다 ㅇ)-( 파이팅...!!

140 문하주 (Oa1H.KsMdA)

2021-09-01 (水) 09:18:34

다들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래~ 3.3

始發, 개강입니다

141 시아주 (snFBodEtg2)

2021-09-01 (水) 09:20:06

으악 자버렸다 😎 답레는 오후 중에...

142 하늘주 (keuV9n57qQ)

2021-09-01 (水) 12:34:37

.dice 1 10. = 1
.dice 1 10. = 5
.dice 1 10. = 10

점심 먹으면서 돌려본다! 돌아랏!

143 하늘주 (keuV9n57qQ)

2021-09-01 (水) 12:35:17

카페 이용권이 하나 더 생겼잖아?!
이건 어찌 처리하지.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 가능한가.

144 홍현주 (Wu.0yhK2VU)

2021-09-01 (水) 12:54:54

.dice 1 10. = 7
.dice 1 10. = 4
.dice 1 10. = 6

전 점심먹고 돌려볼께요

145 홍현주 (Wu.0yhK2VU)

2021-09-01 (水) 12:55:10

와우! 딸기사탕!

146 하늘주 (aMwctxMRGU)

2021-09-01 (水) 12:58:14

안녕안녕이야! 홍현주! 홍현주가 일상을 오늘은 돌리길 바라며 난 일하러 다시 갈게!

147 슬혜주 (/kUzkQRxjM)

2021-09-01 (水) 13:00:49

아침부터 다이스의 위대함을 보다니!

148 시아주 (X9inIBim8Y)

2021-09-01 (水) 13:22:30

슬혜주 미안하다!!! 선레 부탁해놓고 자버렸다!!!

149 시아 - 사하 (X9inIBim8Y)

2021-09-01 (水) 15:37:43

왠지 장난기가 솟아서 여러번 예쁘다는 말을 돌려주니 뭔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사실 소리가 들려오진 않았지만 잠시 멈춰버린 사고 정도는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입꼬리가 씰룩거리는 것을 보아하니 시아는 자신의 선택이 그닥 나쁜 것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것 같으니 분명 나쁜 것은 아니겠지.

" 맞아요, 그냥 편하게 시아라고 불러주시면 된답니다. 사하 선배. "

시아는 고개를 기울이며 눈을 맞춰오는 당신에게 눈웃음을 부드럽게 지어보이며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눈 앞의 선배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으니 밤의 산책이 지루해질 일은 없을 것 같단 확신이 들었다. 역시 여행지의 밤은 무언가 있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 내일은 꼭 보도록 해요. 낮의 매력과 밤의 매력은 많이 다르거든요. "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는 당신의 말에 놀란 듯 잠시 눈을 크게 떴던 시아는 이내 평소처럼 잔잔한 눈매로 돌아와선 조곤조곤 부드럽게 말을 이어간다. 부디 사하가 밤과 낮의 바다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물씬 들어간 듯한 목소리였다. 슬그머니 시선을 사하의 발로 향하는 건, 슬리퍼를 신은 그녀의 발이 무리가 가지 않게 걸음의 속도와 걷는 코스를 생각해두는 모양새였다.

" 놀려고 왔어요, 후후. 왠지 여기까지 와서 공부하는건 아쉬우니까 공부는 잠깐 뒤로 미뤄두고.. 뭐, 3학년 선배님한테 공부를 미뤄두라는 무책임한 말은 하는게 좀 그러니까... 후배로서 선배한테 공부 생각보단 잠깐이라도 후배를 봐달라고 하고 싶지만요. "

서툴게 눈을 찡긋해보이는 당신의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린 시아가 옆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선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냥하게 말을 이어간다.

" 물놀이 좋아해요. 뭐, 그렇게 떠들썩하게 노는 편은 아니지만.. 맘이 맞는 사람이랑 물놀이를 하는 건 즐거운 일이거든요. "

안그래요? 하고 묻는 것처럼 시아는 자연스럽게 사하와 눈을 마주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두사람의 걸음걸이는 어느샌가 슬리퍼를 신은 사하의 발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도록 느릿해져있었다.

150 시아 - 슬혜 (X9inIBim8Y)

2021-09-01 (水) 15:37:54

" 아이스크림... 팥빙수.. 문어다리... 바다에서 바베큐... "

새하얀 오버핏 셔츠와 검정색 돌핀 팬츠를 입은 시아가 어느샌가 다가와 파라솔 아래에서 공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는 슬혜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그마한 맑은 웃음소리. 가느다란 손이 천천히 다가와 슬혜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린다.

" 혼자서 뭐하고 있어. 나 보고 싶었어? "

깔끔하게 기다란 검정색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시아가 상냥하게 말을 던진다. 슬혜를 바라보는 초콜릿색 눈동자엔 바라보는 슬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슬혜의 뺨을 쓸어내린 가느다란 손가락은 천천히 머리카락을 타고 올라가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빗어내렸고, 천천히 시아는 슬혜의 목을 뒤에서부터 감싸안았다.

" 나, 슬혜랑 물놀이 하고 싶은데... 해줄거지? 그다음에 아이스크림이던 팥빙수던, 문어다리던... 같이 즐기자. "

해줄거지? 하고 물어보면서도 속삭이는 귓가에 쪽하고 소리를 내는 것은 분명 함께 하자는 듯 유혹의 손짓을 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 때 마음을 먹었던 것.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이것이 조금 정도가 아닐지도 몰랐지만 적어도 후회할 일을 만들고 싶진 않았기에 자신이 먼저 슬혜에게 다가가보는 시아였다.

" 저어쪽으로 가면 사람이 없는 쪽이 있더라. 아무래도 편의시설이랑 멀어서 그런가. "

그리고 나, 수영복 입고 왔거든. 슬혜의 귓가에 자그맣게 짓궂은 속삭임을 던지곤 천천히 몸을 떼어낸 시아가 장난스레 새하얀 티셔츠를 팔랑거린다. 그래봐야 보이는 것은 새하얀 배가 아주 잠깐 보일 뿐이었지만.

" 바다까지 왔는데. 안 하고 가면 아쉽잖아? "

151 시아주 (X9inIBim8Y)

2021-09-01 (水) 15:38:22

.dice 1 10. = 10
.dice 1 10. = 10
.dice 1 10. = 4

152 규리(🍊)주 (0625IyKG8g)

2021-09-01 (水) 15:59:15

갱신!!!

집... 가면... 답레 쓸 것....(파들파들)

153 슬혜주 (ooi1vYoIyA)

2021-09-01 (水) 16:35:25

다들 안녕안녕안녕냥냥안녕안녕안녕!!!!!!!!!!!!!!!
그나저나 다이스 머지...!! 내가 놓친 무언가가 있었나!!

>>148 괜찮다!! 그럴수도 있지! 게다가 난 알고 있서! 시아주는 한시부터 까무락한다는걸!! (?)

154 홍현주 (Wu.0yhK2VU)

2021-09-01 (水) 16:37:22

지금 일상 구하는데 혹시 가능하신분 계시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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