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 (https://picrew.me/share?cd=J29k33N2wE #Picrew #푸밥픽크루) 객관적으로 예쁘장하고 귀엽게 생긴 편이다. 과 간판 얼굴이라는 호칭도 달고 다닐 정도. 동글동글 끝이 처지는 눈매와 157cm라는 조그만 키, 그리고 키에 비해 조금 가벼운 편인 44kg이라는 몸무게는 작고 순한 분위기 또한 자아낸다. 굽슬굽슬하게 내려오는 머리카락의 색은 아주 밝고 연한 갈색이었고, 눈색은 맑은 물에 비친 하늘빛이다. 투명하고 맑은 색의 눈동자에는 시야에 담긴 것이 오롯이 비쳐보이기도 한다.
포인트가 있다면 두 가지 정도. 한 가지는 앞머리 왼쪽을 꼭 컬러 실핀으로 고정시키고 다니는 것이다. 머리를 묶어올리거나 실핀 색깔은 그날그날 바뀌는 것 같다. 다른 하나는 왼쪽 눈 아래의 눈물점이다. 눈물점을 자세히 보면 하트 모양을 가지고 있다.
성격 | 생김새와는 영 딴판이다. 귀엽고 작고 순한, 그런 느낌과는 영 거리가 멀다. 털털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 꾸밈없이 솔직하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건지 숨기지 않는 건지 보이는 그대로가 전부인 편. 또 매사에 열심히 하는 성실하고 꼼꼼한 구석이 있는데, 어째 자기 자신 관련해서는 덜렁이고는 한다.
선호 | 노랑색, 그림 그리기, 머리카락 만져주는 것, 아이스크림, 매운 음식 불호 | 혼자 있는 것, 더위, 벌레
기타 | 1. 가족 관계는 부모님과 1살 차이 남동생 한명. 허약하게 태어난 동생에게 부모님의 관심이 몰려있는지라 동생과는 특별한 사건이 없었음에도 데면데면한 사이이다. 2. 대학생이 될 때 전공 관련해서 부모님과 한바탕 싸우고서 집을 나왔다. 현재로서는 나이차가 꽤 있는 사촌언니네에 집안일을 댓가로 얹혀 사는 중. 3. 완벽한 연애고자. 주변에 좋다고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저도 모르게 철벽을 쳤던지라 연애 횟수 0번을 달성했다. 4. 잘 꾸미고 다니지 않는 편. 그림 그릴 때 불편하다거나 옷 버린다는 이유가 있긴 하지만 본질은 그냥 꾸미기 귀찮아서다. 귀를 뚫지도 않았고 악세사리도 안 하고 다닌다. 5. 중학생 때 반창고를 챙겨다닌게 버릇으로 굳었는지 소지품에 늘 반창고가 있다. 6. 맵찔이, 씁질이, 길치, 음치, 박치를 고루 갖춘 5관왕. 중고등학교 성적은 모든 교과목이 우수한데, 음악만큼은 가창과 기악 수행평가로 망쳐놨다.
>>11 솔이도 현이가 싫은거는 절----대 아니니까! 친구라고 밖에 생각 안했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 연애감정이 싹틀 수 있을까 으아악 인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는 야 니 남친 왔다 하면 남친 아니라고 몇 번 말하냐~~ 이렇게 툭 받아치고 현이 보러갔을 거 같은데, 지금은 진실이라 얼굴 빨개질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연애 절대 불가................
훅훅이 얼마나 어떻게인지 매우 궁금하지만.... 아마 괜찮지 않을까?? 저는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너무 부끄러운걸..... 연애쪽으로는 면역이 절대 없다고 할까! ㅋㅋㅋㅋㅋㅋ 주변 사람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이는 주변 인기도가 어떻게 되나요?? 솔이는 간판 얼굴 설정도 있겠다 선후배동기타과 할 거 없이 좋아하는 사람 있을 거 같단 말이지 🤔
토마토를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0.< 터치는 그렇다쳐도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으면 은근슬쩍 시선 피하고 그럴 거 같아!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아했으면서ㅎㅎㅎㅎㅎㅎ
>>14 ㅋㅋㅋㅋㅋ 나중엔 면역이 생겨서 역관광하는 모먼트도 볼 수 있는걸까! 그것도 나름 기대되는데!! 현이는 조용하게 지내는 편이고 얼굴도 엄청 잘생긴건 아니라서 인지도는 낮은 편! 아는 사람만 아는 학생? 그래서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어봐야 한두명 정도 있을까말까해. 그리고 애초에 솔이가 옆에 있으니 좋아하다가도 포기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토마톸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싶다 보고싶어 ... 아현이 놀리는 맛 들려서 자주 하다가 결국엔 혼나는거 아닌가 몰라~~
>>15 당연하지! 새솔이가 원래 털털하고 직설적인 성격이라는 걸 절대 잊으면 안된다구 ㅎㅅㅎ 마냥 부끄럼만 타는 성격은 절대 아니지!! 기대하셔두 아주 좋습니다 ㅎㅎㅎ 현이는 조용하게 지내는 편이구나 응응! 솔이는 조용하게 지내고 싶은데 주변에서 가만 안둘 느낌.... 장학금 타서 등록금 메꿔야하니까 과탑 일거같구 :3c 앗 솔이가 옆에 있어서 포기하게 된다니 생각난건데 반대로 솔이랑 잘 해보려고 현이한테 야 그 미대 걔 너랑 좀 친해보이던데 소개해주면 안되냐?? 이런 식으로 솔이 소개해달라고 한 사람도 있었으려나??
어휴 이따 일상 돌리면 실컷 보실 수 있지 않을런지요 ㅎㅎ.... 새솔이가 현이를 어떻게 혼낼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ㅎㅎㅎㅎ!
>>16 잔뜩 기대하고 있어야겠다 ... 현이는 학창시절에 시끄럽게 잔뜩 놀았으니까 이제 좀 조용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좀 조용한 편! 일상 중에 시비가 붙는다면 싸우는걸 보여서 조금 유명해질수도 있겠단 생각은 드네! 솔이는 과탑이구나.. 현이는 그냥 중간에서 그것보다 조금 위? 에서 노는 수준일꺼야. 그렇게 소개해달라고 하면 아현이는 쟤 좋아하는 애가 얼마나 많은데 너를 소개해주냐? 꿈 깨라, 하고 웃으면서 갔을 것 같네. 딱히 좋아하지 않던 시절에도 누가 소개해달라고 하면 저런 식으로 거절했을꺼야~
하 일상 기대된다 ... 지금은 짧게 썰풀이만 가능하고 열시쯤부터 일상 돌릴 수 있을 것 같아!!
>>17 이러다 기대치에 부응할 수 없는 정도가 되면 어떡하지 고민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내겠어.....! 앗 그런거였구만....! 솔이는 중고등대학교 다 꾸준히 모범생 우등생이네! 앗......시비...........누가 감히 아현이에게 시비를............?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응 아무래도 20살 되면서 전공 문제로 집에서 싸우고 나와버렸으니까, 계속 회화과 전공인 이상 집에 손 못 벌리지. 자존심도 있고.... 사촌언니한테 말하기도 좀 그렇구! 언니야 아이구 우리 사촌동생 안쓰러워라 언니가 해줄게 이러구 있지만... 앗 일정하게 까이고 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이가 나 좋아하는 사람 없냐하고 물어봤을때 엄청난 눈새처럼 보였겠구나..... 뭐 솔이는 연애고자니까!
>>19 잘 먹어도 그중에서도 제일 취향인게 있는거니까 (??) 왈가닥이 우등생인거 매력있지ㅎㅎㅎ!! 아현주한테도 매력적으로 보여서 다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현이가 쌈박질하구 소소한 일탈했던 거까지 아는 애들은 더 그런 반응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이는 현이랑 반대네..!! 용돈을 사촌언니한테서 타서 쓰고 있습니다!! 언니야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설정이거든!! 나이차가 많이 나서 정말 사회인! 어른! 이기도 하고.... 그래두 곧 알바 구하지 않을까? 이제 2학년이라 대학에는 적응 끝났을거고!! 카페알바라..... 현이 알바할 때 일부러 가서 눌러앉아(공부하면서) 있구 그러면 좋겠다 ㅎㅎㅎㅎㅎㅎ
아구구 ㅠㅜㅜㅜ 그랬어도 ㅇㅓ 이렇게인가! 하고 잘 흘러갔을 거 같지만!!
그리고 이건 딴 얘긴데.... 나중에 솔이가 현이한테 예뻐보이려구 막 치마입구 언니 구두 뺏어신고 현이 만나러 가는 일상 해보구 싶습니다 매우.... 매우.....!! 지금은 안 그럴거 같으니까.... 나중에..... 꼭.......!!!
>>21 당연하지요 ^^* 제일 맛있는게 있는 법이라구!! 고등학교 친구들ㅋㅋㅋㅋㅋㅋㅋ 동창들끼리 만나면 난리나는 거 아니려나? 중고등학교때도 대학생인 지금이랑 다름 없이 인지도 높았을 거 같기는 해!!
당연히 마감할때까지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사귀기 전에도 사귄 후에도 계속 앉아서 공부할 거 하구 아니면 스케치북 들고가서 그림 그리고 있을지두!! 크로키 같은거! 평소에는 현이 잘 그렸는데 사귀게 된 이후로는 영..... 현이 자체를 그릴 엄두도 못 낼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매력적이었다니 감사합니다 그치만 아현이도.... 만만찮았는데.....?? 이거 그냥 서로 삽질 짝사랑 중이었던거로 만들어도 되나 싶었는데.....?? 이쪽이 더 재밌어보여서 지금의 솔이가 됐지만 말야!!
현이가 얼타도.... 겉모습만 좀 꾸민거지 솔이는 솔이 그대로니까 말야, 뭔데? 눈 뜨고 자냐? 이런말이나 할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 중간에 화장실 간다구 빠져나와서 이대로 집 가자구 현이한테 말할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너무 시달릴 거 같은데......?? 동창회면 술도 먹을테고 빠르게 귀가루트 ㅋㅋㅋㅋㅋㅋ!
평소에는 잘만 그리던 자기 그림이 없을 때 현이 반응은?!?? 아우 손잡고 가자하는 거 유치원생들도 할텐데 왜이렇게 달달간질한지 솔이는 죽을맛이래~~!!
삽질 짝사랑이었으면 일단 둘다 눈치가 없어야햇구.... 현이가 직진하면 직진할수록 빨리 볼 수 있지 않을까?? 엇 확실히...?? 대학 홍보 모델이라거나?! 미대로 유명한 대학이니까 회화과 솔이한테 해달라는 얘기가 나오고.... 남학생이랑 커플로 하자고 하면 남친이 있으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아니면 다른 남학생이랑 하게 되는 시츄도.....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이나 확 잡고 가는거 귀엽고 풋풋하고 설렌다 ㅋㅋㅋㅋㅋ 청춘이다 청춘~~! 솔이는 야야야ㅑ 나 구두 구두! 이러면서 천천히 걷자고 브레이크 걸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두 신는거 서툴러할 거 같거든!
>>24 ㅋㅋㅋㅋ 현이도 너무 시달려서 도망가자! 하고 막 도망갈 것 같곸ㅋㅋㅋ 카톡 같은걸로 막 연락오는거 다 차단하고 둘이서 공원 같은데에 앉아서 한숨 내쉬고 ....
현이 자기 그림 없으면 뭐야 오늘은 나 안그렸어? 진지하게 스케치북 막 뒤적일려다가 자기도 웃참 못해서 빵 터져서는 다음엔 나 꼭 그려줘? 하고 웃으면서 넘어가고 ...
현이 지금 풀악셀 밟을 준비중이니까 아무도 못말려!!! 후우 남친이 있으니까 ... 하면서 현이 홍보모델하면 그날부로 컴공 유명인사 되어버리고 ... 그런거 보고 속앓이하는 솔이도 보고싶고 반대로 다른 남자랑 커플 사진 찍은거 보고 아무렇지 않아하는척 속앓이하는 현이도 보여줄 수 있고!! 나중엔 좋았냐? 좋았어? 하고 질투 모드 현이도 ...
>>25 공원에서 밤바람 쐬면서 술기운도 좀 깨고... 애들 연락 계속 오는 휴대폰 꺼버리기! 다음 동창회는 가지말아버릴까 장난치면서 웃고 그러려나~~!
으악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그러게 왜 안 그렸을까... 왜 안 그렸을까... 이전에는 카페 올때마다 이거봐라, 하품하는 너다! 이러면서 크로키한거 먼저 보여주고 그랬을건데!! 다음에는 꼭 그려달래... 풀컬러... 물감 들고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푸푸푸ㅜ풀악셀이요 선생님 잠시만요 이쪽은 아직 브레이크인데 솔아 화이팅!! 응원할게!! 헉...... 컴공 유명인사 되버려서 질투하는건가... 질투하는건가!! 아악 반대로 속앓이하다가 좋았냐고 질투하는 현이도 너무 귀엽다 어떻게 하면 둘다 볼 수 있을까?? ㅜㅜ........... 둘다...보게...ㅎ.ㅐ달라.....
저도 모르겠어요............어쩌다 이렇게 귀여운 애를 만나서...... 전학와줘서 고마워...아현아...!
>>28 잘마셔도 솔이 앞에서는 못마시게 해야겠다 ... 현이는 보통 정도로 먹는 편! 나중에 개강총회 같은거 할때 끌려갔다가 인사불성 되어서 친구들이 솔이한테 연락하는 상황을 하면 되는겁니다! 솔이는 그렇게 되면 다음날 화내는편? 현이는 솔이가 인사불성 되면 화내는 편이야. 물론 엄청은 아니고 핀잔 주듯이?
자유 상황극 돌리면서 찌를까말까 고민 엄청했는데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쓰앵님 ... (절한다) 일단 목표는 둘이 결혼시키는거야(???)
이번년도는 솔이랑 다른 남자애가, 다음 년도는 현이랑 다른 여자애가, 졸업하는 년도엔 둘이 같이!! 하는게 가장 맛있을 것 같은 루트다. 드디어 같이 하게 되었다면서 살짝 웃는 현이가 포인트니까 밑줄 쫙!
솔이가 먼저 적극적으로 애정공세 퍼붇는 것도 보고싶고 ... 하고싶은게 너무 많다! 천천히 다해보는걸로 해야겠다 ...
>>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이 앞에서 안마셔도 친구들이 솔이한테 연락하면 끝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 토만 안 하면....사고만 안치면 그래도 봐주지 않을까?? 현이 집 데려다준다고 모셔다줘놓고는 솔이도 체력적으로 같이 뻗어버리면... 아현이 반응 어떨지 궁금하기두 하고 ㅎㅎㅎㅎㅎ 솔이가 인사불성...... 솔이는 씁찔이니까 술 싫어하지~! 술 쓰고 맛없으니까 한번 술자리 가게되면 안주 엄청 먹어야 몇 잔 먹을까 말까 아니려나? 맛없어서 안 먹어! 칵테일 같은거는 도수 높은 줄도 모르고 맛있다고 홀짝이다가 뻗을 수도 있겠지만..... 솔이가 인사불성되는 일은 별로 없지 않을까 싶은데!!
아구구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두 절올리겠습니다 (절) 와 이제 실버타운이 신혼집 되는거야??
앗 마지막에 드디어 둘이 같이~~! 라는 느낌이네!! 매우 좋습니다 시험에 나오는거죠 단디 외웠습니다
아현이 마음 = 새솔이 마음이 되면 솔이가 먼저 애정공세 퍼붓는 거 보기 어렵지는 않을걸?? 당연히 다해봐야지~~ 결혼까지 시킨다며(??)
>>31 솔이가 술먹고 뻗으려면.... 현이랑 같은 술자리에 있다가 너무 마시는 거 같아서 대신 몇 번 마셔줬다가 뻗는 루트 밖에 생각안난다!! 으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패닉오는 걸 솔이가 봐야하는데!! 앗 몰래 볼에 뽀뽀하는 타이밍에 일어나버렸으면 좋겠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잠투정 소리만 낸거였어도 좋겠기도 하고 크아악
??? 진짜로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아??.....???
앗 좋아!!! 집 생기고 나서 대망의 첫일상 주제는......뭐려나!! 역시 데려다주고나서 다음날??!
눈이 번쩍 뜨여진다. 분명 아침 햇빛이 창문을 가려둔 커튼의 틈 사이로 들어와야하는데 주변은 온통 새카맣기만 하다. 어제 집에 들어와서 솔이와 잠깐 연락을 하고선 약을 먹고 잠이 든 것까지 기억이 난다. 힘겹게 손을 뻗어서 핸드폰을 켜 시간을 확인해보니 새벽 다섯시. 몸이 으슬으슬한 것을 보니 이번에도 꽤나 아플 모양이다. 기침은 안나는 것을 보니 단순한 몸살인것 같아서 이불 속으로 좀 더 몸을 파고들어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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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핸드폰 진동소리에 살짝 놀라서 잠을 깬다. 방학이라고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알람을 꺼두지 않아서 평소 학교 가는 시간 그대로 일어났다. 아, 멍하다. 하지만 약을 먹고 자서 그런걸까 어젯밤보단 몸이 한결 가뿐하다. 평소 몸상태에 비하면 아직도 한참 떨어져있긴 했지만. 일어나기 싫다는 몸뚱아리를 억지로 일으켜서 물을 한잔 마시고선 다시 침대로 돌아온다.
[잘잤어?]
하고 솔이에게 카톡을 보내본다. 어젯밤에 잔다고 한 이후로 카톡이 끊어져있다. 그러다 어제 고백한 사실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고백이 성공할지 정말 몰랐는데, 아마 솔이도 얼떨떨한 기분에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사귀게 되었으니 그 이후의 몫도 내 것이다. 오늘도 만나러 갈 생각이었지만 머리가 무거워서 나가봤자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할 것 같아 한 줄의 톡을 더 보내본다.
[오늘 우리집에 놀러올래?]
평소에도 자주 오는데다가 뭐만 하면 무단침입해서 들어와있는게 일상이니까 어렵지는 않겠지. 아니지 아니지.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잔뜩 얼어버리는거 아닌가 몰라. 그래도 평소 성격이 성격이니까 금방 적응할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아침 일찍 톡을 보낸 것 같아 답이 바로 올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서 다시 침대에 몸을 뉘인다. 한여름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너 곧 있으면 방학 끝이야, 이제 아침에 일어는 나있어야지! 이불을 걷어버리는 손길에 일어나서 눈을 부빗거렸다. 출근길에 집을 나서려는 사촌 언니의 손길이었다. 잠결에 어영부영 언니를 배웅해주고는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풀썩 몸을 뉘이고 지금 몇 시인가, 머리맡 어딘가에 내려뒀을 휴대폰을 찾아 손을 더듬거린다. 손에 익숙한게 잡히면 시간을 확인하려고 하기 전에 네게서 온 연락이 눈에 들어온다.
[ 류아혀니혀니현 : 잘 잤어? ] [ 류아혀니혀니현 : 오늘 우리집에 놀러올래? ]
잠이 확 깨는 기분에 상체를 번뜩 일으켜세운다. 간밤에 어제 너와 있었던 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가 잠을 설쳤다. 덕분에 더 잘 생각이 잔뜩이었는데,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안읽씹이라고 불리는, 알림창에 뜬 것으로 미리 메세지를 확인하고서 카톡을 누르지도 못한다.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에 어떤 식으로 너와 대화했었는지 되새겨보고 나서야 카톡을 누를 수 있었다.
[ 누구 덕분에 못 잤는데 ] [ 너 몸은? ] [ 빌빌대고 있으면 안감 ]
보내고 나서야 여자친구같은 부분은 하나도 없지 않나 싶어졌다. 그렇지만 살갑거나 달달하게 말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부끄럽고 낯간지러운 것이었으며 아직 너를 온전히 남자친구라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카톡을 보내놓고서 잠깐동안 눈을 감고서 누워있으니 우우웅, 하고 진동이 세번 연달아 울린다. 핸드폰쪽으로 몸을 돌아누워서 엎어놓은 핸드폰을 들어서 내용을 확인한다. 평소와 같은 어투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린다. 사귀기로 하긴 했는데 여전히 친구 같긴하네. 하긴 나도 아직까지 연인 같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으니까. 그냥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가 딱 적당할 것 같다.
[아직 괜찮아지지는 않은 편?] [피곤하면 좀 더 자.] [조금 보고싶긴한데 피곤하다니까 내가 참을께.]
큭큭대면서 마지막 문장까지 다 쓰고서 전송 버튼을 누른다. 그리곤 돌돌 말고 있던 이불을 풀어헤치고 슬금슬금 바깥으로 기어나온다. 어제 씻고 바로 잠들어서 그런가 머리꼴이 말이 아니네. 까치가 한마리가 아니라 몇마리가 와서 집을 지은 것마냥 부스스해서 조금 씻어야겠다는 생각에 화장실로 들어간다. 새벽부터 아침의 공기는 이제 서늘해서 화장실의 공기가 피부를 스칠때마다 움찔움찔하지만 금방 나온 따뜻한 물로 몸을 적시자 조금 기분이 괜찮아진다.
' 아침밥은 별로 안땡기는데. '
씻고 나와서 잔뜩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대충 털어내면서 냉장고를 바라본다. 안에는 반찬들이 몇가지 들어있었고 밥솥에는 어제 먹다 남은 밥이 그대로 들어있어서 꺼내서 먹기만 하면 되지만 식욕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모든게 귀찮을뿐이었다. 하지만 젖은 머리로 다시 눕는건 머리를 감은 이유를 그대로 답습하는 행위였기에 드라이기를 손에 들고 천천히 말리기 시작한다. 머리 다 말리면 조금 더 잘까 싶어서.
일부러 한 글자씩 뚝뚝 끊어보냈다. 정말로, 오로지 네 탓이니까 아직 괜찮아지지는 않은 편이냐고 물어보는게 얄미워서였다. 피곤하면 더 자라니, 누구 덕분에 잠이 다 깨버렸는데. 억울해서 몇 글자 더 보내려다가 이번에는 아예 읽씹을 해버렸다. 보고 싶다는 말에 무슨 대답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손가락이 멈췄다. 몇 초인지, 몇 분인지 모를 시간 동안 고민했다. 휴대폰을 붙들고서 답장을 전송했다.
[ 기다려 ]
전송하고서는 폰을 충전기에 꽂아두고서 다시 방 밖으로 나왔다. 언니가 아침을 먹고서 치워두지 않고간 흔적을 후다닥 치운다. 반찬은 다시 냉장고에, 식기는 빠르게 설거지하고, 그러고 있으면 네 생각이 난다. 어제 약은 먹고 잔 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 약 먹을 필요가 있는 상태인지 없는 상태인지. 어제 그래놓고 아침 거르면 빌빌대겠다고 선전포고하는 거 아닌가, 그러다 이 걱정은 친구로서인지 연인으로서인지 헷갈리고 만다.
[ 그래서 너 몸은? ] [ 세번 물어보게 하면 때리러 간다 ]
설거지를 끝내고서 다시 침대가에 돌아와 폰을 붙잡았다. 도도독, 타자치는 소리가 들린 이후에는 다시 방 밖으로 나와 이번에는 화장실로 향한다. 방학 아침부터 이렇게 부산떨 일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어제 아팠으니까, 그런 네가 보고싶다고 하는데 먼 거리도 아니고 근처에 사니까. 이 정도는 가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어쨌든 명색이 여자친구인데 가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며 씻고 나와 머리를 말린다. 수건으로 말리고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고 해도 길고 구불진 머리카락들은 그리 빨리 마르는게 아니라, 네게 답장이 와있을까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며 폰을 확인했다.
갑자기 진동이 마구마구 울린다. 씻고 있어서 울렸다는 사실만 알 수 있었기에 너한테 온 카톡이라곤 알고 있었지만 그 내용을 보지는 못하고 샤워를 마무리한다. 젖은 머리로 오래 있으면 당연히 몸에 안좋을 것이란걸 잘 알고 있기에 아침밥을 뭘 먹을까 고민하며 머리를 말리다가 내린 결론은 먹지 말자! 였다. 평소엔 그래도 잘 챙겨먹는 편이니까 오늘 하루쯤은 걸러도 되겠지.
[얼른 괜찮아져야할텐데. 내가 좀 더 노력할께?]
어쩐지 진동이 엄청나게 울리더라니 한글자씩 끊어서 보내서 그런 것이었다. 뭐지, 내가 보낸 어떤 문장에 저렇게 뿔이 나버린 것이지, 하고 고민하다가 첫줄로 보낸 문장을 보고 오해했나싶어 피식, 하고 웃어버린다. 내 몸이 별로라는 뜻이었는데 내가 너한테 묻는줄 알았나보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 답장을 보내고서 머리를 다시 말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자 기다리란 카톡이 온다. 정말 집으로 올껀가봐.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야. 근데 죽을 정도는 아니고~]
세번 물어보면 때리러 온다는 말에 후다닥 답을 보낸다. 이걸 빌미로 오라고할까 싶었지만 기다리란 말을 한 것을 보면 애초에 올 생각인 것 같으니 이 이상 자극할 필요는 없다. 우리 솔이는 오늘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내가 건강해졌을때 분명 한대 때릴 것이 분명하니까. 그렇게 내 머리를 다 말리고선 침대로 기어들어간다. 하, 좀 춥네.
[오늘 놀러가기로 했었는데 아파서 미안. 내일이나 모레 놀러가자.]
물론 동네 마실이니까 별건 아니겠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그렇게 보내놓고 너의 답장이 올때까지 눈을 감고 있기로 한다. 샤워를 해서 뽀송한 기분으로 누워있으니 한결 낫다.
휴대폰에는 알림이 떠 있었다. 2개의 메세지. 그러나 아까 기다리란 말을 보냈을 때 미처 답하지 못한, 좀 더 노력하겠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지 몰라서 또 답장이 늦어진다. 알림창으로 확인한 것이니 네게는 읽음 표시도 뜨지 않았겠지만, 원래 네 연락만큼은 곧장 답하고는 했었으니 괜히 제 발 저리고 있다. 드라이기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 때문인지 또 어제처럼 열기가 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 뭐래 ] [ 뭘 어떻게 노력한다고 ] [ 빌빌대지나 마 ]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는 답장에 가도 되는건가, 고민했다가 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보고 싶다고 했던 걸. 그리고 어차피 너를 만나지 않으면 이 집에 혼자 있어야 한다. 그냥 아무 그림이나 연습이랍시고 그리러 나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래도 혼자인 건 똑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플 때 혼자 있는 건 별로라고 생각해서 대강 마른 머리카락에 드라이기를 내려놓는다. 이 긴 머리를 꼼꼼히 다 말리고 가려면 아침에서 점심이 다 되갈 때 가겠다 싶었다. 늘 하고 다니던 실핀을 골라 앞머리에 꼽는다. 오늘은 노랑색과 하늘색이다.
[ 별 걸 다 사과해 ] [ 지금 감 ]
남자친구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집으로 가고 있는데다 이미 편한 모습이란 편한 모습은 죄다 공유한 너다. 밑단을 두세번 접어올린 트레이닝 팬츠에, 똑같이 소매 끝을 접어올린 얇은 맨투맨 한 장을 입고서 집을 나선다. 휴대폰만 손에 들려있었고, 아침을 먹지 않았단 것도 양말이 짝짝이란 것도 모르고 있었다. 짝짝이라고는 해도 똑같이 흰 양말에 발목 길이와 디테일적인 부분만 다른 것이었지만.
본래라면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이상 답이 빠릿빠릿하게 날아와야하는데 어쩐지 오늘은 답이 늦다. 씻고 집을 정리하느라 핸드폰을 잘 못보는걸까. 답이 빠를수도 느릴수도 있는거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사실 머리가 좀 아파서 주기적으로 때려오는 고통에 생각이 이어지다가 끊어져버리니 길게 생각할수도 없다. 그러다 답장이 와서 확인하자 솔이다운 답장이 와 있어서 웃어버린다.
[그럴땐 많이 아파? 하고 물어봐야지.] [기대하는 내가 바보긴 하지만~]
처음에 널 만났을땐 키도 작고 아담해서 말도 잘 못하는 소심한 성격인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처음부터 뱉어내는 말이 너의 첫인상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인상깊었다. 지금도 첫만남의 순간을 잊을 수 없어서 떠올리려고하면 그때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수준이니까. 근데 이렇게 살살 놀리다가 진짜 한대 맞는거 아닌가 몰라.
[빨리 와~] [보고싶으니까.]
이제 온다는 말에 나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시 눈을 감는다. 어차피 우리집 비밀번호는 알고 있을테니까 내가 굳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다 눈을 살짝 뜨고 주변을 둘러본다. 어제 청소를 안하고 자서 집안 상태가 엉망이네 ... 그래도 여자친구가 온다는데 정리는 조금이라도 해놔야하지 않을까. 결국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빨랫감들은 세탁기에 넣어두고 자잘한 쓰레기들만 정리해두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리하다보니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서 너인것 같아 후다닥 청소를 마무리하고 벽을 기대고 침대에 털썩, 주저 앉는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며 슬리퍼를 끌었다. 이미 너와 나의 관계는 말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애꿎은 길거리 돌멩이를 툭 걷어찼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대학교 2학년인 지금까지 벌써 8년째 널 보고 있는데, 아무리 곰곰 생각해봐도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는지 잘 떠오르지가 않았다. 처음 중학교에 전학왔을 때부터 무슨 인연인지 계속 같은 반이 되더라니만, 고등학교에서도 쭉 같은 반. 대학교는 갈라지려나 싶었더니 과만 갈라지고 결국 같은 대학교. 주변에서 그 정도면 운명이라고, 결혼하라고 부추길 때도 별 생각 없었는데.
[ 너 ] [ 너ㅓ너 ] [ 보기쇺ㅍ ] [ 보고싶단 말 금지 ]
분명 처음 만났던 그때의 너는 내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더 연락을 볼 자신이 없어서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어뒀다. 더 연락이 오든 말든 안 볼 작정으로 발걸음만 재촉했다. 네 집까지 도착하는데 오래 걸릴 리는 없었지만, 다만 문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지 못 하고 있었다. 단순히 친구 집에 온 것 뿐이라고, 대학에서 네 집이 더 가깝다는 이유로 잘만 들이닥치고는 했던 그 집일 뿐이라고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했다.
"...생각보다 말짱하네."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슬리퍼를 벗으면서 네가 어디있는지를 확인하고, 안에 들어서면서 평소처럼 굴었다.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했었던 걸 떠올리며 말하고는, 네 옆에 앉으려 다가갔는데 어째 바로 옆이든 앞이든 앉고는 했었던 걸 영 못 해먹겠더라. 그래서 사이에 거리가 벌어졌다. 멀찍이 침대 끝 쪽에 앉아서 어색한 적막을 만들고 말았다. 너와 나 사이에 적막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예전부터 느끼는거지만 솔이는 놀리는 맛이 있다. 털털한만큼 반응도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크게 돌아오니까. 놀리는 사람은 상대방의 반응이 클수록 희열을 느끼는 법이지. 하지만 이제 슬슬 선이라는게 보이기 시작했으니 한번쯤 뒤로 빠져주자고 생각하며 그저 ㅋㅋㅋ 이라는 웃는 소리만 가득 보내놓는다.
보고싶다는 말 금지라, 어지간히 부끄러웠나보네. 나도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너에게 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는걸 꿈에도 상상해본적이 없다. 예전에 막 결혼하라고 주변에서 부추기면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고 웃으면서 말하긴 했었는데 그런 내가 너한테 반해버려서 이렇게 고백까지 해버리다니. 진짜 친구들이 알면 기절초풍할테다. 다음에 동창회를 가게 된다면 아마 난리가 나겠지.
" 그래도 아직 아프긴한데. "
아까 이마에 손을 올려보니 뜨끈뜨근한게 열이 내려갈 생각은 없어보였다. 아침을 먹고 약을 먹으면 좋으련만 아파서 그런건지 식욕은 거의 없었고. 너의 옷은 평소처럼 맨투맨에 트레이닝 팬츠. 자주 보던 옷차림인데 오늘 이렇게 보니 또 새롭다. 그니까, 더 예뻐보인다는거지. 그렇다고 이 말을 내뱉으면 분명 격한 반응이 돌아올테니까 목 언저리에서 삼켜버린다.
" 아니 무슨 끝자락에 그렇게 앉아있어. 평소처럼 여기 앉아. "
내 옆을 톡톡 두드리며 얘기한다. 이제 와서 내외하냐? 평소에는 내 옆에 잘 앉는 녀석이 이제 와서는 침대 끝자락에 앉아서 어색한 적막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고백하지말껄 그랬나, 하는 약간의 후회도 밀려온다. 물론 고백이라는게 상대방은 아무런 생각이 없을수도 있지만 솔이는 아직까지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으니까.
아프다는 말에 툴툴댄다. 아프고 난리야, 침대 끝자리에 앉아서 흘겨보더니 네 말이 이어지면 휙 시선을 거뒀다. 내외는 무슨, 남녀 신분 차이가 뚜렷하던 조선 후기에 태어났어도 안 했을 짓이다. 네 옆에 앉기 부끄럽다고, 낯간지럽다고 이실직고하지는 못 하고서 입을 연다.
"옮을까봐 그러거든? 이 약골아."
네가 감기에 걸린건지 단순 몸살인지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운동도 하는 너한테 할 말은 아닌가 싶지만 그렇게 말하고서는 한숨을 푹 쉬었다. 네 고백을 수락하지 않고서 친구로 지내자고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고, 고백을 수락한 지금을 비교해보았다. 이게 더 나은 선택이 맞았던건지, 널 남자친구로 생각할 수 있을런지. 잠을 설치던 밤에도 계속해서 하던 생각이지만 결론을 못 내렸다.
"아침... 아."
이제서야 그냥 치우고만 나오느라 저는 아무것도 안 먹은 것을 떠올렸다.
"넌? 약은?"
아직 아프다고 말한 것도 있고, 정말 안 괜찮나 몸을 일으켰다. 네 옆에 다가가서 풀썩 앉더니 어제 카페에서 했던 것처럼 제 이마와 네 이마에 손을 얹고서 열을 재보려고 했다. 지금 서로의 관계를 의식치 않으면 그 서스럼없이 굴던 모습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