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간밤에는 웬일로 긴 잠에 들었다. 평소엔 종일 기침을 하여 제대로 잠을 못 이뤘는데 오늘은 어째서인지 기침을 잘 하지 않고 잠들어, 선영으로썬 굉장히 숙면에 취한 셈이었다. 조용히 일어나 선영은 창 밖을 바라보았다. 새 아침이 밝았고, 단장을 하고 나갈 차례이다. 일과에 따라 움직일 시간이 되었다.
>>706 (정치공작 찾아보느라 늦음)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286.5 남궁 지원 7 강 미호 (수련레스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162 모용중원 7 하리 204 강 건 105 (50% 할인권) 송파련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6) 31.5 백월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6) 316(50% 할인권x2) 평 59.5(50% 할인권) 류호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6) 168(50% 할인권) 청려 123(50% 할인권) 백류현 4 경의 주선영
오장삼은 정치적인 입지가 있어서 나섰다가는 쉽게 영향력을 빼앗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용! 한 번쯤은 해보셔도 좋겠지만 하리를 도와줄 '조력자'가 필요하실거에용!
청현은 이번 공격이 마지막임을 직감했다. 그렇지만 결코 느슨하지 않았다. 달려오는 도인과 합을 나눴다. 스쳐도, 찔려도, 베여도 부채를 움직였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옷이 찢어져서 휘날렸다. 춤을 추듯 몸을 절대 쉬지 않았다.
"흐읍..!"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게 부채를 흔들고 휘둘렀다. 한계도 검은 피를 뱉어내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눈앞이 희뿌얬다. 겨울이 다가오기엔 아직 좀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내뱉는 숨이 뿌옇다. 청현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웃었다.
"볼품 없습니다. 평생 고고함을 추구하다 그렇게 죽어버리니 우습군요."
청현은 더이상 사람이 아닌 고깃덩이를 내려다보고 피를 울컥 뱉었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지금껏 살아오며 욕이라곤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만큼은 욕이 입밖으로 절로 흘렀다. 염병.
세상이 따뜻하다. 이대로 잠들고 싶다. 어렵고 고단한 일을 두번이나 겪고싶지 않다.
비가 내린다. 원시천존인지 뭔지 하는것이 도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건지, 교국의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인지. 다 그만두고 싶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 아빱빠, 아빠야. 이거 바. 요거. ─ 그게 뭘까? ─ 깨구락지! 애들이 돌로 막 이케이케 했어. ─ 우리 련이는 개구리를 어떻게 하고 싶니? ─ 아야하니까 도와줘야지, 아빠는 바보야? 아프면 도와줘야 해! ─ 그렇지. 도와줘야지? ─ 아프면 안 돼. 아빱빠도 안 아프면 좋겠어. 아빠 맨날 깨구락지처럼 다쳐서 오잖아. 애들이 아련이 아빠는 맨날 깨구락지처럼 상처투성이라고 했어. ─ 그랬니? ─ 그래서 련이가 때렸어. ─ …… ─ 안 보이는 곳을. 얼굴은 티나잖아. 아빱빠가 말한대로 해쪄. ─ 잘 했단다, 우리 귀여운 딸. ─ 아빠 다치면 안 돼. 이번에도 다쳐서 오면 련이 밥 안 먹을거야. ─ 세상에, 안 돼. 우리 련이가 얼마나 말랐는데. 밥은 꼭 먹어야지. 아빠가 잘못했어. 이번엔 안 다치고 올게. 응? ─ 약속 한거야? 새끼손가락 걸고오, 약속. ─ 그래, 약속.
"내 딸."
약속 했는데.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는데.
청현은 내리는 빗소리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너를 내 품에 안았을 적에도 비가 내렸다. 말을 배우지 못할 적에는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하던 작은 핏덩이인 너는 나의 숨결이고 삶이었다. 작고 사랑스러운 연꽃과도 같아서, 나는 너를 련이라고 이름 붙였다. 말을 막 배울 적에는 저를 똑닮은 황금빛 눈으로 빤히 쳐다보다 뭐가 그리 좋은지 배시시 웃던 아이. 말을 온전히 떼니 아빠라고 부를 줄 알면서 굳이 아빱빠, 하고 두번이나 불러주고 손가락을 감싸던 작은 손길. 파견을 다녀오면 홀로 종이로 부채를 접어 기다리던. 외로울 때 되레 맑게 웃고 울음을 꾸역꾸역 음식으로 밀어넣어 참던 아이. 소리내서 울 줄 알면서 혼자 참고 아버지가 오면 그제야 맑게 웃던 어른스러운 아이.
그 모습이 가엾던 내 딸. 해준것 하나 없는데 아버지라는 이유로 모든걸 내어주고 기다리며 기대오던 아이.
내 아이에게까지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청현은 손을 뻗다 그대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눈물이 흘렀다. 불가항력이다. 약해빠진 몸뚱이는 이제 감정마저 제어가 잘 안 됐다.
"련아."
청현이 탄식하듯 내뱉었다. 나는 살아가야 한다. 추잡스럽더라도 더 살고 싶었다.
부모는 자식보다 먼저 가고 싶어할리가 없다. 그렇다고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고 싶지도 않다. 한날 한시에, 편안하게 잠들듯 같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은 야속해서 그럴 수 없다.
그렇다면 곁에서 끝까지 지켜주는 수밖에 없다.
나의 숨결. 나의 삶. 나의 작고 사랑스러운 연꽃.
나는 네게 살아남으라 했다. 살아남아 천마님의 땅을 이 땅에 전하라 했다. 그리해서, 장성한 너를 필히 찾겠다 했다.
"련아…"
내가 여기서 죽어버리면 너를 볼 수가 없다.
그는 표독스럽게 자세를 바로잡는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고통스럽지만 최소한의 자세를 취하고 단전이 폐하지 않도록 호흡한다.
애정하고 증오하며, 그리운 의형이 생각나는 날이었다. 분명 그렇게하면 그를 증오하여 그와 검을 맞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였거늘 의형은 그에게 괜찮다고만 말하며 다른곳으로 훌쩍 도피해버렸다. 그가 저지른 잘못까지 뒤집어 쓰고_ 어찌 인간이 그렇게 순박하면서 어리석을까. 지금의 류현으로서는 그렇게 밖에 생각하지 밖에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