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7 안 써도 알아보는 미인이었던 거지 ㅠ 하 선하 애인 대기표 뽑고 기다리는 나....... 내 차례가 당도하던 해 내 나이 8573세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쏴버리면 어떻게 해 ㅋㅋㅋㅋㅋㅋ 사하.. 예쁘장하다곤 생각하는데 은근 취향타지 않을까 생각하구 있읍니다
>>800 헉.... 선하야 난 준비됐어.......!!!!!!!(선하: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덕분에.. 취향 안 타는 미인이 되었읍니다.... 사하야 인사드려라... >>801 내가 미래를 보고 왔는데 문하 아주 뽀송합니다 햇볕 냄새가 폴폴 나는 게 아주 행복해보이더라 홀홀..
비랑은 선하의 말에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으쓱합니다. 자기는 배고프면 안 주겠다면서, 나도 배고픈 걸 빤히 알면서 달라니... 정말, 정말... 비랑을 닮았군요. 아마 비랑이 먼저 다 먹어버렸으면 선하의 것을 탐냈을지도 모르니까요. 단지 선하가 선빵(?)을 날렸을 뿐입니다.
"말이 안 통하네. 누가 안 놀고 싶댔어?"
절레절레. 사람이 하는 말을 거짓말 취급하다니, 하고 비랑은 생각합니다. 능글맞다, 천연덕스럽다, 능청스럽다, 그런 단어들로 수식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원래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장난으로 밀리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을 꺼리는 것도 있던가요?
"네 방식의 다정함이 궁금하긴 한데 좀 무섭다?"
비랑은 바람처럼 젓가락을 뻗고, 선하는 매처럼 젓가락으로 낚아챕니다. 매는 바람을 타죠. 직선과 곡선이 겹친 단 한 점에서 승리한 것은 선하의 젓가락이었습니다. 비랑은 순간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을 되돌리네요.
"...괜찮아, 난 야채튀김 싫어해!"
뭐, 튀겨 놓으면 신발도 맛있다는 말처럼 사실 비랑은 야채튀김도 좋아하지만요. 그렇다니까요. 비랑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음 사냥감을 물색합니다. 평범한 튀김에 비하면 무겁지만 나름대로 고기와 야채가 들어 있어 가치있는 것, 바로 튀긴 만두군요. 아주 신중하게, 자신이 노리고 있다는 걸 숨기다가 단번에 젓가락을 뻗습니다.
비유가 안 좋았다. 아니, 상황이 나쁘게 흘러갈 것이라는 건 아니지만, 간식을 이상할 정도로 접하지 못해 제리뽀를 모르는 문하였기에 의미가 전달되지 않았다. 다행히 앞서 말한 젤리라는 말 덕분에 대충 그게 젤리 일종인가? 하는 짐작 정도는 해볼 수 있었지만.
"아무튼... 알았어."
코대답을 하며, 문하는 아무 생각 없이 규리의 뒤를 따라 화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화방의 풍경에 잠깐 소리를 잃고 말았다.
아름답게 걸린 족자들과 표구들, 자신의 하얀색과는 다른 고운 하얀색으로 걸려있는 화선지들, 저마다의 빛깔을 뽐내며 걸려 있는 염료며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늘어놓어져 있는 화구들이며 어디에 사용하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을 연장들. 공간을 수놓듯이 걸려있는 동양화풍으로 장식된 모빌들까지. 그것들이 놓여 있는 그 화방은 마치 기억 속 저편으로 떠나보낸 머나먼 옛 시골집처럼 정취가 넘치는 목재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서.
능력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일순간 시간이 멎은 것 같아 문하는 숨을 죽였다.
그러다 규리의 젤리뽀 찾아달라는 말에, 문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게 뭔데?"
하고 반문하며, 문하는 한번 심호흡을 하고 그 색채들과 형상들의 개울로 의식을 던졌다. 이리저리 살펴보다, 문하는 웬 연두부 팩 같은 것들이 색색깔별로 밀봉되어서 차곡차곡 담겨 있는 상자를 찾았다.
조곤거리는 목소리로 답하고 힘없는 웃음에는 해사한 미소로 되돌려준다. 힘없이 웃는 모습이 조금 안타까웠을까, 생각하지만 밝게 미소하는 얼굴에 티는 전혀 안 냈다. 아마 저 애는, 안타까움을 호의가 아닌 동정으로 받아들이는지도 모르겠어. 그 감정은 때론 동정이 아니라 호의에서도 생기는 거고 다른 감정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아직 내게도 어려운 문제니까, 지금은 구태여 안타깝다고 표현하진 않을래. 다만 –상처투성이 유기견일지라도- 이제 막 발을 내딛는 너를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볼거야. ...상처투성이 늑대라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볼 수도 있겠지. 나는 지금도 늑대가 무섭지만, 인생을 살면서 꼭 무서운 늑대만 만난다는 것도 아니란 걸 알게 됐으니까.
너도 과거에 어떤 사람을 만나서 그렇게 눈으로 만든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만나게 될 모든 사람이 널 눈으로 만들지는 않을 거야. 그러길 바라.
-노력은 해볼게.
아랑은 빵긋 웃는 얼굴로 문하에게 쥐여준 과자 위를 폭, 살짝 눌렀다 뗀다. 당신의 머리를 폭 눌렀다가 뗀 거랑 비슷한 동작인지도.
“ 그래애~ ”
계산대로 향하는 문하를 느긋한 걸음으로 뒤따라간다. 음, 포카칩 오리지날은 약간 짭짤하고, 더블딥 빼빼로는 풍성하게 달고, 꼬북칩은 고소하니까... 나름 안 겹치게 잘 골랐네에!
>>792 써왔어요! 이제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것 같아요! ㅇ.< 문하가 아랑이한테 안 으르렁 거려줘서, 아랑이가 문하가 덜 무섭대요.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도 싶대요! ㅎㅁㅎ (와! 지뢰 안 밟고 끝날 거 같아서 너무 좋다!)
>>793 아랑이는 가족전체를 좋아합니다. 엄마아빠좋아걸이기도 하지만 오빠여동생좋아걸이기도 함 ㅎㅁㅎ ((마마파파걸 친구가 될 가능성도 쪼꼼 보이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 아뇨... 아랑주의 수많은 금명한짤을 보십시오... (마니또 확신하고 틀렸던 사람...) 적중률 50%정도지 않을까..?
>>796 (영업천재 새슬주 스담) 큽... 저도 언젠가 성공한 영업왕이 될 테야... >:3
>>795 (뭐 사하주 심장에 꽂혔다구?) (일단 잘했어 금아랑) 말이 되면 가끔.... 큽... 아랑이도 사하 애칭을 얻을 날... 물 떠놓고 기도할게요.... (전에 사하주가 이케 기도하신 거 같다..)
그 말이 진실로 기쁘다는 듯 활짝 웃었다. 문제될만한 말은 아니었지만 맥락과는 조금 어긋난 반응일지도 모르겠다. 이내 어깨 한 번 으쓱이고는 비실비실 웃었다. 하기야 누가 일찍 오고, 누구 잘못이건 뭐가 중요할까. 어떤 상황이건 선하는 제 잘못 없을거라 딱 잘라 생각할 것이었다. 항상 그런 식이었다.
"그래?"
선하는 그 말에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다정하게'란 상냥한 표정과 세심한 손길로 상대를 위로하는 행위 아닌가? 여러번 검토해봤지만 딱히 문제될 소지 없어보인다. 그래서 선하가 히죽이며 덧붙인다. "그냥 등 좀 토닥이고 슬픈 척 해줄 생각인데 왜, 부족하면 뽀뽀라도 해줄까?" 아주 못하는 말이 없다... 장난기 가득한 말투이었으나 사실 원하면 못해줄 것도 없을 거라 생각중이다.
야채 튀김 싫어한다는 말에 콧웃음쳤다. 무사히 젓가락 끝에 안착한 야채튀김을 한 번 훑고는 그대로 시선을 비랑에게 고정한다. 그 이후로 눈 하나 깜빡, 눈동자 한 번 안 굴리고 쳡쳡 튀김을 먹는다. 분명 아까처럼 흠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식사예절을 구사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얄미울 수 있는 걸까...?
다음은 튀긴 만두인가. 선하는 야채 튀김을 꿀꺽 삼키고서는 분주히 젓가락을 놀렸다. 가히 무림 고수의 젓가락 싸움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809 (문하랑 돌리면서 폭 머리에 손 올리는 금아랑 봄) (안 봄) 뺨콕은 실례지만, 쓰담은... 자제 못하면 튀어나가는 행동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약간 아가한 사람이나, 약간 소동물 같은 사람은 쓰담해보고 싶잖아요. 사회 예절이 있어서 참는 거지. <:3 (그리고 내가 아니고 내 캐가 당하는 거면 ok임) 앗... 감사합니다... <:Q (이상할 정도로 라는 수식어가 맘에 들었따)
너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아, 하는 말에 새슬의 고개가 조금 기울었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말이지만, 그리 기분은 나쁘지 않다. 우선은 생강 쿠키로 만들어진 문부터. 거기에 커다란 프레첼 창문, 초콜릿 굴뚝, 호박파이 쿠션에 반짝이는 캔디 전구까지 다 먹어치우고 나면, 부른 배를 두드리며 옆에 있던 들판에 누워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거야. 그리곤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게 스르르 잠에 빠져들자. 결코 이루어질 리 없는 터무니없고도 달콤한 상상, 새슬이 아무 말 없이 웃었다. 풀잎이 스치는 소리와, 사하가 흥얼거리는 소리만이 남았다.
“사하.”
잇새로 흘러나오는, 고운 은색 모래같은 이름.
“사하도 예쁜데.”
울림이 좋잖아. 혼잣말하듯 조곤거리며 손을 뻗어 클로버 수풀을 쓸었다. 네잎클로버에 행운이라는 뜻을 제일 처음 붙인 사람은 누구일까. 오래도록 찾다 발견했을까? 길가를 거닐다 한 눈에 들어왔을까? 처음으로 뜻이 깃든 클로버는 정말로 행운을 가져다 주었을까ㅡ 따위의 생각이 머릿속을 흘러가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두면서, 몇 송이의 클로버를 수풀 사이에서 드러내고 다시 묻기를 반복하기를 몇 번.
“나? 생각 안 해 봤는데.”
행복 부자라는 말에 덤덤히 웃다가, 대답했다.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길래 왔어. 재미있을 것 같잖아ㅡ. 아하하, 나지막한 웃음. 소리가 그친 뒤 새슬이 되물었다. 사하는, 행운이 필요해서 왔어?
정말 기뻐하는진 모르겠다만, 저 웃음이 진짜 웃음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랑도 웃습니다. 이번엔 조금 마지못해 웃는 웃음과 비슷하네요.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선하라는 사람은.
"그런 건 가족이나 좋아하는 사람하고나 해."
역시, 잘은 모르겠지만 선하한테 위로받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나 봅니다. 이런 생각하면 선하는 비랑을 울리려 들까요? 아무튼 비랑은 플러팅 스레의 캐릭터치곤 아주 건전한 말을 하면서 손을 내젓습니다. 슬픈 척이라던가 하는 말엔 이제 반응할 생각도 없지요.
코앞에서 빼앗긴 야채 튀김을 야무지게 당당하게 먹는 모습을 보고 비랑의 입에 침이 고였습니다. 사실 떡볶이도 다 먹지 못한 지금, 아직은 배고프고 식욕이 활발할 때입니다. 그 와중에 입으로 계속 들어오던 음식이 멈추고 남이 (그것도 자신한테 가져간)튀김을 먹고 있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건 치명적이죠! 분합니다!
"아, 진짜! 왜 이렇게 빠른 거야!"
비랑이가 느렸던 건 아닐까요? 튀긴 만두까지 빼앗겨 버린 비랑은 볼멘소리를 합니다. 아까보다는 더 화났네요. 아직은 그저 찰랑찰랑한 수준이지만요.
"이번에야말로 안 뺏길 거야."
다이스가 어떻게 뜨느냐에 달린 일이지만 아무튼 비랑은 이번에야말로! 라는 기세로, 고추 튀김에 손을 뻗네요. 길다래서 잡아들기 쉽지만, 상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맞아요... 사하랑 새슬이 일상 왜케...... 분위기 넘 좋지... 동화 같으면서 몽글하고 은색 모래 같기도 해... 넘 예뻐...
>>811 이현주 왜 배가 아프셔...... 8ㅁ8 집에 약이 없을까요? ㅠㅠㅠㅠ 응급실은 이 시간에도 열 텐데...
>>816 사하랑 새슬이 일상도 몽글몽글해요... (흐뭇) 전 이 귀여운 행동을 사하주에게 배웠져 ㅇ.< 헉... (두근) 무슨 애칭일까! (일단 양이랑 인형 이 두개만 아님 될 거 같아요 ㅇ.<) 사하는... 사하는 자기를 사하라고 불러주면 좋아하나요...? 사하 선배...? 사하야...? 후배한테 듣는 거면 어느 쪽이 좋으실까!
>>817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랑이랑 문하 초면 아니잖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하도 동네 개 아니라구옄ㅋㅋㅋㅋㅋㅋㅋ 안면 트면서 머리 쓰다듬는 건 그럴 수 있다 하니까... 문하 혹시 자기랑 안면 트는 사람이 무해하고 작으면 머리 쓰다듬는 거 ok 해주는 건가..? :Q...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821 문하가 느끼기에 다가오는 사람이 순수한 호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고, 그게 싫지 않으면 ok야! 지금까지는 그냥 반의 학우 중 한 명인 줄 알았는데, 사실 마니또 노릇을 해주면서 챙겨주고 있던 게 아랑이라는 걸 알았으니 사실상 진짜 안면트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일상.
사람은 저마다 성장과정이 다르고,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며,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그에 따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모두 본능적으로 하나의 지향점-행복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없으며 항상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트여 있다.
"그러니, 염치없지만 말야."
문하는 그런 의미에서 아랑보다 한참 불리한 위치에 굴러떨어져 있었다. 어떤 일들이 그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어서 무표정하고 무심한 얼굴과 공허한 눈 뒤에 숨게 만들었는지, 그는 자기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아직은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이제 아랑을 경계하지 않았고, 아랑은 원래보다 좀더 가까운 위치에서 그의 상처를 살펴볼 수도 있고, 다른 이를 경계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부탁할게. 앞으로도."
우선은, 이 소년이 난생 처음으로 가져보는 제대로 된 간식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829 그것은... 문하 이전에 내가 동정이 순수한 호의 혹은 호의의 시작일 수는 있어도 완전한 호의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알량한 우월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정심을 남발하는 사례를 상당히 많이 봐와서, 내가 동정심에 대해 좀 편협한 시선이 있어. 캐릭터가 캐릭터 주인의 시선을 넘어서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 어려울 거라 생각해.
>>833 (아랑이 봄) 굳이 문하가 아니라도 상당히 햇살인데...? 아랑이에게도 어두운 면이 없지야 않겠지만, 아랑이는 그것을 딛고 꽤나 밝은 삶을 살아가고 있잖아. 그게 '척' 이라고 해도, 나는 그런 척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랑이가 그런 밝은 빛을 품을 만한, 천성이 밝은 아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해.
는 10그루의 나무에 각각 한번씩 찍어 10번을 채우는 편이었기 때문에 큰 타격 없는 것 같다. 딱히 무안해하는 기색도 아니다. 가위 빌려달라 부탁해다가 사소하게 거절당한 정도의 담백함이었다.
"내가 말 안했나? 나 운동해. 그러니까 빠른 건 당연하지."
비랑의 볼멘소리에 선하가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수영이란 상체 힘이 중요한 종목이다. 특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물속에서도 잽싸게 움직이는 손이 물 밖이라고 느려질리가 없다. 선하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너무 상심해하지마. 혹시 몰라? 이 다음부터는 내가 계속 빼앗길지?"
이번에는 튀긴 만두가 선하의 접시에 놓였다. 이정도면 내가 튀김 값 내야겠는데. 아까보다는 확연히 불태우는 비랑의 모습에 선하는 곤란한 사람처럼 굴었다. 실은 이 상황을 상당히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대로 비랑과의 관계가 틀어져도, 그것대로 좋다는 생각이다. 날 싫어한다는 건 그만큼 저를 신경쓴다는 뜻 아니겠는가. 음습한 생각이 치고 올라온다.
그러나, 선하는 이번만큼은 놓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비랑의 잽싼 움직임이 선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선하는 손목에 힘을 빡 주고 고추 튀김을 향해 젓가락을 뻗었다. 과연 누구에게 포상이 주어질지는 미지수였다.
.dice 1 100. = 33
//답레만 쓰고 정말정말 자러갈게요!!! 이미 인사해주셨으니 인사 안해주셔도 됩니다 >.0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837 플러팅이 철벽에 박혀 미끄러져버린다! 그러나 선하는 별 생각 없다는 듯 웃었다. 하기야 한 번 찍어서 넘어가는 나무 없다. 선하는 10그루의 나무에 각각 한번씩 찍어 10번을 채우는 편이었기 때문에 큰 타격 없는 것 같다. 딱히 무안해하는 기색도 아니다. 가위 빌려달라 부탁해다가 사소하게 거절당한 정도의 담백함이었다.
"내가 말 안했나? 나 운동해. 그러니까 빠른 건 당연하지."
비랑의 볼멘소리에 선하가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수영이란 상체 힘이 중요한 종목이다. 특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물속에서도 잽싸게 움직이는 손이 물 밖이라고 느려질리가 없다. 선하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너무 상심해하지마. 혹시 몰라? 이 다음부터는 내가 계속 빼앗길지?"
이번에는 튀긴 만두가 선하의 접시에 놓였다. 이정도면 내가 튀김 값 내야겠는데. 아까보다는 확연히 불태우는 비랑의 모습에 선하는 곤란한 사람처럼 굴었다. 실은 이 상황을 상당히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대로 비랑과의 관계가 틀어져도, 그것대로 좋다는 생각이다. 날 싫어한다는 건 그만큼 저를 신경쓴다는 뜻 아니겠는가. 음습한 생각이 치고 올라온다.
그러나, 선하는 이번만큼은 놓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비랑의 잽싼 움직임이 선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선하는 손목에 힘을 빡 주고 고추 튀김을 향해 젓가락을 뻗었다. 과연 누구에게 포상이 주어질지는 미지수였다.
>>834 >>836 >>알량한 우월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정심을 남발하는 사례<< 와.. 이 표현으로 확실히 알겠네요... oO 어.. >>836을 보고 우리집 금아랑이 다시 보이네요.... oO 천성이 겁쟁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캐릭터에 대한 객관적인 생각? 정보? 모습은 오너보다 다른 분이 더 잘보나봐요 >:D)
>>835 눕고 싶은데 잠은 안 오는... 그런 거 아시죠...? ㅇ.< 피곤하면 누으러 갈게요!
>>841 만인의 햇살이라는 말이 아랑이라는 캐릭터에게 어두운 부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말은 아냐. 태양에도 흑점이 있는걸. 누구나 상처 하나 정돈 갖고 있으니 그것을 표출하는 것도, 품는 것도, 극복하는 것도 치료하는 것도 모두 자기 의지에 달린 일이야. 다만 나는, 산들고의 다른 모든 캐릭터들도 그렇겠지만, 아랑이가 산들고에서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어. <:3 그 과정에 나중에라도 문하가 적절한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다면 좋겠고. (우선 문하가 도움이 많이 필요한 캐릭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