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3 아 ㅋㅋㅋㅋㅋ 소신발언.... 사실 저... 일상 만약 하게 된다면 첫만남부터 곱게 말 안할 선하를 생각하긴 했어요... (사유 : 일단 늑대처럼 보임 + 느낌 싸함-악의 없습니다 시트에서 사람답지 않다? 뭐 그런 거보고...) 그래서 충분히 가능할 것 같네요 ㅋㅋㅋㅋ 근데 문하가 잘 받아줄까...가 궁금하네요 우리 애가 성격이 더러워서....
>>744 앗 그럼 지금은 비랑이가 빼앗겼다고 상정하고 글 쓰면 되는거지요?? 답레때 저도 그런 시스템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737 호칭 떡볶이메이트된 거 왤케 웃기고 귀엽지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사하는 혼자 떡볶이 먹으면 oO(아이고 최민규 두고왔네) 이럴 것 같고....... >>740 공주 픽크루도 봤다구.... 공략집 달라구....... 공주님도 하고 싶은 거 꼭 다 하기.... >>741 하늘이는 구현이 어렵구나 흑...... 하지만 아까 하늘쌤 픽크루 봤다구요 하늘쌤으로.. 정했다....!!(?) 하트 하는 거 다 봤다....!! >>742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말했던가? 선하 속눈썹 넘 좋다구...... 나도 빛반사 짱 좋아해서 울었던 픽크루인데 이걸로 선하 볼 수 있어서 넘 좋읍니다... 선하야 할머니가 사랑혀.....
>>747 곱게 안 말한다는 게 사용하는 단어가 거칠단 거면 문하는 그러려니 할 것이고 선하가 시비를 걸어온단 거면 그 또한 그러시던가 할 것. 의외로 단순히 까칠한 태도를 보일 뿐인 사람에게는 무덤덤한 문하이기에.. 문하는 백색증이 약간 있어서, 척 보면 줄리안 석고상처럼 허여멀건 얼굴에 눈동자는 눈동자가 아니라 구멍 뽕 뚫어놓은 것처럼 보여서 그렇게 느낄 수 있어! ^.^
사하가 느릿하게 눈을 꿈뻑거리자, 새슬도 마찬가지로 눈을 끔뻑였다. 그러나 그것은 사하의 것보다도 더 길고, 느릿한 깜빡임이었다. 과연 그것이 사하가 의도한 눈맞춤 인사와 같은 의미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둘 사이의 시그널은 무사히 교환되었다. 까ㅡ암ㅡ빡. 서서히 뜨인 눈동자에 작은 졸려움이 그득하다.
“그러엄.”
기분 좋은 웃음을 헤실헤실 흘린다. 내 클로버들도 아닌데, 뭘. 누구나 앉았다가 떠나갈 수 있는 거지. 나는 항상 그래. 두 사람의 머리칼 새를 스치는 봄바람에 이내 작은 흥얼거림이 섞여들기 시작했다.
“그래ㅡ? 그러면 지금, 행복에 둘러싸여 있는 거네에.”
우리 둘은. 과연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풀인 만큼, 산들고의 산책로에도 네잎클로버는 여기저기 즐비해 있었다. 좋다. 와ㅡ. 자그마한 탄성을 흘리며 웃고는, 머지 않아 새슬이 풀잎 틈에서 클로버 하나를 뽑아들어 햇빛에 비추었다. 앗, 아니네. 속았다.
“나, 유새슬.”
감쪽같이 자신을 속인 세잎클로버를 옆에 내려놓으면서, 나른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그러고서는 짝꿍이란 단어가 재미있는지, 키득거리는 것이다. 장난스레 덧붙였다. 짝꿍은 이름이 뭔데? 하고.
>>749 으앙 속눈썹 좋다는 말에 기절... 사실 속눈썹..은 제가 속눈썹 집착광공이라 항상 강조해버리고,,, (일상때 그래서 항상 죄송함) 사하주 맛잘알이군요... 하기야 그러니까 저런... 저런 갓캐 사하를 낼 수 있는 거겠지요 (하파하파~~~)
>>750 막 욕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내숭 안부리는 느낌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ㅋㅋ큐ㅠㅠ 지금 비랑이랑 하는 일상 정도? (갑자기 급발진함) 사실 요거는 일상 처음 할때 상황 봐야 정확히 이렇다! 할수 있겠네요 맞아요! 사실 선하가 눈 좋고 눈치도 많이 봐서 척 보고 좀 위화감 느낄 것 같다고는 생각...했습니다 남표정 살피는게 일상인 애라....
즉슨 지 배 안고프면 챙겨주겠다는 소리다. 문제는 한창 성장하는 운동선수인 선하가 배 안 고플 일이 거의 없다는 점에 있다. 다행히도 선하 자체가 워낙 변덕적인 탓에 내키면 챙겨주고는 하니 아주 가능성 없는 이야기 역시 아니다. 혹시 몰라? 언젠가 처들어와 입에 사탕이라도 밀어넣을지.
"이제는 거짓말까지 하네? 서운하다. 나 제법 착하게 굴지 않았나? 나랑 놀기가 그렇게 싫을 줄이야."
이 말을 끝으로 선하는 투덜거리는 것을 멈춘다. 투덜거릴 시간이 없었다. 젓가락을 고쳐잡은 선하의 얼굴에 웃음이 깃든다. 주인이 플라잉디스크를 던지기만을 기다리는 개처럼 눈이 기대감에 반짝거렸다. 이 행위를 일종의 놀이라고 여기는게 틀림없었다. 거기에 자신이 이기면 상까지 주어지는.
"그러면 나는 다정하게 위로해줄게."
나는 착하니까... 선하가 느릿하게 중얼거렸다. 정말로 자신이 착하다고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양심이란게 있기는 한 걸까? 하기사 처음 보는 사람의 튀김을 뺏어먹은 것부터가 인간 실격이다. 깊이 들어갈 새도 없이 선하가 젓가락을 내뻗었다. 야채튀김을 향한 것으로 솜씨 좋게 튀김을 낚아채려한다. 젓가락이 순간 매의 발톱처럼 날카러워보였다면 착각이 아닐지 모른다.
.dice 1 100. = 82
//내가 시스템 착각했나봐요~!! 아까... 비랑이 뺏겼다 어쩌구는 무시해주세요.... 제가 이해력 딸려서 그런 것 ㅠㅠ
아랑의 말에 문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 나름대로 어쨌건 납득한 모양이다. 문하는 과자들을 쥔 채로 몸을 일으켰다. 말갛게 웃는 아랑의 얼굴이, 문하의 공허하게 텅 비어 있는 검은 눈동자에 소리없이 담긴다. 호의와 오지랖이라... 문하는 입 안으로 아랑의 말을 가만히 뇌어보았다.
"나도 잘 모르겠는걸..."
하고, 문하는 자기도 모르게 힘없이 웃었다. 호의라느니 오지랖이라느니, 남에게 그런 것들을 베풀 만한 마음의 여유라는 것을 모르고 자란 문하에게는 아직 어려운 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무기력한 웃음마저도 평소의 무시무시할 정도의 무표정에 비하면 상당히 사람다운 표정이다. 적어도 아랑이 자기를 위해주는 마음만큼은 문하에게 제법 보람있게 가서 닿은 모양이다. 아랑을 바라보며, 정말이지 많이 사랑받고 자란 모양이다-라고, 문하는 생각했다. 다른 이들에게 저렇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주는 게 문하의 눈에는 오늘 본 그 무엇보다도 신기하게 보였기에.
나른해보이는 눈동자를 보고 생각한다. 이 애 갑자기 잠들지는 않을까? 어김없이 이상한 데로 뛰쳐나가는 생각을, 사하는 그냥 보고만 있는다. 뒷덜미 잡아채기엔 생각이 달리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래서 사하는 생각을 멈추는 대신, 곧바로 다른 생각을 내보냈다. 잠들면 어떻게 받아주지? 역시 고개부터 받쳐주는 게 중요하겠지. 머리는 중요하니까. 새슬 모르게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책까지 마련한 사하가 편안한 마음으로 클로버 하나를 꺾었다. 새슬의 허락이 떨어진 것도 맘 편하게 먹는 이유가 됐다.
"고마워."
클로버가 제 것 아니라 해도 옆자리 내주는 일은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 흥얼거림 듣고 있다 덩달아 작게 콧노래 부른다. 가사 없는 노래. 작곡은 은사하. 그냥 아무렇게나 지어낸 곡이란 뜻이다. 그래도 분위기는 제법 경쾌하다.
"낭만적인 말이네."
<너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아.> 중얼거린 사하가 웃었다. 이유 모르게 따뜻하게 볕 드는 숲을 지나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빨간모자 아니고 연두색 모자 쓰고서. 새슬이 가는 길따라 나 있는 네잎클로버. 따라가면 과자로 만든 집이 나온다. 똑똑 문을 두드리면… 어라, 왜 내가 나온담. <과자 먹을래?> 하고 묻는 저와 그 앞에 서 있는 아랑. 엔딩은 함께 과자집을 다 먹어치우고, 네잎클로버를 몽땅 모은 뒤 팔아 부자가 되는…… 까지 생각하다 멈춘다. 옆에서 들리는 작은 탄성에 시선이 새슬의 손으로 갔다. 새슬이 꺾은 건 세잎클로버. 행운은 아니어도 행복이다. 눈에 들어오는 표정도 제법 즐거워보이고.
"이름 예쁘네. 나는 은사하."
대답한 사하도 <와.> 짧게 뱉었다. 세잎클로버인 거 알고도 그랬다.
"짝꿍아, 우리 행복 부자 되겠는데."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운 세잎클로버를 빙빙 돌리며 말했다. <넌 행운 찾으면 어디에 쓸 거야?> 문득 궁금해져 묻는다.
>>790 아이고 예쁘게 봐줘서 고마워 -////-......!!!! 내가 말할 타이밍인가 아닌가 고민하다 말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 말하는데 문하 레스는... 가끔 좀 눈물이 나는 것입니다.... 이 할미는 문하가 꼭 행복해졌음 좋겠어요.. 물 탁탁 털어서 햇볕 드는 데다 말려주고 싶어ㅠ >>791 이 맛에 스레 돌린다........ㅠㅠ 네이비 아랑이 왜 아랑주가 맘에 들어했는지 알 것 같아..... 저의 심장 중앙에도 꽂혀버렸읍니다.. 버릇까지는 아니구 생각나고 말이 되면 가끔.....? >>793 선하 속눈썹도 그렇구 내 맘속에서 공설 미인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사람 보면 제가.. 주접이 절로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