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8 묘하게 거리감 있는 하늘이. 그렇지만 왠지 의젓한 모습이 친해져보고 싶긴 해... 아참, 저번에 문하가 집에 초대는 해주는구나- 했었던가? 초대를 한다기보단 놀러 오겠다고 하면 막지 않는 것에 가깝다!
>>540 (일상주제 몇 개를 소중히 끼워둔다) 아참 다음주면 여름이니까, 다음번에 새슬이를 만나면 그동안 문하가 몇 차례 옥상을 찾아갔다가 새슬이의 자유부활동에 참여당하게 된 적이 몇 번 있는지, 아니면 그날 이후로 새슬이를 찾아간 게 처음인지도 이야기해봐야겠네. ㅇ>-< 까먹을지 몰라서 미리 말해둘게.
>>538 하늘주 안녕~~! 픽크루 하늘쌤 같아서 좀 두근거리는 거여....... >>540 헉 둘 다 좋아...... 근데 자유부 활동 넘 궁금해............ 자유부 활동에 휘말리는 것도 괜찮을까 '0'...!! 자유부 활동 어디서 어떻게 할지 대충만 알면 선레 다이스 굴려도 좋을 것 같아욧
여러분들의 귀한 썰풀이에 감사합니다... (망태에 주워넣음) 대부분 잘 안 타거나, 밖에 잘 나가지 않는 편이군요! 이번 여름 까매지는 건 새슬이밖에 없는걸까 ^"^....!!!! 하지만 이해합니다 당연함..... 불지옥 한반도임.... 여름에 아무도 나가고싶어하지 않음
>>551 아앗 알겠습니다! 중요한 사항이니 메모장에 일곱 번 적어두도록 하겟읍니다
>>553 음~ 지금 생각나는 건 산책로 풀밭에서 네잎클로버 찾기라던가 나비 구경하기라던가() 정도네욧 ^.^.....!!!!! 사하주는 따로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용....?! 말이 자유부 활동이지 진짜 하고싶은 거 아무거나 해도 되거든요 ㅇ(-(
>>584 https://www.youtube.com/watch?v=M19sogasdA0 유튜브에 찾아보면 다 나온다 이말이야 ^p^ 그리고 새슬이가 드러누우면 아마 옆에 같이 드러누울지도. 문하가 자유부에 익숙해지면 부활동(?) 시간 동안 이것저것 같이 하고 싶어하는 게 많을 거야. ...(자전거에 관련된 뇌절썰풀이를 필사적으로 참음)
연기 자체가 재능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사람 표정을 더 잘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재능 덕을 안봤다 할 순 없었다. 비랑의 항복에 선하는 어깨를 으쓱인다. 비랑이 투덜거리는 속마음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탓에 어째서인지 웃음이 나왔다. 참지 못하고 샐쭉 웃는 모양새가 얄밉다.
"헐~ 그럼 나랑 친해지던가. 그럼 내가 뭐라도 먹여줄지 모르잖아?"
긴 손가락을 움직여 툭툭, 제 앞 테이블을 두드린다. 비랑의 이목을 끌기 위함으로 별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니다. 딱히 친해진다고 히히덕덕거리며 챙겨주는 타입은 절대 아니지만... 선하는 주관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나 정도면 잘 챙겨주는 편이지. 아무튼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게 맞는 거다.
"재미 없어. 난 무시당하는 거 질색이란 말이야."
네, 확실히 그래 보입니다... 움직이길 멈춘 그릇이 불안하다. 절묘하게 힘이 맞아 정지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둘 중 누구라도 힘을 놓는다면 폭발하듯 튕겨나갈것이 분명했다. 물론 음식을 제 몸보다 소중히 여기는 선하가 그걸 가만히 둘리가 없을테니 나름대로 세심한 조절을 거치고 있을 터였다. 왁 놀라는 비랑을 가만히 쳐다본다. '오늘 급식 뭐야?'라고 당장 물어도 이상하지 않을 태연자약함이었다. 다만, 그 태연자약한 얼굴도 비랑의 윙크를 보자 떫은 감 씹은 듯 미묘한 표정으로 변하고 만다. 아까 반응보면 남한테 추근거릴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비랑을 멋대로 오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은근슬쩍 지 잘못 아님을 어필한다. 퍽하면 남탓하는 기질이 발동한 탓이었다. 비랑의 웃음이 쏙 마음에 들었는지 그 웃음을 가물가물 머릿속에 그려본다. 자신에게는 썩 어울리지 않았다. 결국 선하는 비랑과 다른 의미로 요란한 웃음을 지어주기로 했다. 아예 눈을 둥글게 휘어 보인다. 고개를 들자 머리카락이 순백의 설원처럼 흐드러진다. "와! 기대된다." 새로 살 장난감을 본 것마냥 기뻐하는 꼴이란!
비랑이 젓가락을 떼어낸 거의 동시에 선하도 젓가락에 힘을 풀었다. 굽혔던 허리를 바로한다. 다시 아까처럼 젓가락 끝을 맞추는 손가락 움직임이 섬세하고 집요하다.
"나중에 다 빼앗겼다고 엉엉 울어도 좋아."
도발의 목적으로... 한 말은 아니다. 반쯤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젓가락을 향해있던 선하의 눈동자가 비랑을 향해 굴러간다. 먼저 시작하라는 듯 턱짓한다. 선하의 젓가락은 비랑의 젓가락질 방향에 따라 위치를 달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