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8009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eighteen :: 1001

발음조심

2021-08-19 00:36:04 - 2021-08-20 22:14:25

0 발음조심 (c0lQYglFAE)

2021-08-19 (거의 끝나감) 00:36:04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마니또를 맞추신 네 분은 이번주까지 상품을 정해서 웹박수에 보내주세요~!
🌸"봄" 계절은 이번주 일요일(21일) 밤 12시까지 입니다.

920 시아주 (xxadZhvLTM)

2021-08-20 (불탄다..!) 18:51:40

>>914 제대로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

해인주 화이팅~

사하주도 어서와~!

921 슬혜주 (R5Z7i.xizk)

2021-08-20 (불탄다..!) 19:05:20

>>914 최악이 아니면 잘하는 거야! ╰( ・ ᗜ ・ )╯

비랑주 안녕녕녕!!!!!!!! 사하주도 안녕녕녕!!!!!!!
해인주는 현생 무사히 정돈하고나서 오는 거야!!!!!!!!!

922 연호주 (KVoSa7yKrQ)

2021-08-20 (불탄다..!) 19:07:52

나핫 갱신!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앗참 답레쓰면서 생각난건데 사하주 혹시 연호가 사하 안아들기 해도 될까요? :D

923 사하주 (oqm8UF/cbk)

2021-08-20 (불탄다..!) 19:08:58

다들 안녕안녕~~~ '-^)!
>>922 응 괜찮아! 스레 수위만 안 넘으면 상관없읍니다~~!

924 화연호 - 은사하 (KVoSa7yKrQ)

2021-08-20 (불탄다..!) 19:15:42

" 으음.... 용감한 겁쟁이는 어때? "

이 무슨 모순덩어리의 말인가. 용감하면서 겁쟁이라니. 근데 또 이게 어감이 나쁘지 않은게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모순적인 배열만큼 모순적인 느낌을 주는 말이었다.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말이 뭔가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웃음을 머금었다.

" 그럼 사하 왕자님인걸로. "

그는 사하는 어딘가 왕자라는 호칭이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어째서인지 설명하라고 하면 어물쩡거리면서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건 그냥 연호의 주관적인 느낌이었다.

" 공주님은 백마가 필요 없으니까? "

그의 머릿속에서 공주란 어떤 의미일까? 어쩌면 딱히 공주나 왕자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아무나 하기 힘든 발상을 저리 마구 내뱉을 수 있는거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냥 생각이 없는거거나.

" 저로 충분하시다면, 기꺼이. "

사하가 내민 손을 살포시 잡고서,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끌어와 다리를 팔로 받치며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려했다. 원래 백마란 모름지기 등에 타야하겠지만, 그녀가 연호의 등에 올라타면 역으로 보기 안좋을것 같았다. 그래서 대신에 그는 왕자님을 공주님 안기로 드는 것으로 타협했다.

" 반까지 데려다 드릴까요? "

키득키득 웃는 얼굴로 사하와 눈을 마주쳤다.

925 연호주 (KVoSa7yKrQ)

2021-08-20 (불탄다..!) 19:16:15

감사합니다!!

벌써 7시네요! 오늘은 불금이라 다들 놀러가신걸까요 :0

926 슬혜주 (R5Z7i.xizk)

2021-08-20 (불탄다..!) 19:22:54

연호주도 안녕녕녕~~~~~~~~~~~~!!!!!!!!!!!!!
그러게! 다들 불금은 현실에서 즐기는가봐!

927 하늘 - 민규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19:23:18

"그럼 괜찮아요. 간혹 있잖아요? 좋아하지도 않는데 분위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좋아하는 척 하고 맞춰주는 그런 거. 저는 그런 건 싫어요. 그러니까 선배는 아닐 것 같지만, 혹시나 그런 건 신경 안 쓰셔도 괜찮아요. 솔직하게 싫다고 해도 신경 안 쓰니까요. 오히려 그게 편해요."

오히려 괜히 신경써주는데 왜 너는 그러는거냐. 이런 말을 듣는 것이 하늘로서는 더 싫었다. 신경 써달라고 한 적도 없고, 좋아하는 척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자기 마음대로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자신에게 댓가를 요구하는 행위보다 차라리 싫은 것은 싫다고 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하늘은 고개를 두번 위아래로 끄덕였다.

아무런 말 없이 민규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만 듣기 싫어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미소를 잃지 않고 고개를 한번씩 천천히 위아래로 끄덕이고 있었다. 그러다 자신에게 전화번호가 적힌 포스트잇을 받아든 하늘은 번호를 눈으로 훑었다. 뒤이어 스마트폰을 꺼낸 후에 그 번호로 전화를 건 후, 2번 소리가 울릴 쯤에 종료 버튼을 눌렀다. 아마 그의 핸드폰에도 하늘의 번호가 저장되었을 것이다.

"제 번호에요. 마찬가지로 볼일이 있거나 한다면 전화해주세요. 바쁘지 않으면 받을테니까요."

태연하게 이야기를 한 후, 스마트폰을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으며 하늘은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 다시 두 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러다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선배 고 3이잖아요. 고3이면 아예 안 바쁠 순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닐까요? 그러니가 찾아가기 전에 전화할게요. 아. 정말로 바쁜게 없다면 죄송해요. 그래도 역시 아예 신경 안 쓸 순 없다고 생각해서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하늘은 괜히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민망함이라도 느꼈는지 고개를 피아노로 홱 돌렸다. 그리고 아무런 의미 없는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울리면서 제 목을 긁적일 뿐이었다.

"좀 더 들을래요? 아니면..."

그저 그렇게 이야기를 멜로디 너머로 전할 뿐이었다.

/하늘이의 전화번호를 얻었습니다! 골드 트로피 받아가라 민규주! 나도 전화번호 얻었으니 트로피 받아갈테다! (야)
아무튼 갱신이다! 다들 안녕안녕!

928 시아주 (xxadZhvLTM)

2021-08-20 (불탄다..!) 19:23:20

연호주도 안녕녕~!!

슬혜주도 리하이~!

929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19:38:01

다들 각자 할 거 하는 모양이구만! 그럼 난 이틈에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오겠어! 다들 맛저!

930 은사하 - 화연호 (oqm8UF/cbk)

2021-08-20 (불탄다..!) 19:42:52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같고 좋네."

가볍게 말하며 웃었다. 말도 안 되는 조합이지만, 나쁘지 않았다. 용감한 사람이 겁쟁이가 될 때도 있고 겁쟁이가 용감해질 수도 있는 거지.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사람 일인데, 오히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저를 왕자라고 얘기해주자 대단히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머릿속에서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었다. 공주 역엔 연호, 왕자 역엔 제가 캐스팅된다. 뙤악볕 내리쬐는 옥상에서 파라솔 아래 만들어진 그늘 아래 쉬고 있는 공주. 옆에선 샹들리에가 반짝이고, 공주는 캔 음료를 들이킨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끄트머리가 날리는 과자봉지. <왕자님 구하러 오셨군요!> 하고 공주가 말하자 왕자가 대답한다. <아니, 나도 잡혀왔소.>

"공주야, 말은 있으면 좋아. 탈 것은 중요해."

교과서 아래 줄 긋기를 종용하는 선생님처럼 말했다. 얘, 자기 다리로 움직일 필요 없는 게 얼마나 좋은 건 줄 아니. <난 수능 끝나면 면허부터 딸 거야.> 묻지도 않은 계획까지 얘기해준다.

짝짝 소리나게 맞장구 쳐주는 연호를 보고 웃다가 갑자기 공중에 붕 뜨는 다리에 팔을 버둥대다 목을 끌어안으려 했다. <엄마야.> 한 박자 늦게 놀란 소리가 나온다. 멍청하게 눈 깜빡이다 한쪽 눈을 실그러뜨리며 웃는다.

"후배 괴롭힌다는 소문만 안 나게 해준다면야."

아무리 그래도 고3이 후배 협박해서 교실까지 발 안 닿고 갔다는 얘기 도는 건 좀 그래.

931 사하주 (oqm8UF/cbk)

2021-08-20 (불탄다..!) 19:43:13

하늘주 어서오구 다녀와~~!

932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19:37

뭐야?! 오늘 완전 조용하구만?! 밥 다 먹고 갱신이야!

933 사하주 (oqm8UF/cbk)

2021-08-20 (불탄다..!) 20:20:54

그러게 '0'.....!!! 다들 좋은 저녁 보내고 있음 좋겠읍니다

934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22:02

안녕안녕이야! 사하주! 불금이니까 다들 밖에서 신나게 현생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
아무튼 사하주도 그렇고 다른 이들도 그렇고 하루 수고 많았어!

935 민규주 (Ed9NT/qClc)

2021-08-20 (불탄다..!) 20:28:39

하늘주 다음 민규 레스를 막레로 할까요 아님 혹시 더 하실 이야기가 있을까요 >:3 슬슬 막레각이 보이는듯해서리

936 화연호 - 은사하 (KVoSa7yKrQ)

2021-08-20 (불탄다..!) 20:29:29

아메리카노라. 갑자기 생각난거지만 얼마전 마니또가 생각났다. 분명 그는 '아메리카노' 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지. 다만 커피가 아니라 칵테일이었다는게 다른 점일까.

" 재밌는 말이네. 나중에 한번 만들어주라. "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어떻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이미 그는 생각하는걸 그만두었다.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니 사하가 굳이 귀담아 들을 필요도 없을테다.

" 그런거야? 탈것은 거의 타본적이 없어서... "

하지만 말은 타본적이 있더랬다. 그렇게 오래된 기억도 아니었다. 다만 말은 그를 등에 태우면 어딘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지만 또한 포식자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소년 덕에 말 본인도 모르게 위축된것일테지만, 연호는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말타는걸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덤으로 다른 동물들도.

" 차 사면 나 태워줘! "

연호를 옆자리에 태우면 암울한 미래밖에 안보인다. 분명 창문으로 머리를 내미는건 일상다반사로 일어나겠지. 차 안쪽으로 끌어들이는데 고생 깨나 할것이다.

" 걱정마. 내가 평판이 좀 좋아서. "

그게 사하의 걱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진 잘 모르겠다. 자기 평판이 좋으니까 자기가 안고가는 사하의 평판도 좋아질거라는 의미인걸까?
아무튼 그는 사하가 불편하지 않도록 가볍게 자세를 고쳐서 안고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 선택지가 있어. 이대로 느긋하게 올라가는거랑.... "

첫번째 선택지는 무난했다.

" 고속 코스랑.... "

학교의 벽을 살짝 보았다. 아마 손을 안쓰고 올라가기 편한지 확인하려는 눈빛 같다. 조금 불안하다....

" 초고속 코스. "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기게양대를 보았다. 이게 더 불안하다....

937 연호주 (KVoSa7yKrQ)

2021-08-20 (불탄다..!) 20:30:04

오신분들 모두 반가워요~~~

938 슬혜주 (R5Z7i.xizk)

2021-08-20 (불탄다..!) 20:32:57

>>928 리하이야!!!!!!!!!!!!! (쩌렁)
그리고 다들 리하이~~~~~~~~~~~~!!!!!!!!

939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33:50

>>935 안녕안녕! 민규주! 만약 민규가 가겠다고 한다면 그것도 좋고 듣는다고 한다면 하늘이가 어떤 곡을 연주하게 될텐데 그걸로 막레를 내려도 좋을 것 같아! 편한대로 해도 돼!

>>937 연호주도 안녕안녕! 그 와중에 초고속코스는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940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34:08

>>938 슬혜주도 안녕안녕! 어서 와라!

941 시아주 (xxadZhvLTM)

2021-08-20 (불탄다..!) 20:35:17

>>938 오늘도 기운이 넘치는구나!!!!! (쩌렁쩌렁)

하늘주도 안녕!!

942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36:00

>>941 시아주도 안녕안녕이라구!!

943 규리(🍊)주 (0KvQoCfwr2)

2021-08-20 (불탄다..!) 20:38:39

갱신할게!

944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40:03

규리주도 어서 와라! 안녕안녕!!

945 규리(🍊)주 (0KvQoCfwr2)

2021-08-20 (불탄다..!) 20:45:00

안녕!:3

일단 답레? 막레가 안 올라온 것 같네...... :3!

946 시아주 (xxadZhvLTM)

2021-08-20 (불탄다..!) 20:45:20

규리주도 안녕안녕~

저녁들은 다 먹었니~😎

947 슬혜주 (R5Z7i.xizk)

2021-08-20 (불탄다..!) 20:45:28

>>941 녕녕냥냥!!!!!!!! (?)

하늘주도 규리주도 안녕녕녕!!!!!!!!!!!!!!!!

948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46:27

유부초밥에 돈가스 해서 먹었다! 시아주는 잘 먹었니?

>>945 나도 못 본 것 같아. 답레는. 고쳐쓴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느긋하게 기다려보는건 어떨까?

949 민규주 (Ed9NT/qClc)

2021-08-20 (불탄다..!) 20:46:47

>>939 아 궁금한 건 못참지
더 잇겠습니다 >.0

있으신 분들 하이하이여요

950 시아주 (xxadZhvLTM)

2021-08-20 (불탄다..!) 20:46:57

>>947

951 시아주 (xxadZhvLTM)

2021-08-20 (불탄다..!) 20:47:23

시아주는 라면과 김밥이었다 😎

952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47:37

>>949 좋아! 그럼 내가 막레를 써주도록 하지! 천천히 이어오라구!

953 규리(🍊)주 (0KvQoCfwr2)

2021-08-20 (불탄다..!) 20:48:16

느긋하게 기다리는 중이니까... :3

다만 혹시나 내가 놓쳤을까 싶었.. 어서....... :3

954 은사하 - 화연호 (oqm8UF/cbk)

2021-08-20 (불탄다..!) 20:48:26

"다음 생에 한 번 시도해볼게."

재능으로는 부족한 일이다. 초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다. 그런데 다음 생에 초능력 가지고 태어난다는 보장이 있나? 그러니 안 하겠다는 소리와 다름없다. 헛소리니 신경 쓸 필요 없는 말인 것이다.

"보험 들고 오면 태워주지."

무시무시한 표정과 함께 살벌한 말을 했다. 반쯤은 진심이다. 능숙해질 때까지는 저도 자신을 믿을 수 없었는데, 뭘 믿고 덥썩 태워달라 하는지 모르겠다. 얘도 참 겁 없다 싶었다. 물론 부탁했으니까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야 하겠지만. 공주님 귀한 몸이신데, 털 끝 하나 다치지 않게 해드려야지.

"너 평판 좋아? 오케이."

뭐가 오케이인지는 자기도 모른다. 상관없다는 듯 말하길래 순순히 받아들인 것이다. 뭐, 끼리끼리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다니까 대충 연호의 좋은 평판에 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살아있다면 말이지. 연호의 시선이 향한 곳은 벽, 그 다음은 국기게양대. 설마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설마한테 당할까 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연호의 눈을 가리려 손을 뻗었다. 뭔데. 뭘 보는 건데. 무슨 일이 일어날 예정인데.

"……빠를수록 좋긴 하지?"

시간은 금이라고들 하니까. 일단 솔직한 생각을 뱉는다. 점심시간도 이제 거의 끝나가거든. 근데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불안한 눈치로 연호를 쳐다봤다. 살려달라는 뜻이다.

955 사하주 (oqm8UF/cbk)

2021-08-20 (불탄다..!) 20:49:14

규리주 민규주 안녕 ^ㅁ^)~~

956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50:10

보아하니 새벽에 뭔가 이런저런 문답이 오간 모양이구나.
하지만 이 하늘주는 깨어있을때 보이는 것이 아니면 풀지 않는 나쁜 오너니까 다음 기회에! (하늘:(절레절레))

957 슬혜주 (R5Z7i.xizk)

2021-08-20 (불탄다..!) 20:51:24

나도 마라탕에다 밥비벼먹었지롱 :3

958 슬혜주 (R5Z7i.xizk)

2021-08-20 (불탄다..!) 20:52:30

>>956

959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0:52:42

라면과 김밥, 마라탕에 밥. 다들 맛있게 먹었구만!

960 연호주 (KVoSa7yKrQ)

2021-08-20 (불탄다..!) 20:59:07

사하 정말 괜찮나요? 게양대 타고 날아가는거라 생존률이 0에 수렴하는데... :D

규리주 민규주 안녕하세요!!

961 최민규 - 강하늘 (Ed9NT/qClc)

2021-08-20 (불탄다..!) 21:00:40

"오히려 그건 내가 부탁하고 싶어."

최대한 부드럽게 웃으려 노력하며 말을 이었다. 요즘 후배들하고 이야기할 일이 잦아졌다. 자연스럽게 웃는 것도 어떻게든 적응해야 할텐데, 영 어렵다.

"1년이라 해도 내 쪽이 선배다보니까.. 혹시 싫은 것도 넘어갈까봐 해서. 그러지는 말아줘."

상대방이 싫은데 일방적으로 들이대는 것보다 부담스러운 관계는 없다. 나중에 커서는 별 의미 없는 1년 나이 차라 해도, 지금은 엄청나게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괜히 선배라 해서 쪼는 후배들도 종종 봤다. 최민규는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지만, 괜히 미안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 잠시만."

핸드폰을 꺼내, 하늘을 저장했다. 아마 이름은 '2학년 피아노: 강하늘' 정도로 해놓지 않았을까.

"너도 할 말 있음 연락해. 답장 늦어져도 기다리지 말고.. 웬만해서는 바로바로 받으려고 할텐데, 안 될 때도 있으니까."

차마 게임할 때 연락은 못 받는다고 할 수는 없었다.

"나는 대학 갈 생각이 없어서 말이야."

멋쩍게 웃었다. 뭐, 그래도 그렇게 봐줘서 고마워. 덧붙였다. 괜히 또 아이스티나 한 모금 더 마셨다.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누군가 강요한 일도 아니지만, '대학 안 갈 거다'라는 말 자체가 가진 무언가가 있었다.

"너 연주하고 싶은 거 있음, 그거 한번 들어보고 싶네."

962 홍현주 (RhLpSLrl1I)

2021-08-20 (불탄다..!) 21:00:47

>>946 전 치킨 먹었답니다!

963 시아주 (xxadZhvLTM)

2021-08-20 (불탄다..!) 21:02:21

>>957 마라탕..부럽다!! 🤣

>>956 하늘주는 그런 오너구나!

>>962 치킨도 좋지..잘 먹었네! 😎

964 하늘주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1:02:57

>>962 안녕안녕! 홍현주! 여기서 치킨이라니! 이길 수 없는 것이 나와버렸어!

아무튼 바로 막레 가지고 올게! 민규주!

965 민규주 (Ed9NT/qClc)

2021-08-20 (불탄다..!) 21:03:52

느긋하게 가지구 오셔유 >:3

966 사하주 (oqm8UF/cbk)

2021-08-20 (불탄다..!) 21:04:14

>>960 덜덜.. 생존률...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려만 주시면 방법은 상관없읍니다...
>>962 홍현주 안녕 좋은 밤이야~~

967 슬혜주 (R5Z7i.xizk)

2021-08-20 (불탄다..!) 21:07:34

생존률 0...?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968 민규주 (Ed9NT/qClc)

2021-08-20 (불탄다..!) 21:08:12

산들고에 코난이 있었구만요

969 하늘 - 민규 (wz53RjPjbY)

2021-08-20 (불탄다..!) 21:08:33


"보다시피 저 역시 그런 이는 아니라서요. 덕분에 고집만 세다는 소리만 듣지만요."

물론 어느 정도 예의는 지키긴 하나, 싫은 것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선을 긋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늘은 쓴 웃음소리를 냈다. 이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자신은 선배의 말이지만 그것을 완벽하게 받아들이진 않지 않았던가. 물론 오늘 있었던 것은 그냥 생각나누기에 불과했지만. 이전에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던 그 말을 떠올리니 하늘의 입가에선 한 번 더 쓴 웃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아무튼 들어보고 싶다는 그 말에 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다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친 후에 자세를 잡았다. 들려오는 것은 아련한 감이 있으나, 마냥 그렇진 않으며 조용하면서도 마음이 놓이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그건 하늘이 민규에게서 느낀 분위기를 나름대로 표현해보고자 한 곡이었다. 물론 자신은 작곡을 하지 못했기에, 인터넷에서 들은 곡을 따라 연주하는 것 뿐이었다.

나름대로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하면서, 하늘은 절로 눈을 감았다. 두 손가락이 건반 위를 춤을 추듯 일정한 박자를 맞춰 부드럽게 움직였고, 멜로디는 끊기거나 흔들리는 일 없이 일정한 느낌으로, 그리고 속도로 가닥가닥을 이뤄 계속 나아갔다.

일부러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을 살리려고 하며 하늘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오늘 만난 그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었을지도 모른다. 당신에게 느끼는 분위기. 당신에게 받는 느낌. 그 모든 것을 담아 두 손으로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확실하게 연주한 후, 그는 두 손을 건반에서 떼어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아무런 말도 없으나, 조용히 들려오는 작은 미소였을 것이다.

/좋아. 막레다! 민규주에겐 평소에 고마운 마음도 컸으니 하늘이 입장에서 느끼는 민규의 분위기는 이런 느낌인 것으로! 아무튼 일상 수고했어!!

970 문 하 - 금아랑 (6L8arv0F8w)

2021-08-20 (불탄다..!) 21:09:12

"?"

문하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랑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문하가 생각한 시퀀스는 아랑이 빼빼로를 쥐어주고 아랑 몫의 간식을 고르는 거였는데, 아랑이 어딜 쪼르르 가버리는 게 뭔가 싶어서 바라보았을 때는 이미 아랑이 그걸 계산해버린 뒤였다.

링 위에서 0.01초를 넘나들며 상대방의 피부 표면에서 근육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링 위의 냉혹한 카운터펀치 머신이, 18살의 조그만 동급생에게 멋지게 한 방 먹었다. 평소의 무표정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항상 비스듬히 숙이고 있어 눈가에 드리운 그늘이 지금은 아랑을 주시하느라 조금 들려올라와있어 옅다. 그 작은 차이가, 무표정한 얼굴을 멍한 표정으로 만들었다.

"...이러면 내가 사주는 게 아니라 서로 사주는 거잖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말투인데 왠지 퉁명스럽게 들린다. 문하의 눈매가 살짝 찌푸려지는 게 보인다. 그러나 자기 과자도 사줄 거냐고 능청을 피우는 아랑을 보고 문하는 그냥 픽 웃고 말았다. 그가 뭔가 이렇게 표정을 보이는 건 꽤 드문 일이었다.

"애초에 그러려고 왔으니까. 뭐든 골라봐.. 네가 뭘 고를지도 궁금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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