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8009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eighteen :: 1001

발음조심

2021-08-19 00:36:04 - 2021-08-20 22:14:25

0 발음조심 (c0lQYglFAE)

2021-08-19 (거의 끝나감) 00:36:04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마니또를 맞추신 네 분은 이번주까지 상품을 정해서 웹박수에 보내주세요~!
🌸"봄" 계절은 이번주 일요일(21일) 밤 12시까지 입니다.

339 단유신 - 화연호 (6g0DjyYY4I)

2021-08-19 (거의 끝나감) 10:08:38

놀랍게도... 저항하지 않았다... 허리 붙잡히고 휙 올려진 자세는 불편할 법 했지만, 마른기침만 짧게 뱉었을 뿐 그 자세가 썩 자연스럽기라도 한 양 두 팔을 들어 연호에게 밀착하려 한 것이다. 그러니까... 손가락 사이로 붉은 머리카락을 빗질하듯 느릿느릿 움직이고, 그대로 팔을 목가에 둘러 껴안듯이. 성공했다면 그대로 자버릴 것처럼 머리 기대며 눈을 감는다.

"박력 있고 좋네."

? 대사 선정을 잘못한 것 같다...

"느긋하게 기숙사까지 데려다줘. 도중에 간식도 사주고. 도착하면 피곤할 테니 마실 것도 물려줘. 네가 입힌 여독이 가시면 이불 덮어주면 좋겠어. 그리고 잠들 때까지 도닥거려줘. 나갈 때는 소리 나지 않게."

이건 또 어느 나라 식 투정법이고.

//늦어서...미안하다...파워그랜절 받으십셔... >->0|땅

340 슬혜주 (00RDyG6TM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17:05

흐엉

341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25:13

>>340 왜 구래 왜 구래 무슨 일이양 😎

유신주도 어서와~

342 슬혜주 (00RDyG6TM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40:10

유신주안녕!!!!!!!!!!!!! 시아주 안녕!!!!!!!!!!!!!!!!!! 그리고 다들 안녕!!!!!!!!!!!!

>>341 허리가 아프다! 그리고 나가기 싫다!

343 선하주 (P5JrulFDvA)

2021-08-19 (거의 끝나감) 10:41:55

갱신~ 하늘주 막레는 잘 읽었어요~! 땡큐 >.0

다들 좋은 아침입니다 :3

344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44:56

>>342 파스는!?!?!? 약은!?!?!? 나가는건 무슨 일인데!!!!!!!!!!!

>>343 선하주도 안녕 좋은 아침!!

345 강해인 - 도경아 (qs5.yJMwEU)

2021-08-19 (거의 끝나감) 10:47:57

나만큼이나 경아에게도 어린 시절의 추억은 소중한 것이겠지. 아니, 계속해서 이 지역에 살고 있던 나보다 떠나있던 그녀에게는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때 놀던 친구들은 더 있었지만 결국 서로의 기억에 강하게 남은 두명이니까. 지금 이렇게 추억을 공유하는 것도 좀 더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그녀가 환히 웃는다. 저런 웃음을 계속해서 짓게 해주고 싶어. 썩어 문들어진 마음 속에서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니 새삼 놀랍다.

" 슬퍼할 시간에 더 행복해질 방법이나 생각하자. "

그녀의 말대로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질 필요가 있으니까. 슬퍼하기엔 시간이 모자라다. 그러다 내가 키 이야기를 꺼내자 입을 좀 삐죽이는게 살짝 삐지나 싶었지만 장난스럽게 응수하는 것을 보면 그런 것도 아닌가보다. 약간 아이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선 기뻐져서는 작은 소리로 숨죽여 웃다가 자연스럽게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려놓는다. 손에 느껴지던 감촉이 사라지자 무언가 허전해 한두번 손을 쥐었다 편다.

" 어릴땐 나보다 컸는데 말이야. 그래도 지금은 내가 지켜준다는 느낌이 있으니까. "

이젠 내가 그녀보다 크니까. 무엇이 되던간에 그녀를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 마치 손을 달라는듯이 그녀쪽으로 살짝 뻗어서 손을 뒤집어둔다. 아무래도 손이 비어있는 느낌이 계속해서 허전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시 한번 케이크를 작게 잘라서 내 입으로 가져가려다가 문득 그녀가 눈 앞에 보여서 그쪽으로 포크를 가져갔따.

" 먹을래? "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경아를 바라본다. 정말 아무런 생각 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건 네 앞에서만이 아닐까.

346 해인주 (qs5.yJMwEU)

2021-08-19 (거의 끝나감) 10:48:09

다들 어서와요~

347 슬혜주 (00RDyG6TM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49:10

선하주 안녕!!!!!!!!!!!!!!!!! 선!!!!!! 하!!!!!!

348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49:59

해인주도 안녕!!

349 선하주 (P5JrulFDvA)

2021-08-19 (거의 끝나감) 10:50:27

ㅋㅋㅋㅋㅋㅋㅋ 시아주 해인주 슬혜주 안녕하세요

고양이 넘 귀엽다 하나씩 마음속으로 궁디팡팡해줌...😊

350 슬혜주 (00RDyG6TM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52:43

해인주도 안녕!!!!!!!!!!!!!!!!!!! 와랄랄란녕!!!!!!!!!!!!!! (대충 와랄랄라로 인사한단 뜻)

>>344 파스 먹었고 약 붙였어!(?)
사실 파스만 붙였지만 잘 모르겠당. 내몸, 넘 무딘 것이야. :3c
나가는거야 뭐 일하러가즤!

351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53:43

>>349 고양이 넘넘 긔엽지.. 슬혜주 덕분에 마니 본다 이거야 ㅋㅋㅋ

>>350 잘했다 잘했다 파스 먹었으니 잘했지 (??)
일하러 가는구나!! 힘내서 화이팅하자!!

352 선하주 (P5JrulFDvA)

2021-08-19 (거의 끝나감) 10:56:14

>>351 하얀고양이 없는줄 알았는데 클릭해서 보니까 깜찍하게 땋!!! 🥰🥰🥰🥰👍👍

353 슬혜주 (00RDyG6TM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58:18

>>349 놀랍게도 고양이는 궁디팡팡을 그리 싫어하진 않는다! 집사의 특권!

>>351 온 몸에 민트향을 바르고 싶어... 덥지 않게... (그리고 사람들이 피함)
예에!!!! 힘내자!!!!!!

354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58:25

>>352 선하만틈 깜찍한건가!! 😎

355 슬혜주 (00RDyG6TM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59:01

하얀고양이는 은신을 잘 하지! 고럼고럼!

356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0:59:33

>>353 (궁디팡팡) 민트향을 바른다고 시원해지는걸까???🤔🤔
열시미 일하고 온 슬혜주는 시아주가 반겨주고, 슬혜는 시아가 앞치마 하고 반겨주고 (?)

357 선하주 (P5JrulFDvA)

2021-08-19 (거의 끝나감) 11:04:12

>>353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하자마자 시아주가 궁디팡팡하는거 뻘하게 웃기다 ㅋㅋㅋㄱ

>>354 끄앙 갑작스러운 칭찬은 선하주를 당황하게 만들어요

358 선하주 (P5JrulFDvA)

2021-08-19 (거의 끝나감) 11:05:59

오늘 밤은... 일상을 구할겁니다 (비장)
봄 지나기 전에 뽕은 뽑아야함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싶다...!!

359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1:09:45

>>357 갑작스러운 칭찬은 당황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선하는 참 예쁘고 고운 선배님이다. 거기에 귀엽기까지 하다!!!!! 이젠 연속이니까 갑작은 아니다!!

360 선하주 (P5JrulFDvA)

2021-08-19 (거의 끝나감) 11:18:39

>>359
......

361 해인주 (dqlzyJZLnE)

2021-08-19 (거의 끝나감) 11:23:51

일상 ... 일상!!

362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1:26:37

>>360 왜..왜...?? 🥺

363 선하주 (P5JrulFDvA)

2021-08-19 (거의 끝나감) 11:29:39

>>362 왜냐하면... 부끄럽기 때문... (머쓱) 사실 ...뒤에 쥐저리주저리 말하려했는데 실수로 작성을...눌러버렸소...

근데 시아주 지존간지 선구리를 벗으면 그런 올망한 눈이 나오는군요 😉

다음주부터 여름인데 기대되네요 ㅎㅎ 원래 청춘과 매미 울음은 떼어놓기 힘든 부분 ㅎㅎ

364 슬혜주 (AXeb8zxZQY)

2021-08-19 (거의 끝나감) 11:33:37

>>356 으앙 궁디팡팡
그냥 시원하단 착각을 주는 거지! 역치온도를 높이는 역할이니!
호어어억... (감동먹음)

않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잡담으로 새로운 상황극을 뽑고 있어 이새럼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므믓 일하러 가지만 일하러 가기 싫어. :3

365 해인주 (dqlzyJZLnE)

2021-08-19 (거의 끝나감) 11:35:59

여름도 기대가 되네요 :3 ... 이번주 일요일은 무슨 이벤트가 있을지도 기대되고!

366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1:41:46

>>364 (궁디팡팡팡) 그렇구나 ㅋㅋㅋㅋㅋ 기억해둬야지.
감동만 먹지 말구 점심도 잊지 말구 먹어!! 😎

>>363 넘무 무서워쏘..🥺 안그래도 저 로봇 기괴한데 점점점점 하니까 무섭자너 ㅋㅋㅋㅋ 🤣

>>365 마자 기대댄다 진짜 ㅋㅋㅋ

367 선하주 (P5JrulFDvA)

2021-08-19 (거의 끝나감) 11:47:12

>>365 여름... 더워서 선풍기틀고 부채질하면서 아스크림 사 먹는 애들... 봐야해요......

>>366 미안합니다.....ㄲㄱㄲㅋ큐ㅠㅠ 담엔 좀더 귀염뽀짝 짤을 가져올게요 😭

368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1:49:14

>>367 ㅋㅋㅋㅋㅋ 고마어!!

369 해인주 (dqlzyJZLnE)

2021-08-19 (거의 끝나감) 11:50:46

확실히 사진 올려놓고 ... 만 있는건 무섭네욬ㅋㅋㅋㅋㅋㅋ

>>367 선하는 여름이 좋나요 겨울이 좋나요?

370 선하주 (RGJ7CQU4f6)

2021-08-19 (거의 끝나감) 12:01:05

>>369 흑흑 그랬구나 ㅠㅠ 로봇짤 좋아해서 생각못했네유...

선하는 여름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겨울에 수영하고 나오면 추워서... 😅 해인이는 둘 중 어딜 더 좋아하나요?

371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2:02:09

시아는 대체로 어느 계절이던 좋아하는 편이긴 하네~🤔

372 선하주 (RGJ7CQU4f6)

2021-08-19 (거의 끝나감) 12:02:16

여러분의 심신을 위해 귀여운 여우짤을... 올리고 밥먹으러 가겠습니당~ >.0

373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2:04:17

맛점맛점~! 귀여워~

374 해인주 (dqlzyJZLnE)

2021-08-19 (거의 끝나감) 12:08:01

해인이는 겨울보단 여름 ... 추위에 약해서요!

선하주 맛점하셔라!

375 슬혜주 (AXeb8zxZQY)

2021-08-19 (거의 끝나감) 12:58:05

다들 밥머겅!!!!!!!!! 또머겅!!!!!!!!!!!!!

376 최민규 - 강하늘 (zaf2.KOJhE)

2021-08-19 (거의 끝나감) 12:59:46

"아."

짧게 납득했다. 사실 피아노를 더럽히면 안된다, 하는 이유까지는 미처 생각이 닿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탕을 먹지 않을 이유는 그것 말고도 많지 않던가. 배가 부를 수도 있고, 단 게 안 당길 수도 있지. 나중에 먹고 싶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피아노 소리가 울려퍼졌다. 눈을 감아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TV에서는 음악 감상하는 사람들이 죄다 눈 감던데. 잠깐 눈을 감으려다가 말았다. 영 어색했다. 그냥 나대로 듣지 뭐.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입 모양을 빠끔댔다. 그러다가 멈췄다. 멜로디가 바뀐 탓이다.

무언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름답다.

열정 또한 아름답다. 이는 퍽 오래 유지된 최민규의 지론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열중하는 사람은 존경스럽다. 그러니까 최민규는, 제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에게서 레일 위 땀방울, 헐떡임, 빠르게 움직이는 그림자 따위를 보았다. 바삐 움직이는 달음박질, 뜨거운 햇볕 또한 보았다. 이게 원래 이런 곡이구나. 모차르트의 곡이란 것은 어렴풋이 들어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곡의 흐름은 알지 못했다.

통통 튀는 것 같네, 멍하니 생각했다. 곡이 끝나고 박수를 치지는 않았다. 괜히 민망해서가 변명일 것이다.

"잘 들었어, 고마워."

대신 머쓱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피아노 좋아하나봐?"

377 사하주 (E/M7MA/ueI)

2021-08-19 (거의 끝나감) 13:13:52

좋은 점심이야 ㅇ.<)~*

378 슬혜주 (AXeb8zxZQY)

2021-08-19 (거의 끝나감) 13:29:06

민규주 사하주 안녕!!!!!!!!!!!!

379 시아주 (KTWiBllECk)

2021-08-19 (거의 끝나감) 13:31:39

배불렁😎 사하주 어서와~
슬혜주도 안녕안녕☺️

380 슬혜주 (AXeb8zxZQY)

2021-08-19 (거의 끝나감) 13:36:07

시아주도 안녕녕!!!!!!! 밥 잘 먹었니!!!!!!!!

381 시아주 (5WTVwunw3w)

2021-08-19 (거의 끝나감) 13:42:05

고럼고럼!! 맛점했다!! 슬혜주도 잘 먹었니!!!!

382 슬혜주 (AXeb8zxZQY)

2021-08-19 (거의 끝나감) 13:43:45

다행이구먼! 난 곧 먹을 거야~~~~~~~~!!!!!!
언제나 그래왔듯!

383 시아주 (5WTVwunw3w)

2021-08-19 (거의 끝나감) 13:45:42

맛있는걸로 먹어!!! 잔뜩!!!! 😎

384 슬혜주 (AXeb8zxZQY)

2021-08-19 (거의 끝나감) 14:06:12

>>383 (뒤룩뒤룩)

385 시아주 (e5LMARdXdw)

2021-08-19 (거의 끝나감) 14:06:47

>>384 (품에 안고 다님) 폭신폭신하니 좋그만 그래~ 😎

386 은사하 - 화연호 (E/M7MA/ueI)

2021-08-19 (거의 끝나감) 14:12:24

"다른 애들 사이에 나 끼워주면 말이 달라지지."

얘, 지나친 겸손도 별로란다. 자기 가치 떨어뜨려 좋을 게 뭐가 있어. 얘기하려다 말았다. 뒷일 생각도 않고 고개 숙이는 제가 할 말도 아니고, 무엇보다 잔소리 같잖아. 잔소리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 탈락일 확률이 높아지니까.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무해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효과 있었는지는 미지수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래."

깨물지 않기로 한 연호 보고 말한다. 연호 모를 꼬리표에 단어 하나가 더 추가된다. 이번엔 <용감함>이다. 내내 웃음기 머금은 눈으로 보던 사하가 연호의 인사에 입 벌리고 웃는다. <우리 공주님, 우아하기도 하시지.> 장난기 짙은 말이다.

상상 속의 샹들리에는 허공에도 잘만 매달려있었다. 어디까지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그럴 수밖에. 근데 현실의 샹들리에는…… 어디다 어떻게 달겠다는 거지. 사하가 눈가를 찌푸리며 고민했다.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다 방법이 있으니까 말을 꺼냈겠지. 본인은 생각 없이 말 뱉으면서 속 편하게 넘겨버린다.
그러다 질문이 날아오니 입을 꼭 다물고 있는 것이다. 머리를 부지런히 굴려보긴 했다. 파라솔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뽑아온다. 둘, 해수욕장 가서 뽑아온다. 둘 다 실현가능성 떨어지는 것들이다. 역시 파라솔은 무리인가. 괜히 무시당한 게 아니구나. 뒤늦은 반성을 했다.

"포기하자."

결국 용감한 사람이 되기로 결정한다. 근성없는 말을 내뱉은 주제에 표정만큼은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은 사람 같다.

387 해인주 (dqlzyJZLnE)

2021-08-19 (거의 끝나감) 14:13:18

좋은 점심이에요! 다들 맛점하셔라 >:D

388 사하주 (E/M7MA/ueI)

2021-08-19 (거의 끝나감) 14:13:52

해인주 어서와~~!

389 해인주 (dqlzyJZLnE)

2021-08-19 (거의 끝나감) 14:19:06

사하주도 좋은 점심이에요! 맛난거 드셨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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