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907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seventeen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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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17:24:17 - 2021-08-19 00:36:48

0 777 (JW8mlqzPVs)

2021-08-17 (FIRE!) 17:24:17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마니또를 맞추신 네 분은 이번주까지 상품을 정해서 웹박수에 보내주세요~!
🌸"봄" 계절은 이번주 일요일(21일) 밤 12시까지 입니다.

33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37:55

해인주 어서와! 으음 빨리 건강 찾았으면 좋겠다.

34 하늘주 (a6B4ytGRWc)

2021-08-17 (FIRE!) 21:38:17

안녕안녕! 해인주! 어서 와!

35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21:39:56

주원주 하늘주 좋은 밤이에요 ... 비가 와서 좋은 밤은 아닌가?

36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41:42

>>35 그러고보니 내가 사는 곳도 비가 와! 헉 사실 윗집이 해인주?

37 문하주 (CnPv23FHt2)

2021-08-17 (FIRE!) 21:41:59

저번에 마트에 가서 샀던 마카다미아 넛츠 말야. 본토에서는 마카다미아 넛츠에 소금을 뿌려먹는다고 해서 속는 셈치고 한번 뿌려봤어.

어라.. 이게 왜 맛있는...??

38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21:42:54

>>36 저 1층에 사는데 제 밑집이라면 ...
>>37 땅콩에 소금 쳐먹는거랑 비슷한 맛이 아닌가요!

39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43:27

>>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내가 해인주 집 밑의 원한 깊은 귀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0 선하 - 하늘 (fjshWJpLQY)

2021-08-17 (FIRE!) 21:43:33

선하의 시선이 하늘의 손가락을 뒤따라간다. 제 손가락으로는 따라하지 못할, 그 유려한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태도였다. 슬그머니 손가락을 움직여 바로 아래 음을 두어번친다. 그러고는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원하는게 무엇인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서 무시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럼 걱정한 걸로 칠게. 나 걱정받는 거 좋아하거든."

지 좋을대로 해석하는 것에는 아주 도가 텄다. 선하는 앞에 맥락과 뉘앙스를 뚝 자르고 걱정한게 맞다는 결론을 냈다. 놀라울 정도로 단순한 사고 과정이었다. "그럼 난 네 걱정도 받고, 재미있는 구경도 하게 되니까 일석이조네?" 농담이랍시고 한 말에 저 혼자 하하 웃는다. 확실히 엉뚱한 구석이 있어보인다.

"그러면 원래 치려던 곡은 뭐였는데? 그것도 열심히 들어줄게."

선하는 피아노 위판에 팔 한짝을 걸치며 말했다. 벌레 하나 못 잡게 생긴 얼굴을 하고서는 비스틈히 기대어 서 있는 모습이 깨나 불량하다. 절 돌아보는 하늘의 움직임을 선하는 놓치지 않는다. 잠시 손톱에 머물던 시야가 올라가 하늘을 똑바로본다. 눈이 잠시 마주친 것을 발단으로 웃음을 작게 터뜨렸다.

"나는 특기생이라 크게 바뀐 건 없어. 대입 준비도 남들만큼 팍팍하지 않고."

최저 요건을 맞춘다느니, 대회에 좀 더 힘쓴다느니 작년에 비해 부쩍 바빠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선하 입장에서는 피곤해졌다기보다는 귀찮아졌다는게 더 옳은 표현이었다. 선하를 피로하게 만드는 건 잦은 능력 사용에 있었으나, 선하는 그걸 쏙 빼놓고 말을 이어나갔다. 구렁이 담 넘듯 넘겨버린 터라 퍽 자연스럽게 들렸을 것이다.

"아직 봄이잖아. 체력도 좋은 편이라 아직은 버틸만 하더라. 너무 걱정하지마. 다들 잘 버텨낼거야. 너도 그럴거고."

제 기억으로는 저뿐아니라 주변 학생들도 다들 심적 여유가 있는 상태였다. 6월 모의고사도 치루기 전이고, 따뜻한 봄볕에는 사람을 느슨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41 하늘주 (a6B4ytGRWc)

2021-08-17 (FIRE!) 21:43:49

주원주 지하실에서 살고 있는게 밝혀져서 충격 (그거 아님)
아무튼 여긴 비가 오지 않아. 그리고 문하주가 먹는 거 뭔가 의외의 조합이네. 신기해라.

42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43:58

해인주우우우우우우...... 추워어어어어어어....... 추우어ㅓ어어어어어어......

43 하늘주 (a6B4ytGRWc)

2021-08-17 (FIRE!) 21:44:17

안녕안녕! 어서 와라! 선하주!

44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21:45:14

>>39 >>42 어쩐지 요즘 바닥에서 자꾸 누가 두드리더라니 층간소음을 얘기하고 싶으셨던건가요 ... 제가 보일러 틀어드릴테니 언제든 올라오세요 8ㅁ8

선하주 어서오세요!

45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45:45

>>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 해인주 옆에서 어장이다!(???)

46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21:47:00

>>45 귀신이 타자치는거 유튜브에 올려서 조회수 좀 빨아먹겠습니다 ^^7

47 선하주 (fjshWJpLQY)

2021-08-17 (FIRE!) 21:47:17

다들 안녕하세요 반겨줘서 고맙다~ 🤗🤗 좋은 밤이에요! 오늘 해야할 작업도 있고 마트도 갔다와야했어서 늦었네요

48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21:48:12

Picrewの「unxicrew」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WmbUAE4P4z #Picrew #unxicrew

(새판 발도장을 픽크루로 찍는편)
(이스터에그를 찾아주면 딴건 없고 그냥 양아치주가 기부니가 조아져요)
(대충 답레쓰러 간단 내용)

49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48:50

선하주! 선하주 내가 기다리고 있던거 알지? 약 48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어!

50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21:49:56

슬혜주도 어서오세요 이스터에그는 제가 보고 있는 저게 맞나요 ... ?

51 선하주 (fjshWJpLQY)

2021-08-17 (FIRE!) 21:50:09

으악 슬혜주 어서와요 이스터에그가 설마 그.. 그... 손...? 위화감 없어서 순간 욕 아닌줄...~~~~

>>49 48시간이나...? 그, 그럴리가요 분명 저희는 오늘 새벽에 이야기 했잖아요 😣

52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50:23

>>46 좋아. 수익은 5:5다. 콜?

53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50:56

>>51 후후.....후후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의미 없는 웃음)

54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21:51:15

>>52 귀신이 왜 수익이 필요하죠?!

55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21:52:37

다들 안녕!!!!!!!!!!!!!!!! 방가방가!!!!!!!!!!

>>50 저게 뭔진 모르지만 아무튼 아닐수도 맞을수도!

>>51 않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위화감이 없서요 선생님... (또륵)(양아치의 업보)

56 하늘 - 선하 (a6B4ytGRWc)

2021-08-17 (FIRE!) 21:53:00

아래 음을 두 번 치는 것에 하늘은 작게 소리없이 웃었다. 뒤이어 그 음에 이어지듯 피아노 곡 한 마디를 즉흥적으로 연주하며 그 마무리를 지었다. 고요한 바람을 연주하듯, 고요한 분위기가 살며시 피아노 위를 스쳐 지나갔다. 그 멜로디가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지 머릿속으로 방금 어떻게 연주했는지 음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하늘은 두어번 머리를 끄덕였다.

"원래 치려던 곡은 없어요. 그냥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을 연주했을 것 같거든요. 어쩌면 지금이라면, 벚꽃이 떨어지는 분위기를 연주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미 벚꽃은 다 지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벚꽃."

물론 벚꽃과 연관된 곡 역시 수가 많았으니, 정확히 뭘 연주했을 것이라고 장담은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하늘은 선배에게 연주한 곡이 원래 치려던 곡이었던 것 같다고 가볍게 말을 이어보이면서 작게 소리없이 웃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결국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이 바로 그 곡이었으니까.

특기생이라는 말에 작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하늘은 말 없이 선하의 눈을 바라봤다. 어쩌면 엄청난 선배를 만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하늘은 저도 모르게 또 한 번 감탄사를 내뱉었다.

"저도 특기생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어서 말이에요. 애초에 동아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을 뿐이고, 그렇다고 학교의 이름으로 어디 나간 것도 아니어서요. 자세한건 좀 더 찾아봐야 알겠지만..."

거기서 말이 잠시 끊어졌다. 애초에 그 요강들이 자신과 상관이 있을지. 자신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은.... 그 이상의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으며 하늘은 머릿속의 '그것'을 지워없앴다.

"그렇다면 지금 선배의 그 말 한번 믿어볼게요. 그 다들에 선배도 물론 포함되어있는거겠죠? 아예 모르는 사람이면 모를까. 이름도 어떤 이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응원 정도는 할게요. 그 이상은 잘 모르겠지만."

피아노 연주를 들어준 답례라는 명목을 살짝 붙이며 하늘은 그렇게 말을 마무리지었다.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면서. 괜찮을까요? 정도의 확인문이 이후 살짝 덧붙여졌다.

57 선하주 (fjshWJpLQY)

2021-08-17 (FIRE!) 21:53:32

>>55 아니 양아치라서 그런게 아니라~~~~ 뭔가 저렇게 순하고 뀨띠한 고양이귀 하트 뿅뿅하는데 손이 저러고 있으니까...ㅎ...ㅎ... 슬혜 얼굴 보느라 손에 집중 못한 것도 있다~!

58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53:48

>>54 귀.. 귀신도 먹고 살아야 할거 아냐!(???)

60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21:55:12

>>55 크고 아름다운 가운데 손가락 ...
>>58 그것도 맞는 말이군 ... 좋아 계약 체결이다!

61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21:55:15

>>57 어맛... (숨어버림)
아쉽게도 나는 플러팅에 내성이 있다 하하!!!!! (내성 없음)
아무튼 아깝군! 비슷했어오!

62 하늘주 (a6B4ytGRWc)

2021-08-17 (FIRE!) 21:57:05

>>48 일단 슬혜가 예쁘고 귀엽다인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 되는거 아닐까?!

역시 답레 쓰고 오니까 레스가 한가득이로구만!

63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1:57:24

음.................. :0................. 뭐...................

>>60 좋아!(?)(악수)

64 선하주 (fjshWJpLQY)

2021-08-17 (FIRE!) 21:58:02

>>61 고렇다면 손가락 뒤에 무지개색 브로치일까요?

하늘주 답레 빠르잖아~~~~ 질 수 없다 파이아 🔥🔥 답레 쓰러 갔다옴당

65 하늘주 (a6B4ytGRWc)

2021-08-17 (FIRE!) 21:58:35

>>59 이보시오! 친구! 어서 가면을 벗고 진짜 얼굴을 보여주시오!
이대로 가면 당신의 흑역사가 점점 커져버릴지도 몰라! 이렇게라도 해야 깨달을 것 같아서!!

66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21:58:47

>>59 자는거 깨웠으면 감자를 먹였겠지만...
이유없는 법규가 당신에게 휘몰이장단으로 몰아친다!!!!

사실 그냥 법규고양이짤 생각나서!

>>60 (좋아, 다들 그쪽으로 눈이가는군.)

68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2:00:56

:0......................................................

69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22:00:58

>>62 좋소, 그럼 하늘이는 멋있는 걸로 계약을 체결합시다. (?)

>>64 마자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거시애오~~~~~~~~~~

72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22:02:38

>>67 안돼! 그거 먹는거 아니야 지지!! 펫! 펫!

73 하늘주 (a6B4ytGRWc)

2021-08-17 (FIRE!) 22:02:44

>>69 하늘이는 오너피셜로도 멋진 아이는 아니기 때문에 그 계약은 부당한 부정계약이 분명해! 나는 그런 계약에는 싸인하지 않아!
사실 그냥 천재도 아니고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노력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는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서 만든 것 뿐인지라. 그게 전부다!

아무튼 난 샤워를 하고 올게!

74 선하주 (fjshWJpLQY)

2021-08-17 (FIRE!) 22:03:06

>>69 오호~ 그렇구만! (하파하파)(끄덕끄덕) 혹시? 했는데 역시네요! 슬혜 옛난 과거? (슬쩍 시아랑 선관짠거 구경했음) 생각하면 어울리는 이스터에그라고 생각합니다 😉😉

76 선하주 (fjshWJpLQY)

2021-08-17 (FIRE!) 22:03:29

시아주...! 나메 실수 하신 것 같슴다...1 (소곤소곤)

77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22:03:48

(시아주가 귀여워보이기 시작한 능글맞은 표정)

78 시아주 (Nm7VjB4kL6)

2021-08-17 (FIRE!) 22:04:15

캐..캡틴...

79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2:04:22

아................ :3c

80 하늘주 (a6B4ytGRWc)

2021-08-17 (FIRE!) 22:04:36

난 분명히 이야기했어! (시선회피)(샤워실로 끌려가는 중)

81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22:05:40

다들 숨겨놨던 화력 두고 뭐해요! 얼른 위로 올려요!

82 도경아 - 강해인 (5H4TgTP6Lw)

2021-08-17 (FIRE!) 22:06:02

당신의 말에 경아는 작게 웃는다. 아니, 준다면 감사히 먹어야지. 장난기가 깃든 목소리로 답한다. 당신의 말마따나 당사자의 용인이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나.

이윽고 케이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물론 단 것을 좋아하는 경아였지만, 그렇다 하여 무작정 달기만 한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꾸덕한 초콜릿 케이크는 경아의 취향에 꼭 알맞았다. 여기에 우유가 있었다면 정말로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할 정도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당신이 말이 들린다. 경아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는다. 그저, 푸르른 숲과도 같은 눈이 올곧게 당신을 향한다. 자신에게는 털어놓아도 좋다는 듯 온화하다.

당신이 하는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다. 당장 작은 동아리 하나를 이끄는 일도 쉽지 않다. 하물며 제각각 자신의 길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에 학생을 대표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싶어. 경아는 한참을 고민하며 말을 고르다 이야기한다. 특유의 조근조근하고 차분한 목소리다.

"...같이 있는 시간만이라도 네가 편히 있다 갔으면 좋겠어.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이라곤 그런 것 뿐이니까."

말을 마치곤 순하게 웃어보인다. 경아는 늘 투명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 진심을 그대로 내비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리고 그 투명한 호의는 지금 오롯이 당신을 향해 쏟아진다. 그래, 쏟아진다는 말이 어울린다. 마치 피할 수 없는 비처럼.

경아는 당신이 먹는 모습을 보며 저도 포크를 들었다. 작게 한 조각을 떼어내어 먹는다. 달달한 것 앞에서 한껏 풀어지고 마는 것은 정말로, 불가항력이다. 케이크의 단 맛을 만끽하는 경아는 그제서야 어른스러움을 내려놓은 것처럼 보였다. 헤실 웃으며 맛있다...하고 중얼거리는 모습도 그렇다.

83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22:07:05

해인이가 아이돌 춤을 추는걸 어서 올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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