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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혐관이나, 사촌 관계, 혹은 가족관계에 덕통하면 답도 없자나요.... ㅇ<-< (눕) 새로웠다면 되었습니다.
>>690 하늘주... 카멜레온... ☆ 아냐 근데 다들 너무 카멜레온처럼 잘 숨었어... 흑흑..... 마니또 맞추신 4분은 코난이셔.....
>>691 저.. "하야." 라고 부르는 게 지뢰일줄 알고 떨면서 썼다고요.....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일상 때 없을 것 같다면 되었습니다... 이제 아랑주 아랑주 감보다 문하주 감에 신뢰가 간다... ㅇ<-< (유명한탐정짤) 다음레스는 좀 더 편하게 써볼게요!
나를 바라보자 경아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진다. 평소보다는 좀 더 밝은 미소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흐리게만 보이는 미소. 다시 만났을 때는 어릴때보다 어른스러워지고 침착해진 모습에 살짝 놀랐지만 다시 만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이젠 이 모습이 익숙하다. 내려오는걸 보고 사다리를 잡아주고서 줏어든 책을 그녀에게 건네준 뒤에 목소리를 작게 하여 말했다.
" 달리 나눠먹을 사람이 없어서. "
여러명 떠오르기는 했지만 다들 뭐하고 있는지 잘 모르기도 했고 학생회 특성상 간식이 남는 일이 종종 있어서 이런게 생기면 한번씩 도서실에 들러서 경아에겐 나눠주고 가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이유에서 케이크를 들고 도서실로 찾아온 것. 수업이 끝난 시간이라 그런가 도서실은 한가해보였다. 물론 몇몇의 학생들이 있어서 시끄럽게 하면 안되기는 하겠지만.
" 학생회 친구가 주고 갔어. 저번에 뭘 나눠줬었는데 그거에 대한 답례라고 하던데. "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최대한 나지 않게 조심조심 케이크를 비닐봉지에서 꺼낸다. 사각형으로 잘려있는 조각 케이크였는데 크기가 꽤 큰게 비싸보이는 것이었다. 공짜로 받은 샌드위치 나눠준건데 이런거 받으니까 좀 더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 준건 준거니까.
" 요즘 자주 보기는 힘드네. 학생회가 좀 바빠서 "
많이 바쁜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학생들보다야 할 일이 많은 것은 당연했다. 나는 자연스럽게 도서실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서 들어있는 일회용 포크를 꺼내들었다. 센스있게 포크를 두개 넣어준 모습에 작게 감동하며 하나를 경아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744 익숙해져야겠다, 하고 의식하고 생각하는 것보단 릴렉스하고 느긋하고 천천하게 캐릭터와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걸 권장해. 경아는... 이걸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모르겠는데 유연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니까 그렇게 하는 게 더 자연스럽게 경아라는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을 거야.
예상하지 못 했던 청에 새슬이 고개를 들어 문하를 마주했다. 퍽 놀란 눈치였다. 아주, 아주 짧은 정적. 작은 숨을 삼킨 새슬이 시선을 떨구었다. 바닥에 부딪힌 물방울이 그리는 작은 파형, 그와 비슷한 형태로 제 속에 잠잠히 퍼져나가는 것. 만족감, 혹은 기쁨과 닮아있는 그것을 내리누르며, 새슬은 잠시 갈등했다. 매정하게 내칠 것인지, 자신의 작은 이기심에 흐름을 맡길 것인지. 오랜 고민을 하기에는 애석하게도 새슬의 목이 너무 말랐다. 한 번만, 이번 한 번만이라면. 같이 있기만 하는 정도라면. 떨군 시선을 다시 들어올려 눈을 맞추며, 새슬이 웃었다. 말간 미소였다. 좋아.
공원에 도착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운동기구 몇 개, 아이들이 노는 작은 놀이터, 그리고 짙은 갈색 나무로 만들어진 오래된 정자가 한 개. 물에 젖은 기둥 표면이 유난히도 반질거린다고 생각하며, 새슬이 먼저 정자 아래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그러고선 퍽 능청스럽게도 와서 앉으라는 듯 제 옆자리를 톡톡 치는 것이다.
“소나기 치곤 꽤ㅡ무겁게 내리네에.”
젖은 옷이 체온을 야금야금 앗아가는 것은 시간문제. 일부러 춥다는 말 따위는 입에 담지 않은 채 양 손에 거머쥔 저지 끄트머리를 조금 더 끌어당겼다. 그리곤 평온한 얼굴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처마의 끝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문하를 바라보며 한 마디를 덧붙이는 것이,
“이대로 비가 안 그치면, 계속 같이 있는 거야?”
시덥잖은 농담이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있어도, 없어도 좋다. 아무래도 상관 없었으니까.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 다시 새슬이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았다.
수박씨는 글쓰기에 자신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글을 내려 읽었다. 특별히 뭘 더 안해도 좋다고 말했지만, 나는 ‘특별히 더 가지고 싶은 매력’이 있는데. ...평생 가도 못 가질 거 같지이... 내 삶이 짧다면 더욱. 못 가지겠지.
가지지 못할 것을 쳐다보며 갈망하는 것은 손해 보는 짓인데도, 왜 인간은 손해 보는 짓을 하고야 마는 걸까. 금아랑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글로 만나는 비밀친구라서 좋다. 표정 관리 안 해도 돼서 편한 점도 있으니까.
...이대로 쭉 비밀 친구인 게 좋나? 싶다가도 마니또 기간이 끝나버리면, 더 이상 받지 못할 편지 –속의 무해한 상냥함이- 가 그리울 때가 있을 것 같아서. 아랑은 또박또박 글을 채워나갔다.
<수박씨가 웃어줬다니 됐어! 수박씨는 음... 수박 세 통만큼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더 가져도 된다고 생각해!
나는 글로 알려줘도 좋고, 직접 만나는 것도 좋아. 직접 만나는 쪽이... 지금은 쪼꼼 더 끌리는 거 같네.
향이 없는 쪽이라 마음에 들어! 빨리 흡수되는 건 더 마음에 들어! 잘 쓸게, 수박씨! (。☌ᴗ☌。)
p.s. 수박씨는 향이 있는 핸드크림이 좋아, 향이 없는 핸드크림이 좋아? 향이 있는 핸드크림을 좋아한다면 어떤 향이 좋아? p.s. 응! >
명랑한 글이 적힌 귀여운 포스트잇과 함께 놔두는 오늘의 선물은 볼펜이다. 수박이 뚜껑에 달린 붉은 볼펜. 레몬이 달린 노란색 볼펜. 키위가 달린 초록색 볼펜. 과일들의 나열인데 색감이 꼭 신호등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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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씨가 보고 싶다면 가져와야져! 네이비한 부분은 < > 위의 쪽을 읽어주십시오. ㅇ.< TMI1. 금아랑은 표정 관리에 자신 있는 편, 단, 무섭거나 두려울 때는 얼굴은 웃어도 (혹은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어도) 손이나 몸이 떨리거나 움츠러 들지도 모름. TMI2. 일부러 표정 관리 안 할 때도 있을 것임. 혼자 있을 때나, 아니면 관리하지 않은 표정이 상대에게 더 통할 것 같다거나 싶을 때. TMI3. 금아랑의 현재 귀여움은 금아랑 본인이 노력해서 쌓은 것이 반임. (50%) 그래서 노력 없이 천연 100%로 귀엽다 느끼는 상대에게 약할 때도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