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후: 망상증, 가학성애 망상증- 체계적인 망상을 펼치고는 그것대로 행동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동생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거나 심지어는 죽이려고 한다는 피해망상과, 애인이 자신과 장래를 약속해 평생을 함께하기로 정했다는 과대망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남이 자신에게 이유 없는 호의를 베풀어 주었을 경우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거나, 자신을 해치기 위해 경계를 풀게 한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불편해하는 편입니다(자신은 애인도 있으니 잘못되면 안 되므로). 다만 이 망상들을 입 밖에 냈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 후로는 감추려고 합니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망상인지 구분하긴 힘드니, 그냥 자기 얘기를 잘 안 하는 쪽으로요. 자신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으나, 주변으로부터 손가락질받거나 그로 인해 애인이 자신을 꺼리는 일 따위를 두려워할 뿐입니다.
가학성애: 타인, 특히 동생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행위에서 쾌감을 느낍니다. 이 증세가 피해망상과 결합되면, 동생이 먼저 자신을 해치려고 했으니 자신은 녀석을 때리는 것에서 안도감과 즐거움을 느껴도 정당하다는 자기합리화로 이어집니다. 정복욕과도 다소 연결되어 있으나, 사랑하는 애인에 대해서는 정복욕은 있을지 몰라도 절대 폭력 행위를 저지르려는 의사는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말이죠.
공포: 모든 종류의 뱀, 자신의 지탄받을 만한 행위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까발려지는 일,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못 보는 일.
소원: 세 가지입니다. 1. 동생을 죽일 수 있게 해 주세요. 동생이 자신을 죽이기 전에 먼저 죽이고 싶어합니다. 2. 동생의 존재를 세상에서 지워 주세요. 녀석이 죽어도 기록이 남아 있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한 일들이 밝혀질지도 모릅니다. 아니, 자신이 죽여버리면 들키는 것은 시간 문제겠죠. 그러니까 보기도 싫은 거, 아예 치워 버립시다. 3. 애인이 영원히 제 것이 되게 해 주세요. 남은 것은 애인과 함께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입부 까닭: 그는 고교 입학 전부터 동생을 언젠가는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학교생활에도 관심이 없겠다, 남는 시간에 완전범죄를 꾸미려 한 겁니다. 마침 미스터리부에 입부하면 자연히 흉흉한 내용들을 많이 접하게 될 테니 참고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서진은 자신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으로 애인이 훌쩍 떠나 버리는 것을 너무나도 두려워했기에, 망상에 의해 이중 삼중으로 보호받고 있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애인에게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곁에 두고 싶었고, 그래서 그 애에게 품은 열등감과 질투심이 더 커지기 전에 고백해서 자신에게 신경쓰게 하였고, 결국은 자신도 애인도 위험해질 것을 알면서도 그를 미스터리부에 끌어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늘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걸까요.
덤으로 심리연구부에 입부한 까닭은 그냥 옆에 빈 교실이 있어서라고 하네요.
동참 까닭: 자신의 소원이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어른이 되어 버리기 전에 저질러 버려야 한다는 일종의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이 일에 애인까지 끌어들인 이유는 그저 그의 소원마저 이루어지길 바랐기 때문인 듯합니다.
비설: 아버지 윤정우, 어머니 장혜은, 두 살 아래의 남동생 윤경진 尹敬震 신체에 상처들이 있는 이유는 본인이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 가해하다 반격당했기 때문입니다.
서진은 어릴 적, 가족과 함께 계곡에 놀러갔다가 동생 경진과 단 둘이서만 풀숲에 들어갔을 때 독사를 마주친 경험이 있습니다. 장난기 많은 동생이 먼저 풀숲을 탐험하자 했으며 자신은 동생이 걱정돼서 따라갔을 뿐. 갑작스레 튀어나온 뱀은 가까이 있는 동생을 놔두고 자신을 따라왔고, 물리기 직전에 서진의 다급한 비명소리를 들은 부모님이 다가와 뱀을 밟아 죽임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이후 '동생이 사실 뱀이 있는 곳을 미리 알고 자신을 해치려 일부러 유인한 것'이라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게 됩니다.
이후 서진은 그 무엇도 자신을 해치지 못하게 심신을 단련하겠다 마음먹고, 훗날 애인이 되는 소꿉친구에게 더욱 기대고, 경진에게는 날이 갈수록 차갑게 대합니다. 누나의 영문 모를 변화에 어린 동생은 왜 그러냐고 묻기보다는 그저 이상해진 누나를 피하고 다른 사람들을 가까이했습니다. 사람들도 음침한 서진보다는 밝고 활발한 경진 쪽을 더 선호했지요.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과 함께해 준 소꿉친구를 그는 좋아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로 모두 바빴기에 서진이 일찍 철드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동생과 둘이 있는 법을 터득한 것이지요. 그리고 자신을 피하는 동생이 '무언가 찔리는 것이 있어서'라고 생각한 서진은 그에게 뭐 나쁜 짓 한 거 없냐, 누나는 다 알고 있다며 계속해서 언어 및 신체적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그가 누나와는 달리 체구가 작고 왜소해서 저항할 수 없던 것이 불행이었습니다. 그런 외모적 요소가 대인관계에서도 마이너스가 되었던 것인지, 남매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후로는 그 둘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경진에게 신경써줄 사람이 별로 없게 되었습니다. 서진은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는 '착한' 누나의 역할을 꾸미고 살아갑니다.
이런저런 망상과 동생에 대한 적의는 서진의 학교 성적을 낮추는 요인이 되었습니다…만, 의외로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아주 놓았던 것은 아닙니다. 장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서진이 보기에 자신의 죄의 무게는 0그램이니까요.
부원으로서의 프로필 사진은 인터넷에서 주운 사진이 아닙니다. 인적 드문 곳에서 하얀 비둘기를 발견했을 때, 거기서 얻은 깃털을 사용해 본인이 직접 찍은 것. 서진은 동물학대도 심심찮게 저지른 전적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유도 여러모로 방해되기 때문에다가, 자신은 동물이 귀여워 보이지 않고 학대의 대상으로만 보여서.
냄새에 조금 민감합니다. 본인에게서 혹시나 피 냄새, 혹은 '폭력의 냄새'가 나지 않게 잘 관리하는 중.
- 흑막 신청 여부를 제외한 비공개 시트입니다. 2차 신청 전까지 비공개 시트를 수정할 수 있다고 해서, 처음 웹박수에 보낸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나 이거 쓰다가 중2병 씨게 왔나 보다))
아니...? 그래서 0그램이었냐고. 서진이 때문에 뒤통수 옴폭 파였어요. 이게 무슨 일이구... 소화 증후를 안 밝혔는데 소화 증후는 현실 부정입니다. 언니가 당한 사고를 없는 일 취급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됐다고 치부하는 성향이에요. 참고로 부원 시트의 사진은 언니 사진이에요. 언니가 사라지면 사진도 사라지겠지 싶어서 증거로 남겨둔 거예요.
1) 아라의 집은 티를 내지 않는 학대 가정. 아라는 어렸을 때부터 맞벌이로 늘 자리를 비우는 가정에서 자라남. 부모님 양쪽 다 그냥 어느정도 돈을 지원해줄 뿐 아라에게 큰 관심은 없음. 부모님도 은연중에 각자 만나는 사람이 있을 정도. 게다가 아버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꽤나 아라를 성추행/희롱해왔기도 함. 작중 시점에는 바람을 피우느라 끊긴 상태. 겉으론 보이지 않게 때리는 것 은 양측 모두 했던 일. 방임도 이뤄져서 홀로 집을 지키는 일이 대부분.
2) 착한아이 증후군 / 폐쇄 공포증 오래된 학대탓에 원래도 착한 아이였지만 병적으로 착한 아이가 되려 함. 그래서 남에게 큰 폐를 끼치거나 미움 받을 일이 벌어지면 금방 패닉이 찾아오고 평정을 잃기 시작함. 그리고 학대가 지속되는 바람에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함. 자신의 방에 있을 때도 창문이나 방문은 늘 열어놓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