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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하: 222 무언가를 잘 돌보나요? "잘 모르겠어. ...내가 돌봐야만 하는 상황이면 우선 최선은 다해보겠지만."
147 울 때의 모습은? "...이상한 질문이네." 문하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 날 이후로 단 한 순간도 울음을 그친 순간이 없었는데 이젠 눈물도 울음소리도 다 말라버려서 아무도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어버린 모양이다. 문하는 눈을 감았다. 차라리 그게 다행이라고 느꼈다.
354 러닝 시점 캐릭터의 최우선 목표/소망은 "딱히, 말하고 싶지 않아." 문하는 시선을 내리깔았다. 어차피 영영 이루지 못할 소원이다. 그러나 포기하지도 못한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손안에 실오라기처럼 남은 그것마저 놓쳐버리면 더이상 문하라는 한 명의 존재를 유지할 수가 없을 것 같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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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는, 그 애는... 죽지 않았어!" 문 하: ......네 좋을 대로 생각해. 그는 해명을 포기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더 이상 없었기 때문이다. 반박하던가, 자신이 전해준 말을 되풀이하던가, 터무니없는 희망에 수긍하던가, 모두가 망가진 마음으로 감당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고된 일이었기 때문에, 문하는 입을 다물고 시선을 돌렸다.
"24시간 후에 죽는다면 뭘 하고 싶어?" 문 하: 딱히 다른 걸 모르겠는데. 문 하: 뭔가 해야만 돼? 자신의 삶을 삶으로 만들어주는 거의 대부분의 것을 상실하고, 생물학적 내구연한에 얽매여 하루하루를 조용히 감퇴되어 가는 문하에게 있어 24시간 후에 죽는다는 문구는 오히려 반갑게 들릴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 24시간을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하고 소중한 것으로 치장하려 하는 그 질문이 문하에게는 대단히 이상하게 들렸다.
"처음 보는 사람이 친근하게 오랜만이라고 말을 걸면?" 문 하: 일단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들어볼 생각. 문 하: 수작을 부리는 것 같으면 그 때 피해도 늦지 않아.
>>107 영화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좋아하는 편이에요! 델마와 루이스 같은 영화도 좋아하고, 잔잔한 영화도 즐겨 보지만 아예 상업적인 히어로 영화나 스릴러 호러 영화도 잘 보는 편이고요. 영화도 크게 편식하는 편은 아니에요.
>>108 작년 즈음에 읽었던 책인데, 저는 괜찮았어요. 취향에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탐나는 사람을 발견하면?" 도경아: "글쎄, 생긴다면 그 때 고민해볼게. 하지만 탐난다는 전제 하라면...내 옆에 머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네가 극도로 화가 났을 때 하는 행동은?" 도경아: "으음...아마도 말을 안 걸 것 같아. 존재를 무시하지 않을까? 더 감정을 쏟기는 싫으니까."
"공공장소에서 질서와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보면?" 도경아: "선을 넘는다면 말로라도 제지해야지. 특히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거나 한다면 말이야. 누군가 나서는 것과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은 커다란 차이를 불러오니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056 본인의 목소리가 마음에 드는지? 익숙해져서 크게 신경 안쓸거에요. 마음에 들어하는 쪽. 103 필요 없는데 아까운 물건은 그냥 버린다 vs 그래도 모아둔다 홍현이가 정리를 잘 하는 성격은 아니라 못 쓰는 물건은 바로바로 버리긴 하지만 이상하게 물건이 많은 스타일. 043 이벤트(파티, 기념일 등)에 대한 생각 "아.. 오늘이 그..그 날이었나요? 까..까먹고 있었네요.." 그러합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어떤 것에도 솔직해질수 없었고, 어떤 것에도 솔직해질수 없었기에 필히 잡아야 하는 것을 잡지 못했다. 필히 잡아야 하는 것을 잡지 못했기에 무력감과 패배감이 생겨났고, 무력감과 패배감이 생겨났기에 자신을 믿지 못했다.
그의 나약함을 질타하기 전에 자신의 무능함을 알고 있어야 했다. 그저 도망쳤을 뿐이었다. 자신이 없었기에 도망쳤을 뿐이다. 이 이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 어딨을까, 이 이상으로 어이없고 역겨운 존재가 또 있을까,
그럼에도 그녀에게 당신이 했던 대답은 여느 사람들과 똑같다는 말이었다. 형태와 질량이 저마다 다를뿐, 어쨌든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잘 숨기냐, 그러지 못하냐만이 각자의 숙제로 남을뿐. 하지만 죄악감으로 덧칠된 그녀에겐 그 어떤 것도 맞아들지 않았고 그렇기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며 스스로 굴을 파고 있었다. 사실은 가치가 없는게 아닌, 스스로가 그 가치를 던져버렸던 것이다.
"있는... 그대로..."
그녀는 들릴듯 말듯 중얼거리며 얼굴에 대었던 팔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쉬운듯하면서도 어려운것, 여태껏 그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었다. 수년간 반복했던 관점을 한번에 바꿀 수야 없겠지만 정말 그걸로 나아질 수 있다면, 돌이킬수는 없어도 최소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해서든 스스로 이루어내야 할 일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당신은 한번 더 확신을 시키듯 말을 건넸다. 단호한 결정이긴 했지만 애초에 그녀는 그걸 막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일뿐,
"...저도, 잘부탁드려요."
힘껏 미소지어보이는 당신이 팔을 올리자 어딘가 낯설면서 익숙한 감각이 닿았다. 저도 모르게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을까, 부드럽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손길에 가만히 있다가 별안간 튀어오르듯 몸을 일으켜 이번엔 그녀가 당신을 끌어안으려 했을까, 마치 키가 커진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품속에 얼굴을 파묻듯 끌어안다가도 이내 무언가 깨닫고선 팔을 풀어 당신과 살짝 떨어져보였다. 아마...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었다면 숨이 막혔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뇨, 이번거는 안죄송해요."
흘러내린 옆머리를 괜히 쓸어넘기며 싸늘한 어투로 말을 꺼내는 그녀였지만 딱히 당신에게 화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고맙다고 하고 싶었던쪽이 아니었을까? 그걸 대신하듯 당신과 눈을 마주치다가도 이내 뭐가 그리 재밌는 건지 혼자서 웃음을 터트렸다.
마니또를 올해로 3년째 하고 있는데 이렇게 선물을 많이 받아본적은 처음이다. 사실 챙겨주는 것도 귀찮고해서 지금까지는 잘 챙겨준 적도 없었고 마니또 기간동안 두세번 정도 받은게 전부였는데 이번엔 벌써 다섯번째라니. 누군지 알게 되면 정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악어 장난감을 집어들었다.
" 음 ... 이걸로 음료수 내기나 할까? "
마침 주변에 학생회 인원들이 조금 있어서 나는 쪽지에 써있던대로 음료수 내기를 제안했다. 다들 슬슬 더워지는 날씨에 조금씩 처져있던터라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고 네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게임을 시작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악어의 이빨을 누르는 장난감. 하지만 한명씩 순서가 돌아가도 어째서인지 악어의 입은 닫힐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순서가 돌아가고, 남은 이빨은 단 두개. 나는 심혈을 기울여서 하나의 이빨을 꾸욱 눌렀고,
' 탁 '
하는 소리가 학생회실에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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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치열했던 내기가 끝이나고 내 손에는 다섯개의 음료수가 들어있는 봉지가 쥐어져있었다. 학생회실에 있던 인원들에게 모두 나누어주고, 나는 내 마니또에게도 전해주고자 작은 병에 담긴 오렌지 주스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거기에 영수증을 붙여두었다. 영수증에 큼지막하게 고마워요라고 써두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