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606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hirteen :: 1001

비밀친구는외로워

2021-08-14 03:19:37 - 2021-08-15 19:15:14

0 비밀친구는외로워 (B8m0QnlptQ)

2021-08-14 (파란날) 03:19:37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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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가예주 (sVWAL81g8c)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0:49

>>524 뉴ㅠ ㅠㅠㅠㅠㅠㅠ 가예는 착하면서 해인이의 재능까지 커버할 양이 있을거라는 걸 알거든요,,.,.이 모종의 계약이 해인이를 망치게 될 걸 넘나 잘 알고있는거예용(큿소!

564 ◆qVMykkcvJk (sV6FKlMDW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1:36

>>536 >>548 ㅋㅋㅋㅋㅋㅋ해인이랑 연호 서로 자기 색 확실한 게 너무 좋네요 둘다 귀여워잉..

려문주 어서오세요 ㅎ▽ㅎ)/ 오늘도 쫀하루 보내고 오셨나요?
>>552 어우 밑에 방석 깔아드리겠읍니다 걱정마세요 그래도 지구가 민규의 과거에 좁쌀 한 톨이라도 껴들어서 좋네요

가예주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좋은 꿈 꾸시고 내일 또 뵐게요 ㅎ▽ㅎ!!!!!

565 가예주 (sVWAL81g8c)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2:11

민규주 사하주 별하주 려문주 해인주 쓰곡 계시는 다른 분들까지 안녕히주무세요!!

566 연호주 (rXvOarhKj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2:15

려문주 어서오시구, 가예주는 안녕히 주무셔요!!

>>552 그것은... 민규 쓴배님 어깨를 물지 팔을 물지 고민중인것...(안됨)

567 사하주 (RhCA8zIHp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2:20

>>562 해인주 잘 자~~! 좋은 밤!

568 민규주 (4GN2Sew5p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3:27

해인주 쫀밤되셔요

569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3:41

>>518 오오 전부 마무리 짓다니.. 축하드립니다..

>>519 유신이 퇴폐 매력 넘모 멋져..

>>5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댕댕력으로 승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주원이는 연호 보고 아마 자신은 재능으로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섣뿔리 다가갈 수 없는데 거침없이 행동하는 연호를 보고 열등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자신은 가짜인데 쟤는 진짜구나 하는...?

>>528 이 때의 민규랑 만나 친해진거구나!!! 넘모!!! 기뻐!!!

>>536 해인이 매력터진다...! 으아악 전 픽크루 고...아니 잘 못해서 다른 분들거 보고 행복해할게요...

>>537 !!! 내가 스레를 멈췄다~ 히야앗~!

>>538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8 장난기 넘치는 연호 매력터져...

가예주 해인주 일상 수고하셨어요!!

려문주 어서오세요~! 좋은 새벽이에요! 굿... 새벽에 비냄새...

가예주 잘자요 좋은 꿈 꾸시고 좋은 밤 되시길!!

570 연호주 (rXvOarhKj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3:57

해인주도 잘자요~ 좋은밤 좋은꿈~

571 해인주 (H3UkpRmXr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5:21

>>563 가예가 어떻게 행동할지도 보고싶고 ... 더 구렁텅이로 빠지면 해인이 묘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 흐헤헤

다들 쫀밤쫀꿈 하셔라!!'

572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5:23

해인주 잘자요! 좋은 꿈 꾸시고 좋은 밤 되시길!

573 시아주 (qaFEMgk7jk)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6:23

려문주 어서오고

가예주 해인주 잘자!

574 유신주 (eNHmJKFGT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6:54

려문주 어소고 가예주 짤자~~~~

>>544 헉 저 농담이 아니라 리얼로 요 선관에 관심이 많은데 지금은 졸;려서; 혹시 내일 중으로 상의가 함 가능할지여.... 물롬 거절하셔도 죠습니다 부담 가지지 말것!

모두의 해포 픽크루..암..냠.. 저 픽크루 너무 화려하고 귀여움

575 유신주 (eNHmJKFGT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8:25

참 슬혜주 마지막 답변은 situplay>1596276065>455에 남겻어~~~~~ 혹시 답변을 했는데 놓쳤다면 말해줘,,흑,,흑 망할 너믜 좁은 시야

576 유신주 (eNHmJKFGT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18:48

해인주도 굿낫굿슬립~~~!

577 호련 ― ⭐ (r2vmYM.GlQ)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0:49

'이 바보야, 잘 모르겠으면 이것만 명심해! 호흡은 짧게, 거리는 가깝게, 힘은 그것만을 위해 내며, 막는 것은 곧 흘리는 것. 그리고 오른쪽 조심!'

검도부장이 알려준 검도의 팁을 마음속으로 새기며 나는 호면 속에서 숨을 가다듬었다. 찝찝한 땀과 곰팡이 냄새가 뒤섞여 났다. 안타깝게도 체력과 근력은 내 재능이 아니었고, 그 부분에 한해서 나는 순전히 노력으로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게는 믿는 구석이 하나 있었다. '눈'이다. 상대방의 타격을 받아치거나 막는 건 내가 열심히 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내게는 그 궤적이 잘 보였다.

심리전이랍시고 걸어 오는 얄팍한 흘리기도! 비어 있는 오른쪽 손목도!

"끄랴―!"

탁, 하고 기분좋은 소리가 났다.

잽싸게 죽도를 바깥으로 한 바퀴 둘러 손목을 치고 물러나왔다. 한판을 선언하는 팔이 내 쪽으로 올라왔다. 이겼다! 죽도를 든 채로 깡총깡총 뛰며 좋아했는데, 저번에 이러는 나를 보고선 '이건 패배한 상대방의 신경을 긁는 행동이니까 꼭 하는 게 좋다'고 부장이 말한 적 있다.

그 뒤로는 얌전히 마주보고 목례를 하고, 포디움에 올라서 웃으며 브이자를 그리고, "수고씀다―." 하고 시무룩한 검도부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통로로 나와서 제 갈 길을 가면 되는 것이었다.

.... 이 날만큼은 예상치 못한 손님이 있었지만.

"별하, 왔었어?" 앉아 있는 친구의 사각에 은근슬쩍 들어가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별하를 보고 놀란 만큼 나도 놀라게 해 줘야지. 무릎을 짚고 허리를 살짝 구부렸다. "연락하지 그랬어! 나 우승했다아?"

옆에 앉을지 말지를 살짝 고민했지만, 역시 앉아 있는 건 질려 버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아 일으켜 주려고 별하에게 손을 뻗으며 나는 말을 이어 갔다. "밖에 비 와? 클났다. 우산 없는데."

578 민규주 (4GN2Sew5p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1:25

>>574 죠씁니다 '-')b 내일 편하실 때 마! 민규주! 하고 불러주셔유

579 별하주 (DhwIx7i14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2:58

산들고 검도부 방침: 티배깅 적극권장

580 유신주 (eNHmJKFGT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4:39

>>578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마 저녁쯤 예상함미다bb

이만 나도 들어가야긋다,,, 모두 무리는 하지 말고 굿밤되라구~~~🌛🌛

581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4:55

>>5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티배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2 민규주 (4GN2Sew5p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5:05

유신주 쫀밤되셔요

583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5:16

유신주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시고 좋은 밤 되시길!

584 시아주 (wJpAoj8zS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7:19

유신주 잘자!

585 은사하 - 🎁 (RhCA8zIHp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7:50

오늘의 포장지는 초록색이었다. 역시나 조심조심 뜯어 가방에 넣었다. 다이어리 꾸미기 같은 취미가 있었으면 알차게 썼겠다 싶다. 슬프게도 부지런하지도, 미적 감각이 뛰어나지도 않으니 편지 모아두는 상자에 고이 보관하는 수밖에 없다. 나중에 죽고 나서 같이 태워달라 하겠다 하면 좀 무섭겠지. 누가 들으면 기겁하고 지나갈 생각하며 히죽 웃는다.
포장을 뜯은 귀마개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쪽지를 먼저 펼쳐 읽었다. 적힌 글씨를 죽 훑어 읽는데 이 애 엄청나게 섬세하다는 생각이 든다. 손에 맞는 학용품이라니. 사하에게 그런 게 있던가? 잘만 나오면 그만인데. 귀마개 같은 건 써 본 적 없지만, 이 정중한 마니또의 취향에 왠지 신뢰가 간다.

<뽀송아, 수능 잘 보면 네 덕이야.>

오늘은 책상에 적었다.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


진홍색 무언가가 책상 위에 있다. 뭐지, 인형인가? 가까이 가서 확인하니 쿠션이다. 포장 위로 꾹 눌러보니 제법 단단하다. 오늘 푹 자라는 신의 계신가. 어디에서도 먹히지 않을 생각을 한다. 정말로 잘 생각은 없다. 대학은 가야지…….
이번엔 포장 푸는 대신 쪽지를 먼저 편다. 특이하게 생겼다 싶더니 안쪽에 뭐가 있는 것 같았다. 쪽지에 적힌대로 포장을 뜯고, 안쪽에 손을 넣어 당겼다. 담요가 빠져나오며 사탕 한 알이 책상 위로 또르륵 굴렀다. 자두 사탕이다. 그리고 담요 사이에는 쪽지 하나. 펼쳐보니 새콤한 냄새만 났다. 레몬으로 쓴 편지인가. 어디 불 구할 데 없나 생각했다가, 다음 선물을 위해 간직하라는 말에 고이 접는다. 알려주기 전까지는 뭐 안 해보고 잘 가지고만 있을 생각이다.

<뽀송아, 오늘은 내 사물함 확인하고 가.>

책상에 적은 사하가 사물함에 쪽지와 오렌지주스를 넣었다. 쪽지엔 이렇게 적혀 있을 것이다.

<쪽지는 소중하니까 지갑에 넣었어. 근데 새콤한 거 좋아해?>

586 사하주 (RhCA8zIHp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8:48

>>580 유신주 좋은 밤! 좋은 꿈 꿔 ^ㅁ^)~~

587 최민규 - 봄 (4GN2Sew5p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29:45

'겨울 다음엔 반드시 봄이 온다는 걸 잊지 마.'

최민규는 벚꽃 책갈피를 손 안에 꾹 쥐었다가 펴보았다. 어쩌다가 봄을 선물받아버렸네. 작게 웃었다. 겨울을 사는 사람에게, 봄이 무슨 의미일까. 언젠가 다다라야 하는 곳, 아니면 영원히 닿지 못할 곳. 하지만 이번에는 네가 '반드시' 온다고 말했으니까, 그렇게 믿기로 했다. 땅보다 구름에 더 가까운 겨울산에도, 언젠가 꽃이 핀다고 말이다.

[고마워. 올해 들어 가장 멋진 선물이네.]

잠시 고민하다가, 편지 옆에 조그만 벚꽃을 그려냈다. 그 아래 눈송이도.

[나도 네가 봄을 맞이하길 바랄게. 이미 맞이했다면.. 응, 축하해.]

조심스레 엽서 두 장을 책상에 기대놓았다. 방 한 켠에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았다.

588 별하주 (DhwIx7i14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0:47

응석, 부려도 되죠?

잘 자요 유신주

589 곽려문 마니또 답장 (YVxhvTvF0Q)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4:02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망고 맛 제리뽀 두 개

<뭐든 시간과 애정이 있다면 금방 늘기 마련이더라.
사진은 찍는 쪽. 찍히는 건 부담스러워서.
나중에 제리뽀도 찍어봐도 괜찮아?>
노랑 땡땡이 편지 위에 포도맛 제리뽀를 놓고.

답장을 썼으니 한숨 자야지. 잠들 수 있으련지는 모르겠지만 나뭇잎이 부대끼며 흔들리는 오늘은 나 하나쯤 사라져도 잘 돌아갈만한 날인 걸. 이 봄에 나를 맡기고 사라져 볼까. 편지지로 접은 비행기를 타고 날아 볼까. 추락하면 제리뽀에 묻혀 질식하려나. 행복하려나.

590 호련주 (r2vmYM.GlQ)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4:35

Picrewの「魔法学校入学手続き」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7BYVsEGRjG #Picrew #魔法学校入学手続き
수업에는 약하지만 결투에는 강하다!
픽크루에 브릿지 기능이 없을 때마다 우는 호련주

어서와 려문주. 가예주 해인주 유신주 잘 자 :3

호련주의 손에 마개조당하고 있는 검도부의 모습이..
- 합리적이고 사려 깊은 연공서열제
- 한편으로는 성과를 위한 실력주의
- 티배깅 권장(!)

591 호련주 (r2vmYM.GlQ)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5:05

>>588 돼용 ;3c

592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5:51

(마니또 답장 호로록)

>>590 호련이 커여워!!!

593 사하주 (RhCA8zIHp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7:16

>>590 브릿지 기능 없으면 운다는 데서 격한 공감을 느껴버렸읍니다......ㅠ 결투에 강한 거 넘 호련이다워 ㅋㅋㅋㅋㅋㅋ 시트에서 본 운동신경이 생각나버리는 것이여..

594 민규주 (4GN2Sew5p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8:07

민규주도 이만 도로롱하러 가겟습니다 으 악 너무졸려

595 려문주 (YVxhvTvF0Q)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8:16

다들 안녕 좋은 새벽 두시 반 이곳은 침대 위
>>590 티배깅하는 검도부... 강력하다...!
>>587 민규에게 봄이 찾아온다~~~ 말랑말랑한 독백이네

596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9:43

>>594 민규주 잘자고 좋은 밤 되길!! 선관 관련해선 내일 더 얘기하자! >.O

>>595 라임 좋은데...?

597 사하주 (RhCA8zIHp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39:50

>>594 민규주 좋은 꿈 꿔~~ ^ㅁ^)!!
>>595 시간에 맞는 탁월한 장소 선정이십니다

598 ⭐ ― 호련 (DhwIx7i14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42:38

죽도를 거두고 나와 보면,
그 위에 남은 것은 돌아가는 길
그리고 차락차락 내리는 봄비소리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꼭두머리에 앉아 꼬박꼬박 졸고 있는 작은 꼬마 하나

눈을 감고 졸음을 넘어서 잠들어 있는 눈이, 부르는 소리에 바르르 떨다가 떠지면 잠에 잠긴 밤하늘이 깜빡이고, 조금 조용하다가,

"아."

하고 돌아오는 나직한 소리. 무릎을 짚고 허리를 숙여 건네어오는 말에, 의자에서 엉덩이를 미끄러뜨리며, 내밀어진 손을 잡고 몸을 살며시 일으켜서는 목을 가볍게 안아오는 작은 팔. 이상한 대답. 잠깐 안아주고 팔을 풀어준 뒤에 하얀 얼굴로 히히, 하고 웃는다.

"잘됐다."

우산, 하는 말에 손을 들어보지만 거기 우산은 없다. 의자에 앉으면서 기대놓았으니까. 별하는 그것을 기억해내고 벽에 기대어놨다가 쓰러진 장우산을 집어든다.

"우산 있어."

한 자루지만 꽤 기니까 괜찮지 않을까. 별하는 그것을 펼쳐보인다.

599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43:14

별하 이름 별로 해둔거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00 별하주 (DhwIx7i14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43:34

호련주, 저 자러 가고 싶어요
괜찮아요?

601 시아주 (qrrawNn6L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44:54

민규주 잘자~
별하주도 잘자~

602 려문주 (YVxhvTvF0Q)

2021-08-15 (내일 월요일) 02:45:36

민규별하주 좋은 🌝

603 호련주 (r2vmYM.GlQ)

2021-08-15 (내일 월요일) 02:46:22

민규주 굿 밤~~ :3
>>600 괜찮아. 잘 자 별하주 (쓰담쓰담)
답레는 이어 놓을게.

604 사하주 (RhCA8zIHp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47:11

>>600 별하주 좋은 밤~~ 잘 자!

605 별하주 (DhwIx7i146)

2021-08-15 (내일 월요일) 02:51:52

>>603
(무릎에 머리얹음)
호련주도 너무 늦게 자면 안돼요..

잘 자요, 모두

606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52:31

>>605 별하주 잘자요~! 좋은 밤 되시고 좋은 꿈 꾸시길!

607 사나늘-곽려문 (sV6FKlMDW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52:53

려문의 혼란스러운 얼굴을 보고도 나늘은 눈꺼풀을 천천히 깜박, 감고서 빙글게 웃었다. 그래도 처음 들어왔을 때의 시든 식물 같던 표정보다는 훨씬 생기있지 않나, 멋대로 넘겨 짚으며. ...하지만 곧 그의 영혼 없는 대답에 나늘은 또 입꼬리를 축 떨어뜨렸을지도 모르겠다. 선생님이 열심히 했는 걸. 좀 더 기뻐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게다가 자장가의 대한 대답으로 려문의 표정에서 나타난 뚜렷한 거절의사에 나늘의 뒤엔 먹구름과 천둥번개가 쳤을지도 모른다. 나름 자신 있었다.

"역시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노인공경이니까 자리 바꿀까."

나풀나풀한 려문이 걸터 앉은 침대에서 스르륵 떨어져 쪼그려진다. 나늘은 그 모습을 깜박 바라보며 '어르신'이라는 단어에 웃는 모양으로 어금니를 꽉 깨물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어금니를 깨문 채로 한마디를 지지않고 려문에게 덤벼드는 것이다. 또 다른 얘기를 하자면 직업병에서 오는 것으로, 려문이 쪼그려 앉는 것에 '무릎 관절 다 나간다'며 자세를 고쳐주고 싶었지만 어르신은 그런 거 몰라. 그래서 하얀 백발의 어르신은 몸의 방향을 틀더니 려문이 앉았던 침대 위로 상체만 풀썩 누워버린다. 다리는 침대의 끝에 걸쳐진 채로 반만 누워서는, 고개를 돌려 려문을 물끄러미 보고.

"..혹시 결벽증있니?"

보건실은 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니 침대가 깨끗하지 못할까봐 저렇게 쪼그려 앉아있던 것일까 저 아이는. 나늘은 진지한 얼굴로 손을 턱에 가져다대고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 잠깐 생각난 게 있는지 언제 시무룩했던 얼굴이 무색하게 맑게 갠 얼굴로 상체를 일으키고 벌떡 일어나 손을 침대에 걸터놓고 려문의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려문이 아직까지도 쪼그려 앉아 있었더라면 려문의 근처로 나늘의 머리카락이 사락거리며 보송보송한 향을 풍겼을 터다.

"내 거야."

향의 주인을 말하는 듯했다. 좋은 향이 난다고 인정받은 듯한 기분에 나늘의 눈은 방긋 휘어진다.

608 연호주 (rXvOarhKjU)

2021-08-15 (내일 월요일) 02:56:26

자러가신분들 모두 좋은밤좋은꿈입니다아아앗!!

벌써 3시네.... 독백이나 써볼까.... :3 (고민)

609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2:57:22

>>608 오오 연호 독백..!(착석)

610 온지구-은사하 (sV6FKlMDW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57:32

"없네."

거 봐. 사하의 투비컨티뉴에 지구는 기다리기라도 한듯 반사적으로 짧은 말을 튀어내며 어깨를 으쓱였다. 뭔가 고르는 것 같더니, 결국 다 가지기로 했나보다. 그다지 기대를 하고 한 질문은 아니었기에 어물쩡 넘어가도 똑같이 넘어가 줄 수 있었다. 애초에 사하가 이건 싫어! 하고 말했더라면 상당히 의외라고 생각했을 거다.

"바보 은사하 귀신은 안 무서워."

저를 바라보는 행동에 지구는 덤덤한 얼굴로 사하에게 짧게 혀를 내밀어주고 고개는 다시 정면으로 돌렸다. 그도 그럴게.. 너무도 당연한 말이라 굳이 이유를 덧붙여 줄 필요는 없어 보였다. 꿈에 나와서도 어디 꽈당 넘어지지만 않으면 다행이지. 지구는 고개를 내저었다. 옆에서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사하는 정말 제 여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도 같다고 생각하며 눈을 반쯤 감았다. 분명 같은 19살이 맞을텐데. 사실 아니라해도 믿을 수 있다.

"먹을 거 준다고 사람 따라가지 마."

사하의 입발린 말에 지구는 지금이라도 한 대 쥐어박아줄까 하다, 그저 어릴적에 여동생들에게 해주었던 얘기나 되풀이해주었다. 사하에게 꼬리가 있었으면 지금쯤 무진장 살랑거렸을 거라고 장담한다. 초콜릿을 사각사각 씹어먹으며 사하와 나란히 걸어 다시 본관 밖으로 걸어 나갔다. 아이들은 여전히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뛰고 있었고, 또 간간히 흩날리는 바람에 꽃잎들이 살랑이고. 아까와 다른 점은 진득한 단 내가 희미해졌다는 것. 사실 바닐라향은 따뜻한 계절에는 더운 색이긴 하다. 그래서 아까 찰나의 순간에 조금 더운 기분이 들었던 걸까.

"너 데려다주고 점수 좀 얻어야겠다."

땡땡이 친 은사하 잡아왔습니다- 까지 덧붙여 말하며 웃음을 흘렸다.
혀에 닿아 녹아내리는 초콜릿이 너무 달고, 날씨는 너무 맑았고. 조금은 친해졌을지 모르는 친구는 여전히 옆에 있다.

611 ◆qVMykkcvJk (sV6FKlMDWw)

2021-08-15 (내일 월요일) 03:00:16

주무시는 분들 잘자요 ㅎ▽ㅎ)/~!!!!!!!
달달한 꿈 꾸시기~~~

612 사하주 (RhCA8zIHp6)

2021-08-15 (내일 월요일) 03:01:18

낡은 몸은 3시가 한계인가보다 ㅇ<-<...... 답레는 내일 올려둘게~~ 다들 미리 잘 자구 좋은 꿈 꿔!

613 주원주 (xDwzuSG/n.)

2021-08-15 (내일 월요일) 03:01:58

사하주 잘자요~!! 좋은 꿈 꾸시고 좋은 밤 되시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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