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또용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EB%A7%88%EB%8B%88%EB%98%90 <<< 마니또 이벤트는 위 위키에서 갱신됩니다! 수시로 확인 부탁드리고, 마니또 답변은 가능한 위키에도 기재해주세요.
다음 번엔 학생회장 정도가 아닐 수도 있는데 본인의 미래를 걸 수 있을지도 모르는 발언을 덜컥 하는 것을 보니 여자는 평소보다 더 궁금해졌다. 페로몬이 어떤 느낌이길래 최소한의 계산도 하지 않고 이런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건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정적.
잠시 말을 잇지 못했던 이유는 약간 놀라서였을 뿐이다. 더이상 붙잡을 곳이 없다니. 가족은? 친구는? 양은 서늘한 시선으로 늑대의 얼굴을 훑었다. 나한테 관계의 우위를 점하게 해주는 이유가 뭘까? 늑대의 결핍이라는 것은 해결점이 눈 앞에 보였을 때 이렇게나 맹목적으로... 끝에 몰린 것 같은 가라앉은 성음이 입가로 비실거리는 웃음을 자아낸다. 치열로 짓눌리는 감각이 유쾌하지 않았기에 얼마 가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물린 것은 딱 예상한 만큼의 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점점 강해지더니 끝까지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던 예상이 무색하게 꽤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
단순한 송곳니의 박힘이 아니라 집요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 위에 잇자국을 내는 행위, 슬슬 그만할 때가 됐다는 듯 해인의 등에 있는 옷자락을 자국이 남을 정도로 틀어쥐었지만 멈추라는 말을 입밖으로 뱉고 싶지 않았다. 고독이라는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공백의 충족감이 그렇게 하게끔 했다. 네 정신을 들게 하기 위해 말을 걸어보려고 애썼다. 뭐가 있었지. 그래,
>>257 놀랍게도 그렇답니다 >.0 아마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데리구 나가거나.. 적어도 가족 한 명은 꼭 대동했겠지요 (주 피해자: 사촌형)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장님 얼굴 꾹꾹이해서 펴드리고싶구만요.. 지구는 자기 얼굴이 무섭게 변하는 거 알구 있으려나요
가벼운 잡담같이 카레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다. 어찌되든 상관 없는 이야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엔 분명 '앞으로'가 담겨있었다. 지금만 보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계속'
"응. 네가 만드는 거라면."
주원은 슬혜의 화사한 미소에 베시시 미소로 화답한다. 그 순간 가슴이 따뜻하게 두근 하고 통한 것같은 느낌이 든 것은, 마음이 맞은 것같은 기분을 느낀다.
"알기 쉽게 표현한다면, 내걸 먹으면서 맛있다! 라고 한 번 생각한다면 슬혜가 만든 갈비찜을 먹을 땐 맛있다라고 속으로 몇 번이나 되뇌었으니까. 아, 그럼 6배가 아닐지도?"
속으로 세어보진 않았지만 6번으로 끝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스스로 확신하고 있었다. 주원은 6을 만든 손을 상 밑으로 거두고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방금 그 얘기 나도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인 이유는 오늘 그것을 처음 느꼈기 때문이겠지. 오늘 바몬드 카레를 만들면서 아무런 생각 없이 조리대로 만든 것은 아닐테니. 필시 슬혜와 함께 먹을 것이라 기대하며 그녀가 맛있게 먹어주길 마음을 담아 만들었을테니까. 그러나 야채의 이야기가 이어지자 "윽."하고 바늘에 찔린듯한 소리를 내며 눈을 슬쩍 아래로 피한다.
"그으래도 여기 야채 들었잖아? 감자도, 양파도, 당근도..."
그렇게 말하며 눈을 마주치지 않고 슬쩍 한 숟갈 먹는다. 본심을 차단시키기 위한 그녀의 장난스런 말이란 것은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그저 야채를 잘 먹으라는 훈계로 들린 모양이다. 그렇게 주원은 식사를 끝내고, 슬혜가 먹을듯 말듯 장난치다 주원에게 손을 잡히자 그녀의 두 볼이 붉어지고, 시선은 주원에게 잡힌 쪽으로 향했다.
주원은 재크와 콩나무의 거인이 걸을 때 만큼 큰 소리로 자신의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들키진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조심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굳게 잡은 손을 천천히 움직여 "아~"하고 수줍게 벌린 입을 향해 그녀의 손을 잡은채로 숟가락을 옮긴다. 심장은 떨리고 있었지만 그 떨림이 손까지 손까지 전이되지 않게 마음 속으로 안간힘을 다해 평정을 유지하려 한다. 숟가락의 둥근 부분의 그녀의 입 안으로 옮겨지고, 만약 그녀가 입을 닫는다면 부드럽게 당길 것이다. 그리고 입술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숟가락의 가장 둥근 부분이 입술에 걸릴 때 쯔음 숟가락의 잡은 쪽을 살짝 위로 당겨 숟가락의 카레를 전부 입 속에 담을 수 있도록 할것이다.
단순히 먹여주는, 입 안에 숟가락을 넣었다 빼는 것이 아닌 제대로 숟가락의 모양을 생각해 제대로 먹을 수 있게, 입술이 아프지 않게 하는 배려 가득한 손짓이었다.
한 숟가락 먹여준 다음, 만약 그녀가 그것을 무언으로 허락한다면 자연스럽게 숟가락을 받아 다음으로 먹여줄 준비를 할 것이다. 한 번으로 끝이 아니라는듯이. 자신이 먹던 양이 아닌, 슬혜가 먹던 것을 보던 것은 그냥 보던 것이 아니라는듯 밥의 양과 카레의 양을 그녀가 먹을 때와 같이 떠 입이 비었을 때에 다시 그녀의 입으로 숟가락을 옮길 것이다. 이번엔 슬혜의 손을 잡은채로가 아닌, 주원 본인만의 손으로.
https://picrew.me/image_maker/481747/complete?cd=GxDWZlfkQL 비랑이 성별반전 윤비영(다른 게 없어 보인다면 기분탓) 비랑이가 예쁜 남자에 속하니 비영이는 잘생긴 여자에 속함 근데 예쁘거나 잘생기진 않았고... 그냥 그런 쪽의 평범한 외모 성별반전 비랑이는 신문부 성격은 지금과 그리 다르진 않지만 정말 미묘한 차이가 있었으려나.
오늘의 TMI 방출 시간 비랑이 동아리 고민했던 것 중 신문부와 오컬트부가 있었어. 신문부는 좀 더 "내 삶에 재능같은 건 필요없어!"라는 마인드가 강했다면 + 사람들에게 관심이 강했다면. 오컬트부는 지금은 명확하게 없는 설정인 '괴담을 정말 좋아해서 익명 단톡방에 자작 괴담을 자주 업로드한다'라는 설정이 붙어있었다면 이쪽으로 갔겠지. (지금처럼 캐주얼한 게임이 아니라 무덤에서 시체 파내는 수준의 고전똥겜을 좋아해서, 친구들한테 네크로맨서 소리 듣는다는 것도 오컬트부였으면 있었을 설정)(근데 여기 익명 단톡방이 그렇게 흥하진 않더라고)
문하주 사하주 민규주 별하주 슬혜주 안녕. 유신주 힘내....🥲 플러팅을 연구할수록 내가 모자라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아 >>203 같은 체질로 같은 사건을 겪었다는 전제 하에.... - 조금 더 e스포츠에 치중한 취미 - 훨씬 더 내성적, 시니컬, 까칠까칠 - 운동부족 - 자존심은 높지만 자존감 낮음 - 좀 더 악에 받혀서 "연애 안해!" 하는 편
그는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그에게 뭔가 와닿는 일이 없었다면 딱히 이렇다 할만한 계기도 생기지 않는 것이다. 학교는 체험하기엔 좋은 곳이지만 동기부여가 생기기에는 알맞지 않았다.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 성향이 강한 아이들에게는 오직 체험에만 특화되어 있는 곳은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는 것이다.
>>275 인사가 귀여워... 별하주 안녕~~! 별하가 사하랑 같은 은씨라 반가운 맘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밝혀보아 -///- >>280 신문부 비랑이는 뭔가 특종 엄청나게 잘 찾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ㅇ.< 적폐 캐해석이라면 사과하겠읍니다...... >>285 헉 자존심 높은 자낮캐? 이 미슐랭은 무엇이죠....? 운동부족인 건 정반대네! ㅋㅋㅋㅋㅋㅋ
등 뒤의 옷자락을 강하게 쥐어잡히는 느낌. 아무래도 힘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한번 깨물어버린 이상 그만두기는 힘든 일이었다. 가예 또한 옷자락을 쥐는 것 말고는 그만두란 말을 하지 않았으니까. 허나 곧 들려오는 가예의 목소리에 나는 천천히 입을 때면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등어리를 감싸고있던 손이 풀리며 목을 감싸고 있던 손을 양손으로 잡아 풀면서 얘기했다.
" 양은 없었지만 늑대의 편에 붙은 양은 있었지. 애초에 그들에게 나는 도구 그 이상의 가치는 없었으니까. "
좋지 않은 기억이라서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서있어서 다리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옆자리에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나는 다시 한번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청소년기에 그런 취급을 받다니 미치지 않은게 다행인걸까. 아무래도 나름 고급 재산이라 생각해서 취급을 특별하게 해준 것일지도 모르지. 이젠 그들에게서 거의 벗어났지만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다.
" 나한테 뭘 시킬줄 알고 그러냐고 물었지? "
아까는 대답하지 않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목을 가다듬는다. 길게 내려온 앞머리를 쓸어올리고서, 나는 가예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 아까도 말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를테면 사기 같은 행위만 아니면 뭐든 괜찮아. "
아까보다 훨씬 충만해진 감정에 만족스러움을 느낀다. 가예도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겠지. 동시에 자신의 외로움을 채우면서.
" 다만 이건 너랑 나와 각인을 하겠다는 약속이 없이는 불가능해. 서로가 서로에게 목줄을 거는 상황이라면 뭐든 받아들이겠어. "
일방적으로 이용 당하는건 사절이었다. 그렇게까지 이용 당해놓고 또 호랑이굴로 제 발로 기어들어가는 격이니까. 하지만 가예라면, 1년동안 봐온 그녀라면 지금까지 봐온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나를 믿고 맡길만 했다. 내 재능을 누구보다 여과없이 잘 사용해줄 사람일테니까. 나는 내 재능을 나에게 사용하기를 포기했기에.
" 너가 내것이 된다면, 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어. "
속삭이듯이 얘기한 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결정을 지금 내리지 않아도 좋았다. 그 대답이 Yes 이던 No 이던 그것도 상관 없었다. 그녀의 확답만 나는 기다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