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508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lve :: 1001

내가누군지알아줘

2021-08-13 19:02:13 - 2021-08-14 14:57:53

0 내가누군지알아줘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19:02:13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마니또용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EB%A7%88%EB%8B%88%EB%98%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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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호련 ― 화연호 (hOqxGIg7q6)

2021-08-14 (파란날) 01:22:00

"보입니닷! 저기 기러기 떼가.. 하나, 열둘, 서른세 마리!"

도움이 되는 정보는 아니었다. 저 기러기 떼 숫자를 순식간에 캐치하는 건 나름대로 장기였지만.... 그런다고 해서 한우를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옥상에서 내려다봐서 1층에 있는 매점을 캐치할 정도의 시야였다면 애초에 옥상으로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고.

바람에 나풀대는 머리카락이 노을을 머금었다.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는 게 기분이 좋아서 나는 쓰다듬어지는 고양이처럼 웃는 얼굴을 했다. 운동을 한 직후였다면 머리가 떡져서 고통스러웠겠지만 지금은 머리가 사락사락하고 훈풍에 실려서 흔들리고 있다. 이 감촉은 귀하고 소중한 거야.

"분명히 보일 줄 알았는데 안 보이네요. 사실 체육관 옆에 붙어 있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죠?"

두 손을 둥글게 오므려 망원경을 만들어도 보이지 않았다. 옥상에 올라온 건 잘한 일이었지만 원래 목적을 달성했냐면 그것은 아니다.

".... 담임쌤한테 문자로 물어 볼까요? 혹시 매점 어디 있는지 아냐고..."

일반상식에 비추어 보면 미친 생각이지만 이게 나다운 발상인 걸 어쩌나. 애교를 좀 부리면 넘어가 주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뭐. 왜 폰을 안 냈냐는 것에 대한 어처구니없음을 통해, 매점 위치를 물어보는 비상식에 대해서는 어찌어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다. 난 역시 똑똑해.

잠시 바람을 등지고 서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가, 연호 선배의 얼굴을 잠깐 들여다본 다음에 무언가가 떠올라서 그대로 말했다.

"... 아니면 바람이 시원하니까, 바람이나 먹으면서 여기 경치 구경이나 할래요?"

462 주원주 (TZdK2ZPLxk)

2021-08-14 (파란날) 01:22:09

>>453 앗.. 없으시다면.. 없는대로 괜찮지만요..! 편하신대로..!!!

463 아랑주 (abFSPmeiZE)

2021-08-14 (파란날) 01:23:45

>>428 전 사실 주원이와의 관계가 걱정돼요....... ㅇ<-< 왠지 비설을 짜면 짤수록 주원이가 아랑이가 거리감 조절하기 어려워할법한 사람이 되버리고 있어... (우럭됨) 아랑이는 (숨기고 싶어하는) 타입이고, 주원이는 (알아내는) 타입이라서.... ㅇ>-<
아랑 : 선배애... 우리 졸업하기 전에 같이 딸기 뷔페 갈 수 있을까요...?

>>429 그래요... 아랑이 사실 까다로운 인간...^ㅜ.... 헉... 해인이 자세 너무 좋다... 제자리에서 기다려주고 있으면 언젠가 먼저 다가갈수도 있을 거예요 >:3 (희망회로 돌림)

>>439 허억... 새벽에 너무 예쁜 말을 들어버렸다... 혹시 아랑주의 마니또가 려문주인 건인가요....? <:3 (려문주:아니요;) 정성을 들...이고 있지만(마라맛 안 되도록 뇌에 힘주고 있음), 입체적으로 보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으면 기뻐요 :D

464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24:10

>>460 이럴수가. 내가 쓰려던 독백의 제목이 트윙클 트윙클이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지워버리긴 했다만! 아무튼 내가, 내가 저 노래를 직접 들어야만 해! (쓰러짐)

465 별하주 (M.8kyDC26c)

2021-08-14 (파란날) 01:24:35

>>457 안녕하세요 캡틴 새벽이네요

>>458 그것은 애석하게도 X
별하의 취향은, 클래식보다 일렉트로니카에요
아버지가 뮤지션이라고 적어놨는데, 정확히는 일렉트로니카 DJ셔서

>>459 ( > <)

466 시아주 (3z0rJ4t1Yk)

2021-08-14 (파란날) 01:25:08

별하주도 안녕~!

467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25:15

>>465 그렇구만! 그렇다면 하늘이와의 접점은 멀리멀리 사라지는군! 답변 고마워!

468 주원주 (TZdK2ZPLxk)

2021-08-14 (파란날) 01:25:50

비랑이 노래부른다.. 노래 좋다..

469 주원주 (TZdK2ZPLxk)

2021-08-14 (파란날) 01:26:44

>>463 ;_;... 아랑아........(점점 멀어져가는 것을 느낌)

470 별하주 (M.8kyDC26c)

2021-08-14 (파란날) 01:26:51

>>466 (⑅•ᴗ•⑅)◜°

471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27:06

>>463 그래서 머리를 오래 쓰다듬지 않는 것도 있지요! 일정 거리 이상 다가가면 그 이상은 다가가지 않는다!
>>465 후우 ... 별하도 만나면 쓰담쓰담해주기 ... (버킷리스크에 추가)

472 연호주 (2URl3d0.So)

2021-08-14 (파란날) 01:29:13

나는 배가 고프다!!!
뭘좀 먹어야겠어요... 답레쓰면서 먹고올테니 호련주는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3

473 ◆qVMykkcvJk (B8m0QnlptQ)

2021-08-14 (파란날) 01:30:36

뜬금없지만....맞아요.....캐릭터 입체감있고 생동감있게 굴리는 게 제일 어렵다..
상황 묘사도 진짜 그림처럼 펼쳐지게 술술 잘 하시는 분들...부럽고..

474 비랑주 (mUVSdll496)

2021-08-14 (파란날) 01:30:51

모두 안녕-

475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31:10

>>473 마자요 ... 하지만 캡틴도 대단하시다는거!

476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31:39

비랑주 어서오세요!! ><

477 별하주 (M.8kyDC26c)

2021-08-14 (파란날) 01:33:05

>>474 비랑주도 안녕 어서와요

478 은사하 - 온지구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33:31

여기서 문제, 사하가 지구에게 하지 않은 것은? –상상 속의– 사하가 손을 번쩍 든다. 정답! –역시 상상 속에서– 의기양양하게 외친다. 참고로 지구가 말하기 전 사하가 한 말은 <오늘 날씨 좋다.>였고, 사하의 머리는 아주 단순하게 굴러갔다.

"너 좋다는 말?"

정답을 확신한 사하가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툭 치면 나풀나풀 날아갈 것 같다. 입술에서 새는 웃음까지, 무게감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기껏 좋다는 말까지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야박하디 그지없다.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방법이라도 알려주면 좋으련만 뒤따라오는 말도 없었다. 야박하고 깐깐한 선생님이다.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지. 꽉 막힌 것 같은 길에도 돌파구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없으면 뚫으면 되고.

"내가 잘 할게. 뭐 좋아해?"

<나 주머니에 지갑 있어.> 뽐내듯이 말한다. 나름의 어필이다. 지구가 매점 가서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라고만 안 하면 감당 가능했다. 아마도. 얘가 그럴 애는 아니라는 생각으로 확신이 기울며, 태도는 더 당당해졌다.

"너도 까만 머리 잘 어울려."

무슨 색을 입에 올릴까 궁금했는데, 돌아온 건 칭찬이다.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린 사하가 제 머리 톡톡 치며 말했다. 좋은 말은 좋은 말로 되갚아주는 거라고 배웠으니까. 꼭 그래서만은 아니고, 진짜 잘 어울리기도 했다. 너그러운 얼굴을 한 사하는 곧 눈을 깜빡인다. 다시 헝클어진 지구의 머리카락을 보며 안 그렇게 생겨서 은근히 손 많이 간다 생각했다. 그리곤 옅게 찌푸리며 하는 말. <키 줄어들면 고소할 거야.> 장난이다.

양호실엔 아무도 없었다.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가 열린 창문으로 들어올 뿐이다. 아마 운동장에서 들리는 소리일 테다.

"약 어디 있는지 알아?"

괜히 여기저기 기웃대며 물었다.

479 ◆qVMykkcvJk (B8m0QnlptQ)

2021-08-14 (파란날) 01:34:23

>>475 저 말고도 해인주랑 모든 분들의 캐릭터는 풀컬러죠 ㅎ▽ㅎ~!!!
비랑주 어솨요!! 노래를 섞어 쓰는 독백 너무 예쁘고 글네요..ㅎ▽< 잘 들었읍니다

480 사하주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35:13

>>1-1000 떨리는 마음으로 첫 광역인사 날려본다...... 어서오구 잘 자~~~~ '-^

481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35:23

문뜩 떠오른 거지만 뭔가 일상을 돌릴 때 트로피 같은 거 설정해보고 싶어졌어.
브론즈 트로피 - 하늘이를 깨운다 , 하늘이가 피아노 곡을 추천해준다 기타 etc
실버 트로피 - 하늘이가 연주곡을 녹음한 USB를 준다, 하늘이가 이어폰을 빌려준다 기타 etc
골드 트로피 - 하늘이가 자신의 귀에 꽂아둔 이어폰의 반대 쪽을 귀에 꽂아준다, 하늘이가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 기타 etc
플래티넘 트로피 - 하늘이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 하늘이와 우정을 MAX치로 쌓았다. 기타 etc

하지만 정리하는게 귀찮으니 결국 시행될 수 없는 그냥 하늘주가 생각한 망상 같은 무언가

482 주원주 (TZdK2ZPLxk)

2021-08-14 (파란날) 01:35:34

>>480 !!!(광역인사의 효과는 강력했다!)(으아아아악)(사망)

483 이름 없음 (abFSPmeiZE)

2021-08-14 (파란날) 01:36:47

문하주도 새슬주도 별하주도 지구주도 시아주도 비랑주도 주원주도 하늘주도 해인주 슬혜주도 호련주도 모두 안녕............. <:3
>>1-1000 혹시 놓친 분들까지 안녕
새벽인데도 쓸려갈 것 같네요! 와... 비랑이 노래 너무 좋아요...... ㅇ<-< 지금 밤이니까 못 듣고 내일 일어나서 들어야겠다!

>>469 ;ㅅ; 위키보고 쓸쓸해졌단 거예요...... 우리 골댕이가 아랑이에게 거리감 느낀대... (흑흑흑흑) (우럭)

>>471 ㅋㅋㅋㅋㅋ 왜... 아랑이가 원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죠......???? 누가 해인이한테 아랑이 공략본 줬어...??

>>472 잘 드시고 오세요! >:3

484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37:28

>>481 플래티넘 트로피... 이건 귀하군요...

485 사하주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37:55

>>482 안 돼 일어나~~~~~~~ ㅠㅇㅠ~~~!!!!!!!
보니까 독백이랑 이것저것 있었던 것 같은데 보구 와야겠다......

486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38:48

>>484 원플이냐 우플이냐. 둘 중 하나를 차지한 이에게 주어지는 영광스런 트로피!!

487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39:09

>>483 저는 주원이가 아랑이와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지만......... 아무래도 맞지 않나봐요......... 뭐 주원이가 아랑이를 힘들게 할 뿐일테니... 어쩔 수 없죠... 😭😭😭

488 아랑주 (abFSPmeiZE)

2021-08-14 (파란날) 01:39:24

아랑주는 고삐 놓으면 탄맛 될 거 같은 아랑이가 어려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차려... 넌 초콜릿 맛이어야햌ㅋㅋㅋㅋㅋㅋㅋㅋ

사하주도 안녕하세요!
새벽분들에게 질문하자면,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본인이 먼저 다가가는 걸 편해하는 타입인가요. 남들이 다가와주길 기다리는 타입인가요...? <:3 아랑이는 전자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후자였을 거고요)

489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39:32

>>483 해인이가 의도한건 아니고 쓰담쓰담을 피하니까 이 이상은 별로인가? 싶어서 안피할때까지 기다리는중 ...

490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39:43

>>485 범인은...사...ㅎ...ㅏ...ㅈ...(털썩)

491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0:28

>>488 주원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지만... 기본적으론 다가가는 타입이 아닐까 싶네요.

492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40:29

>>481 플래티넘 트로피 ... 이건 귀하군요 (츄릅)
>>488 먼저 다가가는걸 좋아해요!

493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41:06

>>488 이건 좀 어려운데. 사실 그런 거 신경 안쓰는 타입일 것 같지만.
그냥 좋아하는 부류면 먼저 다가갈 것 같고, 별로 관심이 없거나 그다지이면 딱히 기다리지도 않을 것 같은데..(흐릿)

494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2:04

>>449 이걸 이제 봤군... 난... 착하지 않으니까... ㅁ무머무머무뭐

495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42:14

>>492 노려라! 원플 or 우플!

496 비랑주 (mUVSdll496)

2021-08-14 (파란날) 01:42:25

다가가는 것도 다가와주는 것도 그럭저럭 좋아하지만, 더 좋아하는 쪽은 남들이 다가와주는 쪽이야. 내가 다가가는 건 나만 상대방과 대화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지만, 다가와주는 사람은 나와 대화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준 사람이니까.

497 선하주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1:42:34

>>488 선하는 전자입니다~ 근데 남이 다가와도 좋아라하는 편이라... ㅎㅎ

498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3:25

>>497 선하는 뭔가... 주도권을 휘어잡을 것 같아...

499 사하주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43:42

>>486 비밀번호486이 생각났어......(미안합니다
>>488 아랑주 안녕~~! 사하는 둘 다 좋아해! 근데 어린 친구들은 부담스러워할까봐 조심하는 면이 있읍니다
>>490 내가 해인주를.........ㅠ 바리공주님한테 비법 전수받아 살려줄게 기다려.....

500 문 하 (cRLfGBM8jo)

2021-08-14 (파란날) 01:44:01

이 봄비가 끝나면 여름이 시작된다.

아침만 해도 날씨가 맑다 못해 말갰던 것이, 점심시간즈음 해서 불길하게 눅눅한 찬바람이 불어오더니 결국 늦봄에 꾸물꾸물 올라온 저기압이 온 하늘을 검게 찌푸리고 푸슬푸슬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서, 야간자율학습도 하지 않고 학생들을 조기귀가시키기로 결정한 마당이니.

그러나 조기귀가를 시켜준다고 비가 멈추는 건 아니다. 일기예보에 쓰인 강수확률 70%를 보고 우산을 챙겨온 몇몇 아이들이 친구들을 다닥다닥 매단 채로 운동장을 가로질러가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저마다 택시를 부른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린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비가 그냥 가벼운 가랑비였으면 까짓것 뜨겁게 끓는 십대의 피로 맞아가면서 달릴 아이가 몇은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주룩주룩 내리는 장대비라 그것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문하는 우산을 가져온 축에 속했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어서, 가당찮은 우산을 썼다간 머리와 목둘레만 안 젖고 나머지는 그냥 맨몸으로 비를 맞은 것처럼 쫄딱 젖어버리는 사태가 심심찮게 일어나기에 문하가 챙기는 우산은 항상 특히 길다란 골프 우산이었다.

이제 와서 별로 그에게 다가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기에, 우산을 펼치면 넓은 우산 아래를 혼자 독점하고 귀가할 수 있다.

그러나 문하는 왠지 모르게 싫증이 나는 것을 느꼈다.

이 봄비가 끝나면 여름이라고 불리는 계절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것은 문하에게 있어서 아무 의미도 없다. 마음을 지탱하던 것을 빼앗겨버린 문하에게 있어서는 맑은 날의 하늘이나, 비 내리는 날의 하늘이나 매한가지의 막막한 회색일 뿐이었기에.

문하는 문득 손에 쥐어있던 길다란 우산을 아무렇게나 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생각을 마치고 그 행동을 실행에 옮기려던 그의 눈에 보이는 게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문하의 생각을 고쳐먹게 했다. 문하는 던져버리기 위해서 거머쥐었던 우산 손잡이를 다시 고쳐쥐고는, 까마귀 날개 같은 새까만 우산을 팡 펼쳤다. 그리고는 빗속을 저벅저벅 가로질러서는, 누군가에게로 다가갔다.

"야." 그리고 그 누군가의 머리 위로 우산을 씌워주었다. "이리 들어와."

# 새슬이가 어떤 상태인지는 새슬주에게 맡길게..!

501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4:24

>>499 어...응? 아무리 해인주가 좋다고 해도 그렇지... 난 주원주라구...?

502 문하주 (cRLfGBM8jo)

2021-08-14 (파란날) 01:44:47

>>488 압도적 후자... 문하는 감정적으로 남에게 먼저 다가가는 기능이 고장났어.

503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44:48

>>499 후 ... 이 몸의 인기란 ...

504 사하주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45:36

>>501 죄삼다 죄삼다...... 눈이 낡아서 실수를 하곤 합니다.... 내가 주원이랑 주원주 좋아하는 거 알지 '-^)s2

505 선하주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1:46:11

>>498 정확한 캐해... 근데 선하는 늑대면 주도권 잡으려 하고 양이면 종속하려 합니다 ㅋ..ㅋ...... 오너 역량때문에 그게 힘든 것뿐... (눈물)

506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6:15

>>504 😕😮😵‍💫

507 아랑주 (abFSPmeiZE)

2021-08-14 (파란날) 01:46:16

>>481 일단 플래티넘 트로피가 제일 좋은 거죠...? (츄릅)

>>487 😭😭😭 거리감 느꼈다가도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게 인간관계 아닐까요...?? 아랑주 아랑이의 마음의 성장과, 주원이의 마음의 성장과, 좀 더 성장하게 된 후에 만나게 될 이벤트라는 계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 금아랑 너 뇌에 힘줘라! 주원이 울리면 용서 안해...!!!
>>491 주원이는... 다가가는 타입... (메모)

>>489 앗... ()() 이 이상은 별로인가...? (정확) 안 피하는 날이 오면 해인이도 아랑이도 둘의 관계도 조금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492 해인이는 먼저 다가가는 거 좋아함... (메모)

508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47:37

>>507 안피하는 날이 오기를 빌고 있어요!

509 별하주 (M.8kyDC26c)

2021-08-14 (파란날) 01:48:01

>>488
별하: (❁´◡`❁)..
별하: 다.. (부둥기)

510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8:01

>>505 선하주 역량 엄청난데 뭘....!!!

>>507 과연 엔딩까지 그 이벤트가 실행될까...?(의심) 하지만 주원이가 아랑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건 진심이니까요!

511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49:11

>>507 제일 좋은거지! 노려라! 원플 or 우플! 플래티넘 트로피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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