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508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lve :: 1001

내가누군지알아줘

2021-08-13 19:02:13 - 2021-08-14 14:57:53

0 내가누군지알아줘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19:02:13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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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38:54

>>168 오늘도 너무 귀여운 연호에게 힐링받는 하늘주.

187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23:39:22

민규주도 그.. 멀티는 찌금 부담스러어서 <:3
려문이랑 일상 도로록 해야하는데 말이어요 포토메이트 짱인데 흑흑

188 선하주 (jaIEIgLSrQ)

2021-08-13 (불탄다..!) 23:40:11

>>176 일단...... 그렇죠... 카사노바캐 모티브로 잡고 간 캐라 ....ㅎㅎ

>>177 질문자입니다... 그 꼽주는 느낌의 잘하자 그거였어요 ㅋㅋㅋㅋ

>>180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끄럽)

다들 진단 해주시기~ 구몬입니다~

제가 멀티는 힘들어서 아무래도 당장 일상은 힘들겠네요 다음 기회를 노려볼게요 려문주 ㅠㅠ

189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23:41:31

>>1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짱친관계 짱조와한답니다 어른대서도.. 잊지않기야...ㅡ!

190 연호주 (swQjrUINgU)

2021-08-13 (불탄다..!) 23:42:24

흑흑 일상... 제가 이미 멀티여서 더 늘리기가 힘드네용... 다음번에 꼭 같이 돌려요 려문주 T^T

>>183 아이디어는 3%의 경험담과, 97%의 판타지 첨가로 이루어집니다... 가끔 어디서 들었던걸 쓰는 경우도 있어용 '^'

191 시아주 (8dwW4z4bgU)

2021-08-13 (불탄다..!) 23:42:52

멀티를 하기엔... 시아주 체력이 무리야..ㅠㅠ

>>188 카사노바...! 😎

192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23:43:11

>>18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구는 대놓고 하기보단 "어 바닥에 만원.." 이런걸로 시선 돌리고 도망갈 것 같네요...
>>185 소형견..한마리를 항상 안고 다니는 느낌일까요..4kg........

만약 일상 손이 남는 분이 없으시다면 제가 멀티가 되는데
곰손이라 쪼끔 답답하셔도 괜찮으시다면 저..라두..ㅎ▽ㅎ)/슬적

193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43:58

>>192 지구 업보 스택 청산하는날을 기대하며 ...

194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44:20

다들 일상 돌리기 힘든 처지로구나.
나는 아무래도 내일 놀러가고 킵되면 미안해서. 계속 말하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 또 말한다! 일상은 갔다온 후에 천천히 찾아볼게. (눈물)

195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23:44:38

"사랑해. 너뿐이야."
(모르거나/예상치 못한 사람일 경우)
민규:
민규:
민규: 그
민규: 미안타
민규: ㅇ아니 그기 아이라 그 이거 몰래카메라 맞제

(좋아하는 사람일 경우)
민규: 그런 말 하면 낯간지럽다.. (얼굴 시뻘개짐!)


"난데없이 벼락부자가 되었다면 무엇부터 할 거야?"
민규: 짐 챙겨서 세계 한 바퀴나 돌아보지 않을까


"처음 보는 사람이 친근하게 오랜만이라고 말을 걸면?"
민규: (내가.. 까먹었나보군..)
민규: 그래 안녕

196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45:10

하늘주도 주말 지냐서 오신다고 했으니까 미안하실 필요는 없죠!! 월요일부터 신나게 돌리면 되는거라구요 :3

197 규리(🍊) - 문하 (1wC0qRrPnk)

2021-08-13 (불탄다..!) 23:45:20

"에, 진짜!? 그렇구나! 역시 뭔가 많이 들어있다 싶었어!!!"

유용하네! 스포츠가방!!!! 나는 상체를 기울여서, 가방을 바라봤어.

"그거야, 내 가방은 4차원 만능 주머니니까!? 진구야!!! 이럴 때는 달달한 브라우니란다!!!"

나는 도라에몽 목소리를 흉내내며 웃었어. 그리고 그것을 건네려는 것처럼 내밀었어.

"에이에이, 이럴 땐 거절할 필요 전~혀 없다구!!"

걱정할 필요 없어~! 없어~ 나는 바짝 가까이 다가갔어.

"가는 방향이 같을 뿐이니까!!! 못 찾고 있던 거 아니야?!"

넘겨짚기에 가깝지만! 응!!!

198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45:25

>>195 저것봐. 저렇게 귀여운 남고딩을 볼 수 있는 스레라니까. 여기가!

199 선하주 (jaIEIgLSrQ)

2021-08-13 (불탄다..!) 23:45:45

4kg...? 아랑이 생각보다 튼튼하고 강하네요....

>>191 그렇지만 플러팅커잖아요...?? ㅠㅠ 완전 나쁜역(대충 나중에 뺨맞고 이별당하는 악역) 해보고 싶어서 만든 캐였는데 오너가 감당 못하고 있는 것 뿐...

200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23:45:56

>>185 아랑이 도라에몽 타입이었군요 >:3
다람쥐가 볼따구에 이것저것 넣고 다니는 게 생각나서 귀여워요

201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46:04

>>196 아니아니. 내가 미안하다는 것은 지금 일상 돌리다가 킵 되면 월요일에나 재개가 가능하니 그게 미안하다는거야! 그래서 못 돌리는거구!!

>>197 어서 와라! 규리주! 안녕안녕!

202 시아주 (j.pgqeAPtU)

2021-08-13 (불탄다..!) 23:46:32

>>199 그렇구만...후후.. (?)그렇구만..

203 선하주 (jaIEIgLSrQ)

2021-08-13 (불탄다..!) 23:46:40

규리주 어서와요~!

204 려문주 (bI0iIsqJcg)

2021-08-13 (불탄다..!) 23:46:51

다들 손이 바쁜 모양이네 다음엔 조금 더 일찍 와서 구해바야겠다 항상 타이밍이 안좋으니까 말이지🤔

>>192 나야 좋긴한데 괜찮으신가요?
무리할 필요는 없어~

205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46:58

Q.그렇다면 하늘주는 플러팅에 피아노를 쓰려고 피아노 캐를 가지고 온거죠?

A.아니요. 그냥 피아노 치는 남캐가 취향이라서요. (글러먹음)

206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23:47:40

>>199 저도 사실 이런 캐릭터이 많아서 서로 엮이고 엮이고 몰래 짝사랑하는 그런 두근두근을 쬐끔 기대했답니다..
플러팅스레의 묘미는 나를 좋아하는게 맞나? 아닌가? 착각인가? 하고 삽질하는 게..별미지..않나..

207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48:03

>>206 바로 그거지! 내가 그것을 눈앞에서 보려고 시트를 내고 들어온거란 말이야!

208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23:48:14

>>207 야나두

209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48:39

>>207 ((악수 신청))

210 유신주 (8lJUeDjYzQ)

2021-08-13 (불탄다..!) 23:49:45

으악 돌아왔다 선관 스레도 뒤늦게나마 갱신해뒀다구ㅠㅁㅠ!!

211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49:58

>>208-209 아니! 이 참치들이! 다들 그거 보려고 오면 어떡해! 어서 무대 위로 올라가서 나의 팝콘과 콜라를 보장하란 말이야! (일단 악수하기)

212 주원주 (f.h0DLfxZg)

2021-08-13 (불탄다..!) 23:50:12

서로 각자 다른 목표를 안고 어장에 모인 이들... 과연 이들은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플러팅---- 파이트!(???)

213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50:19

>>210 다시 안녕안녕! 어서 와라! 유신주!

그리고 별하주는 정말로 간 것일까? 조금 걱정되긴 하네.

214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23:50:23

>>204 앗 저는 려문이 만나보고 싶었어서 기회가 찾아와 좋은걸요 ㅎ▽ㅎ! 손이 느리긴 하지만 불필요한 묘사를 줄여보겠습니다
지구랑 양호선생님 중에 뵙고 싶은 쪽이 있으실까요 ㅎ▽ㅎ?? 만약 지구라면 선관 없이 만나도 될까요?

215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50:48

유 신 주 어 서 오 세 요 ! ! !
>>211 허어어 하늘이도 같이 올라가야죠. 하늘이 안올라가면 나도 안올라가! (땡깡)

216 주원주 (f.h0DLfxZg)

2021-08-13 (불탄다..!) 23:51:03

별하주... 피곤하셔서 주무셨다고 믿자... 올거야...

217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23:51:20

별하주 피곤해서 도로롱하러 가신 거 아닐까유 <:3c..

218 선하주 (jaIEIgLSrQ)

2021-08-13 (불탄다..!) 23:51:25

>>206 맞아요... 다각관계, 순애, 외사랑, 짝사랑, 애증 다 맛있다고요 여러분 아시겠죠? (지그시 사람들 보기)

219 유신주 (8lJUeDjYzQ)

2021-08-13 (불탄다..!) 23:51:32

모두 안녕안녕!!!!
선택적 텐션높음 유신주라구 다시 한번 빤가워~~~~

220 선하주 (jaIEIgLSrQ)

2021-08-13 (불탄다..!) 23:51:52

유신주 어서오세요~!!!

221 주원주 (f.h0DLfxZg)

2021-08-13 (불탄다..!) 23:51:59

유신주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려요~!

222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52:06

별하주 .. 오시면 둥기둥기해서 에베레스트까지 모셔드릴 것 ... (8-8

223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52:11

>>215 하늘이는 아노라는 이와 셀프 연플 중이라구! 그러니까 이제 다른 이들이 연플을 찍으면 돼! (라고 우기기)

224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23:52:16

>>210 앗 확인해보겠습니다 다시 어서오세요 ㅎ▽ㅎ

궁금한..점..캡틴은 참지않긔
Q. 캐릭터를 짤 때 어디서 영감을 받아오셨나요? 모티브라던가!
지구는 그냥.. 왠지 여캐와 양이 더 많지 않을까~ 하고 남캐늑대하자~ 하고.. 시트 실시간으로 세웠을 때 다급하게 짜냈던 아이랍니다 ㅎ▽<..

225 시아주 (oSK0UwYYC2)

2021-08-13 (불탄다..!) 23:52:19

유신주 어서와~

226 이현 - 연호 (7H1TJuyeQc)

2021-08-13 (불탄다..!) 23:52:34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인체의 신비란 대단하지, 응응. 고개를 끄덕이며 해맑게 맞장구치는 그는 연호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아마도 잘 모르는 게 분명했다. ...어째서 분명 대화를 하고 있는데 서로 대화를 하고 있지 않는 거 같지? 기분 탓이길 바란다.

"착하다, 착해."

쓰다듬어도 돼? 생글생글 웃으며 묻는다.

"으음...그치만 세상에 신이 없으면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으니까. 난 존재한다는 사실만은 믿어."

다른 것은 믿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그렇다고 믿지 않는 게 나쁘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건 보기 좋네."

하하하 웃던 그가 순식간에 뒤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잠시 몇 번 눈을 깜박이던 그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폰을 꺼내들더니 물었다.

"오...혹시 장래희망이 뭐야? 대학은 체대로 갈 거야?"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 중인 듯한 표정이다.

227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23:53:58

유신주 안냐세요

228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54:14

>>224 모티브 ... 재능을 정했더니 알아서 애가 튀어 나왔어요!

229 려문주 (bI0iIsqJcg)

2021-08-13 (불탄다..!) 23:54:50

>>214 그렇다면 다행이네 피곤하면 킵해도 좋으니까 무리는 하지 말고~
다이스가 찾아주는 인연으로😃 .dice 1 2. = 2
1-지구 2-보건쌤
아무래도 특별히 생각나는 건 없으니까 선관 없는 쪽이 편하긴 하지.

230 현슬혜 - 남주원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23:55:11

물론 씨알도 안먹힐 말이었다.
당연하게도, 그는 단지 가끔 맹한 구석을 보일뿐 바보인건 아니었으니까.
오류투성이 증언엔 그만한 대가가 따르는 법, 결국 살짝 아프다 느낄 정도로만 꼬집고선 볼을 놓아주자 그녀는 자신의 볼을 문지르며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기껏해야 쫌생이 선배, 정도의 불만섞인 말이었을까?

"헤에~ 그게 그건데요 뭘~ 편하게 있고 싶으면 쓰라는건 곧, 공유하겠단 뜻 아닌가요?
어머~ 대범도 하셔라~"

역시나 퉁명스럽게 돌아오는 대답에 조금은 히죽거리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뒤에서 혀를 빼물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어찌되었건 외간남자의 찬장에서 포장처리된 밥이 나오는건 흔한 일이겠지만 그것이 못마땅한건 순전히 그녀의 문제였다. 그렇다고 자신이 밥을 해줄순 없는 노릇이잖은가,
이전처럼 반찬정도는 어쩌다 줄수 있을진 몰라도 말이다.

"......"

상을 펴두고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이렇다 할 정도로 눈에 띌 정도로 어질러진 물건이 없단건 그녀에겐 조금 신선하게 와닿았다.
하긴, 처음 여기 왔을 때도 신발 정리까지 철저하게 하던 그를 보면 비교적 깨끗한 주변상태도 나름 납득할만 할까?
그녀가 평소 생각했던 '남자들의 방'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음과 동시에 어느정도 납득은 갔다.

심지어 굳이 접시에 반찬들을 나눠담는 깔끔함... 아무리 그래도 저건 혼자일땐 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었다.
수저의 디자인도 심플하고, 무늬가 없어 딱히 불편할 이유도 없기에 전반적으로 그에게서 느껴지는 생활력은 '비교적 괜찮음'과 '좋음' 사이였다.
평범한 사람에게 그정도면 꽤 높은 점수겠지만,

"네~ 잘먹겠습니다~"

꽤 신경쓴듯한 구성, 굳이 신경쓸 필요까진 없는 플레이팅 매너까지 꽤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애초에 그정도면 요리 제대로 못한다구요~"

장난인지, 반쯤은 놀리려는 생각이었는지 모를 그의 말을 받아치며 잠깐 뜸을 들이는 것같은 그를 마주보다가 뭔가 깨달은듯 그녀가 먼저 숟가락을 들어보았다.
카레부분을 살짝 떠서 입에 가져가,

"앗찌..."

다시 가져가서 맛을 보았을까? 몇번 우물거리면서 무언가 고민하는듯한 표정을 보이던 그녀는 입 안에 든것을 제대로 삼켜내고서 양 손을 입가에 모으고 팔꿈치를 상에 기댄 익숙한 포즈를 취했다.

"...바몬드카레... 그러니까 평범한 일식 카레네요.
구성물의 식감을 봐선 아마 양파가 좀 더 나중에 투입된거 같고, 이 미묘하게 달면서도 딱히 뒤끝이 없는듯한 식감은 당연하겠지만 꿀을 쓴걸테구요... 묽기도 딱 정량을 지켰단 느낌이고...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네요~"

잔뜩 분위기를 잡아놓고서 나온 말은 호평이었다.
그녀에게 있어 '나쁘지 않다.'는 다른 사람에겐 '좋다, 괜찮다.' 정도로 치환할 수 있는 뜻이었으니까

"사실 저는 카레를 달게 먹어본적이 없거든요~ 음... 그냥 취향차이 정도려나요?"

231 유새슬 - Coke🥤 (.axDGF63WA)

2021-08-13 (불탄다..!) 23:55:15

여느 때와 같이 새슬은 담벼락 위에 앉아 있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크림빵 두 개와 콜라 하나가 새슬과 함께 줄 지어 앉듯 나란히 놓여 있었다는 것. 담벼락 아래로 늘어뜨린 두 다리를 천천히 흔들면서, 새슬이 크림빵 하나를 집어들어 봉투를 뜯었다.

손 끝으로 느껴지는 폭신한 촉감과 달큰한 향기. 한 입 크게 베어문다. 콜라는, 맛있는 걸 많이 주네. 그치만 그래서 좋아. 먹거리와 함께 놓여 있던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나른하게 미소지었다.
한 입, 두 입. 차오르는 포만감과 함께 크림빵이 빠르게 줄었다. 어쩐지 그것이 못내 아까운 기분이 들어 조금씩 야금거리며, 새슬은 무언가를 골똘히 고민하는 눈치였다.

마침내 크림빵 두 개가 모두 사라지고 콜라마저 남지 않게 되었을 때. 혹여나 한 방울이라도 더 나올까 콜라캔을 탈탈 털어낸 새슬이, 담벼락에서 홀연히 훌쩍 뛰어내렸다. 그러고서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어딘가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그렇게 새슬은 오후가 훌쩍 지나 해가 질 때까지도 담벼락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 크림빵과 콜라가 곱게 놓여있던 곳에는 다른 무언가가 다시 자리했다.
투박하지만 단단하게 묶어 놓은 작은 들꽃다발이.

232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55:43

슬혜주도 어서오세요~~

233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23:56:04

(파도에 쓸린 참치)
(아야)

234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23:56:14

>>224 그냥 그냥 내 취향대로 짰는..데. (시선회피)
아니. 하지만 솔직히 나 완전 좋아해! 천재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천재가 아니라 정말로 엄청난 노력으로 부족한 것을 채워넣은 그런 애!
물론 그 결과로 결국 천재는 천재구나 라는 말을 들으면서 괜히 쓴웃음 내면서 조용히 가버리는 그런 아이!

235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56:21

>>233

236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23:56:38

헉 새슬이 들꽃다발 ... 로맨틱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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