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유흥가에 좀 유명한 점집이 있다고 하네요.] [거기에서 점 보면 꽤 신선하다고 할까.. 그렇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쌀집아들과 Iro가 그냥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혹은 그냥 1대1로 은후-다림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에 이야기가 나온 점집에 서로가 의기투합하여, 만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저런 점집이 유명해진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유명해져서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다면 다림은 제대로 못할 게 분명한걸...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네요." 다림은 가벼운 차림으로 약속 장소에 있었습니다. 아마 전자(쌀집아들-Iro의 경우에)만나게 된다면 은후는 다림을 바로 알아보지 않을까..? 그건 다림도 마찬가지겠지만...
"점집에 고양이가 있다고 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어때요? 고양이가 있으면요?" 서로 만나면.. 당연히 점집으로 가겠지요! 다림은 긴장하면서 점집의 문을 열었습니다. 옆에 누가 있어도 긴장될 수밖에 없다고요? 기본적으로 두툼한 천으로 가려져 있고 뭔가 독특한데 좋은 향이 나는 것을 느끼면서 걷어올려 먼저 들어가라고 말하려 할까요?
[ 유흥가에는 그런 곳도 있군요 (๑´0`๑) 의외로 없는게 없는 유흥가라던가? ] [ 재미있겠다… 같이 갈 사람 구해요! (๑•̀ㅂ•́)و✧ ]
가디언 넷에 올라온 Iro 의 점집에 대한 소문을 본 건 우연이었다. 평소같았으면 관심도 없었을 점집이, 시험기간이 되니 얼마나 가고 싶은지. 충동적으로 가디언 넷에서 같이 갈 사람을 찾아 (라고 말해도, 그 이야기를 꺼낸 Iro 였지만 말이다) 약속 장소인 유흥가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있는 것이 다림이라니! Iro의 정체에 묘하게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인사의 표시로 한 쪽 팔만을 어쩡쩡하게 올려 좌우로 흔들어 보이고선 시덥잖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예전부터 마녀의 상징은 고양이었으니, 놀랄 일은 아니겠지만…" "설마 너구리나 미어캣처럼 의념을 각성한 고양이가 점을 봐주는 거라면 조금 놀랄지도…"
긴장한 다림과 같이 다른 이유로 긴장한 은후도 멍한 표정으로 내부를 보다가, 다림의 말에 먼저 점집 안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우려와는 달리, 의념을 각성한 고양이가 가게의 주인이 아니라, 화려한 옷 때문에 단번에 성별을 짐작하기 어려운 사람이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쓰다듬으면서 있을 뿐이었다.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손님." "아, 아하하… 친구랑 점 보러 왔는데… 요…"
다림보고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며, '친구'임을 강조하지만… 둘이 친구는 맞긴 한가 하는 은후주의 의문이 남아있음(메타 발언 타임…) //2
"은후 씨..?" "쌀집아들 분이... 아." 여주... 라는 것을 납득합니다. 다림은 쌀집아들의 정체에.... 놀랐습니다! 놀랐는걸요? 진짜에요. 가디언넷에서 이야기하곤 하던 이들이 알던 분이라면 당연히 놀라는걸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깜박이다가 시덥잖은 이야기를 같이 이어갑니다.
"사실 고양이가 아니라 두꺼비가 있어도 놀라진 않겠지만요" "오...그럴지도요?" 의념을 각성한 고양이가 점을 봐준다면 그건 정말로 신기한 것이라고 공감하는 다림입니다. 천천히 들어가면 검은 고양이와 사람이 있자. 전형적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좀 되는 느낌입니다.
"네.. 친구죠. 같이 점 보러 왔어요." 메타적으론 누가 봐도 친구 맞는데 다림이가 친구인데 완벽하게 선 안에 들여놓은 게 아니라면서 본인이 쓸데없이 부정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친구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게 아니니 다행인가?
"볼 수 있는 점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대들이 원하는 게 타로일까. 스크라잉일까. 아니면 찻잎일까. 라고 낮게 성별을 알기 어려운 사람이 목소리마저도 중성적이라서 알기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