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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를먹는건안돼?

2021-08-12 02:43:47 - 2021-08-13 22:25:15

0 마니또를먹는건안돼?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2:43:47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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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15:20:53

누워서 일상을 돌리는데 쓰러진다면 그대로 잠들면 되는것 ...!

>>714 정보) 더이상 단풍이야기에 매직클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717 홍현주 (wb3cqa2wXI)

2021-08-13 (불탄다..!) 15:20:56

가족들이랑 일이 있어서 잠시 나가야 할 것 같아요..

718 슬혜주 (qtIFgR6lFg)

2021-08-13 (불탄다..!) 15:21:26

헉, 벌써 두번째 선물 왔어??? 이것도 반응레스 써야지!
일단 늦은 밥을 먹으면서...

719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5:22:57

>>710 백신 후폭풍이 세다고 했으니까.... 푹 쉬는게....ㅠㅠ😭😭

>>714 그것에 대해선 어느정도 눈치채곤 있었어! 그리고 주원이는 거기에 아주 100% 적합한 캐지! 얘 독백도 그걸 위한거였고....
애초에 슬혜에게 꾸준하게 말을 걸고 친해지려고 한 것 자체가 그걸 위한거니까!

(입술은 하지 말자)(메모메모)

이런 선택지가....!(깨달음) 그럼 이번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720 슬혜주 (qtIFgR6lFg)

2021-08-13 (불탄다..!) 15:23:05

>>716
...NoooOOOOOOOoOOOoooooooo!!!!!!!!!!!!!!!

홍현주 나가는 건가!!!!! 조심히 갔다오는 거야!!!!!!!!!!!

721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5:23:44

>>717 앗 홍현주 잘 다녀오세요~!!!

722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15:23:50

답레는 언제나 천천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홍현주

723 호련주 (BgkeK99lck)

2021-08-13 (불탄다..!) 15:24:29

>>448 (큰절...!)
답레는 나갔다 와서 쓸게에

724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15:25:55

해인이 TMI

해인이는 학생회 선거 연설때 나는 너희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 맘대로 할꺼다 라는 내용으로 10분을 꽉 채웠다.

725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15:26:11

호련주도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726 슬혜주 (qtIFgR6lFg)

2021-08-13 (불탄다..!) 15:37:18

>>719 주원주는 다 계획이 있구나!!!!

만약 안하면? 뭐 별거 있나, 양아치가 적극적으로 미는거지. :3

>>724 박력있어...!!!!!!
암튼 난 후딱 밥먹고 올겜!!!!!!!

727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15:39:07

슬혜주도 밥 맛있게 드시고 오세요 :3

728 민규주 (ZG69C.cb9g)

2021-08-13 (불탄다..!) 15:41:29

답레......... 날려부럿으이........... (._,
찌금 있다가 써두 될까요 마음이 쪼글쪼글하다

729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15:42:45

답레는 천천히 주셔요 민규주

730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5:47:43

>>724 그런데도 부회장 스게....

>>726 맛있게!!!!!!!먹고!!!!!!!!와라!!!!!!!!!

731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5:48:05

>>728 허억 민규주....(마음 토닥토닥)

날려먹으면 허탈하지.... 기운내....

732 슬혜주 (6BVdQ9SERs)

2021-08-13 (불탄다..!) 16:08:28

허엉...밍규규주 힘내는 거야... (도담도담)

733 최민규 - 강해인 (ZG69C.cb9g)

2021-08-13 (불탄다..!) 16:14:20

"그래서 지금 도와주고 있잖냐."

지금은 장난인 걸 아니 웃을 수 있다.

"그래?"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방금 해인의 말은 조금 의외였을지도 모른다. 뭔가, 굉장한 야망이 있을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말이지. 조금 지친 걸까? 아니, 그냥 내가 성격을 지나치게 지레짐작한 걸 지도. 그래도,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있는 사람은 싫지 않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에 가까웠다.

"나중에 심심해지면 귀농하러 내려와."

복숭아 과수원 한 켠 정도는 떼줄게, 장난스레 덧붙였다.

"경제랑 통계라.. 둘 다 어울리는데. 수학 좋아하나봐, 응."

해인이 말을 잘 했던 걸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를 수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 또한 개인의 몫이지.

"힘이라도 세야지."

해인의 어깨를 수고했다며 두들겨주려 했다. 땀이 조금씩 삐질삐질 배어나왔다. 덥다, 중얼거렸다.

"..빨리 어디 가서 에어컨 쐴래?"

734 슬혜주 (6BVdQ9SERs)

2021-08-13 (불탄다..!) 16:14:26

여러 사람들하고 굴리다보면 깨닫는게... 마음의벽 있는 애는 굴리기 힘들지만 SM동시에 있는 애는 굴리기 쉽다는걸 알게 된다...!!!!!
그러니 양아치는 오늘도 때릴, 때려줄 사람을 절찬리에 찾고 있는 중입니다... (?)

735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6:19:03

>>734 핫, 그렇다면 상대해주마! >:3

736 비랑주 (YRhnc7g9k6)

2021-08-13 (불탄다..!) 16:33:04

마니또 답도 써야 하고 할 일도 있는데 속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집중이 안되네 <:3
좀만 쉬다 와야지...

737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6:33:27

>>736
비랑주 푹 쉬고와!!!!

738 슬혜주 (jnPHC1JdTw)

2021-08-13 (불탄다..!) 16:52:43

푹 쉬고 오는 거시다 비랑랑주!!!!!!

>>735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뎀벼라 슈퍼댕댕이!
(뚜시뚜시)

아 맞다 마니또 답레 까묵읏다. 밥 먹었으니까 빨리 쓰고와야지!!!!!

739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7:05:17

>>738 간다 슈퍼킹냥이!(???)
(으악으악)(사망)

좋아.... 그럼.... 내가 선레를 써오겠다!

740 현슬혜 - 괴도 아메리카노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7:30:04

이번엔... 정체불명의 큐브가 자리에 놓여있었다.
마치 우주를 담아놓은듯한 기묘한 상자, 그리고 함께 있던 쪽지엔
<저번에는 너무 무례한 말을 써놓은것 같아 사과드립니다. 이번에는 재미있는 선물로 준비해봤습니다. 좋아해주시려나요?>
...라고 써있었을까?

"딱히 무례한거 같진 않았지만요..."

그것보단 다소 엉뚱한 사람인것 같다, 정도의 생각을 했을까?
몽환적인 상자를 열자 그 안에 또 상자, 그리고 또 안에 다른 상자, 그러곤 진짜 상자 안에는 사탕 속에 파묻혀있는 고양이 마트료시카가 있었다.
대체 얼마나 마트료시카를 좋아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떻게 보면 까도 까도 똑같은 자신을 닮은듯해 좀 재미있었을까?
마트료시카를 싫어하지도 않을뿐더러 사탕 역시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이건 오히려 분에 넘치는 장난감이 아닐까 싶었다.

<딱히 불쾌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재치있는 발언이다 생각했지만요~
그러니 사과하실 필요 없답니다!
이번에 주신 것도 꽤 마음에 들었어요! 그냥 받는건 좀 그런것 같아서 저도 나름대로의 성의를 표시하도록 할게요~>
라는 쪽지와 함께 있을리 없는 엄지를 치켜올리는 하얀 고양이 스티커와 설탕범벅으로 유명한 모 도넛 회사의 베이직 세트를 답례로 놓아두었다.

...이전에 도넛을 주었던 사람에게 도넛으로 받아치는건 조금 그러나?
하지만 그녀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칠것 같진 않았다.

741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7:33:49

다들 귀여워... (쥬금)

742 남주원 - 현슬혜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7:39:08

[오늘 카레 만들건데 먹을래?]
[올거면 연락해.]
슬혜에게 톡을 보내둔 뒤 적당한 시간이 흐르자 주원은 "읏샤."하고 일어서서 남색 앞치마를 입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 만들기로 한 것은 바몬드 카레. 카레는 만들기도 쉽고 왠만해선 맛을 실패하지 않으니 말이다. 양을 조절하지 못하는게 아니면.
먼저 감자, 당근, 양파,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싹둘썰기 한다. 주원이 칼이나 날붙이를 다루는 것은 요리보단 무언가를 만들때긴 하지만, 그만큼 익숙해져 있다보니 재료를 써는 것도 능숙했다. 균등한 크기로 잘린 감자, 당근, 고기를 먼저 넣고 볶은 뒤 고기가 반쯤 익었을 때쯤 양파를 넣고 마저 볶는다.

"이대로 밥 비벼먹어도 맛있긴 하겠다."

카레를 포기하고 밥을 함께 볶을까 하는 유혹이 드는 냄새. 그러나 카레를 만든다고 했는데 왠 고기야채 볶음이 되어있으면 그건 이상하지 않겠나. 주원은 그 유혹을 억누르며 나무 뒤집개로 재료들을 볶았다. 양파가 투명해질 즈음 4인분 정도의 물을 넣고 카레를 꺼낸다. 마침 카레는 1인분이 하나의 블록으로 되어있어 구분하기 쉽다. 4개의 카레 블록을 잘라 넣고 뒤집개로 천천히 젓기 시작했다.

"원래 이렇게 묽은가? 양이 틀린건 아니겠지?"

의심이 들 정도의 묽은 색이었지만 어느정도 볶고 있다보니 카레의 색이 점점 진해지며 카레의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가 방을 채웠다. 묽은 색에서 어느정도 붉기를 띄우자 주원은 인터넷에서 본대로 꿀을 한 스푼 넣은 뒤 다시 카레를 젓기 시작했다.

"슬슬 다 될 것 같긴 한데."

주원은 한쪽 손으로 느릿하게 카레를 저으며 반대쪽 손으로 핸드폰을 확인했다.

743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7:43:36

(이러면 깜놀이 안되는데🤔🤔🤔🤔🤔🤔)
혹시 주원이 방에 사각이 존재합니까 선생님?

744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17:44:46

자유다~~ 안녕! 다들 좋은 저녁! '-^

745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7:45:25

사하하하하주 안녕!!!!!!!!!!! 좋은 저녁!!!!!!!!!!!!!!!!!!!!!!
밥은 아직 안먹었니???

746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7:45:55

>>743 설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일단 큰 붙박이장이 있어서 안에 겨울옷이나 겨울이불같은게 들어있다는 설정이긴 합니다..만.. 붙박이장 겨울이불 위라면 낮잠 개꿀이긴 하지..!

747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7:46:06

사하주 어솨아아아아아아아

748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17:48:26

사하주 하이하이여요

749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17:48:49

안녕안녕! ^ㅁ^)
>>745 중간에 간식을 조금 먹었더니 아직 배불러서 ㅋㅋㅋㅋㅋㅋ 이따 배고프면 먹으려구 해~~

750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7:50:13

>>746 오케이 땡큐, 사딸라.
최소한 양아치가 닌자마냥 천장에 붙어있을 필요는 없겠군...
겨울이불 위 낮잠 못참지...

751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17:51:24

헉 마니또 확인했는데 청소해줬어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렁각시 이불씨.... 누구셔요... 짐작가는 곳이 1도 없네.....

752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7:51:38

>>749 오오! 간식타임이 있었구나! 그럼 확실히 지금은 배가 좀 그렇겠네! 맛난거 먹는 거야!!!!!

753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7:53:02

이불씨 세상 서윗해...
양아치도 부실 청ㅅ... 얘가 다 하는구나 참, 뒷정리 다하고 문단속까지 하는 애니.

754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17:53:35

글게유 민규주도 이쁜 반창고 준 마니또.. 알고싶은데 짐작도 안감
우엥

755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17:56:47

>>753 아가씨 성실하셔요...... 멋져부러ㅠ
>>754 이대로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나 봐.............. ㅇ<-<

756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7:57:59

나도 궁금하고 그런다... 우리 마니또님 뭔가 되게 개그욕심 있는거 같은데... 영 감이 안잡히네...

757 백가예 - 강해인 (2.VDFF.thg)

2021-08-13 (불탄다..!) 18:01:03

>>479

"관심이 많아서."

양과 상반되고 때론 상호적인, 포식자의 입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늑대에 대한 사전조사는 필수였다. 동등하게 바라본대도 가질 수 있는 건 기껏해야 피소유권이 전부인 양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양 자체가 일종의 감정 억제제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이용해야 했으니까, 라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모두가 알지만 회피하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니. 뺨에 닿는 손의 감촉에 눈을 감으며 손바닥 안쪽에 부드럽게 뺨을 비볐다가 다시 바로 마주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는데 누군가의 피소유자가 되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나쁘지 않지. 그런데... 현재 너만 볼 수 있는 곳에 자국이 남는 걸론 안될까?"

너만이 아니라 나도 볼 수 있겠지. 나 혼자 있을 때 그걸 볼 때마다 너를 생각할 거야. 감언이설이라 하던가, 듣기엔 좋은 말을 뱉으며 소유욕 깃든 성음을 음미한다. 듣는 것만으로도 태초의 고독이 해소되는 것 같은 느낌에 참을 수 없었다. 그럼, 당연히 안아도 되지. 정다운 목소리로 대답하며 외로움으로부터의 해방이 목전에 있는 것 같아 바로 일어나 벤치에 앉아 있는 네 앞에 마주 서 몸을 살짝 굽히고 네 목에 팔을 감았다.

폭렬하는 본능의 수치가 페로몬화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지금 시각화된다면 스며나오다 못해 왕비가 양딸을 해하려 사과에 묻힌 독처럼 표면을 타고 흘러내릴 터다. 해인아, 네 재능을 질투해. 동시에 네가 필요해. 자세가 고정되면 뒤늦게 입을 연다.

"누군가를 목줄을 걸고 싶거나, 목줄에 걸리고 싶으면 훨씬 많은 걸 줘야 할 거야."

그건 일개 기질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큰 리스크일 거야. 네 재능은 쓰지 않기엔 굉장히 유용하고 나로선 그 재능을 이용하고 싶다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테니까.

천천히 생각해봐. 확인시키듯 읊조리며 아까 전보다 가라앉아 보이는 보랏빛 머리칼에 가볍게 입술을 눌렀다.

"오늘은 알바 안 가는거야?"

758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8:01:33

>>755 (도리도리)
(성실한게 아니라 결벽증이라는 내용)
(남이 대충 청소한꼴 못본다는 내용)

759 가예주 (2.VDFF.thg)

2021-08-13 (불탄다..!) 18:03:42

칼퇴한! 가예주! 핫촤!

760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18:04:13

칼퇴 최고!!! 축하해 가예주 어서와 ^ㅁ^)~~

761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18:04:47

((기절했다가 돌아온 사람))

762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18:07:44

해인주도 안녕~~!!

763 슬혜주 (dUs3OrADiY)

2021-08-13 (불탄다..!) 18:08:15

칼퇴한 가예주, 기절하고온 해인주 어서와!!!!!!!!!!!!!!!!
몸조리 중요한 거지롱!!!!!!!!!!!!!!!
얘! 꿩처럼 건강해지렴!

764 가예주 (2.VDFF.thg)

2021-08-13 (불탄다..!) 18:08:35

안녕하세요 사하주!! 해방이에요! 하이하이입니다~ ^^

안녕하세요 슬혜주! 해인주! 상태가 안 좋으면 답레 천천히 주셔용!

765 주원주 (6jREqk3V6s)

2021-08-13 (불탄다..!) 18:12:09

해인주 가예주 어솨!

766 은사하 - 🎁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18:12:30

오늘은 사하가 부실을 청소하는 날이다. 그래서 많이 귀찮았고, 조금은 슬펐다. <명색이 고3인데 청소 하나를 안 빼주네.> 공부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괜히 시간 아까운 척 중얼거린다. 그냥 귀찮은 거다. 의욕없이 걸어가 의욕없이 부실 문을 열었다.

…이상하네. 우렁각시가 왔다가 갔나?

기분 탓인가. 굳이 청소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부실을 쓴 사람이 양심적이다 못해 도덕성이 하늘을 뚫었던 걸까? 사하의 눈썹이 가파르게 꺾인다.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는데. 의문은 쉽게 풀렸다. 세 번만에 익숙해진 필체와 말투. 뽀송한 이불이다.
가방을 뒤적거려 포스트잇을 꺼낸다. 필기용은 아니고, 마니또에게 답을 보내기 위해 며칠 전에 샀다. 검정 볼펜으로 한 글자씩 또박또박 글씨를 적어나갔다.

<뽀송아, 넌 짱이야.>

어디에 나타날지 몰라 부실 책상에 하나, 다음 날 교실 책상에 하나 붙였다. 다정한 간섭에 절로 웃음이 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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