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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를먹는건안돼?

2021-08-12 02:43:47 - 2021-08-13 22:25:15

0 마니또를먹는건안돼?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2:43:47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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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01:54:18

아랑주 쬰꿈되셔요

289 강해인 - 최민규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1:54:28

그래도 민규를 지켜봐온 결과로는 이런 행동에 악의는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 다른 애들한테 시비가 걸렸을때도 행동에 전혀 악의는 없던 것 같았으니까. 나쁜 친구는 아니고 오히려 좋은 친구쪽에 속한다고 해야할까. 사실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 이제라도 알면 됐어. "

학생회가 자주 바쁜 것도 아니고 특정기간에만 바쁜 날이 생기는 것 뿐이다. 애초에 학생회가 아닌 애들은 학생회가 바쁘다고 얘기하면 왜? 라고 반문하기 바쁘니까 민규의 반응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러다 민규의 말에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 아니야 그렇게 자주 바쁜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일은 우리끼리 할 수 있어. 이번엔 힘 쓸일이 좀 있어서 도와달라고 하는 것뿐이니까. "

그래도 이런면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대답한 나는 시계를 슬쩍 본다. 농구를 하기엔 시간이 꽤나 지났네. 그래도 점심시간에 농구하는게 낙일텐데 괜한 시간을 뺏은게 아닐까, 하는 미안한 감정도 생긴다. 허나 약해지면 안된다 강해인!

"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니까 오늘만 도와주면 돼. "

그렇게 얘기하고 나는 반을 나서서 별관쪽으로 향했다. 동아리실이 모여있는 별관에 학생회실도 같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 책 같은 것들만 옮겨주면 되니까 오래 걸리지는 않을꺼야. "

쉽지? 나는 민규쪽을 바라보며 웃으며 얘기했다.

290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1:55:03

아랑주 잘자요!! 쫀밤쫀꿈!!

291 호련주 (BgkeK99lck)

2021-08-13 (불탄다..!) 01:56:30

고양이 하렘이라는 설정 보고 느낀 건데 고양이(고양이 같은 사람)가 반해 버리는 전개가 나올 것 같아 🥰💗 나중에 가서는 고양이가 모여드는 거 보고 다가와서 꾹꾹이 하고 질투하는..
(개인적인 바람일 뿐)
>>245 확실히 2인칭으로 '너'보다도 '선배~'가 어울리는 인상을 의도해서.. :3 그치만 동학년 조합도 로망이 있는걸!

292 아랑주 (LjInmhAq5A)

2021-08-13 (불탄다..!) 01:56:35

크아악 자러가려는데 휘영주가 보여서 이것만 달고 가요.......ㅇ<_<

>>283 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식의 놀림인지 자세히 알고 싶은데, 나중에 동접해서 시간 맞으면 그때 선관스레 가요!
아랑이.. 고양이 싫어하진 않는데, 고양이랑 가까운 것보단 그냥 약간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는 쪽이 좋고...
다가온 고양이가 개냥이 타입이면 조금 당황하고... (얌전한 다람쥐됨)
안 다가오면 고양이랑 같이 거리유지하다가 같이 고양이 눈인사나 해보고....
집사는 못되고, 랜선집사만 할 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 잘 자 요!

293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1:58:27

>>291 고양이 같은 사람 ... 그런 전개도 괜찮을 것 같은걸요!! (매우 흥미로움)

294 문하주 (okN1rF5OBI)

2021-08-13 (불탄다..!) 01:58:36

문 하:
352 거짓말/연기는 잘 하나요?
"...필요없어, 그런 거."
304 선풍기vs에어컨
"글쎄. 쓰려면 둘 다 쓰니까."
272 순발력은 어느 정도?
"...그럭저럭, 복싱 특기생 할 만큼."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해, 달? 둘 중에 어디?"
문 하: 어느 쪽도 싫어. 그렇지만 어느 쪽도 없으면 안 되니까.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어떤 목소리로?"
문 하: ...내게 누군가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없어.
"소원 한 가지를 빌 수 있다면? 뭐든 좋아."
문 하: .........
문 하: 딱히. 말하고 싶지 않네.
문 하: 빌어봐야, 달라지는 건 없을 테니까.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295 문하주 (okN1rF5OBI)

2021-08-13 (불탄다..!) 01:59:12

>>286 잘자, 아랑주.

296 민규주 (rHLGGlmKHU)

2021-08-13 (불탄다..!) 02:00:33

저두 슬슬 졸려서 자러 가겠습니다 >:3.. 다들 쬰꿈꾸셔유

297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00:45

"가장 크게 앓아 본 지병은?"
강해인: 음 ... 폐렴?

"나를 죽이고 싶어?"
강해인: 누군지도 모르는 당신을 왜?

"소원 한 가지를 빌 수 있다면? 뭐든 좋아."
강해인: 늑대의 삶을 멈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298 남주원 - 어느 날의 부실 (.QrxZuu.6U)

2021-08-13 (불탄다..!) 02:00:49

"~~~~~♪"

남주원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부실로 향한다. 언제나와 같이 사람을 모으진 못했지만, 뭐 그러면 어떠랴. 언젠가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것을 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며 부실의 문을 열려 하자 문고리에 검은 비닐봉지가 걸려 있었다.

"으응?"

뭘까. 설마 봉투를 열면 안에서 폭죽이 펑펑 터지지 않을까? 혹은.. 폭탄?! ..그럴리가 없겠지. 주원은 별 의심 없이 검은 비닐봉지를 문고리에서 가져와 안을 살펴본다.

안엔 USB와 딸기쥬스 하나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쪽지도. 주원은 먼저 쪽지를 읽어보았다. "바쁘진 않은데 말이지."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지만 듣는 이는 없다.

마침 노트북도 있었으니, 주원은 부실에서 노트북을 켜고 그 USB를 넣은 뒤 들어있던 딸기 쥬스에 빨대를 꽂고 조금씩 쥬스를 마셨다. 헤드셋을 쓴 뒤 음악을 재생하곤 눈을 감았다.

마치 광활한 바다를 숨이라는 제한 없이 마음껏 헤엄치며 모험하는 그런 기분. 듣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부실에서 뛰쳐나가 어디라도 좋으니 뛰놀고 싶은 그런 기분이 가슴속에서 피어오르는 곡이었다.

"으으으으, 좋잖아 이거! 다음엔 직접 치는걸 보고 싶어지는걸."

주원은 그 음악을 몇 번이나 재생하며 콧노래로 음을 따라불렀다. 조용한 동아리 동아리실 복도에 콰활한 콧노래가 홀로 울려퍼졌다.

//음악 찾아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하늘주!!!!!!! XD!!!!!!!!! 주원이를 위해.. 직접 음악을 찾아주시다니.. 감동.. 언제나 생각하는거지만 하늘주는 정말 상냥해요!! 천사야!! 우리 어장엔 천사가 많아..😇😇😇 정말 고마워요!! 하늘이와의 일상 정말 즐거웠어요! 😆😆😆

299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01:00

민규주 주무세요!! >_<

300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02:01:38

아랑주 민규주 하늘주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또 뵙겠습니다 ㅎ▽ㅎ)/~!!!
다들 내일도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바라요!

301 주원주 (.QrxZuu.6U)

2021-08-13 (불탄다..!) 02:01:54

아랑주 잘자요!

으아아 하늘주도 자러가다니! 나중에 오시면 >>298 을 보여드려야겟서..

302 주원주 (.QrxZuu.6U)

2021-08-13 (불탄다..!) 02:02:05

민규주도 잘자요!!!!

303 문하주 (ZjbsIidGnQ)

2021-08-13 (불탄다..!) 02:02:34

민규주도 잘 자. 좋은 밤.

304 문하주 (ZjbsIidGnQ)

2021-08-13 (불탄다..!) 02:03:23

>>287 써놓고 보니 하늘주도 자러 갔잖아. (스스로의 좁은 시야에 이마를 침) 하늘주도 잘 자.

305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02:06:42

여러분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요즘 고등학교는 조례가 끝나도 폰을 내지 않나요? /??? ..????

306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06:59

이제 슬슬 조용해지겠군요 ... (진땀을 닦으며)

307 호련주 (BgkeK99lck)

2021-08-13 (불탄다..!) 02:07:41

문하주 어서오구 아랑주 민규주 하늘주 잘 자 :3

"내가 졌어. 너에게 이길 수 없었어. 그게 다야. 할 말은?"
호련: 이겼당!!!!!!! ㅋ!!!!!!

"어떤 초능력을 얻고 싶어?"
호련: 엄청.... 엄청 똑똑한... 그 뭐냐, 있는데, 그.. 머리가 막..... 순간이동이요.

"회전문을 본다면..."
호련: 그냥 돌리고 지나가는데? (이상)
호련: 신난다!!! 빙빙이!! 빙빙이!!! (현실)

308 주원주 (f.h0DLfxZg)

2021-08-13 (불탄다..!) 02:08:02

안 내는 곳도 내는 곳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309 호련주 (BgkeK99lck)

2021-08-13 (불탄다..!) 02:08:46

>>305 학바학일 텐데 요즘은 학생인권조례 같은 것 때문에 안 걷는 데도 있는 것으로 아는...? 걷는 학교도 적당히 요령 부려서 안 낼 테고..

310 화연호 - 호련 (YRNS3X0E82)

2021-08-13 (불탄다..!) 02:10:24

" 이건 칼이 아니라 죽도니까 괜찮아! "

죽도(竹刀)도 하나의 칼이라는 사실은 이미 저 멀리에 갖다버린것 같다. 그의 머릿속에서 칼은 무언가를 벨 수 있는 도구... 일테니 이런 뭉툭한 죽도는 칼의 축에 안끼는 것일수도.. 여담이지만 그는 서바이벌을 좋아해서, 서바이벌 나이프도 다룰 줄 알았다. 그러니 그가 좋은꼴 못보는건 이미 정해진 일이겠지.

" 하하! 역시 우리 후배님은 그게 어울려! 딴것보단 실력으로 말하는거! "

어째 옆에서 다른 부원들이 '슨배임이 하시는거 검도 아임다!!!' 라고 할것만 같은 표정이지만 감히 입 밖으로 낼 담력은 없는지 조용히 차가운 눈초리만 보낼 뿐이었다.

" 좋아. 오늘은 8명이나 이겼으니 내가 사주마! "

호련이 나가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있으면 또다시 죽도로 대답을 대신하려 했지만, 아무리 야매 검도라곤 해도 참패한 자들이 항의할 수는 없었는지 얼빠진 얼굴만 하고있는 검도부원들에게 한번 웃어주고서, 검도복을 아무렇게나 팽개치고 호련을 뒤따라 체육관을 나섰다.

" 으아, 나오니까 시원하다. 안에서 진짜 익어버릴뻔 했다니까. "

나오자마자 앓는소리를 하며 앞으로 넘어오는 머리를 뒤로 넘겼다. 체육관은 밖과 다르게 청춘의 열기가 항상 넘치는 곳이었다. 그만큼 동아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일까...

" 근데 매점이 어디더라? "

........청춘의 열기와 함께 그나마 남아있던 지능마저도 체육관에 두고온듯 하다.

311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02:10:36

앗 그렇군요 ㅎ▽ㅎ감사합니다!

산들고는 내는 걸 권장하지만 내지 않는 아이들이 더 많겠네요.....

312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10:37

학교마다 다르긴한데 요즘엔 폰을 안걷는 학교가 더 많아요. 대신 수업중에 사용하면 압수 당하는 경우가 많구요.

313 문하주 (ZjbsIidGnQ)

2021-08-13 (불탄다..!) 02:11:12

개인적으로 대단히 실례되는 감상이지만 호련이한테 닭꼬치를 사주면 아주 복스럽게 먹을 것 같다는 감상이 있어

314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02:11:17

(침대에서 독백에 문하의 늑대의 삶에 대한 한탄도 다 봤다고 통보)
(인사는...아랑주와 비슷한 타이밍에 썼으니 못 볼 수도 있지 않겠냐고 통보)
(기분 상한건 아니고 충분히 못 볼 수 있으니 한탄하지 말라고 통보)
(진짜 자러 간다고 통보.)
(모두들 굳나잇)

315 연호주 (YRNS3X0E82)

2021-08-13 (불탄다..!) 02:11:52

>>3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호련이... 귀여워... T^T

자러가신분들 모두 좋은밤 되시구... 오신분들은 어서오시구... 흑흑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어서 너무 죄송하다에요... 8ㅁ8

316 문하주 (ZjbsIidGnQ)

2021-08-13 (불탄다..!) 02:11:57

이제 고등학교랑은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 요즘 고등학교는 어떤지 모르겠네 3.3

317 문하주 (ZjbsIidGnQ)

2021-08-13 (불탄다..!) 02:12:42

하늘주 진짜 굿나잇이야.

318 하늘주 (EI/2Srbq.U)

2021-08-13 (불탄다..!) 02:12:50

가려고 하니까 또 진단이 보이네! 호련이의 귀여움에 감탄하면서 정말로 자러 가겠어! 인사하지 말고 다들 좋은 밤 보내라구. 바이바이!

319 주원주 (f.h0DLfxZg)

2021-08-13 (불탄다..!) 02:13:04

허억 하늘주!!! >>298 !!! ;_;

320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13:39

호련이 진단 반응 넘 귀여운거 아니냐구요 ㅠㅠ

321 문하주 (ZjbsIidGnQ)

2021-08-13 (불탄다..!) 02:22:12

스레가 멈춘 김에 디오짤을 올린다.

322 은사하 - 온지구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02:22:56

"내가 뭘?"

죄 없이 깨끗한 얼굴. 완전히 결백한 사람의 얼굴이다. 남의 속 뒤집어 놓은 줄도 모르고, 도리어 제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사하 입장에선 억울하긴 했다. 아니, 맛 없는 건 안 먹는다며. 난생 듣도 보도 못한 늑대의 취향 얘기를 곧장 받아들여준 건 저인데, 언짢은 기색을 표하니 도통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럼 내가 먹어보라고 했어야 돼? 오늘도 어김없이 생각은 멀쩡한 길 두고 이상한 데로 튀었다.

"글쎄다. 생각해본 적 없는데."

대답은 빨리 나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한대로 생각해본 적 없으니까. 애초에 그런 기준도 엄청나게 주관적인 거 아닌가? 무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그 사람이 진짜 무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겉으로는 실실 웃으면서 다 좋은 척 해도, 속으로는 옆자리 하나도 안 내주는 걸 수도 있는데. 진짜 무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슬라임 같은 사람뿐이겠지. 정말로 겉이 물렁물렁한 사람.
앞서 기준이니 어쩌니 하긴 했지만, 아주 솔직한 마음으론 귀찮았다. 그런 거 하나하나 생각하며 살다간 언젠가 머리 터질걸.

"갑자기 바보 소리 들으니까 되게 억울하네."

툴툴대다 조용히 하란 말에 잠깐 입을 다문다. 속도 없이 웃고 사과하던 게 언제였냐는 듯, 약간은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멀뚱히 지구가 뻗은 손을 내려다보던 사하는 잠깐 주변을 훑어봤다. 기껏 땡땡이치고 나온 게 좀 아쉬워서 그랬다. 여기 조금만 있으면 어디 그늘 생길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 잡으라니까 잡는다. <어디 가는데?> 질문이 한 박자 늦게 튀어나왔다.

323 주원주 (f.h0DLfxZg)

2021-08-13 (불탄다..!) 02:23:04

하늘주는 본 것일까 못 본 것일까... 알 수가 없다... ㅇ<-<

324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02:24:03

그 답레 쓰면서 결은 좀 많이 다르지만.... 돈까스 먹으러 가자 하고 치과 데려가는 엄마 생각이 났다구 합니다..... ^^...(지구야 미안해)

325 온지구-🎁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02:24:12

사물함에 둔 준비물을 챙겨가기 위해 사물함을 열었던 지구는 넣지 않은 물건이 제 사물함에 자리하는 것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다 조용히 사물함을 닫았다. ..아무래도 다른 이의 사물함을 착각해서 연 것 같다고. 사물함에 주르륵 적혀 있는 이름 중 온지구, 제 자리를 다시 찾고 되열었으나 안에 든 물건은 변함 없었다. 요즘 제가 선행을 하고 다녔던가? 그런..기억은 없는데. 뒷머리를 긁적이며 이번엔 메모지부터 꺼내어 읽었다.

<~..... 이따금 소소한 기쁨들이 회장님께 찾아와주면 좋겠다고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격식을 차려 적힌 말투를 보며.. ..우선 주변에 아는 인물은 아니겠거니 생각했다. 아무리 떠올려봐도 주변에 지구를 이렇게 높혀주며 존댓말까지 적어 줄 인물은 없는데. 오히려 선물 하나 못 받았냐며 놀렸으면 놀렸지.. 그런 생각을 하며 낱개의 레모나를 꺼내어 곧바로 입에 털어 넣었다. 시큼한 맛에 미간을 옅게 찡그리며 메모지를 사물함 문 안쪽 중앙에 떡하니 붙여두었다. 그런 중에도 읽었던 메모지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되풀이되며 무의식적으로 곱씹었다. 인기가 많다. 인기가.. 부학회장이 저를 찾아다니곤 하는 그런 인기를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전 학생회장과 다르게 불량하다고 나도는 그런 소문들? 그런류의 인기는 확실히 부정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구는 그 메모지에 작게 적힌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오늘 치 소소한 기쁨의 몫은 이 사물함에 담겨 있는 것 같다. 존재감 없는 학생회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건 그 생각보다 더 기쁜일이라고. 농구공 모양의 그립톡을 꺼내 만지작 거리다 주머니에 넣었다. 이런 건 여동생들이 곧잘 붙이니까 집가서 부탁해겠다 생각하며. 빼빼로를 그 자리에서 바로 까서는 입 안에 오도독거리며 준비물을 챙겨두고 사물함을 닫았다. 주변에 지나가던 반 친구가 친한척 어깨 동무를 걸어오며 야 한입만~ 하고 치근덕 거려도 지구는 초코가 묻지 않은 과자 뒷부분 조차 나눠 줄 생각이 없었다.

326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02:24:38

아이구 맞다 자러 간 사람들 좋은 꿈~~

327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02:25: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하.............정말.......한결같다!!!!

328 문하주 (ZjbsIidGnQ)

2021-08-13 (불탄다..!) 02:25:31

적극적으로 욕심을 부릴 줄 아는 게 부럽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지.

329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25:59

이제 일상들을 관전해볼까 ... (팝콘착석)

330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27:23

>>325 ... 해인이가 지구를 따라다니는 것도 인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지구는? ㅋㅋㅋㅋㅋㅋㅋㅋ

331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02:29:44

>>330 3자가.....보기에..? 지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속 사정을 모르는 인물이
착한 해인이가 "저희 지구 보셨나요?^^" 하는 걸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중입니다 ㅎ▽<크읍..

332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33:23

>>331 허어어 ... 부학생회장마저 홀리는 학생회장의 인기! 하고 학교 신문에 대서특필 ... 생각해보니 아이들 중에서 신문부 방송부가 없는 느낌..?

333 화연호 - 답변! (YRNS3X0E82)

2021-08-13 (불탄다..!) 02:37:27

" ....? 뭐지? "

그는 평소처럼 짐을 챙겨 하교하려다가, 자신의 책상에 올려져있는 무언가를 뒤늦게 발견했다. 포장지를 뜯기 전에 편지를 물끄러미 보던 그는, 무언가 함정일지도 모른다며 편지를 햇빛에 비춰보고, 이리저리 뒤집어도 보고, 맛도 보면서(?) 뻘짓을 하고서야 편지와 상자를 열어보았다.

편지는... 신문지를 오려서 이어붙인 독특한 편지였다. 그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 선물은 닌텐도와 링피트 세트.... 그것도 2개!! 돈이 대체 얼마나 들었을지 짐작도 못하고서 잠시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다가, 이내 상자 안쪽에 작은 공을 발견하고서 그것을 집어들었다.

삑삑거리는 공을 웃으며 조금 가지고 놀다가, 선물들을 가방에 조심스럽게 집어넣고서 답장을 쓰기로 했다.

[내가 보답할만한 물건이 없어서 아쉽네. 마니또씨만 괜찮다면 다음에 같이 링피트 하자. 혼자보단 둘이하는게 더 재밌지 않겠어?]

편지를 두고서 빙긋 웃은 그는 평소보다 신나는 발걸음으로 집을 향해 뛰어갔다.

334 연호주 (YRNS3X0E82)

2021-08-13 (불탄다..!) 02:38:26

그 비싼걸 2세트나 보내주신 하노님... 감사합니다... 8^8 연호는 즐겁게 링피트 여행을 떠날거에요!

335 ◆qVMykkcvJk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02:39:03

>>332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특종! 찰칵찰칵 그런 캐릭터가 없네요 ㅎ▽ㅎ 매력적인 부도 많은데 운동관련 부가 많기도 하고.

336 해인주 (Qgwm.6IPXo)

2021-08-13 (불탄다..!) 02:40:40

뭐야 닌텐도와 링피트 ...? 해인이도 저거 갖고싶어요 마니또님. 보고 계시죠?

갑자기 조용해진 새벽! 아무 질문이나 다 받겠어요!

337 호련 ― 화연호 (BgkeK99lck)

2021-08-13 (불탄다..!) 02:40:54

"헷―헤에! 그렇죠! 실력... 말해 무엇하리오...! 바로 저임미다! 바로... 저―!"

짠짜잔, 잔짠짠짠.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일단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고 나니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얏호. 그럼 혹시 매점에서 한우도 팝니까?" 바로 옆에 따라붙어서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정말로 얻어먹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채끝살이 좋았다.

내가 저렇게 깡을 부렸다간 곧장 무릎을 꿇고 뼈도 안 남을 때까지 혼났겠지만, 부외자인 선배는 마음껏 저런 짓을 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살짝 부러웠다. 점잖은 걸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검도부원들은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지만 다음 번에 대련할 때 나한테 오는 타격에 괜히 힘이 더 실려 있을 것정도는 예측했다.

"호면 쓰면 엄청나게 덥잖아요. 잘도 8번이나 연속으로 대련했네!"

그 말에는 선배가 진다는 경우의 수는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머리를 넘기자 흘러내리는 이마의 땀을 닦아 주려고 발꿈치를 살짝 든 채로 말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아마도...! 어.. 1층! 일단 1층에 있고요! 음... 본관! 쪽인가?"

내가 매점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것은(대부분 쉬는 시간 종 땡 치면 동물적인 감각으로 향하는 것이었으니까) 아직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정상참작을 바랄 만한 일이었지만, 솔직히 나도 3학년이 된다고 해서 교내 구조를 정확히 외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코를 킁킁거리며 일단은 동물적 감각으로 매점을 찾기로 했다. 이건 늑대의 재능이랑은 딱히 관계 없이 그냥 바보로 인생을 사는 노하우다. 잠시 뒤 나는 "저기다!" 하고 손가락을 뻗으며 달려나갔다.

338 사하주 (4BSNP3WDoI)

2021-08-13 (불탄다..!) 02:40:58

>>332 그러게 있을 법한데 한 명도 없으니까 오히려 신기하다 '0'......!!!!
>>333 편지 맛 보는 거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연호 선물 짱인디... 마니또 친구랑 나중에 같이 하면 좋겠다 '-^

아 우리 애들 마니또 선물이랑 선물에 반응하는 거 다 귀여워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지 남겨주는 거 보면 진짜 비밀친구라는 타이틀에 잘 맞는 것 같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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