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309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eleven :: 1001

마니또를먹는건안돼?

2021-08-12 02:43:47 - 2021-08-13 22:25:15

0 마니또를먹는건안돼?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2:43:47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마니또용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EB%A7%88%EB%8B%88%EB%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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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50:17

이사가자 이사

3 비랑주 (A90q7VVlg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52:23

늑대라고 박박 우기면 싫어한단 거군. 뭔가 생각나는 건 있긴 하지만 여기서 할 말은 아니니까 아껴둬야지.
대답을 해준 하늘주에게 뭔갈 줄... 순 없고 하늘이에게 도넛을 한 상자 주고 싶다!

4 ◆qVMykkcvJk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22:53:46

갱신하며 답레쓰고 오겠습니다 ㅎ▽<!!!
지구는 행복해!!!

5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2:54:35

뭔가 생각나는 것? 이런 거 들으면 내가 잠을 자질 못 해!! 말해줘!! (흔들흔들)

아. 하늘이가 매우 고맙게 잘 받을거야! 아무튼 2번째 선물인가. 선레는 아직인 것 같으니 답장이라도 써야겠네!

6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2:54:53

어서 와! 안녕안녕! 캡틴!

7 호련주 (lmH6nZjUsA)

2021-08-12 (거의 끝나감) 22:57:27

캡틴도 어서와.

8 강하늘 - 웃음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03:14

당신을 아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 나름대로 당신의 마음에 닿을법한 선물을 고민했어요. 시대착오적인 선물일지 몰라도 기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구를 바라보며 하늘은 그저 작게 웃었다. 일단 자신을 알긴 안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 어떻게? 대체 누구인진 알 길이 없으나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오는 마니또라고 하늘은 생각했다. 마음에 닿을법한 선물이라니. 그냥 적당히 아무거나 줘도 상관없었는데. 금색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긴 메트로놈을 만들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고, 아무리 못해도 이건 가게에서 적당히 산 물건이 아니라 어쨌든 돌이 들어가는 의뢰품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일방적으로 아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도 알고 있는데 모르는 것인지. 확실한 건 자신이 피아노를 치는 것을 알고 있고, 정말 성실하고 자상한 '사람'임은 분명하다고 하늘은 생각했다. 바늘을 손으로 잡고 옆으로 옮겼다가 놓으니, 규칙적인 느낌으로 똑딱똑딱 바늘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양옆으로 움직였다. 피아노 연습을 할 때, 속도를 조절할 때 정말로 좋은 물건이었기에, 이 선물은 자신에게 있어 크게 기쁜 선물이었다.

"그래서 괜히 미안해지는데."

어쩌면 좋을까. 고민을 하며 하늘은 잠시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약 30분 정도 후, 하늘은 메트로놈이 올려져 있던 바로 그 자리에 벌꿀 카스테라를 올려두었다. 그리고 그 옆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는 쪽지를 남겨놓았다.

[마음에 닿지 않아도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서 준다면 그걸로 좋은걸요.]
[하지만 이번 선물은 정말로 기뻤으니까 저도 답례를 드릴게요.]
[당신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알게 된다면 그땐 직접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특별히 더 감사인사는 하지 않을게요. 선배인지, 같은 반인지, 아니면 동갑인지, 혹은 후배인지 모를 삶은 계란님.]

뒤이어 하늘은 조심스럽게 메트로놈을 챙긴 후, 교실 밖으로 나섰다. 목적지는 음악실이었다. 오늘은 쓸 수 있다는 것 같으니, 이 메트로놈을 사용하면서 연주를 해볼 생각이었기에 그의 입가엔 미소가 녹아내렸다.

9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08:26

근데 메트로놈 가격 내가 알기로 꽤 센 것으로 아는데.
아무래도 이 마니또는 돈이 많은 모양이로구나. 이렇게 또 엉터리 유명한식 추리를 시작하고.

10 비랑주 (A90q7VVlg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1:12

캡틴 어서와!

>>5 (흔들려짐)으악! 나는 가끔 캐릭터를 볼 때 '이런 관계가 있으면 재밌겠다'하는 게 떠오르기도 하거든. 그래서 하늘이한테 똑같은 피아노 연주자이자 라이벌이었던 여캐 소꿉친구가 있으면 어땠을까 라는 걸 생각하고 있었지. 하늘이에겐 피아노가 꿈이었지만 그 캐릭터한텐 아무리 좋아한다 해도 단지 취미였기에 결국 공부나 다른 일에 시간을 쓸 수밖에 없게 된 그 캐릭터는 부단히 노력하는 하늘이에게 밀려서 더 이상 라이벌이라고도 못 부를 사이가 되고, 하늘이가 이제 저 애는 피아노 안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찾아와서 너 늑대지? 피아노 잘 치는 거 전부 재능 때문이지? 하고 스스로도 답을 알 질문으로 몰아붙인 다음에 사이가 멀어지고, 고등학교 다시 와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 낼 수 없는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멋대로 관계를 짓는 건 실례가 될 수도 있잖아? 하지만 정말 잠 못 잘까봐 말해주는 거야. (:≡

11 사하주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4:08

날이 선선해서 뛰기 좋다 ^ㅁ^)~~ 안녕안녕 다들 좋은 밤이야!

12 민규주 (udpRcxPwuI)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4:19

하이하이여요 <:3

13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4:37

((둠칫둠칫))

14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4:37

>>10 난 이런 썰 매우 좋은데 시트캐 중에서 피아노 캐는 아무도 없다고 하더라. 사실 소꿉친구 선관은... 난 매우 좋아하는데, 아마 그런 선관이 있으면 하늘이가 정말로 귀찮게 굴 것 같아서.
차마 그래서 그런 선관을 하자고 할 그런 용기가 안 나더라. 특히 이런 곳에서는 괜히 수작부린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고. 의외로 하늘주는 매우 겁쟁이야. (절레절레)

15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4:59

사하주 민규주 안녕안녕이라구!

16 호련주 (lmH6nZjUsA)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6:27

사하주랑 민규주 안녕~
내가 오자마자 조용해져서 뭔가 엄청 미안.... 빠져 있을게. :3

17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7:28

다들 좋은 밤이에요!!!
>>16 어디가세요! 그렇게 가ㅂㅓ리면 저희가 불편하다구요! 8-8

18 호련주 (lmH6nZjUsA)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7:39

불편하게 만들어서 미안.

19 사하주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8:04

>>16 와글와글하다가 조용하다가 하는 거지 가지 말구 같이 있자 ^ㅁ^)~~

20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8:34

>>16 아니. 조용하지 않은데! 내가 계속 떠들건데?! 난 호련주 안 불편한데?!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내가 일상 구한 무렵에도 조용해졌는걸. 그냥 타이밍이 그런거지. 호련주 때문에 그런 거 아니라구!

21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9:21

제가 말해도 조용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구요 >:3 그냥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그렇게 되어버린거에요!

22 민규주 (udpRcxPwuI)

2021-08-12 (거의 끝나감) 23:19:30

원래 스레란 게 와아아악 바글거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구 그런 거라구 생각혀요 <:3

23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24:54

근데 거짓말 아니고 이번 2번째 선물은 진짜 하늘이가 완전 고마워할 물건이라서...
누군진 모르지만 진짜 답례를 받을 준비를 해라. 월요일에 밝혀지면 독백 갈 수밖에 없다. 이건.

물론 하늘이가 아는 인물이고, 마니도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조건 하지만. (털썩)

이 녀석아! 스레 온지 이제 1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왜 6명뿐이야?! (그나마 두 명은 같은 반 선관)

24 민규주 (udpRcxPwuI)

2021-08-12 (거의 끝나감) 23:25:10

일상을.. 꾹 구해봐요 >:3
아마 새벽 2시쯤 자러가서 한번 끊길 것 같지만서두

25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26:24

려문주가 생각보다 텀이 완전 긴 것 같아서 이 정도라면 내가 하나를 더 돌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스스로 걸어둔 일상을 새로 시작할 세이프존이 이미 지나버려서. 미안하다! 민규주!! (눈물)

26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26:53

헉 민규랑 일상 해인이가 신청하도록 하죠! >:3

27 민규주 (udpRcxPwuI)

2021-08-12 (거의 끝나감) 23:29:06

>>25 괜찮다는 것이다 할쟉할쟉

>>26 좋습니다 클-라스메이또
혹시 생각해두신 상황 있으신가요 >:3
없다면 민규주가 우하학 하구싶어 시리즈 가져와버린다

28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30:54

>>27 우하학 하고싶어 시리즈가 아주 궁금해요!

29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31:31

호련주도 일상 한번 돌리시죠!! :D

30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31:56

.dice 1 2. = 1
1.가라
2.안돼

31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32:41

심심하니 그냥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독백으로 써봐야겠군! 딱히 비설도 아니고 비설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 천천히 끄적여보겠어!

32 호련주 (lmH6nZjUsA)

2021-08-12 (거의 끝나감) 23:35:46

>>29 어? 누구랑...? 😮

33 민규주 (udpRcxPwuI)

2021-08-12 (거의 끝나감) 23:36:04

>>28 1. 제모옥은 조별과제입니다 그런데 이제 민규랑 해인이 빼고 전부 잠수를 타버린
그래서 과제하느라 민규네 집에 와두 되구요 >:3
이런저런 이야기두 할 수 있고.. 최민규 분명히 억제제 통 방 구석에 굴러다닐테니까 그거 발견하고 어?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고요
2. 지구한테 자꾸 학생회 일 빼먹고 놀러가자고 하는 원흉 1이 아마 최민규일것같은데 ㅋㅋㅋㅋㅠ 고통받던 해인이가 민규 찾아오는 전개두 생각났답니다...

34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37:37

>>32 직접 구하셔도 좋고 없다면 저랑 돌리시죠!! 멀티 정도는 무난하다는 것이에요!
>>33 2번이 마음에 드는군요! 1번은 다음에 해보는걸로 하죠!
.dice 1 2. = 2
1해인
2민규

35 민규주 (udpRcxPwuI)

2021-08-12 (거의 끝나감) 23:39:41

나구만! >:3
그럼 등골 쎄해하는 최민규 선레 가져오겠습니다

36 호련주 (lmH6nZjUsA)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0:33

>>34 알겠어. 일상은 뭐 지금도 구하고는 있지만.... :3
돌리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붙잡고 돌릴 수는 없는걸.

37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1:36

>>36 아무도 돌리기 싫은 사람 없으니까요! 다들 시간이 안맞거나해서 그런거지 싫은 사람은 없어요!

38 연호주 (mmY8FktG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2:01

갱신입니다~ :D 일상 구하기엔 늦은 시간이려나요? :3

39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3:40

연호주 어서오셔라! 호련주가 일상 구하고 계신대요!

40 강하늘 - 동아리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4:48

"야. 강하늘! 너 진짜 개념은 어디에 팔아먹은거야? 네가 그렇게 잘났어?"
"......"

악보가 떨어지는 소리가 매우 서늘했다. 조마조마한 분위기 속에서 한 남학생이 하늘을 노려봤다. 누가 봐도 정말 크게 화가 난 얼굴이었기에, 자신보다 한 살 높은 선배의 눈치를 보며 하늘은 시선을 가만히 회피하며 입을 꾹 다물었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끼어들지 못했으나, 적어도 하늘의 편은 없었다. 들려오는 말 중에 부장님이 솔직히 화날만하지.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등이 있다는 것을 그는 놓치지 않았다.

"여기 너만 써? 동아리가 개인 활동이야? 내가 너에게 들어오라고 한 건 맞는데 이렇게 멋대로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들어올때 연습이나 그런 것은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야. 그것도 정도껏이지. 동아리 활동과 병행해야 할 거 아니야. 한 달을 동아리 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온다고 해도 잠깐 있다가 다시 돌아가고. 너 뭐하자는건데? 그래. 너 피아노 되게 좋아하는 것 같고 대회 하는거 알겠어.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이유가 뭔데? 그럴거면 여긴 왜 왔어? 예술 관련 학교로 꺼져. 거기 가서 네가 좋아하는 피아노 실컷 치고 네 마음대로 해."

"......"

"네 실력이 괜찮다고 해서 스카웃했는데 이럴거면 필요없어. 가. 나가."

살벌한 목소리, 살벌한 분위기, 그리고 살벌한 느낌. 하늘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 말에 틀린 것은 없었다. 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은 자신은 동아리 부장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민폐겠지. 그건 자신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에 하늘은 반박을 하지 않았다. 그저 순순히 인정할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됐고 가. 너 아니라도 피아노 잘 치는 애들 많아. 아니. 그냥 내가 할게. 애초에 내 담당이었으니까. 아무튼 꼴보기 싫으니 당장 가. 활동도 제대로 안 할 이가 있어봐야 도움 하나도 안되니까."

"죄송합니다."

떨어진 악보를 챙기며 하늘은 부실 밖으로 나섰다. 딱히 억울하다는 마음은 없었고, 기껏 스카웃을 해줬음에도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의 행각이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었다. 어쩌면 맞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 동아리 자체를 자신은 할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자신은 똑같은 것을 반복하게 될테니까.



문뜩 중학교 시절의 일을 떠올리며 하늘은 약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저 조용히 창 밖을 바라보며 하늘은 귓가에서 울리는 피아노 곡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미 지나간 일. 그리고 자신이 잘못한 일이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하늘은 눈을 감았다.

/그래서 안한다고 카더라.

41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6:08

호련주와 일상이라. 전에 끊어진 것도 있고 다시 한 번 해보는건 어떨까 싶지만 직장인의 세이프존 너무 슬프다. 내일이나 다음에 시간이 될 때 일상 돌리는 모습을 발견하면 찔러보겠어!
사실 지금 연호주가 일상을 구하는 것 같기도 하니 둘이 돌려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안녕안녕! 연호주!

42 연호주 (mmY8FktG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6:46

앗참참 그리고 오늘의 일상 한조각...



연호의 일기

복도에서 뛰다가 친구랑 부딪혔는데, 친구가 미안하다고 하길래 주저앉아서
"미안해.... 미안해...... 하지마... 내.. 가.... 초라... 해.. 지잖아.... "
라고 했더니 걔도 주저앉아서 다음 가사를 불러줬어.

-끝-

43 연호주 (mmY8FktG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7:30

아아앗 그렇다면 호련주 찔러도 되나요!?! X3 (납치시도)

44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7: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늘도 너무 귀여운 연호 때문에 내가 앓는다 앓아!

45 호련주 (lmH6nZjUsA)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7:42

연호주 어서와.

46 호련주 (lmH6nZjUsA)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8:11

>>43 아앟? (피랍)
연호주도 일상 구하는구나. 선레랑 상황은 어떻게..?

47 주원주 (v3x1vEwZsg)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8:56

갱신입니다!

48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8:58

피랍 ㅋㅋㅋㅋㅋ

49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9:15

주원주 어서오세요!!

50 주원주 (v3x1vEwZsg)

2021-08-12 (거의 끝나감) 23:49:25

해인즈 하위

51 온지구-은사하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23:50:06

응. 건방져. 하고 굳이 짚어주고 싶었지만 아무리 사회성이 뒤떨어진다 한들 미움 받는 것을 즐기진 않았다.
사하는 지나치게 태연했다. 평소 지구의 이미지 때문인가? 그녀는 양치고 구는 행색이 너무나 무방비했다. 그것도, 페로몬을 뱉어내고 있는 주제에. 학생회장의 속이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여유를 부리는 사하의 모습에 지구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요즘 늑대나 양이 사고를 치는 게 이런 부류가 존재하기 때문인가. 지구는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가 자꾸만 제 속내를 점치려 드는 듯한 사하를 건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렇든 저렇든 대답해주고 싶진 않았다. 엉터리니까.

"네가 물건이야?"

원하면 누구든 덥썩덥썩 주나보지? 피곤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딱딱하게 덧붙였다. 양인데다가, 여학생까지나 되면서 왜저리 실없이 구는 걸까.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건지. 겁이라도 주어서 버릇을 고쳐줄까 싶다가도 그녀가 실없는 소리를 지껄이면 금방 또 바람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하긴, 그녀의 입장에선 3년동안 데면데면하게 봐왔던 평범한 남학생이 갑자기 제게 달려 들어 침을 흘리는 것만큼 코미디가 없겠지.
부탁하면 들어주냐는 물음에 굳이 답을 하진 않았다. 안 들어 줄 게 당연하니까. 그녀가 지나치게 자신을 믿는 건지, 그저 이 상황을 즐기는 건지. 또 아니면 애초부터 안전불감증에라도 걸렸나. 제 여동생이 이런식으로 굴었다면 세게 딱밤을 먹여 울렸을지도 모른다. 이 이상 그녀와 말을 나누면 피곤할 것 같으니 어디 테이프로 입을 막아 버리고 들쳐 메어서 양호실까지 갖다 놓는 게 편하려나.

상냥한 바닐라향이 코끝을 간질 거리는 게, 속없는 그녀와 참 닮았다.
이미 물려봤다며 그녀가 물렸었던 자리를 마치 자랑하는 듯한 그녀의 손짓과 행동에 어딘가가 끊어지는 듯한 역한 감정을 느끼며.

"난 맛 없는 거 안 먹어."

유감이다. 여전히 한 팔로 사하를 구석에 가둔 채로, 친히 그녀가 알려준 목덜미 쪽으로 고개를 느릿하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턱끝을 올리고 그녀의 귓가에 신경질적인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리곤 벽을 짚었던 손을 떼고 그 너른 손 그대로 그녀의 작은 얼굴을 찌그러뜨리 듯 잡아 벽 쪽으로 꾸욱 누르려 시도하며 (그녀가 얼굴이 잡히기 전에 고개를 돌렸다면 실패했겠지만) 지구는 온갖 감정이 가득하다 못해 넘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신경 긁지 마, 은사하. 안 귀여우니까."

나한테 귀여워 보일 필요도 없었겠지만, 불필요한 감정을 굳이 만들지 말자는 말이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하가 지구에게 잘못한 점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주변에서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실없이 구는 게- 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와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이. 묘하게 거슬려서.

52 호련주 (lmH6nZjUsA)

2021-08-12 (거의 끝나감) 23:50:14

주원주 안녕.
그러고 보니까 아까 해인주한테 인사하는 거 깜빡했다. 안녕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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