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고했다고 말하기를 사랑스럽게 말합니다 2. 마니또의 연락을 3분 내에 확인합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0485
서적 【현슬혜】 완결권. 888페이지, 마지막 문장 발췌중. … …… 『복숭아 익어갈 무렵의 일이었어요.』 #shindanmaker #당이그 https://kr.shindanmaker.com/1060545
현슬혜의 사망플래그 대사 ::
"이 일이 마지막이야."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그 말을 후회하나요? #shindanmaker #당사플 https://kr.shindanmaker.com/867786
당신은 어느 정도 버텼습니다.
좀비사태 시작시기 : 2034년 4월 이름 : 현슬혜 시신 위치 : 철물점 생존 시간 : 94일 8시간 34분 무기 : 거북선 모형 처치한 좀비 수 : 437 사망 원인 : 우박 맞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07278
우박 아프지. 응... 미국에서도 난리라던데. 나도 3분요리야! 차 타고 틈틈히 답레랑 선물반응 써야지~
해인의 말에 여자는 무마하고 싶다는 신호로 코로 길게 숨을 내쉬며 기계적으로 입꼬리를 당겼다.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기에. 거의 모든 가치 판단이 필요라는 기준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탓이다.
"글쎄,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이게 편해서."
늑대들도 양한테 대놓고 널 잡아 삼키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양으로서 겪는 외로움과 인간으로서 겪는 외로움―이른바 털어놓을만한 외로움과 그렇지 않은 외로움―을 구별하는 일은 고도의 자기 탐색을 요하는 일이었고, 그 일을 하고 있을 바엔 다른 일을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랬구나."
말을 돌리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것까지 꿰뚫어 봤다는 듯 친절하게 부연설명을 하는 해인에 가예는 약간 굳어진 얼굴로 의례적인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었다. 부정하기에는 드러낸 부분이 많았고, 공감하기에는 본인이 짐승처럼 느껴져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해인이 언급했던 저주라는 단어 선택이 가슴 언저리를 쿡쿡 찔렀기 때문일까. 맛있는 음식이라, 아껴뒀다 먹는 게 좋지. 공감이 되었으나 객체가 본인이라는 사실이 미묘했다. 접수했다는 의미로 고개를 느리게 끄덕이며 지금 접촉해서 좋을 게 없다고 판단했기에 슬며시 기울여 손길을 피했다. 완전히 피하려 한 것이 아니라 미온의 손끝이 목에 닿는 게 느껴졌다.
"그것도 인정할게. 주기적으로 외로움을 충족하는 편이 아니라 힘에 부치네."
일정한 대화 주제를 주고 받는 걸 즐기며 선뜻 긍정하던 여자는 다음으로 부상한 주제에 눈썹 끝을 늘어뜨리며 네가 각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줄은 몰랐다는 새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각인 말이야? 조건을 보면 거진 애인이던 걸."
하긴 정상적인 결혼이 가당키나 할까. 시뮬레이션을 해보던 여자는 새삼스레 떠오른 의문을 삼킨 채 자리를 뜨려하는 해인을 불렀다.
"해인아."
무언가 물어보고 싶은 것처럼 입술을 달싹거리던 가예는 고개를 젓고는 해인과 마찬가지로 씩 웃으며 같이 학생회실을 나섰다.
책상 위에 쪽지와 함께 놓여진 도넛 작은 한상자, 그냥 도넛도 아닌 금방이라도 고양이를 연상시킬 수 있는 먼치킨이라니 나름의 센스가 돋보이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아무래도 보통 도넛들보다는 먹기에 비교적 편한 부분도 있으니까,
화룡점정으로 끼워진 쪽지는 이러했다.
[넌 강하다... 그 누구보다 강해지거라...]
"누가 보면 모험을 떠나는 용사인줄 알겠네요~"
다소 황당하다 느껴질 수 있는 쪽지에 금방 웃음이 터져버렸지만 얼추 이해할만한 것이었을까? 본디 사람이란 하루하루 저마다의 임무를 할당받은 시간제 용사인 법이다. 단순히 격려해주는 것일뿐인 글귀에 이런 의미부여까지 하는 자신이 좀 우습긴 했지만, 보고 힘이 난건 사실이니 딱히 문제는 없지 않을까?
[아메리카노님도 오늘 하루 웃을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랄게요~ 칭찬냥이 스티커 하나 추가랍니다!]
1.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를 섹시하게 말합니다 2. 마니또의 연락을 3분 내에 확인합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0485
서적 【백가예】 완결권. 499페이지, 마지막 문장 발췌중. … …… 『덧없는 소원이 사그라들었습니다.』 #shindanmaker #당이그 https://kr.shindanmaker.com/1060545
백가예의 사망플래그 대사 ::
"괜찮아.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누군가를 지키고 죽었습니다. 그 사람만은 당신을 기억할테죠. #shindanmaker #당사플 https://kr.shindanmaker.com/867786
당신은 얼마 못 가 죽어버렸습니다.
좀비사태 시작시기 : 2055년 11월 이름 : 백가예 시신 위치 : 대형마트 생존 시간 : 36일 22시간 1분 무기 : 나무막대기 처치한 좀비 수 : 497 사망 원인 : 원인불명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07278
수학의 정석을 꺼내려 사물함을 열어본 백가예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어귀에 놓인 선물과 편지지였다. 내용물과 편지의 내용을 확인한 여자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음...
"수상한 사람은 없는데."
하긴 이 반에 내 마니또가 있다면 대놓고 티를 낼 리가 없지. 몇 번 접었는지 구깃한 편지지를 다시 열어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마사지 패드를 옆에 두고 열심히 썼을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귀여웠다. 메모지를 가져와 선물이 있던 자리에 대고 골똘히 고민을 하며 답장을 작성한다.
< 고르고 사느라 고생 많았네. 안 그래도 보호대를 사야 하나 싶었는데 이거 하고 있으면 되겠다. 나 바이올린 켜는 건 어떻게 알았지? 현악부 공연 와본 적 있어? 궁금한 게 많네. 고마워. 너도 좋은 선물 받았으면 좋겠다. 유용하게 잘 쓸게. 좋은 하루 보내. >
약간 굳어진 얼굴에 나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며 얘기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불신하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너를 보고 있으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너무 집요하게 파고 들었나 싶었다. 손을 뻗었지만 살짝 피하는 것이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걸까. 그렇게 대놓고 유혹하듯이 왔으면서 피하는건 좀 섭섭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 대신 아까의 약속은 유효해. "
내 재능을 이용해도 좋다는 말. 그건 진짜였다.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줄은 나도 몰랐지만 어쨌든 그녀가 주는만큼 나도 그녀에게 주는게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양의 외로움을 달래줘?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거래는 나만이 갖고 있는 카드로 하는게 확실한 법이다. 처음부터 너무 강력한 카드를 꺼낸게 아닌가 싶었지만 급한건 나니까 이 정도까진 어쩔 수 없다.
" 그럼 내가 너를 찾듯이 너도 나를 찾아. 공평하게 말이야. "
양의 외로움은 견딜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던데. 우리가 재능을 사용하고나서 굶주림을 견딜 수 없어하는 것처럼 양 또한 그 정도의 외로움인걸까. 내가 양이 되어봐야지 뭘 알텐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대척점에 있기에 서로에 대해서 딱 배운만큼만 이해할 수 있다. 내 고충을 토로하고, 네 고충을 듣는다고해서 서로 얼마나 이해할까. 그냥 서로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정답이라 생각한다.
" 외로움이 싫다면 그런 방법도 있다라는 거니까. 딱히 누군가에게 속박 되는 것도 아니고. "
그냥 지나가듯이 해본 말이라 어깨를 으쓱해보인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반으로 돌아가려는 나의 귀에 내 이름이 들려왔다. 그쪽을 바라보자 가예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반 앞으로 데리러가겠다는 말을 끝으로 학생회실을 나섰다.
야자가 끝나기 약 2분전. 그래도 학생회실에서 자뒀던 보람이 있는지 오늘 해야할 분량은 거의 다 끝낼 수 있었다. 조금 못한 부분은 집에 가서 마무리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핸드폰의 진동이 느껴져 온 알림을 본다. 먼저 귀가했으니 기숙사 앞으로 와달라는 내용. 나는 야자가 끝나고 평소처럼 학교를 내려갔지만 교문이 아닌 기숙사쪽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