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가만히 앉아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지러지고 있는 달이 휘영청 밝았다. 어설프게 깨어버린 잠은 영 다시 들지 않을 모양이다. 밤바람에 벚꽃이 지고 있었다. 문득 귓전에 오늘 하교하면서 귀에 들렸던 말이 다시 들렸다. ○○아, 소원 빌었어? 자신에게는 그 누구에게서도 건네어지지 않을, 걱정과 배려 그리고 호기심이 어린 질문.
그것들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처럼 스쳐간다. 걱정, 배려, 호감, 선망, 우정, 밝은 웃음. 누구에게는 벚꽃으로 아름답게 수놓일 그것들은 그에게는 손이 닿지도 않는 저 머나먼 하늘을 빠르게도 스쳐 흘러가는 구름처럼 곱고 옅으면서도 아련하게, 스칠 여지도 주지 않고 저만큼 멀거니 흘러가버린다. 그리고 그 아래에 한 어린 소년만이 자신에게 건네어지지 않은 질문에 바보처럼 혼자서 멍하니 누구도 듣지 못할 답을 그려보고 있다.
아니. 빌지 않았어.
이건 그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소원이고, 그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소원이니까. 그러니까 그 누구에게도 빌지 않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차갑게, 안고, 죽어가려고.
이것마저 없으면 내게는 아무 것도 남지 않으니까.
문득 가슴 한가운데가 동그랗게 뜯겨나간 것 같아서 그는 앉은 채로 이지러진 달 아래 가만히 눈을 감았다. 어설프게 깨어버린 잠은 영 다시 들지 않을 모양이다.
산들고에서 매년마다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마니또 이벤트입니다. 하지만 이제 반끼리 하는 것이 아닌 전교생을 섞어버리는 엉망진창 마니또. 선후배간 원만한 교우관계를 위해서라곤 하지만 그것을 랜덤으로 섞는 선생님들은 상당한 애를 먹는 모양입니다. 또한 마니또로 이어진 인연이, 특별한 관계로 맺어진 경우가 흔한만큼 학생들도 매년마다 꽤 고대하며 선후배 할 것 없이 적극인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노려 뜻밖의 새 친구는 어떤가요? 둘만의 비밀이 생긴 기분은 어때요? 과연 당신은 누구의 마니또가 될까요? 또 당신의 마니또는 누구일까요?
*전통적인 마니또 이벤트입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아래 이벤트용 웹박수에 "캐릭터이름/마니또로사용할이름" (ex.사나늘/당근) 을 보내주세요.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참여 희망 웹박수는 수요일 밤 10시까지 받습니다. 수요일 밤 10시 이후 마니또 대상자가 공개됩니다. (ex. 당근은 온지구의 마니또입니다. 당근아 지구를 잘 부탁해!) *마니또 이벤트는 다음주 월요일 밤 10시까지 진행됩니다. 그 전까지 열심히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주세요. *작고 귀여운 수호천사가 되는 법은, "비밀친구이름/수호천사의 마법" 양식으로 친구를 도와주세요. (ex. 당근/ <안녕 나는 당근이야 어쩌구 내가 누군지 맞춰봐!> (초콜릿선물동봉) or 당근/(지구가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 지구의 책상 서랍에 지구젤리를 잔뜩 넣어두었습니다. 지구가 기뻐했으면 좋겠어요..어쩌구 등 장문/단문/편지 상관x) *이벤트가 끝나는 월요일에 모두 자신의 마니또로 추정되는 인물을 지목하게 됩니다. 마니또를 맞춘 인물에겐 작은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벤트 종료 후 이왕이면 직접 '내가 너의 마니또였어' 라고 캐릭터 간으로 밝힌다면 더 재미있겠죠? *모두 열심히 친구를 도와주세요, 또 꼭꼭 숨어있는 비밀친구를 잘 찾아주세요. 그러나 마니또는 자신의 정체를 들켜선 안됩니다.
*서로 즐겁자고 하는 일입니다. 나 하나쯤이야..하고 받기만 하는 건 금물이에요. *따라서 참여 조건을 걸겠습니다. 최소 3번 이상 친구를 도와주시지 않을 분(웹박수를 보내시지 않으실 분)은 참여를 지양해주세요. *수호천사 일 보내기에 일일횟수 제한은 없습니다. 자신 있으시면 마음껏 보내세요. *마니또의 성의를 생각해서, 받은 것을 확인한다면 캐릭터의 짤막한 반응이라도 남겨주세요. 마니또가 무척 좋아할 거에요. *웹박수로만 도울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에서 만나 스릴있게 직접 티 안나 게 도와준다던가, 활짝 웃어주세요! 포인트는 >스릴<입니다 *다른 궁금한 사항은 질문 바랍니다. 꼼꼼히 정독한 뒤 참여 웹박수를 보내주세요.
*마니또:나무위키* -그 친구가 힘들어할 때 슬며시 다가가 도와주자 -그 친구가 모르는 게 있으면 슬며시 다가가 가르쳐주자 -그 친구가 담당하게 된 일을 친구 모르게 미리 해놔서 친구의 일을 줄여주자 -그 친구가 없을 때 책상이나 사물함에 먹을 것이나 편지를 올려 두자 -그 친구와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자.(주의 정색 할 수 있음)
>>163 (왠지 모르게라니 대대대체) 아아니 자꾸 이렇게 밤 새시면 건강에 큰일이 나요~~!!!(우럭)
>>164 헉 문하주도 계셨구나! 반갑습니다 새슬주입니다 ㅇ)-(... 좋은 밤이에요! 대체적인 감상은 보이시하구나~ 군요! 저로서는 생각도 못 한 부분이었지만 다시 조용히 듣고 있으려니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다 싶네요.
노래 처음의 대사 부분이 새슬이가 혼잣말을 한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나른한 느낌의 너무 낮지도, 여성스럽지도 않은 목소리... 찾기 힘들더라고요...(죽엇음) 대체 다들 어케 그렇게 찰떡같은 목소릴 잘 찾아오시는지.. 저만 모르는 목소리 공유뱅크라도 있는지😞...
>>166 반가워 새슬주u_u (부활시도) 꽤 많은 참치들이 그러던데, 노래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쌓아올리는 경우도 있더라구. 내가 보기엔 잘 찾아왔다고 생각하는걸. 새슬이의 홀가분해 보이는 이미지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안개 낀 아침 공원 산책로에서도, 노을지는 육교 위에서도 멋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