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806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five :: 1001

당신이될수도있는데,

2021-08-06 05:04:41 - 2021-08-07 21:43:59

0 당신이될수도있는데, (llZRmwmwjI)

2021-08-06 (불탄다..!) 05:04:41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155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3:51:56

하늘주 어서오세요!!!!!! (손 잡고 크게 흔들흔들)

156 ◆qVMykkcvJk (llZRmwmwjI)

2021-08-06 (불탄다..!) 23:52:43

앗 하늘주 어서오세요 ㅎ▽ㅎ)/ 이름이랑 분위기가 정말 잘 맞는 거 같아요 하늘이는

157 민규주 (zXRofcq.Vw)

2021-08-06 (불탄다..!) 23:53:01

>>151 으악 왁 감사합니다 민규야 너도 감사인사해라
피아노도 멋있는걸요 하늘씨 꼭 글로벌 피아니스트가 되어라
음악실에서 가끔 피아노 소리가 들리면 하늘이인걸까요 < 이렇게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고 분위기있는

158 하늘주 (w9SvuJAxdg)

2021-08-06 (불탄다..!) 23:54:01

>>154 주원주 역시 잘 부탁해!!
>>155 (같이 손 크게 흔들흔들) 뭔가 격하게 환영해줘서 괜히 더 고마워! 해인주도 안녕안녕!
>>156 캡틴도 안녕안녕이야! 다른 이들도 다 분위기 잘 어울리고 그러는걸!

159 성우동 - 사나늘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3:54:59

속삭이는 바람과 미소짓는 꽃,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마주쳤을법한 흔한 비유다. 흔해빠진 글토막은 그 장을 덮어내리는 순간 미련없이 곁을 떠나간다. 당연한 일이다. 보이지 않고 느낄수 없을테니.

나는 하나둘씩 떨어지는 초침을 주워다 엎어버렸다. 이게 벌써 몇번째인지 책상 모퉁이에 펜을 대보지만, 금세 잊었다. 의미없는 행동을 읊조리던 흔적은 이미 새카매졌다. 지우개가 까만 자리를 훑고 지나가면, 뭉친 가루는 파스스 한무리의 새가 되어 교실 천장으로 피어오른다. 조막만한 것들이 경망스러운 날갯짓을 펼쳐 창백한 손길에 붙들린 펜이며 고요함에 익숙해진 귀를 예민하게 괴롭혀온다. 물론 아는 체하려 들지 않았다. 짓궂은 공상은 금세 거짓말처럼 허공에 자취를 감추어버리고 말테니. 오히려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다른쪽에 있었다. 빈손을 옆으로 뻗자 옷깃 사이로 가려진 작은 패치가 손가락 끝에 닿는다. 때이른 반창고는 다 부질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조심스레 떼어냈다.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에는 펜이 머문 붉은 자국이 남았다. 시끌벅적한 세상이 다시 잠들고 고개를 돌리면, 무채색을 입힌 교실이 나를 반긴다. 가지런히 놓인 책상과 의자, 구석에는 오늘 청소 당번이 몰래 숨겨놓은 먼지덩어리가 수줍게 몸을 감추고 있었다.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활짝 열린 교실 문 근처에서 껍데기만 앙상한 가방을 들어올렸다. 덩그러니 놓인 책에는 필기체로 휘갈겨 적은 글씨가 수두룩했다. 고집스런 글씨들이 강한 주장을 펼치기 전에 얼른 책장을 덮어야했다. 잠시라도 방심하는 순간 청개구리 같은 속삭임은 나를 순식간에 잠겨온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달래기 위해 가끔씩은 약이 필요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자주 그랬다. 조심스러운 노크소리가 양호실 문가에 닿는다.

"들어가도 될까요? 선생님.."

소극적인 손짓 다음으로 작은 목소리가 뒤따른다. 들어와도 좋다는 형식적인 대답이 들려온다면 허리를 숙여 안으로 들어설테고, 늘 그랬듯이 머뭇거리는 말투로 머리가 아프다는 둥 말을 우물대겠지. 뻔한 레파토리가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졌다.

160 졸림다람취 (06a2yS61lI)

2021-08-06 (불탄다..!) 23:55:10

>>144 아무리 졸리더라도 시닙은 환영하고 자야하는 법....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요... 게다가 아랑이랑 같은 반이라구....??? 크흡... 자고 인나서 동접 타이밍 맞는 날에 선관 찔러보고 싶어지네요!

161 우동주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3:56:01

답레가 많이 늦었죠? 😭 오랜만에 일상을 돌려봐서 감이 잘 돌아오질 않네요 ㅜㅜㅜㅜㅜ 다음에는 조금 더 빠르게 써볼게요..!

162 호련주 (gVc4evBqCg)

2021-08-06 (불탄다..!) 23:56:08

모두 안녕안녕 😉 신입도 들어왔구나 (시트 읽고 옴)
>>135 물론이야! 내일은 내가 조금 바쁘긴 한데 가능하면 들어와서 확인해 볼게!
>>141 아프지만 이미 영혼에 깊이 각인된 자세라 편안했어..... ;3

163 ◆qVMykkcvJk (llZRmwmwjI)

2021-08-06 (불탄다..!) 23:56:11

>>159 세상에 우동이 의사 묻는 거 왜이렇게 귀엽죠? 머뭇거리는 장면이 생생하게 보여서 넘..넘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164 하늘주 (w9SvuJAxdg)

2021-08-06 (불탄다..!) 23:56:17

>>157 50%의 확률로 음악실을 쓰는 동아리 혹은 하늘이가 아닐까 싶네. 하늘이는 동아리를 안하고 아주 가끔 음악실에서 피아노 연주하긴 하니까.
그런데 동아리가 우선일테니까 어쩌면 25%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상에선 100%겠지! 민규도 바라는 꿈 꼭 이루기야!

165 하늘주 (w9SvuJAxdg)

2021-08-06 (불탄다..!) 23:58:31

>>160 졸리면 환영 안하고 자도 괜찮아! 내일도 날이고 그 다음 날도 날이고 또 그 다음 날도 날인걸! 아. 맞아! 아랑이 2-1반이지? 정리에는 2-2반으로 되어있어서 어라? 하고 본 기억이 있다! 아무튼 반갑고 잘 부탁해!

>>162 그 신입이 신입받아라! 대신 커버곡을 가지고 막 갱신했지! 안녕안녕이야!

166 선하주 (9K1AqlwmfQ)

2021-08-06 (불탄다..!) 23:59:12

하늘주 어서와요! 이것저것 하느라 조금 늦게 인사에 답했네요! 좋은 밤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167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00:12

>>166 괜찮아! 괜찮아! 인사 조금 늦는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닌걸! 사람 많고 할 일 있으면 바로바로 못 보는 법인걸? 하루종일 스레만 보고 있을 수도 없고 나도 그러지 못한다! 아무튼 나도 잘 부탁해! 그리고 안녕안녕!

168 우동주 (H0uXhU/QBg)

2021-08-07 (파란날) 00:06:07

답레 쓰는 사이에 새로운 반친구가 한명 더 늘었어.. XD (격한 흥분) 하늘주 어서와요!! 😆 반가워요~
>>163
너무나 모노톤스러운 스타트라 무료하신 양호쌤에게 따분함을 더 늘려주는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

169 사하주 (POJtXU8yDM)

2021-08-07 (파란날) 00:06:38

나는 이만 자러 가볼게 다들 좋은 밤돼~~

170 선하주 (RVq9I86U2o)

2021-08-07 (파란날) 00:07:53

사하주 굿밤~~~~ 좋은 꿈 꾸세요

171 사라주 (7ztKW39Dnk)

2021-08-07 (파란날) 00:09:42

사하주 잘자!!

172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10:50

>>168 안녕안녕! 우동주! 처음에 정리된 거 볼 때 2-1이 한 명이 있어서 더 눈에 갔었지! 공상능력자라는 것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잘 부탁해!!

>>169 마찬가지로 좋은 밤 되고 잘 자!!

173 ◆qVMykkcvJk (E68acS6CoA)

2021-08-07 (파란날) 00:15:14

사하주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또 뵙겠습니다 ㅎ▽ㅎ~!!!

답레를 쓰면서 질문타임 ㅎ▽<!!!!!

Q. 캐릭터들은 잘 때 무슨 옷을 입고 자나요? 잠옷이라면 어떤 무늬가 있나요?

174 강해인 - 배사라 (AtlMp.knPw)

2021-08-07 (파란날) 00:16:18

머리를 들이미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고양이 같은데. 하지만 사라도 늑대 같을때는 분명 있으니까 고양이의 탈을 쓴 늑대라고 하자. ... 지금은 늑대 옷을 입은 고양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어보이지만. 복채를 안받으니까 소원도 랜덤으로 들어주는건가. 쪽지 중에 몇개 줏어서 이번년도엔 이거다! 싶은거지. 뭐 어찌됐던 그건 여기에 눌러앉아 사시는 신님이 결정할 일이다. 제비뽑기던 선착순이던 별로 관심은 없으니까.

" 너한테 득이 되는 소원이 아닐까? "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표정으로 말을 하고서는 교문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니까 밀린 집안일을 좀 해놓고, 장이라도 봐둘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옆에서 정말 사악한 기운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어, 아직도 포기 못했다 이 말이야?

" 이럴때만 오빠지 아주 그냥. 안먹어! 안먹는다고! 어제 그거 먹은 손님 얼굴이 어땠는지 알아? "

강렬한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지고선 한입 먹어보게 되겠지. 하지만 그런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가는 내내 편의점에 존재하는 다양한 괴식들로 인해 고통을 받을건 교문을 막 나서고 조금을 더 걸어갔을 때의 이야기. 그래도 잠시나마 상념을 모두 잊고서 즐겁게 걸을 수 있었던 몇 안되는 날이다.

//막레! 수고했어요 사라주!! 사라 귀여워!! 귀여워!!!!!

175 우동주 (H0uXhU/QBg)

2021-08-07 (파란날) 00:16:47

>>162
호련주도 어서오세요 ☺ 원래는 잠들 시간이지만 주말덕에 이 시간까지 인사 나눌수 있어서 너무 좋은것 같아요 😆
>>172
아무래도 같은 학년이다보면 좀더 유심히 지켜보게 되니까요 :) 같이 잘 지내봐요 🤗

176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17:30

>>173 오자마자 바로 이렇게 질문을 던져주다니. 그렇다면 신입으로서 당당하게 답할 수밖에 없겠지!
하늘이는 그냥 평범하게 잠옷 파자마를 입고 자고 있어. 색은 푸른색 계열을 주로 하지만 하늘색만큼은 피해. 이유는 별 거 없고 어릴 때 하늘색 파자마를 입었다가 살짝 이름 관련으로 친척들에게 놀림받은 적이 있어서 그때 이후로는 하늘색 계통은 피하는 그런게 있어.

177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18:11

>>175 맞아맞아. 같은 반이면 괜히 더 눈에 가고 그러지! 아무튼 다시 한 번 잘 부탁해!!

178 사라주 (7ztKW39Dnk)

2021-08-07 (파란날) 00:18:16

해인주 같이 놀아줘서 고마웠어!!

그리고 사라가 꼬맹이라서 그렇게 보였을뿐이지 해인이도 귀엽다구 찡긋

179 민규주 (bM1Z7qjh7k)

2021-08-07 (파란날) 00:18:56

>>173 아마 목 늘어난 티에 추리닝 입지 않을까요 >.0
지구는 뭐 입나요?

180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19:30

사라주와 해인주 둘 다 일상 수고했어!!

181 사라주 (7ztKW39Dnk)

2021-08-07 (파란날) 00:19:54

>>173 거의 무릎 가까이 내려가는 오버사이즈 티셔츠에 반바지. 식탁보 뒤집어쓴 룩이야
겨울이면 바지가 기모추리닝으로 바뀌고 기모 후리스 혹은 가디건 추가

뭐 있을 것 같았지?! 안타깝지만 사라도 여고생1이다!!!

182 해인주 (AtlMp.knPw)

2021-08-07 (파란날) 00:20:27

해인이는 절대 귀엽지 않다구요~ 물론 남캐 >>최단신<< 맡고 있습니다! ^^7

자러가신분들 좋은 꿈 꾸세요!!! 관캐들 꿈에 나와랏

183 가예주 (KBy6jaRFf2)

2021-08-07 (파란날) 00:21:18

situplay>1596266089>939 네! 정주행을 했거든요. 저도 잘 부탁드려요, 주원주!

situplay>1596266089>941 후훗 전 아랑이의 설정을 파헤치는 도굴꾼(?) 친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와 있을 때 태도는 크게 차이나지 않겠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ㅇ.<

184 우동주 (H0uXhU/QBg)

2021-08-07 (파란날) 00:21:24

>>169
쫀밤 되세요 사하주! ^0^
>>173
우동이는 평범하게 통이 큰 파자마 차림으로 잘 것 같아요. 감청색 계열에 보들보들한 원단으로.. ❛ัᴗ❛

185 해인주 (AtlMp.knPw)

2021-08-07 (파란날) 00:21:44

>>173 얇은 긴팔 티셔츠에 긴 츄리닝 바지를 입고 자요! 겨울엔 여기에 내복이 추가 ...

186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22:22

지금 누가 새로 들어왔고 누가 그 전부터 있었는지 모르겠으니 그냥 다들 한번 인사 받아라! 안녕안녕! 좋은 밤! 일단 가예주는 처음 봤으니까 한번 더 안녕안녕!

187 선하주 (RVq9I86U2o)

2021-08-07 (파란날) 00:23:17

선하는 추리닝 입고 있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집에 혼자 있으니까 후레하게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티셔츠에 스포츠 반바지 이런 조합 애용할 것 같아요.

188 민규주 (bM1Z7qjh7k)

2021-08-07 (파란날) 00:23:40

가예주 하이하이여요

189 해인주 (AtlMp.knPw)

2021-08-07 (파란날) 00:23:52

후우 ... 선관 맺을 사람 더 있나 탐독하고 와야겠어요

190 해인주 (AtlMp.knPw)

2021-08-07 (파란날) 00:24:11

모야 가예주 온거 이제 봐써요 좋은 새벽이에요!!!

191 시아주 (k1RmBrzg/k)

2021-08-07 (파란날) 00:24:21

모하모하.. 금요일 밤이닷...!

192 해인주 (AtlMp.knPw)

2021-08-07 (파란날) 00:24:53

시아주도 안녕이에요!

193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25:49

>>191 안녕안녕! 시아주! 새로 온 신입이 인사할게!

194 가예주 (KBy6jaRFf2)

2021-08-07 (파란날) 00:26:59

어서오세요, 하늘주! 피아니스트 유망주 친구가 왔군요~ 민규주도, 계신 분들 전부 안녕하세요!

>>173 가예는 베이지색 실크 잠옷을 입어요! 꼭 세트로 맞춰 입는답니다. 외출할 땐 그 위로 숄 가디건을 걸쳐요.

195 사나늘-성우동 (E68acS6CoA)

2021-08-07 (파란날) 00:27:34

아이의 머뭇거리는 자그만 목소리가 문을 넘겨 들어온다. 그 바깥에서 대답을 기다리며 우물쭈물 기다리고 있을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녀는 따분함이 가득 담긴 얼굴로 눈을 데구륵 굴리며 저 뻔한 질문에 구태여 입을 열어야 하는걸까 하는 꽤 사나운 생각을 하고 있다. 보아하니 대답을 계속 내주지 않거나 '아니' 같은 심술진 말을 내놓으면 금방 풀이 죽고 돌아가겠거니. 나늘은 초를 세었다. 분명 속으로 세었으니 그게 과연 몇초까지 였을지는 그녀밖에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별다른 발소리는 나지 않고, 숨죽여 있을 학생이 문 뒤에 서있는 것은 여전했다. 나늘은 그를 쫓을 생각이 없었다. 얼굴을 덮었던 두꺼운 책을 창가에 도로 내려두고 흘러 내린 앞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 붕 떠있던 그녀의 발이 바닥에 닿았다. 변덕일 뿐이다.

"안녕, 학생."

답답한 것은 참을 수 없었다. 나늘은 문가로 또각거리는 굽소리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가 문을 열기도 전에, 그리고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하기도 전에 멋대로 문을 큰 소리가 나게 벌컥 열고서 상냥하게 휘어진 눈꼬리로 그를 다짜고짜 맞이하며 문틈에 기댄 팔꿈치를 머리 위로 들고 기대었다. 생각외로 꽤 올려다보아야 하는 점이 거슬렸지만 짜증을 낼 정도는 아니다. 나는 어른이니까.

"다치진 않았고, 마음이 아픈가?"

싱글싱글 웃어대며 여전히 우동을 안으로 들일 생각은 없는지 그 자리에서 능청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근처에 지나가는 선생이 본다면 까무러칠 것도 같았지만 그녀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익히 들었을 테다. 나늘은 따분했으니까. 평범하고 시시한 일상은 주인공에게 걸맞지 않다. 그녀는 주인공이 될 생각도, 될 수도 없겠지만. 따분한 걸.

"들어갈까?"

들어가고 싶어? 나늘은 고개를 기울이며 팔꿈치로 옆문틈에 기대었던 곳에 어느새 손을 짚고 팔을 쭉 뻗었다. 당연한 질문을 하는 이 이상한 양호 선생을 당신이 감당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른 곳과 다르게 양호실은 목적이 있으니 찾아오는 곳이잖아? 그러니 퀘스트가 주어져도 가뿐히 깰 줄 알아야지. 주인공이라면. (무)해한 그녀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있다.

"림보로 통과하면 특별히 들여보내 줄게."

나늘의 소문은 그래, 뻔하지만 정확했다. '또라이' 정도였을까. 나늘은 소리내어 하하, 웃으며 20cm 이상은 차이날 것 같은 키차이도 무시하고. 양호실의 입구를 가로 막은 채 팔을 뻗어 낸 조그만 공간으로 괴상한 요구나 하는 것이다. 글쎄, 갑자기 이러는 이유는 앞전의 여러 복합적인 게 섞이지 않았을까? 응? 너는 어떡할거니? 별안간 이 정도는 통과해주면 좋겠네. 양호실이잖아? 그것도 내가 있는. 나늘의 얼굴에 따분함이 사라지고 서늘한 웃음꽃이 만개한다.

//선생님이........못되먹은.......네.......정말 별난 인간이라......우동아 미안해,,,,,,,

196 선하주 (RVq9I86U2o)

2021-08-07 (파란날) 00:28:33

가예주 시아주 어서와요!

197 해인주 (AtlMp.knPw)

2021-08-07 (파란날) 00:28:40

... 림보로 통과?

198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30:04

첫날부터 뭔가 엄청난 것을 본 것 같은데? 하지만 내가 하는 건 아니니까 재밌게 구경하면 되는 거겠지!

199 가예주 (KBy6jaRFf2)

2021-08-07 (파란날) 00:30:20

안녕하세요 해인주, 선하주! 우동이는 림보로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두둥.)

200 시아주 (cJzjV4yN8Y)

2021-08-07 (파란날) 00:31:30

해인주 안녕!
하늘주 신입이구나! 나는 시아를 데리고 있는 시아주야~
선하주도 안녕!! 반가워~!

201 선하주 (RVq9I86U2o)

2021-08-07 (파란날) 00:32:00

(메모) 양호실을... 이용하려면... 림보를... 할줄 알아야한다...

202 ◆qVMykkcvJk (E68acS6CoA)

2021-08-07 (파란날) 00:32:33

하하하 ㅎ▽ㅎ~!!!!!! 다들 양호실 정도는 각오하고 와주셔죠!!!! 덤벼라

시아주 어서오세요! ㅎ▽ㅎ 다들 늦은 밤을 좋아하시네요!
그나저나 아이들 잠옷 너무 큐티 뽀짝 귀엽다.. 글구 이미지랑 너무 잘 어울리네요 언젠가 학교에서 다들 잠옷 들고와서 파자마 파티 해주면 좋겠다 ㅎ ▽ㅎ
지구는 평범하게 검은색이나 흰반팔에 아디다스 츄리닝 입습니다~! 지구가 잠옷을 입으면 재수없는 도련님 같아서 안입습니다

203 민규주 (bM1Z7qjh7k)

2021-08-07 (파란날) 00:33:55

림보.. 민규야 림보.. 할 수 있니?
의외로 할 것 같기두 하구요

>>202 킹치만 재수업는 도련님 st 지구도 귀여운골

204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34:11

첫날부터 잠옷 TMI를 들었으니 그 다음날부턴 뭐가 나올지 기대해봐야겠어. 아무튼 이 시간에 일상은 힘들고 난 뭘하면 좋을까? 이럴 때 다이스에게 돌리면 결과를 말해준다고 들었어.

.dice 1 4. = 3
1.진단이라도 하나 가져오기
2.독백이라도 하나 써보기
3.걍 잡담이나 계속 하기
4.침착하게 상황극판을 닫고 사라져라. 인간

205 하늘주 (gV7IUdjm7E)

2021-08-07 (파란날) 00:34:35

좋아. 분위기 파악을 위해 잡담모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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