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4107>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hree :: 1001

가엾은양을물어주세요

2021-08-03 00:29:24 - 2021-08-05 16:18:42

0 가엾은양을물어주세요 (YQLUVP6uKk)

2021-08-03 (FIRE!) 00:29:24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492 새슬주 (E07krzCi.s)

2021-08-04 (水) 02:25:53

주원주와 슬혜주, 일상 수고하셨어요 ( ᐛ )~!!

493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2:26:45

>>492 감사함니다!! 😆😆 그나저나 새슬이랑 선관을.. 아직 안 짠 것 같은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

494 화연호 - 유새슬 (lnyIwZ1a2c)

2021-08-04 (水) 02:27:35

그가 말 했던가? 아니,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테다. 그가 항상 입에 달고사는 말이었으니까. 그는 지루함을 싫어했다. 혐오하는것 까지야 아니더라도, 지루함을 느끼면 곧잘 기분이 나빠지곤 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여느때처럼 지루하게 앉아서, 지루한 목소리를 들으며, 지루한 책을 펴고, 지루한 샤프를 움직여 필기를 한다. 하지만 오늘의 지루함은 도를 넘었다. 이래선 안돼. 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하고는 끄적이던 샤프를 필통 속에 고이 집어넣고서 벌떡 일어났다.


" ...? "

열심히 수업을 하던 선생님은 잠시 그를 놀란 눈초리로 보다가, 이내 다시 시선을 거두었다. 주변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수업 도중에 지루함을 느끼고 도망가는거야 일상다반사였다. 그의 신체능력을 따라잡기란 힘든 일이었으니, 모두 괜한 힘 빼지 말고 그가 나가는 것이나 기다리는 거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평범하게 나가지는 않을 모양이다. 그도 그럴게 문이 있는곳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그의 지루함은 오늘 도를 넘었다. 그래. 지루하다는 말이 벌써 몇번이나 나왔던가. 아무튼 그때까지만 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랐을 테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없이 책이나 들여다보고 있겠지.

드르륵,

하며, 미닫이로 된 창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창문을 여는 그 순간까지도 다들 별 생각이 없었을지 모른다. 그저 '아, 쟤가 더웠나보구나' 라며 아무 일 아닌 것 처럼 넘기려고 했을 테다. 하지만 다음 순간에 일어난 일은, 선생님의 입장에서 볼 때 썩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 하하하!! 굿바이, 아듀, 사요나라다!! "

어딘가의 명대사를 읊으며 그는 창문을 넘어 위로 사라졌다. 다행히 뛰어내리지는 않은 모양이지만, 아무튼 창문을 넘었다는 것 자체가 뒤집어질 일이었다. 선생님이나 학생들이나 멍한 표정으로 그가 사라진 곳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다. 몇몇 행동력이 투철한 아이들은 이미 창문에 달라붙어서 그가 벽을 잘 타고있는지 감상했다.

-

그가 옥상까지 벽을 타고 올라가는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옥상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자마자 보이는, 하얀 머리의 여자아이를 확인하고는 난간에 위태롭게 올라섰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막대사탕을 꺼내더니, 머리부분을 그녀에게로 겨누었다.

" 꼼짝마. 넌 포위됐다. "

가벼운 장난으로 인사를 건네며 키득키득 웃음지었다.

495 연호주 (lnyIwZ1a2c)

2021-08-04 (水) 02:28:04

주원주 슬혜주 일상 수고하셨어요!!

위키를 손보고... 답레를 쓰니 2시 반... (눈물)

496 슬혜주 (D9azmCvFko)

2021-08-04 (水) 02:28:26

막레 잘봤서~!!!!! 흡, 너무 귀엽다...
그나저나 그걸 다먹었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

497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2:30:33

>>495 감사합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496 ?!?!?!?! 야, 양이 많았던 것인가아..?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전부 비워버렸다는.. 그런 이야기..!

498 새슬주 (E07krzCi.s)

2021-08-04 (水) 02:34:42

>>493 줗아요! 답레랑 병행해서 답 텀은 좀 있겠지만, 괜찮으시다면 >:D

>>495 피곤하시면 언제든 주무셔도 좋아요(쑤다담)
그나저나 연호가 귀여워서 웃다가 문득... 2학년 교실은 3층이라는 걸 기억해내 버렸습니다.
어? 3층에서 4층을 지나서....... 옥상까지 올라온거야? 어? 연호? 어? (짤)

499 슬혜주 (D9azmCvFko)

2021-08-04 (水) 02:39:34

귀여워

500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2:41:24

>>498 예아! >:3 좋아요가 아닌 줗아요인게 걸리지만요! 괜찮겠지!(?)

501 연호주 (lnyIwZ1a2c)

2021-08-04 (水) 02:42:05

>>498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등교할때 큰 차질이 없으면 자주 창문을 이용하니까요.(?)

>>499 (슬혜주도 귀여워)(슬혜도 귀여워)(스래 사람들 다 귀여워)

502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2:45:25

소원.... 소원이라.... 으으으음....(이마짚)

503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2:49:30

그나저나 새슬이 이름 볼 때마다 유산슬이 떠올라..🍤🥣배고프다..:0

504 슬혜주 (D9azmCvFko)

2021-08-04 (水) 02:56:40

>>491 즛토마요 노래들 꽤 좋아하는 편이지? (ஐ╹◡╹)ノ
뮤비로 은근하게 곡간의 스토리 이어가는 것도 재밌구, 스토리텔링형으로 앨범 만드는 아티스트들이 취향이거든~

505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3:00:05

>>504 나도 나도!
오.. 곡간에 스토리가 있었구나.. :0 그건 몰랐어. 나는 분위기가 좋아서. 초침을 깨물다랑 휴머노이드, 뇌리 위의 크래커 좋아한다.. 어라 이거 초기곡 뿐인가?

506 유새슬 - 화연호 (E07krzCi.s)

2021-08-04 (水) 03:01:38

그로부터 한참, 고요하기만 했던 옥상의 공기에 자그마한 이변이 생겼다. 창문을 열어젖히는 소리와 함께 저 아래에서 무언가 웅성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뒤이어 따르는 호쾌하게 웃음소리, 굿바이, 아듀, 사요나라다ㅡ! 어쩐지 귀에 익은 목소리다. 대탈출극이라도 찍기 시작한 걸까? 그게 아니면 누군가 드디어 괴도가 될 결심을 굳혔나. 숨을 삼키는 누군가의 음성이 경악에 가까운 것을 보아, 창문으로 뛰어내리기라도 했나 보다. 뛰어내리는 건 재미있지만, 어딘가 하나라도 부러지면 썩 즐겁지 않던데.

여전히 드러누운 자세로 귀로만 상황을 파악하던 새슬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옥상의 난간에서 알 수 없는 움직임이 느껴진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것도 고양이나 새가 아닌 틀림없는 사람의 기척이!

“아앗ㅡ, 살려주세요, 저는 억울합니다~.”

전혀 긴급하지도, 억울하지도 않아 보이는 느릿한 말소리. 새슬이 나른한 웃음을 실실 흘리며 허공에 두 손을 내밀어 뻗는 시늉을 하고는, 냉큼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오늘은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나네, 아무래도 운이 좋은 날이었나 봐. 바람에 나부끼는 붉은 머리칼이 오늘따라 유독 반가운 이유는 왜일까. 헤, 하고 헤벌레 웃는 얼굴로 연호를 응시한다.

“호야, 오늘은 대담하네에ㅡ. 나도 다음엔 창문으로 올라와 봐야지.”

오늘은 무슨 수업이었어? 시덥잖은 이야기를 키득거리며 주고받는 땡땡이 동지에게 자, 내려와~ 하며 손바닥을 뻗는 모습이 퍽 천연덕스럽기 그지없다.

"딱 좋은 시간에 왔네. 봐봐ㅡ. 저기에 귀여운 구름이."

느릿하게 손을 뻗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면,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없는 몽글한 구름이 한 덩이. 뭐가 귀엽다는 건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새를은 구름을 가지고 이것저것 상상하며 놀고 있었던 것 같았다.

507 슬혜주 (D9azmCvFko)

2021-08-04 (水) 03:04:34

아니 솔직히 다들 1일 1와랄랄라 해도 되잖아요. 선생님들... (주접)

>>505 뭐 대체적으로 다 듣기 좋은 멜로디들이니까! (*´∇`)
자기 전에 틀어놓으면 아주 꿀잠이야...

508 새슬주 (E07krzCi.s)

2021-08-04 (水) 03:04:36

>>500 아아. 아 앗(이마팍팍) 언제 또 저런 오타를.... (짤)
일단 커피스레는 갱신시켜 놓겠습니다!

>>501 엄청나.. 늑대의 능력 엄청나..... <:3c

>>503 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상상도 못 했네요.. 유산슬...(이마팍팍)

509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3:08:16

>>507 도대체 와랄랄라가 무엇일까..(고민)(알 수 없음)

510 슬혜주 (D9azmCvFko)

2021-08-04 (水) 03:22:14

>>509 이거랑 비슷한 느낌이라 보면 된다!

511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3:24:13

>>510 이 짤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상 시작즈음에 보여준 짤이로군..음, 대충 뭔지 알 것 같아! 납득!(???)

512 새슬주 (E07krzCi.s)

2021-08-04 (水) 04:02:26

슬슬 저도 자야겠네요 >:D 내일을 위해...!!
다들 잘 자요! ㅇ)-(

513 주원주(AKA골댕이) (tnyTkTSVX.)

2021-08-04 (水) 04:08:43

잘자요 새슬주!(셔터 내리기)(드르르르륵)

514 우동주 (czf8HUxCb.)

2021-08-04 (水) 06:16:08

주원주가 닫은 셔터는 제가 열도록 하겠습니다 ☺

515 새슬주 (uLLLbhpdxE)

2021-08-04 (水) 08:55:22

아침갱신! 좋은 아침이에요 :D~~ 오늘도 다들 파이팅 ^.^!

516 해인주 (irJoLV7vm2)

2021-08-04 (水) 09:18:59

좋은 아침이에요~

517 최민규 - 은사하 (0uwLhmrwqY)

2021-08-04 (水) 10:43:06

민규도 덩달아 점프하며 글 쓰는 제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퍽 우스꽝스러운 꼴이었다. '여기 떡볶이 맛있어요'가 아닌 'ㅇ• _\ ㄱ ㅣ ••'. 천장 위에 의미없는 펜자국이 쿡쿡쿡. 닳아버리는 펜촉까지 다다른 최민규는 생각을 그만두기로 했다. 5년만 어렸다면 진짜 점프해서 천장에 글을 쓰려 들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네."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다시 벽에 시선을 짧게 두었다.

"벽에 아무거나 써볼래?"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은 그저 미련에 불과하다. 아무리 1년이 한참 남았다 해도, 1년 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을 하다 보면 조금은 아쉬워지기 마련이었다.

"세상에, 자비로우셔라.."

옅게 웃으며 주인집 아주머니가 떡볶이며 순대, 오뎅, 튀김을 놓을 자리를 만들었다. 떡볶이는 당연히 식탁 정 중앙에 자리잡았다. 사하 앞에 앞접시를 놔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공부하면 뇌세포 죽는대."

시덥잖고 근거없는 소리를 했다. 그러니까 공부를 안 하면 오히려 똑똑해지지 않을까- 하는 괴상한 논리도 함께 펼쳤다. 결국엔 그래도 잘 지냈다니 다행이네, 하며 결론맺었다. 종종 잘 못 지냈다며 우는 소리를 하는 동급생들도 몇 있었으니 말이다.

"나? 나도 게임하고.. 공부는 안 하고. 운동 좀 했지, 뭐."

입 안에 떡볶이 하나를 넣었다. 맵다. 매운데 맛있다.

"그리고 겨울산 갔다왔었어. 예쁘더라."

518 민규주 (0uwLhmrwqY)

2021-08-04 (水) 10:43:24

답레와 함께 갱신!

519 슬혜주 (WL5LBdrXts)

2021-08-04 (水) 10:50:16

인셍은... 몰가...

520 민규주 (0uwLhmrwqY)

2021-08-04 (水) 10:51:37

>>519 삶은.. 고독....
그리고..

고양이

521 해인주 (prfPx.LXZo)

2021-08-04 (水) 10:56:37

고양이 귀여워 ... 민규주 슬혜주 두분 다 좋은 아침이에요~

522 슬혜주 (WL5LBdrXts)

2021-08-04 (水) 11:10:18

>>520 아냐... 삶은...
달걀이얌...
Life is an Egg...

523 슬혜주 (WL5LBdrXts)

2021-08-04 (水) 11:10:53

민규주 해인주 다들 안녕!!!!!

524 민규주 (4Mz4Wi.UPQ)

2021-08-04 (水) 11:21:39

>>522 !

다들 안녕안녕이어요~~~

525 이현주 (0owCJrXAms)

2021-08-04 (水) 12:06:14

아침 갱신!

연호주 제 답레는 여기에 있어요! >>371

526 슬혜주 (WL5LBdrXts)

2021-08-04 (水) 12:13:48

이현주도 안녕~~~~

527 이현주 (0owCJrXAms)

2021-08-04 (水) 12:43:00

식사 끝!
안녕하세요!

528 새슬주 (E07krzCi.s)

2021-08-04 (水) 13:00:18

갱신해요! 으아앗 더워(녹아내림)

529 호련주 (ELSqcWzAKU)

2021-08-04 (水) 14:01:35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야지.. 그게 인생의 섭리인걸

530 세인주 (Mc7NBAnnP.)

2021-08-04 (水) 14:29:00

좋은 수요일~~

531 화연호 - 신이현 (yED4Qfe9sc)

2021-08-04 (水) 14:38:52

" 걱정마. 내가 넘어지는건 오뚜기 넘어트리기보다 힘들테니까. "

그는 자신만만한 웃음을 입가에 띄웠다. 안넘어지는데에 뭔가 엄청난 자신감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그가 '절대방어술' 이라며 보여준 것은 어찌보면 그냥 평범한 연필잡기였다. 안보고 잡은게 대단하긴 했지만.

" 원래 인간은 다치면서 성장하는 생물! 난 다치지 않으면 살아있다는 생각이 안든다! "

라면서 자기 팔을 물려.... 고 하다가 그만뒀다.

" 농담. "

아무래도 자기 몸이 소중하긴 한가보다...

" 사이비라니! 나는 신같은걸 숭배하지 않는다고! "

그러면서 무슨 '교' 인걸까... 것보다 그 교에는 그 혼자 있는듯 하다. (자칭)놀이부로는 부족한걸까...

" 잘 아네! 불꽃처럼, 호랑이처럼 타올라라! "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고서 이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악수하자는 무언의 제안이었다.

" 당연하지. 내가 300m 밖에서도 알아들을 수 있을만큼 크게 인사해줄게. "

아마 민페짓일테지. 이현에게는 필자가 심심한 사과를 건넵니다...

" 그나저나 2학년에선 못봤는데... "

그걸 이제야?

532 화연호 - 유새슬 (yED4Qfe9sc)

2021-08-04 (水) 14:40:01

" 하하, 어림없지! 넌 '민초맛 사탕형' 에 당해야한다! "

그래. 그가 꺼내들고있는 그 사탕은 아무래도 민트초코맛인 모양이다. 참고로 필자는 민초와 연을 끊고 산지 벌써 몇년째다. 아무튼. 그는 피식 웃으며 그녀가 뻗어주는 손을 붙잡고 난간 아래로 폴짝 내려왔다. 원래라면 이 정도 높이는 내려가는데에 있어 문제가 아니다. 혼자 내려가는 거여도 점프해서 공중제비를 3바퀴 정도는 돌고 착지까지 할 수 있울 정도다. 하지만 오는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 주의로써, 기꺼의 그녀가 내밀어준 손을 잡고 내려온 것이다.

" 안 돼. 안전장치가 없어서 위험하다고? "

내로남불이란 이런걸 두고 이야기 하는걸까. 하지만 위험한 것도 맞는 말이었다.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엄두도 안낼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고서 이리 태연한건 배짱 덕분일까.

" 역사. 덕분에 수업중에 지루하다고만 100번은 생각한것 같아. "

사실 역사가 아니었어도 그는 지루해했을거다. 어떤 수업이든 지루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그였지만, 어째 날에 따라, 기분에 따라 지루함의 정도도 달랐다. 참고 버틸 수 있는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다면, 오늘처럼 못참고 뛰쳐나오는 지루함을 느낄 때도 있는 법이다.

그는 그녀가 가리키는 대로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어느 구름을 정확히 짚고있는진 모르겠지만....

" 오. 저기 동물 닮은 것도 있다. "

그래도 어떻게든 귀여운 것들을 찾아내고 있었다.

" 오늘도 땡땡이냐? 그정도면 땡땡이도 질리겠는데? "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533 연호주 (yED4Qfe9sc)

2021-08-04 (水) 14:40:17

답레들고 갱신입니다! 좋은 오후!

534 세인주 (Mc7NBAnnP.)

2021-08-04 (水) 15:06:30

연호주 안녕~ 좋은 오후~~

535 슬혜주 (WL5LBdrXts)

2021-08-04 (水) 15:43:08

좋은 오후야들~!!

536 민규주 (0uwLhmrwqY)

2021-08-04 (水) 15:48:42

★민초맛 사탕형★

다들 쫀오후여요

537 주원주(AKA골댕이) (t/HzRr6zwQ)

2021-08-04 (水) 16:00:26

다 들 안 녕!

538 슬혜주 (WL5LBdrXts)

2021-08-04 (水) 16:03:14

민초 맛있는걸! (メ゚皿゚)
그 벌 나에게 달라!

539 슬혜주 (WL5LBdrXts)

2021-08-04 (水) 16:05:34

민규주 주원주 안녕~~~~~

540 은사하 - 최민규 (XpA7AK.6VA)

2021-08-04 (水) 16:13:19

"그래, …잠깐만."

가방을 열어 한참 뒤적거리더니 책 사이에서 굴러다니는 네임펜을 꺼냈다. 테이블 위로 올려놓고 자랑스러운 듯 웃는다.

"이걸로 쓰면 어디에 써도 잘 보일걸."

이미 낙서로 빼곡한 자리는 조금 힘들겠지만, 구석자리를 공략해 잘만 쓰면 나중에 와서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졸업하고도 남아있으면 재밌겠다.> 작게 중얼거렸다. 아직도 마음은 2학년인 것 같은데, 어쩌다 3학년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시간 지나면 먹는 게 나이라곤 하지만.

"그치, 머리 너무 많이 쓰면 안 돼."

선생님이 들으면 기함할 소리에 더한 말로 맞장구쳤다. <땡큐.> 앞접시에 가볍게 인사하고 포크를 들었다. 제일 먼저 먹는 건 떡볶이다. 역시 청소하고 난 다음엔 떡볶이지. 고개를 끄덕이다 민규를 빤히 쳐다본다.

"…너 은근히 부지런한 거 배신감 느껴지는 거 알아?"

민규가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꽤 잘 하는 것도 알지만, 제게 운동이란 다분히 생산적으로 느껴지는 행위였기에. 난 방학동안 최선을 다해 숨쉬는 것 말곤 안 했는데! –반쯤은 장난인– 배신감을 표출하며 김말이 하나를 먹었다. 떡볶이 국물에 콕 찍어서.

"겨울산이면 눈 쌓인 것도 봤어?"

눈 쌓인 풍경을 꽤 좋아했다. 높은 데서 보는 눈 쌓인 풍경이라, 상상하니 꽤 낭만적이었다.

// 밖이라 집 가서 저녁 먹구 다시 올게!! 다들 좋은 오후~~

541 슬혜주 (WL5LBdrXts)

2021-08-04 (水) 16:21:12

사하주도 저녁 냠냠 먹고와~~~~~~~

542 해인주 (yusOzpNmd6)

2021-08-04 (水) 16:29:03

해인주 강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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