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가면 갈수록 지진은 더욱 거세졌고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땅은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허나 결정적으로 정말로 큰 느낌은 아니었고 정말로 가벼운 진동이 간혈적으로 일어나는 페턴이 이뤄졌고 그 때문인지 아직 휴교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위험하니 어지간하면 교실 밖으로는 나가지 말라는 교장의 안내 방송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때는 오전 11시. 점심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3교시 무렵의 시간이었다. 열심히 수업을 듣거나 졸고 있거나 아무런 어떻게든 수업시간을 보내는 와중, 갑자기 창 밖에서 뭔가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을 것이다.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면 하늘 위에 검붉은색 금이 가는 모습이 보였을 것이다. 그 금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커져왔고 이내 하늘에 검은색 구멍을 만들었다.
ㅡ들리나? 지구인들이여.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어느 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나이를 구분하긴 조금 힘들어보였으나, 그 목소리는 분명하게 모두에게 들려올 정도로 강렬하게 머릿속에 울려오고 있었다.
ㅡ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이 보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다. ㅡ우리는 너희들이 사는 그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의 존재. 암흑 제국 다크 매터. ㅡ지구인들이여.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암흑 제국 다크매터는 너희들을 말살하겠다.
공부를 하면서 잠시간 다음 모의고사는 어떻게 대비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지진에 맞춰서 들고 있던 펜을 떨어트린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진짜 지진이 잦아지긴 했는데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되먹어가는 거지? 시답잖은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다는 듯이 하품을 한번 하고는 잠시 기지개를 펴며 펜을 집어든다. 목소리가 들린 것은 그 순간,
"엥?"
이게 진짜였어?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 나눈 대화가 떠오른 것일까, 의외로 감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가 옥상으로 향하였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간헐적인 마치 몸부림치는 듯한 대지의 울림과 요동, 그것을 지진이라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도록 느끼는 것을 제외한다면 설화의 삶은 여느 때와 같았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서 본문인 학업에 정진하는 행위를 방해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거침없이 학교에서는 각자 학생들은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어쩌면 앞으로도 마냥 그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학교 밖으로부터 들리는 듯한 어떠한 소음과 함께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창밖으로 내비치는 그곳의 풍경에는 하늘이 갈라지는 것이 무엇인지 깨우치게 되는 것과 그와 동시에 어떠한 또 다른 소리가 여성과 같은 것이 울립니다. 그 내용은 허무맹랑하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실제이며 그것은 정확히 하늘의 변화를 지적하며 언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교내 방송에 멋대로 이상한 내용을 송출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느낌이 뭔가 이상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방송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설화는 그저 그러한 생각들은 하면서 창밖을 바라봐 내다보며 아무런 말도 없이 무덤덤하게 그저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녀가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놀랍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갑자기 저런 초자연적 현상을 목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확실한 것은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밖에 없으며 삽시간에 퍼져나가 수많은 이들에게 오고 내리게 될 것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예미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담임은 그녀를 만류하려고 했고 당황한 듯한 다른 아이들 역시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했다. 혼란은 조금씩 커져가는 것 같았으나 특별히 더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 했고, 뭔가 이상한 사태라고 파악했는지 그 구멍 근처로 전투기가 날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여러 전투기가 슝, 슝 날아가는 모습이 보일 때 쯤, 또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ㅡ그래. 최대한 많은 병기가 모여야지. 너희들이 자랑하는 그 보기만 해도 증오스러운 병기에게 더는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하게 보여주마. 나와라!!
그 목소리가 끝이나자 동시에 땅이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건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아주 큰 지진이었다. 책상이나 다른 뭔가를 잡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땅이 강하게 흔들렸고 교실 내부의 물건들이 땅으로 떨어졌다. 시계, 달력, 사물함 위에 올려둔 것들, 교과서 등등. 참으로 많은 것이 바닥에 떨어졌고 학교 근처의 지면에 금이 갔고, 그 안에서 검은색 빛기둥이 위로 솟아올랐다.
ㅡ자. 암흑 전사여. 지금까지 열심히 모은 혼돈 에너지를 흡수해서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암흑전사로 각성해라!!
마치 명령을 내리듯 여성의 목소리가 거세게 울렸고, 검은 빛줄기는 이내 점점 땅으로 다시 흡수되는 듯 했다. 그와 동시에 또 다시 거대한 지진이 근방을 덮쳤고, 검은 빛줄기가 솟구친 그 곳에서 뭔가가 등장했다. 그건 거대한 갈색 두더지였다. 두 팔에 빠르게 회전하는 드릴을 달고 있고, 이마에도 빠르게 회전하는 드릴이 달려있었으며, 두 팔과 머리에 강철로 만들어진 방어구와 헬멧을 착용하고 있는 거대한 두더지의 두 눈이 붉게 반짝였다. 갈색 두더지의 몸에는 검은색 기운이 솟구치고 있었다.
이내 전투기들이 빠르게 돌진해서 두더지 쪽으로 미사일을 날렸지만, 날아오는 미사일을 터지는 일 없이 모조리 흡수되어 소멸하듯 사라졌다. 아주 가볍게, 두더지는 드릴을 날려 전투기들을 일제히 격추시켰다.
입가로 헛웃음만 나온다. 오늘 일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가셨다고는 들었는데 그나마 다행인가? 나밖에 지금 여기 있는게 그나마 다행인데 내가 죽게 생겼구나. 아버지, 아버지 예감이 오늘만큼은 틀렸나 보네요. 그래도 뭐 괜찮아요. 그녀는 잠시간 숨을 깁게 들이쉰 뒤, 다급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선생님을 뒤로 한채 그대로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선다.
"아....."
진짜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들어맞는게 너무 짜증나는데? 그녀는 잠시간 허탈한듯 화려한 폭죽들을 바라보며 너털 웃음을 흘렸다. 냉정을 찾고 싶지만....
다른 동급생들과 선생님이 다양한 이유로 분주하게 활동하는 설화는 여전히 제자리를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하늘에 갈라지고 이상한 것들을 주절 거리는 여성의 소리 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한 일이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설상가상이라고 해두어야 할지 상황은 좀 더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창 너머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큰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는데 그것은 군용기로 보이는 것이 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좀 갑작스럽지만 지금 이 상황은 전시에 준하거나 그 자체인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국가에서 침공했습니까? 지금 상황대로 추정하자면 자신을 암흑 제국 다크매터라는 우스운 식으로 소개하는 자들 일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좀 못 미덥지만 초자연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있으니 지금은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다시 여성의 소리와 함께 지금 까지와는 그 격이 다른 격렬한 진동이 모두를, 학교 건물에 갑작스럽게 덮쳐왔습니다. 당연하게도 설화도 그 흔들림에 휘말렸습니다 최대한 도움이 될만한 사물을 부여잡고 그러게 버텨내었고 몸을 추스리고는 일어서 다시금 창 너머로 비치는 그곳에는 왠 이상한 일종에 두더쥐와 같이 보이는 거대한 크기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형태만 보면 조금 우습지만 결코 웃을만한 것은 아니 였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군용기들은 무력하게 손쉽게 파괴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야 말로 지금 교내는 혼란이라는 이름의 꽃이 만개하였습니다. 괜히 호들갑 떠는 것이 아닐 뿐 설화 역시도 지금 이 상황에 충분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자. 자. 얘들아! 진정해라! 그리고 누가 가서 예미를 데려오고! 너무 위험하잖니! 그래. 어서 지하실로 대피하자꾸나! 모두들 일어나야..우왁!!"
두더지 모양의 괴수는 두 손에 달려있는 드릴을 땅에 내려찍었고 동시에 그 근방에 거대한 지진이 일어났다. 걸을래야 걸을 수가 없을 정도로 커다란 진동은 누군가를 겁에 질리게 하기 충분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윤재 역시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한쪽 다리를 꿇은 채로 책상만 꽉 잡고 있을 뿐이었다.
ㅡ자. 암흑 전사 드릴 몰라이너. 인간들을 말살해라. 가장 가까운 곳의 건물을 파괴해서 모두 붕괴해려라! 짐의 명령이다!
여성의 목소리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암흑 전사라고 불리는 괴수의 시선이 모두가 있는 학교, 일광고로 향했다. 금방이라도 건물을 박살내버릴 것처럼 드릴은 정말로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고 크기가 거대한만큼, 근처까지 오는 것은 말 그대로 시간문제였다.
"얘, 얘들아! 빨리 도망쳐!!"
담임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울리는 와중이었다. 갑자기 하늘의 태양이 눈부시게 반짝였고, 그 태양에서 뭔가 거대한 빛이 떨어졌고 2학년 3반 교실, 그리고 옥상에 있을 예미를 덮었다.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정말로 환한 빛의 공간 그 자체였다. 몸은 붕 떠 있었고, 벽도, 바닥도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가운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ㅡ지구의 학생들아. 나는 태초부터 지구를 수호하던 신 중 하나. 지금 지구는 다른 세계의 침략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ㅡ너희들을 당장에 구하고 싶으나, 나는 또 다른 추가 침공을 막기 위해 저 하늘의 구멍을 긴 시간동안 막아야만 한다. 그러니까 묻겠다. 마음에 품은 꿈. 그 빛을 가진 학생들아. 너희들에게 힘이 있다면, 너희들은 지구를 지킬 수 있겠느냐?
저거 내가 이름 지어도 저것보다는 훨씬 잘 짓겠다!! 속으로 그녀는 그렇게 외치며, 생김새와 우스꽝스러운 이름과는 다른 로봇의 행동을 보며 내심 감탄까지 한다. 그래도 너희들 되게 노력하는구나, 나라면 그런 이름 받았을때 당장 상관 얼굴에 해고 당할 각오로 사표 던졌을텐데, 아 사표 던지면 해고 당하는거나 마찬가지인가? 그런 시답잖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숨을 들이킨다.
"그래도 재밌는 구경하고 가네?"
그렇게 천천히 숨을 들이키고 눈을 감는 순간, 그녀의 귓가로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치 공중에 떠오른, 아니 그것보다는 훨씬 편안한 기분과 느낌, 그녀는 그 감각에 천천히 몸을 맡기며 들려오는 목소리에 천천히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입을 열었다. 어쩌면 이것마저도 아버지를 닮은 것일까? 그녀는 오히려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평소의 소극적이고 불안한 태도보다 훨씬 더 강인하고 믿음직 스러운 모습이었다.
선생님이 언급한 것과 같이 그녀는 크게 위험할 것입니다. 아니면 반대로 그녀가 더욱 안전하게 되는 결과가 되던지. 저 밖에 존재 때문에 도저히 제대로 걸음을 땔 수 없도록 그 진동이 심하여 학교가 무너지지 않는 게 다행일 정도입니다. 여성의 소리는 또 한번 묘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것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그건 마치 의도적으로 굳이 이러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들어내도록 말하는 하는 것만 같습니다. 여성의 소리와 함께 밖에 거대한 존재는 학교를 파괴하려는 것이 명백해 보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설화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죽음이나 크나큰 부상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두고 바로 절체절명이라고 하던가요. 선생님의 외침에도 무색하게도 이러한 상황에서 도망은 무의미합니다. 포기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렇습니다. 사필귀정. 이러한 상황에서도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것인지 아닌지 더는 학교도 밖에 무언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화는 교내에 있었음에도 마치 벽을 완전히 투과하듯이 강렬한 빛과 함께 무언가 알 수 없는 장소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묘한 감각인데 마치 중력에 영향 받지 않은 아무것도 없는 곳이 있는 것만 같습니다. 더불어서 신기하게도 이러한 빛들에 둘러 싸여있는데도 그녀의 체질에 불구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또 다른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지금 까지 들려왔던 여성의 소리와는 다릅니다. 그것은 어쩐지 우호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존재가 말하는 것들은 미묘합니다. 정말이지, 오늘은 온갖 종류의 초자연적 현상이란 현상은 전부 겪는 것 같다고 설화는 생각했습니다
“그대가 무엇이든... 이것은 선택과도 같은 허상으로 덧씌운 강요 일지니 모든 것을, 내 모든 것을 지켜낼 수 있는 수단을 부여하여 준다면 기꺼이 받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을 수호신이라고 칭하는 정체불명에 소리에 설화는 대답하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것이 현실이라면 학교에 곁에 우뚝 서있는 저 무언가의 존재에게 운명을 달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선택 아닌 선택이라도 괜찮을 것입니다. 부디 거절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길 빌어야 될 뿐
ㅡ그래. 선택의 자유는 없을지도 모른다. 허나 너희들, 마음 속에 꿈을 품은 빛을 지닌 이들이 아니면 이 지구를 지킬 수 없다. 그래. 너희들이 아니면 이 지구는 지킬 수 없다.
ㅡ그 빛으로 지구를 지키고, 어둠 속에 숨은 이를 막아 평화를 지켜다오. 학생들아.
목소리는 천천히 사라지고 빛은 일제히 폭발하듯 확산되었다. 이내 빛이 사라지고 원래 알던 교실 풍경이 보였을 것이다. 놀랍게도 넘어진 물건들은 모두 원래 상태로 돌아갔고, 학생들도 모두 제 자리에 앉아있었다. 이어 목소리가 가만히 머릿속으로 울려왔을 것이다.
ㅡ자. 너희들의 팔을 보렴. 팔찌가 있을 것이다.
그 목소리를 듣고 팔을 보면 색색의 팔찌, 정확히는 태양 무늬가 박혀있는 손목시계형 팔찌가 달려있었을 것이다. 그 안에는 반짝이는 작은 빛이 깃들어있었다.
ㅡ지금부터 너희들에게 주는 전함, 빅토리아 호가 발진할 것이다. 자. 발진해라. 빅토리아 호를 받은 학생이여.
"나, 나?"
이어 윤재의 자리를 보면 당황스러워하는 윤재의 모습이 보였을 것이다. 그의 팔찌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버튼 여러개가 달려있었다. 이어 윤재는 눈치를 보다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버튼을 순서대로 눌렀다. 아마 그에게는 그 나름대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아무튼 뒤이어 교실이 진동했고, 학교를 향해 오던 암흑 전사라고 불린 두더지 형 괴수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뒤로 물러섰다. 학교의 형태가 천천히 변형하고 2학년 3반 교실이 가장 위쪽으로 올라왔다. 다른 교실들은 모두 재변형되어 복도가 이어졌고 그렇게 변하면서 발생한 틈 속에서 거대한 제트기형 전함의 머리 부분이 올라왔다. 뒤이어 거대한 파란색 제트기는 하늘 높게 발진했고 자리 역시 천천히 변형되어갔다.
ㅡ자. 지금이다. 학생들이여! 너희들과 함께 할 메카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만들어내라. 너희들의 전투를 위한 것들은 너희들이 모두 빛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니 그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 이름을 힘껏 불러라!
/그러니까 로봇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 이름을 크게 부르라는 그런 거예요! 10시 10분까지!
기왕 힘을 줄거면 군대가 더 나은게 아닐가 싶다가 마음 속에 꿈을 품은 빛을 지닌 이들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어른, 그것도 명령에 따르는 군인 보다는 학생들의 꿈이 더 강하겠지
"상상....."
신은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 언제나 대리인을 내보내 인간을 다스리신다. 상상해라, 신이 인간을 위해 내려주신 전사를 강한 힘으로 신의 적을, 인간의 적을 쓰러뜨리는 최강의 전사를, 순백의 날개를 가진 전사를 어린 양을 포옹하며 사악한 악마들을 무찌르며 항상 승리만은 가져 오는 존재 기계로 된 몸을 가지고 우리의 적을 무찔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