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4093> [ALL/메카물/엘드란풍] 천하무적 빅토리아 ~ 01. 출격! 빅토리아 팀! :: 1001

◆tJzfCqQNFI

2021-08-02 20:34:55 - 2021-08-08 11:49:28

0 ◆tJzfCqQNFI (Q.hcq9XSeA)

2021-08-02 (모두 수고..) 20:34:55

#엘드란물 풍 메카물을 지향하는 스레에요!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진지한 스토리도 나올 예정이에요. 그냥 간단하게 지구를 침략하려는 세력을 막아서는 일광고등학교 2학년 3반의 이야기에요.

#접속하거나 퇴장하는 이에게 가급적 인사를 하는 것을 권장해요. 여러분들도 인사 받으면 기분 좋잖아요?

#스토리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할 예정이에요. 토 일 둘 다 할 수도 있고 하루만 할 수도 있어요.

#스토리 진행만이 아니라 때로는 가벼운 미니 이벤트 같은 것도 할 수도 있어요.

#캐릭터의 서사를 푸는 것은 일상 등으로 자유롭게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지적사항이 있으면 너무 날카롭게 상대를 공격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고 분명하게, 침착하게 말해주는 쪽을 권장해요.

#기본적으로 상판의 룰을 따라갈 예정이에요.

#시트 내신 여러분들 모두 사랑하고 잘 부탁해요!

위키: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2%9C%ED%95%98%EB%AC%B4%EC%A0%81%20%EB%B9%85%ED%86%A0%EB%A6%AC%EC%95%84?action=show

186 예미주 (pKO7vnJeQ.)

2021-08-03 (FIRE!) 21:02:31

TMI 하나 더

기가톤케일 배색과 비스트 타입 등장시 구도는 이거다(......) 무려 유희왕.....

187 진혁주 (8OpOS6YE32)

2021-08-03 (FIRE!) 21:02:43

환영!합니다!

188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03:23

그리고 설화주는 >>37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직 본 스토리 시작 전이라서..가볍게 현 상황 및 프롤로그-1이라는 것으로!!

>>186 아닛! 유희왕 삼두룡이다!!

189 백설화주 (SdjpqH6Qw6)

2021-08-03 (FIRE!) 21:06:32

>>183 큰 절씩이나 받을 일을 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환영받는 것은 좋은 느낌입니다
>>184 설탕을 넣은 홍차로 부탁 드리겠습니다

190 예미주 (pKO7vnJeQ.)

2021-08-03 (FIRE!) 21:08:32

>>189 우아하다!! :○

191 정윤재 - 평범한 아침? (3T1smzlISM)

2021-08-03 (FIRE!) 21:17:42

카페가 영업 준비를 하는 동안, 윤재는 학교에 가기 위해 문 밖으로 나섰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새학기 첫 달인만큼 바람이 약하게 불자 그는 절로 몸을 살며시 떨었다. 추위에 약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추위를 태연하게 받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입가를 살짝 올려 미소를 지어, 카페 오픈 준비를 하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며 윤재는 바로 오른쪽으러 꺾어 학교로 향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평범한 아침이었다. 출근 준비를 위해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고, 자신처럼 학교로 가는 이들도 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이들,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들, 그저 걸어가는 이들.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눈에 담으며 그는 너무 늦지 않게 앞으로 걸었다.

허나 그 발걸음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했다. 갑자기 땅이 흔들린 탓이었다. 오늘은 바로 전날보다 조금 더 거센 느낌이었다. 건물이 아주 약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고, 유리창마저 흔들리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순간적으로 윤재는 근처에 있는 나무를 반사적으로 잡았다. 다른 사람들 역시 당황하며 근처에 붙잡을 것을 붙잡았고, 운전하는 차들은 모두 일제히 멈췄다.

"...!"

근처 2층 집 창가에 놓여있는 작은 화분 하나가 흔들림을 이기지 못했는지 밖으로 떨어졌고 경쾌하게 쨍그랑 소리를 냈다. 다행히 머리를 다친 이는 없었으나 소름을 느끼게 하기엔 충분한 일이었다. 이내 흔들림은 천천히 멈췄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든 진동이 사라졌다.

"...대체 뭐야."

요 근래 하루에 2~3번은 이렇게 약한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원인을 전혀 알 수 없으며, 언제 생길지도 알 수 없는 지진의 연속에 평범한 일상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에 찝찝함을 느끼며 윤재는 다시 학교를 향해 이동했다.

아주 잠시였으나, 하늘 위에 금이 보였다가 이내 사라졌다.

/그냥 가볍게 독백이란 느낌으로!

192 예미주 (pKO7vnJeQ.)

2021-08-03 (FIRE!) 21:25:20

>>191 사진 찰칵찰칵

193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25:47

>>192 대체 저기에 사진 찰칵찰칵 요소가 어디에 있는거죠?!

194 예미주 (pKO7vnJeQ.)

2021-08-03 (FIRE!) 21:27:50

>>193 포인트만 잘 잡으면 뭐든지 찰칵찰칵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기 우아하게 홍차를 마시는 서라주도 찰칵찰칵 요소라고!!

195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28:58

>>194 이렇게 모두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실 생각이로군요. 한장에 얼마죠? (안됨)

196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31:42

아무튼 일상은 얼마든지 돌릴 수 있으니 혹시 돌리고 싶은 분이 계시면 얼마든지 얘기해주세요!

197 예미주 (pKO7vnJeQ.)

2021-08-03 (FIRE!) 21:31:55

>>195 장당 기가톤케일 강화파츠 한개에 팔도록 하지(야가 드디어 도랏슴다)

198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32:45

>>197 그건, 그건 스토리 진행에 따라 스스로 개조하는 것으로 하죠!!

199 백설화주 (SdjpqH6Qw6)

2021-08-03 (FIRE!) 21:34:28

>>193
그것은 산악인에게 무엇을 위해서 산을 오릅니까? 라고 묻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그것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기에

200 예미주 (pKO7vnJeQ.)

2021-08-03 (FIRE!) 21:34:35

>>198 농담이야!! 진짜 그럴리가!!

아 맞다 사실 시트 쓸 때 시간에 쫒겨서 기가톤케일 제대로 서술 안된게 많은데 나중에 좀 수정해도 될까?

201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35:40

>>199 그게 그렇게 되는건가요?!

>>200 네! 괜찮아요! 위키 등으로 수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202 백설화주 (SdjpqH6Qw6)

2021-08-03 (FIRE!) 21:40:46

>>201 네,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203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41:34

>>202 이렇게 진지한 답이 들려오다니! 하지만 윤재보다는 다른 캐릭터가 더 사진이 좋을 거라구요! 시트를 본 제가 장담하겠어요!

204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56:00

아무튼 오늘 하루도 다들 수고 많았어요! 주말까지 조금 더 버텨봐요! 모두들!

205 예미주 (pKO7vnJeQ.)

2021-08-03 (FIRE!) 21:56:17

>>202-203 둘다 정답이지만 정답이 아니다!!

유일무이하게 예미만 사진빨을 못받거든 우헤헤헤헤

206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1:57:07

>>205 무슨 소리죠?! 예미가 왜 사진빨을 못 받아요?!

207 백설화주 (SdjpqH6Qw6)

2021-08-03 (FIRE!) 22:04:04

>>203 >>205
그러한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보다는 둘이 좋고 둘 보다는 셋이 더 좋으니 누구 하나라도 빼놓는다면 어찌 그 기쁨에 제대로 뜻을 담을 수 있으랴!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04
네, 여러분 모두 다음 번에

208 예미주 (iJqig01H4Y)

2021-08-03 (FIRE!) 22:04:43

>>206 피사체로서는 영 꽝이 맞으니까!!

는 아직까지도 일상 돌리는 사람이 없다니..... 없으면 캡을 내가 잡아간다?!

209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2:05:52

>>207 그렇다면 설화 역시 함께 하면 되겠네요! 예미도, 현모도 진혁이도 말이에요!

>>208 일상 신청인가?! 얼마든지 환영이에요!

210 예미주 (iJqig01H4Y)

2021-08-03 (FIRE!) 22:09:24

>>209 누가 누가 선나메를 써올것인가!! 돌아라 다이스갓!!

.dice 1 2. = 2

1. 캡이 먼저 써오세요
2. 야, 니(예미)가 써와

211 진혁주 (Itxa5xn8LA)

2021-08-03 (FIRE!) 22:11:08

캡틴을 납치한 예미주

212 백설화주 (SdjpqH6Qw6)

2021-08-03 (FIRE!) 22:11:36

>>209 네, 그렇게 되겠습니다

>>210 그래서, 이제 앞으로 보여질 풍경을 감상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213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2:12:30

>>211 아닛?! 저 납치당한 거예요?! (동공지진)

아무튼 예미주가 선레를 쓰시는군요! 혹시 선관이 있었으면 한다 하시면 가볍게 조율해도 좋고 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예미의 일상으로 스타트를 하셔도 괜찮아요!

214 예미주 (iJqig01H4Y)

2021-08-03 (FIRE!) 22:12:42

>>211-212 돌려 이냥반드라아아아아아아

선레 쓰러 간다!!

215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2:14:56

천천히 여유롭게 기다릴게요!!

216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2:25:39

아무튼 메카물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는 있다는 것에 살짝 놀랐었어요. 완전 마이너라서 솔직히 없을 줄 알았거든요.

217 진 예미 - 다갓을 저주한다 (iJqig01H4Y)

2021-08-03 (FIRE!) 22:26:31

"아함.... 졸려라."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은 그녀의 습관 아닌 습관이었다. 다른 곳보다 체육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샤워실을 아침 일찍 쓸수 있기에 정신을 깨울겸 등교하자마자 가볍게 운동장 몇바퀴와 유산소 운동, 그리고 가벼운 몸풀기등만 하고서 샤워를 하고 교실에서 자습을 하는 것이 그녀의 일상이었다. 이렇게 하면 개운한 상태 그대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었지만..... 너무 개운한 나머지 잠이 솔솔 온다는 것도 문제 아닌 문제였다는게 함정이리라.

"으으.... 너무 개운해서 잠이 온다....."

운동부들이랑 협의해서 운동부가 안쓰는 타이밍에 샤워를 한다는건 아주 완벽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완벽한 계획이 있기 마련이다. 뒤통수 맞고 X되기 전까지는 말이다.'란 말이 있다는걸 그녀는 뒤늦게 떠올리고는 자신 눈앞에 놓여진 사법고시용 문제집들의 문자배열이 어느순간 프로그래밍용 언어로 바뀌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 Zzzz...."

그녀의 눈꺼풀 위로 양이 한마리, 두마리.... 천천히 흘러가는게 비춰진다.

218 진혁주 (Itxa5xn8LA)

2021-08-03 (FIRE!) 22:30:11

인간은 누구나 거대 로봇에 대한 꿈을 품습니다.

219 윤재 - 예미 (3T1smzlISM)

2021-08-03 (FIRE!) 22:32:09

아침에 지진을 경험한 그는 또 다시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금 우려하며 학교에 도착했으나 다행히 지진은 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심할 순 없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지진의 빈도와 세기가 늘어나고 있었으니까. 벌써부터 어딘가에선 피난을 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으니 말 다 한 셈이었다.

한편 그것은 그거고 이건 이것이었다. 일단 그는 바로 자신의 교실로 향했고 조심스럽게 뒷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졸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동급생 여학생의 모습이었다. 꾸벅꾸벅 조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졸린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자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생각으로 천천히 앞으로 향해 자신의 자리로 가려고 했다.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걸어가려는 것이 문제였던 것일까. 그의 책가방이 근처의 책상을 아주 가볍게 툭 건드렸고 그 때문에 그렇게 거슬리진 않으나, 그래도 조용한 공간을 가득 채울 정도의 작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렸다. 순간 당황하며 윤재는 그녀가 있는 곳을 바라봤다.

"...아."

깬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사과할 생각으로 그는 그녀가 있는 곳을 빤히 바라봤다. 그의 위치에선 자고 있는지, 아니면 깬 것인지 명확하게 보이진 않았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근처까지 다가가며.

220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2:32:39

>>218 하지만 상판하면서 메카물 본 적은 한번도 없는걸요! 물론 제가 활동하기 이전의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요!

221 진혁주 (Itxa5xn8LA)

2021-08-03 (FIRE!) 23:03:08

인기는 많지만 수상할 정도로 세워지지 않는 장르

222 ◆tJzfCqQNFI (3T1smzlISM)

2021-08-03 (FIRE!) 23:04:15

>>221 인기..있나요? (흐릿) 그래도 시트가 4개 들어왔으니 만족하는 수준이에요! 전!

223 예미 - 윤재 (kuSa9EvkXI)

2021-08-03 (FIRE!) 23:07:03

그렇게 한참을 꾸벅이던 그녀의 움직임이 커져 꾸벅이는 강도가 커졌고 이내 그대로 머리를 책상에 쾅! 박으며 굉음과 함께 그대로 그녀의 이마에 크고 아름다운 혹을 하나 만들어 내었다.

"아파라....."

자신의 자업자득이라는 생각과 함께 이마를 문지르며 솟아오른 혹을 쓰다듬는다. 따끔한 감각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 느껴지는것인지 그녀는 살짝 바보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행히도 아침일찍 나왔기에 이런 추태를 보는 사람은 없겠지, 하고 안심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찰나.

".....엥?"

있다, 누군가 있다. 이 추태를 본 누군가 있다. 그렇게 상대를 확인하자마나 그녀는 순식간에 아주 볼만한 표정이 되었고, 그 표정은 마침내 울먹임 반, 쪽팔림 반으로 일그러진다. 그리고 마침내.

"히끅, 히끅.... 우으으으으....."

아, 운다. 얘

224 윤재 - 예미 (3T1smzlISM)

2021-08-03 (FIRE!) 23:19:45

"...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그는 살며시 눈동자만 회피했다. 설마 저렇게 제대로 머리를 박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저거 괜찮나? 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가 울먹이자 그는 더욱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살며시 시선을 회피했다. 정말 제대로 박아서 많이 아프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곧 입을 열었다.

"괜찮아? 보건실...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는데 일단 가볼래?"

물론 지금 시간에 보건실에 사람이 있을 턱이 없었기에 그로서도 말을 꺼내면서 그게 좋은 방법이라고는 차마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도 교무실에 가면 교사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 그는 살며시 고개를 교무실이 있는 방향으로 돌렸다.

"많이 아프면 얘기해. ...선생님 계시면 불러올테니까."

말을 마치며 그는 우선 책가방을 자신의 자리에 내려놓았다. 허나 의자에 앉진 않으며, 일단 그녀의 상태를 살피려는 듯, 다시 그녀에게 돌아가서 머리를 박은 부분을 가만히 바라보려고 했다.

225 예미 - 윤재 (63HK7Jg6bI)

2021-08-03 (FIRE!) 23:43:59

"...... 저......"

아픈게 아니라 쪽팔려서 부끄러운게 더 크다는 것일까, 그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윤재의 행동에 부끄러운듯이 반쯤 울먹이는 표정을 억지로 감춰가면서 자신이 먹으려던 날달걀을 이마에 문지르며 선생님을 부른다는 윤재의 행동을 만류한다. 이러한 꼴을 누구에게 보여주는건 단 한명으로 족했다.

"그냥 조용히만 해주세요.....다른 분들에게 이야기 하지 말아주시고....."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겨우겨우 윤재를 진정시키며 자신은 괜찮다는 제스쳐를 취해보인뒤 사법고시 문제집을 덮고는 그대로 숨을 돌리려는 찰나, 자신의 시선 안으로 윤재의 모습이 들어온다. 이렇게 가까이 남성이 있는건 아버지를 제외하고 처음인건지 그대로 뒤로 빠지려고 하였고....

"그.... 너무 가까운데요....?"

아주 잘 익은 홍당무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안색이 빨갛게 변하였다.

226 윤재 - 예미 (a1RzLlitcQ)

2021-08-04 (水) 00:00:13

"응? 뭐, 알았어."

조용히 해달라는 그 말에 윤재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당사자가 그것을 원한다고 하니 그로서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허나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는지 그녀가 방금 부딪친 부위를 그는 가만히 바라보다 마침내 거리를 띄웠다.

"...그래? 미안."

이성에 대한 면역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던 경험이 없는 것인지. 얼굴이 붉게 변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스스로 혼자 납득을 하며 살며시 거리를 띄웠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의 자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고, 그 때문에 같은 반이라고는 하나 그다지 교류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애초에 2학년이 되고 나서 며칠 안 지나기도 했었으니까.

자리에 앉은 윤재는 이어 핸드폰을 꺼냈다. 별 생각 없이 메신저를 켠 후에, 들어온 것이 있는지 확인을 하지만 딱히 자신이 보내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말 없이 메신저를 바라보던 그의 시선이 살며시 그녀에게 향했고 그는 오른손 검지를 자신의 입술에 살며시 가져가며 이야기했따.

"아까 일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을게. ...그건 그렇다고 쳐도 공부 열심히 하나 봐. 잘 못 봤지만 공부했던 것 같은데."

이런 아침 시간부터 공부라니. 정말로 열심히 하는구나 라고 혼자서 생각하다 살며시 고개를 앞으로 돌리며 그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졸 정도로 하면 몸에는 안 좋다고 생각해."

227 예미주 (bf08Fwfa/2)

2021-08-04 (水) 00:08:04

으으 캡 미안해!!

예미주가 한계라 자러가야할 거 같아!!! 내일 아침 바로 이어줘도 될까?!

228 ◆tJzfCqQNFI (a1RzLlitcQ)

2021-08-04 (水) 00:20:31

물론 얼마든지 괜찮아요!! 피곤하면 어서 주무셔야죠! 푹 주무세요! 수고하셨어요!

229 예미 - 윤재 (XaK1aoyJls)

2021-08-04 (水) 08:32:19

"그, 그게 아니라아아...."

조용히 해달라는게 여기서 조용히 하라는 뜻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아달라는 뜻이었는데 아마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한게 화근이었으리라,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황급히 머리 앞부분을 잘 골라내 이마의 혹을 감추면서도 이내 오해를 풀기 위해서 서둘러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그대로 이어지는 말에 가볍게 고개를 흔들며 웃음을 지었다.

"고마워요. 그래도 남부끄러운 행동을 보인건 역시....."

뒷말은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으리라, 학기 초인데 이런 볼썽사나운 꼴을 보인거 자체가 상당히 쇼크일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 그러면서 그녀는 사법고시 문제집을 책상 서랍에 집어 넣은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 걱정해줘서 정말 고맙지만 사실 저.... 음, 그냥 말 놓을께요. 내가 존건 사실 책피고 얼마 안되서인걸....."

그럼 도대체 왜 그렇게 졸았던 것일까.

"사실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나와서 운동을 하는데..... 운동 끝나고 운동부 샤워실을 내가 쓰거든. 근데..... 그거 있잖아. 샤워 끝나고 몸이 노곤노곤해지는거."

..... 이제야 머리에 상황이 그려질 것이다. 가장 황당하지만, 가장 납득이 가는 부분,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의 상황에서 그녀가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붉히는게 당연한 것이겠지.

"응.... 샤워 끝나고 몸이 자동반사적으로...."

//예미주가 답나메와 함께 갱신을 시도해본다!! 왜이렇게 가라앉아 있어어어어

230 진혁주 (PSm61URauw)

2021-08-04 (水) 08:42:04

원래 영웅들은 평소엔 드러내지 않는법

231 예미주 (XaK1aoyJls)

2021-08-04 (水) 08:44:43

>>230 어서와!!

가 아니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일상이라도 돌리라고오오오오오오 아니면 잡담이라도 해애애애애애

232 진혁주 (PSm61URauw)

2021-08-04 (水) 08:46:01

새벽부터 아침까진 자는 시간! 영웅은 일과표를 준수한다네

233 예미주 (LAOcYA8Mr.)

2021-08-04 (水) 09:39:52

>>232 너무 맞는 말이라 할말이 없다 젠장

234 진혁주 (5P4Esg1guE)

2021-08-04 (水) 10:43:00

얼른 쳐들어와라 암흑대왕!

235 윤재 - 예미 (a1RzLlitcQ)

2021-08-04 (水) 10:46:42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윤재는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운동을 하고 샤워까지 할 정도면 대체 얼마나 일찍 나온 것일까. 자신으로서는 상상조차 가지 않는 일이었다. 어쩌면 그녀는 생각 이상으로 부지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대단하네."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을 하며 짧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슬쩍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봤다. 아직 수업이 시작하거나 학생들이 등교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다. 물론 이미 등교한 학생들도 있을테고, 이곳으로 오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이 교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조금 자는게 어때? 노곤노곤하면 쉬는게 제일이잖아."

이어 다시 한 번 시계를 힐끗 바라보던 윤재는 깍지를 낀 후에 두 팔을 위로 쭈욱 뻗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뒷문 쪽으로 천천히 나갔다. 그러다가 잠시 멈춰서서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커피 좋아해? ...음료수 하나 뽑는 김에 좋아하면 하나 뽑아오게."

어디까지나 자신의 것을 뽑는 김에 하나 더. 그런 느낌을 살려 이야기를 하며 그는 그녀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그렇다면 저도 갱신하겠어요!!

236 ◆tJzfCqQNFI (a1RzLlitcQ)

2021-08-04 (水) 12:16:36

이제 수요일! 조금만 더 있으면 주말이니 모두들 하루 힘내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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