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는 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이어요. 옛날의 빙하 때문에 생긴 U자 모양의 골짜기에, 빙하기가 끝나고 녹아 해안선이 상승하면서 바닷물이 침입한 것..이라고 위키에는 나와있는데 그 생성 과정이나 이후 고립되는 섬이나 그런게 딱 후부키 가문의 사람들 같아서요. 빙하(눈안개의 숲)로 인해 모든게 생겨나고 사라지고...😊
누굴까요!((히히 웃어요!)) 사실 저번 이벤트때 제가 못된 장난을 쳐두긴 했지만요.🙄 일단 저도..출근을 위해 자러 가야겠네요.😓 싫어라! 하지만 해야만 하는 점이 저를 슬프게 하네요..이이이..😬 그래도 오늘은..야구하는 날..한일전...감독님은 비행기 바퀴에 매달려서 오시고요.. 무지개..곰돌이..((고장났어요..))
한 녀석은 그야말로 짜증이 치밀어올랐기 때문에 몇 대를 때려줘도 속이 풀리지 않을것같았다. 단순한 문제다. 너 때문에 짜증이나고 너 때문에 화가났으니 널 때려서 화를 풀어야겠다는, 아주 단순한 문제였다. 계속 패다보면 어느 순간 기절할테지. 그럼 보통은 화가 풀린다. 하나는 조금 다른 경우였다. 그 동안 믿었고 좋아했고 존경하며 따르던 사람이 알고보니 적이었다는 황당한 이야기. 왜 그렇게 때렸을까. 화가 나서였을까 아니면 증오했기 때문이었을까. 화가 났다면 무엇 때문일까. 그동안 기만당하고 무시당했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어쩌면.
" 으으으.. 손 좀.. "
레오는 다시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 자기 눈 위에 올려 하늘을 가렸다. 눈을 감으면 안보이기야 하지만서도 이상한 안정감이 든다고 해야할까. 조금 더 안정감을 느끼며 레오는 아까 하던 생각을 이어갔다. 어째서 그렇게 죽자고 때렸던걸까. 사실은 답을 알고있다. 지독한 인지부조화가 목을 졸라서 자기 방어 기제로 너는 나쁜놈이야 하고 때렸는지도 모르지. 레오에게 화라는 것은, 증오와 분노라는 것은 그런 일종의 방어기제였으니까.
" 나랑 그.. 중? 그 녀석은 다른걸까? 그러니까.. 걔는 탈을 쓰면서 우리 편인척 위장하고 있었고. 아니 뭐, 자기 말대로라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그 말을 어떻게 믿겠어. 그리고 나는 탈을 쓰진 않았지만 지금 너랑 이렇게 계속 만나고 있고. 이것저것 배우기도 했고. "
불편한 진실과 달콤한 거짓말이 있다면 무엇을 택하는게 옳을까. 결국 둘은 본질적으로 똑같다는 것을 알았지만 레오의 작은 방어기제는 계속해서 고개를 들면서 그 둘은 명확히 다르다고 말하고 있었다. 무엇이 다른지조차 말할 수 없었지만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리는 것 처럼 아무튼 다르다고 말하고 있었다. 레오는 자신을 보호하고 자기 친구들을 보호하고 싸워야할 때 싸울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어떻게든 주문의 파훼법을 알기 위해서 주문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그것 때문에 밀회를 가지기 시작했으니까.
" 아, 그거랑 별개로 크루시오를 쓸 때 기분은 좋더라. "
레오는 이히히, 하고 웃으면서 자기 눈을 가리고 있는 손 위에 자기 손을 덮었다. 그리곤 하늘이 낮아서 숨쉬기 힘드니까 잠깐만 이렇게 있어줘. 하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덮었던 손을 치우고 머릿속을 계속 휘젓던 생각도 치웠다. 계속 생각할수록 계속 불편하고 계속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며 계속 목이 졸리는 느낌이었으니까. 역사서, 그 책에 나온 내용을 떠봐야겠다.
" 궁금한게 있는데. 넌 아즈카반에서 탈옥한거야? 아니면 특별사면으로 빠져나온거야? 내가 어디서 들었다고할까, 그런게 있어서. "
레오가 손으로 눈을 가리는 걸 보던 부네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왜? 이해하기 어려운 거죠.‘ 그 위선자 새X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난 애초에 그 새X 엿을 먹이고 싶었을 뿐이니까. ’
그녀는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그리곤 눈을 굴렸습니다.
‘ 네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잖아? 솔직하게, 난 네가 사람에게 그렇게 빨리 쓸 거라고는 사실 조금 생각을 못했었거든. ’
아예 안 쓸 거라고 생각을 했느냐면, 글쎄요. 부네는 자신의 도넛을 베어물었습니다. 음, 딸기잼이 정말 맛있네요. ‘ 사실 나도 그 새X 별로 안 좋아해. 그치? 엄청 기분 좋아지지? ’ 부네가 씩 웃었습니다. 정말로 그럴 때의 기분이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습니다. 그녀는 손을 펼쳐서 어깨를 으쓱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