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4067>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210 :: 1001

◆c9lNRrMzaQ

2021-08-02 07:57:37 - 2021-08-03 17:01:35

0 ◆c9lNRrMzaQ (CkmRlfue9I)

2021-08-02 (모두 수고..) 07:57:37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h72Npp5DSLXcnXp28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수련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1211/recent

33 정훈주 (0nFE2NtH3U)

2021-08-02 (모두 수고..) 09:19:18

에하! 하하! 춘하! 비아!

34 에릭 하르트만 - 선레 (m73OY0K3GY)

2021-08-02 (모두 수고..) 09:26:12

하늘을 올려다보면 잔뜩 먹구름이 끼어있었다.
살짝 먼지가 낀 너의 무덤을 내려다보며 멍하니 들고 왔던 꽃을 내려둔 나는 허탈하게 웃으며 혼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 베온은 당신을 미워하지 않았던 것 같아. 당신이 연락을 늦게주고 말고는 상관없었던거야. 하지만 그 사람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제일 화가 치밀어오르는 부분은 역시... 손을 뻗어도 잡지 않고 떨어져나간 것 이겠지. "

유감스러웠다.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올라오라고 소리쳐도 상대방이 잡지 않는다는 것은 슬프고도 유감스러웠다.
내가 또 다시 누군가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겼다.

회중시계의 덮개 위에 새겨진 여우와 꽃 모양을 살펴보며, 가볍게 흔들자 붉은 잉크가 움직여 강철 위에 새겨진 여우와 꽃에 스며들었다.
당신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나보다도 빛났었는데,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인 순간이 가장 어둡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왜 너는...

이것은 미련이다.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해도 어쩔수 없는 미련이다.
이미 늦었다, 떠나갔다, 남겨진 이는 살아가야 한다. 이 모든 사실이 진실이지만, 그럼에도 납득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난이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렇기에 미련을 가지고 머뭇거리는 나를 당신은 못마땅하게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회중시계에서 작게 울려퍼지는 째깍 거리는 소리에 맞춰,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 정말 여기까지 와주시고,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어. "

덩그러니 남겨진 나이젤의 묘비
그리고 그 주변에 피어오른 녹색 풀들이 살랑거리는 그곳에서
나는 당신과 싸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 이건 지난 번 카페에서의 일에 대한 화풀이도 맞고, 남겨진 사람이라는 처지를 공감해주라는 절규도 맞아. 더 쉽게 말해주자면..그냥 내가 찌질한거야. 물론 어떻게 생각해도 상관없어, 단지 내가 당신과 싸우고 싶을 뿐이니까. "

35 정훈주 (0nFE2NtH3U)

2021-08-02 (모두 수고..) 10:00:13

🤕

36 시현주 (7apJxYfXjc)

2021-08-02 (모두 수고..) 10:08:03

적금 만기일이 코앞이라는걸 카톡으로 겨우안 참치 한마리

모하모하에욘

37 정훈주 (0nFE2NtH3U)

2021-08-02 (모두 수고..) 10:09:58

시-하!

38 시현주 (7apJxYfXjc)

2021-08-02 (모두 수고..) 10:10:54

정하정하낼름

39 비아 - 에릭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0:13:37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 중국 사람들은 이런저런 것에 의미를 붙여서 꺼려하고 반기는 상징물이 있다고. 헤어지고 흩어진다는 한자와 같은 우산, 곧 필요 없어 폐기되고 잊힐 것이라는 의미의 부채, 이별과 발음이 같은 배 같은 걸 선물로 주는 건 일종의 금기로 속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의 말미엔 괘종시계에 대한 것도 있었다. 괘종시계를 나타내는 종(鐘)은 끝나다, 죽다를 뜻하는 종(終)과 발음이 같아, 보내다, 선물하다를 뜻하는 송(送)과 같이 쓰면 송종(送終). '임종을 맞아 장례를 치른다.'와 같은 발음이 된다고 했었지. 이 소리가 괘종시계의 소리는 아닐지라도, 소리를 크게 울리는 텅 빈 곳에서 나고 있으니 두껍고 무거운 바늘 소리가 겹쳐 울리는 환청이 들리는 듯하다. 내 발소리에 맞춰 무덤가를 울리는 날카로운 째깍 소리가 날 저승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끌어들이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 별 말씀을. "

느낌은 느낌이고, 현실은 현실일 뿐.
금속의 소리로 더럽혀선 안 될 곳을, 누군가의 무덤 근처를 싸움터로 삼는 건 안 될 일이다. 악취미처럼 느껴졌다. 분명 잠든 자도 편히 쉴 수 없게 될 것이다. 얇고 긴 금속 줄 끝에 매달린 은빛 십자가를 따뜻해질 때까지 손바닥 안에 쥐고 있었다. 그의 앞에 도착할 때까지.

" 그래. 나도 너와 싸우고 싶었어. 그러니 이야기는, 싸우고 난 후에도 하고 싶다면 그때 가서 하도록 해. "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를 보내고 끝을 맺는(送終) 일이라고 한다면.
조금은 용서받을 수 있겠지.

" 선공은 가져가. "

그저 방심만은 아니라, 한 수 유리하게 두려는 것.
빈 손에 나타난 방패를 느슨하게 쥐었다.

40 성현주 (wN3qHScCIA)

2021-08-02 (모두 수고..) 10:15:55

적금 만기이자가 얼마 안되었다 그러니 주식으로 갈아탄다!

41 비아주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0:21:21

어머니가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신 요거트가 점점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어요. 이대로 놔둬도 괜찮은 걸까요. 통째로 버리게 될 거 같은데.

42 성현주 (wN3qHScCIA)

2021-08-02 (모두 수고..) 10:22:03

정 아니다 싶으면 버려야합니다.
여름이고 유제품이면 더더욱

43 시현주 (7apJxYfXjc)

2021-08-02 (모두 수고..) 10:23:52

션주는 주변 지인들이 주식이나 코인으로 와장창 망하는걸 많이 봤기때문에 주식은 시러욘

44 정훈주 (5pCrM4WvZM)

2021-08-02 (모두 수고..) 10:26:24

>>38
(낼루룸)
>>41
요거트 빨리 상해요! 좀 이상하다 싶으면 먹으면 안됩니다!

45 비아주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0:26:32

뭔가 물하고 흰 알갱이가 위아래로 분리되서 3층을 이루고 있는데 어머니는 괜찮다고만 하시고
정말 괜찮은건가...

46 에릭 - 비아 (m73OY0K3GY)

2021-08-02 (모두 수고..) 10:26:57

선공은 가져가 라는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내 몸은 이미 그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방패를 상대방과 싸우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변칙성.혹은 압도적인 힘
순간 순간 떠오르는 센스를 이용해서 녀석을 쓰러트린다.
단지 그것만을 생각하며 로포텐의 노을을 휘두른다.

노을빛 검신이 반짝이며 그녀의 방패를 향해 내려 쳐지는 순간.
나는 연단의 의념을 검신에 감으며 힘을 주었다.

" 원래는, 유진화를 상대로 쓰려고 했는데 말이야... 이렇게보니 방패들은 하나같이 거슬리내....! "

연단의 의념을 응용하여,
연단이란 과정을 통해 단단해졌다는 결과가 아닌. 연단의 과정 중에 발생하는 강한 충격을 떠올리며 검을 휘두른다.

엘로앙과 싸우면서, 내가 그 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다.
나를 기대하는 여왕으로 부터 나를 지키면서 최대한 힘을 쓰기 위해서
또 위에서 나를 기다리는 만석이나 이카나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법 부터 익혀야했다.

" 마음에 안든다고.. 니가 지니고 있는 그 정신력이...! "

47 시현주 (7apJxYfXjc)

2021-08-02 (모두 수고..) 10:29:12

>>45 어..음...안먹는게 좋지 않을까요.....
>>44 (쵹쵹해짐

48 정훈주 (5pCrM4WvZM)

2021-08-02 (모두 수고..) 10:34:10

>>45
에... 괜찮은.. 건가?
>>47
(만족)

49 비아 - 에릭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1:07:01

" 급하... "

네.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노을을 닮은 검이 묵직하게 내리꽂는 감각이 손을 울렸다. 아플 정도는 아니지만... 강하다. 한 방 한방이 부딪치는 것으로 상대를 무너트려 버릴 만한 기세를 담고 있다. 상대는 검, 둔기처럼 강한 충격을 주는 무기에 속하지 않는 것을 쓰고 있는데도.

" 진화를 알아? 미안하지만, 그애랑 나는 전문 분야가 조금 달라서. 버티기만 하는 거라면 그애가 나보다 낫지. "

가혹한 땅에서 옮겨심은 나무, 신선한 청(靑), 춘(春)의 이파리가 오르기 시작하는 단단한 가지. 휘지 않지만 부러질 때까지 버티는 미련한 단단함.
난 진화만큼의 방패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제자리에서 버티기만 하는 것도 따라가질 못한다. 그 말인즉, 이대로 버티기만 하면 필패한다. 내가 남아 있더라도 방패가 부서지면서 끝나고 말겠지. 하지만 분야가 다르다는 건, 싸우는 방식도 같지 않다는 것이다.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너도 충분히 강함을 지니고 있을텐데. "

그 열등감은 만들어낸 것인가, 아니면 묶여 있는 것인가? 흘려낼 수 없는 공격을 방패로 막아내는 걸 포기하고 상대에게 파고들었다. 스친다면, 스치는 정도라면 몸으로 받아낼 수 있다. 튼튼하다는 건 더 과감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의 다른 말에 불과하다.
몸의 움직임에 맞춰 움직이며 몸을 지키던 방패를 옆으로 비킨다. 인간은 무르고 나약하기에 꾸준히 두드려 단단하게 해야 한다. 인간의 몸은 철을 펼쳐 이르는 것처럼, 인간의 삶은 하늘이 점지하는 것이 아니니. 경구가 무거운 숨결이 되어 입을 떠나자 일순, 의념이, 의념을 담은 이 몸이 한 가닥의 찬 불꽃으로 변한다. 상대가 검을 휘두르는 정면으로 파고들고, 비껴놓았던 방패를 끌어당긴다. 그의 왼쪽 어깨를 모서리로 내리찍기 위해. 달려들어 끌어안듯 가까워진다.
너의 공격을 받으며 느꼈다. 나는 반응속도도, 판단력도 너에 비해 부족하다. 신속도, 영성도 부족하겠지.
네가 나의 당황을 노려야 하는 쪽인가? 아니, 내가 너의 당황을 노려야 한다! 공격을 당하는 쪽이 주도권마저 쥐지 못한다면 약자로 전락할 뿐이다! 방어력을 강화하는 의념 발화를 쓰며 굳이 적중을 각오하고 파고든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

50 비아주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1:17:36

(잠깐 닌자합니다)

51 은후주 (.IbJM5Xe0c)

2021-08-02 (모두 수고..) 11:40:56

님들아 저 백신맞아야함...

52 진화주 (.1BDskLkJo)

2021-08-02 (모두 수고..) 11:57:57

옹, 잠깐 갱신하러 오니까 내가 언급되고 있어서 뿌듯하네(?)

53 비아주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2:08:12

>>51 (에?)

>>52 정보) 이 앞의 말은 '방패들은 하나같이 거슬리네'이다

54 은후주 (NBUhoNDGP.)

2021-08-02 (모두 수고..) 12:08:42

>>53 지금 맞음... 아픔...

55 은후주 (NBUhoNDGP.)

2021-08-02 (모두 수고..) 12:16:10

정훈주가 없으니 정훈이 낼룸해야지
낼룸
커미션 보고 주접을 부리고 싶었는데 1일 한도 주접치를 초과해서 주접을 부릴 수 없었어요

56 이름 없음 (m73OY0K3GY)

2021-08-02 (모두 수고..) 12:19:35

입술을 강하게 깨물고, 공격의 속도를 올린다.
그저 상대방을 부수는 것에만 집착하며 검을 휘두른다.
연단의 의념을 응용하여 만들어낸 충격파가 주변의 풀들을 날려보내며,
한발자국 더 파고든다.

사실 알고있다.
여기서 이 녀석을 쓰러트려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이라는 사실을.
애써 그 사실을 떠올리지 않도록 더 빠르고, 거칠게 검을 휘두른다.

허나 내가 한발자국 더 파고든 그 순간,
방패가 내 왼쪽 어깨를 향해 휘둘러졌다.
이건 예상한적이 없다.

" ...! "

깡 소리와 함께, 왼쪽 어깨에 휘둘러진 방패의 모서리가 막힌다.
급하게 착용한 공훈갑은 투구부터 생성되기에, 일부러 모서리를 투구의 이마 부분으로 빗겨내면서 조금의 시간을 벌고
그 다음으로 생겨난 건틀릿 부분으로 방패를 막을 수 있었다.
입술을 깨물며 터져나온 피 탓에, 입안에 혈향이 퍼진다. 비릿한 맛에 인상을 쓰는 순간
방패의 충격에 이마가 찢어져 흘러내린 핏방울이 투구의 턱부분에서 빠져나와 뚝..뚝 하고 떨어진다.

" 보통내기가 아니라는건 이미 조사해뒀어. 하지만 방금 건 정말로 놀랐어. "

아쉬운건 방심한 나의 머리를 노렸다면 더 쉬웠을 거다.
방패를 밀어내며 공훈갑을 완벽하게 생성한다.
곧 은은한 회색의 아우라가 공훈갑을 덮으며, 저 멀리서 하나의 드론이 나의 주변을 배회하며 비아를 주시한다.

" 이번엔 내가 양보할게, 들어와라 "

57 에릭주 (m73OY0K3GY)

2021-08-02 (모두 수고..) 12:20:01

>>56 에릭 -비아

나매야 어디갔어...

58 에릭주 (fsYeHH1MSQ)

2021-08-02 (모두 수고..) 12:25:08

>>54 백신이라니!
오늘은 푹 쉬세요 은후주

59 은후주 (NBUhoNDGP.)

2021-08-02 (모두 수고..) 12:26:38

>>58 쉬는거 = 상판하기
저는 어장의 요정이 됩니다 후후

60 에릭주 (m73OY0K3GY)

2021-08-02 (모두 수고..) 12:30:27

비아를 상대로 풀아머- 에릭!
치졸하고 더럽다고? 그게 나다!!

61 ◆c9lNRrMzaQ (5XVdW52w/g)

2021-08-02 (모두 수고..) 12:38:16

검사 후 격리 3일차
햄버거 먹기 싫다

62 경호주 (Un3SmIEJQQ)

2021-08-02 (모두 수고..) 12:38:39

갱신 모하!

63 경호주 (Un3SmIEJQQ)

2021-08-02 (모두 수고..) 12:39:21

격리? 몸은 괜찮으세요?!

64 은후주 (NBUhoNDGP.)

2021-08-02 (모두 수고..) 12:39:56

캡틴 경호주 하이에염

65 진화주 (.1BDskLkJo)

2021-08-02 (모두 수고..) 12:43:48

헉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캡뿌 괜찮아요?????

66 에릭주 (m73OY0K3GY)

2021-08-02 (모두 수고..) 12:44:00

캡틴 경호주 하이

67 하루주 (PZP9Ipw4h6)

2021-08-02 (모두 수고..) 12:57:08

아이고 캡틴... 괜찮으신지...

다들 모하~!

68 은후주 (.IbJM5Xe0c)

2021-08-02 (모두 수고..) 13:15:19

애오

69 ◆c9lNRrMzaQ (5XVdW52w/g)

2021-08-02 (모두 수고..) 13:16:41

아니 자가격리야(.........)

70 하루주 (ASabrs.RoM)

2021-08-02 (모두 수고..) 13:19:31

애오...

자가격리도 불편하죠..

71 은후주 (.IbJM5Xe0c)

2021-08-02 (모두 수고..) 13:21:53

>>70 (낼룸)

72 하루주 (ASabrs.RoM)

2021-08-02 (모두 수고..) 13:22:44

>>71 낼룸낼룸

73 다림주 (Zyma/nuN7.)

2021-08-02 (모두 수고..) 13:25:45

갱시인...

다들 리하리하에요~

74 은후주 (.IbJM5Xe0c)

2021-08-02 (모두 수고..) 13:26:48

>>72 냥

다림주 하이에여

75 시현주 (7apJxYfXjc)

2021-08-02 (모두 수고..) 13:29:07

집가서 자고싶다

76 은후주 (.IbJM5Xe0c)

2021-08-02 (모두 수고..) 13:31:20

>>75 (기절 춉 준비...)

77 시현주 (7apJxYfXjc)

2021-08-02 (모두 수고..) 13:34:51

>>76
(그러나 회피했다!!!)

78 비아 - 에릭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3:40:02

방패를 부수려는 듯, 깎아서 평탄하게 만드려는 듯, 우그러트리려는 듯, 공격이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싸움은 더 격해진다. 공격할 틈을 낼 때까지는 버텨야 한다. 방패를 몸 쪽으로 끌어당기고 비스듬히 눕혀서 공격을 살짝 흘리고, 건강을 강화해 몸의 균형을 잡으면서 일부러 공격에 밀려나 충격을 분산한다. 난 한 자리에 뿌리박고 서서 막아낼 필요는 없으니까. 조아리듯 누운 풀을 짓밟아 밀려나며 파헤치기를 몇 번, 잡풀의 무덤처럼 끌린 자국이 풀밭 위에 여럿 자라났다. 거리가 좁혀질수록, 상대가 먼저 밀고 들어올수록 많이 생겨난다.

공격을 한 번쯤은 버텨낼 각오로, 어느 정도 거리가 좁혀졌을 때 과감히 들어간 결과는... 제법 신통치 못했다. 예상치 못하게 모습을 드러낸 묵빛 투구에 방패가 긁히며 움직이던 손의 방향이 약간 틀어졌고, 그 틈을 타 투구와 짝... 아니, 갑주의 일부인 농수가 방패를 밀어냈다. 도박이 실패한 이상 방패론 몸을 지켜야 하기에, 밀려난 방패를 회수하면서 뒤로 물러나 다시 태세를 정비했다.

" 후배한테 맞고만 살 만큼 헛되게 살진 않았단다. 그 수엔 나도 놀랐지만... 처음부터 꺼내서 싸우지 않은 게 실망스럽네. "

그렇게 날 깨트리려는 듯이 부딪치면서, 정작 전력을 다하지 않다니. 일방적으로 생긴 친밀감이 껍데기처럼 바스라지며 작은 배신감이 흘렀다. 네 투구 밑으로 흘러 씨앗처럼 파인 흙 위로 떨어지는 뜨거운 액체처럼.
평범한 정복이라고 생각했던 옷이 빠르게 먹색 전신갑주의 모습을 갖추는 것을 보며 나는 물었다.

" 학생이 평범하게 구할 만한 물건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그것도— "
그 사건 때 얻은 거니.
태양왕.
기여도를 GP로 바꿨다던 후배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최근 그것 외에 평범한 학생이 저런 물건을 구할 만한 기회는—그만큼의 공적을 얻을 만한 위기는, 그때밖에 없었다는 걸 떠올린다. 우리가 언제 죽은 사람을 추모하고 있는가. 그때, 사고이며 비극이고 재앙이었던 때였다.

" 좋아. "

한 수를 먼저 두었다면 물러날 때도 있어야 한다.
상대가 기술이 아닌 의념의 응용을 사용했던 것처럼, 똑같이 상대의 검에 내 의념으로 보석의 성질을 부여하려 한다. 보석은 반짝이고, 아름답고, 단단하지만, 잘 깨진다(劈開). 방금 전 같은 수를 쓰면서 검을 막 대하면 칼날이 예쁘게 여섯 조각으로 깨져버리도록. 물론 저 정도의 검이 그럴 리는 없겠지만 도발로는 충분하겠지.
그때, 검이 깨졌던 게 꽤 화났나 봐. 이렇게 내 방패를 부셔져라 두드리는 걸 보면. 하지만 한 번 더 깨지지 않으려면 잘 해야 할 거야. 너 자신을 두드리고 벼리어 날카롭고 단단하게 해서 나와 싸워. 나의 보석들 중 하나, 내 귀엽지 못한 후배, 나한테 이름도 알려주지 않았던 몽블랑의 점장 대리.

" 간다, 에릭 하르트만. "

상대가 검을 휘두르면 그 경로에 빗기도록, 쌍둥이의 다툼처럼 방향만 다른 공격을 향한다. 무모하게 보일 만큼 몸과 방패를 함께 움직이며, 몸 앞에 내세운 방패를 공격을 위해 휘두를 때마다 전신의 힘을 실도록. 2라운드의 시작을 공세로 끊었다. 옅은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79 비아주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3:40:47

Q. 님 에릭 일상에 힘 빡 주고 계신가요?
A. 그렇네요
Q. 정말 힘 최대한 빡 준게 이거에요?
A. ㅎㅎ...

80 다림주 (Zyma/nuN7.)

2021-08-02 (모두 수고..) 13:42:10

다들 반가워요~

81 비아주 (9DMbwb/HWA)

2021-08-02 (모두 수고..) 13:43:04

캡다시하~~
오늘 월요일이라 화력 죽었다데스

82 시현주 (7apJxYfXjc)

2021-08-02 (모두 수고..) 13:43:36

모하모하모하

캡뿌햘-쨕
저 지금 얼음먹어서 햘쨕도 시원할거에요
햘-쨕

83 은후주 (.IbJM5Xe0c)

2021-08-02 (모두 수고..) 13:46:07

애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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