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지도 몰라요." 수긍하는 듯 하지 않는 듯. 적당히 있습니다. 다림은 단호함 조차도 어느 정도 실감을 못한 걸지도 몰라요(사실 다림주가 이전 일상 레스들을 기억을 못하게 된 것 뿐이지만)
"만드는 건 자동이라도 상세설정이나, 재료채움은 해야죠" 그것도 안하고 자동으로 나오다니. 무슨 콜라를 같이 마시는 게이트에서 나오는 콜라가 나오는 코스트 같은 거면 모를까요. 라는 농담을 합니다. 그리고는 정어리 파이를 먹습니다.
"맛이요? 짠 편이고.. 생선이다 보니 미약한 비린 감이 있네요.정어리를 양념한 향신료와 기름이 파이지에도 전염되어서 전체적으로 기름지고요. 파이지의 바삭함이 정어리의 뼈의 바삭함과 겹쳐지는데요" "음. 맛이 나쁘지는 않지만 아마 돈을 주고 사먹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냠냠 먹고 있는 표정은 맛있는 걸 먹고 있는 것 같은 표정입니다. 정어리 비늘을 입가에서 떼어내고는 주시길래 지훈 씨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드시는 게 어떨까요?" 부드럽게 말하면서 줍니까? 뭐.. 거절한다면 그냥 다림이 다 먹겠지만.
"콜라랑 콜라맛 젤리가 나오는 게이트...."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만일 생겨난다면 바로 신청하실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라는 농담을 말하는 다림입니다.
"맛있게 먹어야 하지 않나요?" "음식을 남기면 안 되는걸요." 무척 상식적인 말을 하긴 하지만. 다림은.. 지훈의 기분수치가 하락하는 게 보이는군요. 그렇지만 다림이는 그걸 보고서는 정어리 파이는 취향이 아니신가 보네요. 라는 태연한 감상을 하고 있나요? 어쨌거나 먹어치운 걸 보고는 남은 것을 먹어버립니다. 다림은 지훈 씨는 맛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네요. 라는 생각을 하고는..지흔을 바라봅니다.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까?
"속이 메스꺼우신가요?" "물을 드시는 게 어때요?" 라면서 정수기에서 물을 떠서 건네주려 합니다. 정작 다림이은 그걸 그렇게나 먹고도 멀쩡해보이는데요... 뭔 초인인가.(*물론 가디언 후보생은 초인입니다만)
그곳에서 며칠정도 있다 나오고 싶은 기분이다. 먹고 마시고 하다가 며칠 있다가 나오는...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일은 없겠지.
" 이런 건 음식이라고 부르지 않아. "
드물게 단호한 표정으로 다림에게 말하는 지훈이었다. 그만큼 맛이 없었다는 거겠지. 단순히 취향의 문제를 떠나서, 맛 자체에 문제가 있는... 아니, 도대체 이걸 만든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던 걸까. 이해할 수가 없다. 사람을 속이려고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맛이었으니까.
물을 건네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고맙다고 인사했을까?
"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
못 먹을 건 아니라는 말과, 실제로도 그래보이는 표정. 지훈은 진심으로 경외를 담아 다림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가장 먼저 신청하실 것 같은걸요." 동의를 표하며 그렇지만 그런 게이트..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다림입니다. 포근포근한 게이트.. 음. 언젠가 상당히 신기한 게이트도 있다고 했던가..라고 생각해 보지만. 그거 아프란시아나 청월 수업 아니었나..?
"어... 음식이 아닌가요? 음식 맞지 않나요?" "음식이 아닌 건 음식물 쓰레기요..? 음식물 쓰레기는 잘못 먹으면 사람 죽더라고요. 싱싱한 생선찌꺼기탕인 줄 알았는데 복어 내장이라던가.. 같은 걸로요" 대체 뭘 상상한 거야 다림아.(흐릿) 무척 아무렇지도 않게 평이한 어조로 말하는 게 영국의 전통음식이니까 음식은 음식이라고 말하는 것 같이 들리는데...? 내용이 다른데..?
"그럼.. 저 쪽으로 가서 다른 거 시식이라도 해볼래요?" 다림은 그런 말을 하고도 화제를 돌리려는 것처럼 가볍게 말합니다. 뭐 설마 저걸 먹는 걸 처음 봐서 놀란 사람들이 있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