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나에 대한 일이 터지고 나서 다림이조차 그 희생양이 되었단 말인가. 그는 혜성같이 나타나선 커다란 파란을 부르고 있다. 어쩌면 점장인 에릭이 실추한 권위를 되돌리기 위해 고용한 용병이 아닐까? 라며, 나는 지훈이에게 보디가드 까지 맡긴 에릭이 들으면 분노로 이를 빠득빠득 갈만한 추론을 내놓았다.
"이르미 씨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실 따지고 보면 마법소녀 복장은 제가 건넨 걸로 인해 촉발된 것이니까요. 라고 말하다가. 저를 중력... 그런 비슷한 걸로 띄우고 뒤집어서 앞쪽을 제외한 치마자락이 뒤집혔단 건 있었지만요. 라는 덤덤한 말을 하다가 재빠르게 마법소녀 복장으로 갚은 거에요. 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스테이터스 중 하나가 유달리 높거든요. 그레서 말하는 거지만요." 라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있는 기술은 아니고요. 그냥 비는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어쩔 수 없어. 그치만 너는 바라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어쩌구저쩌구)이므로 그 사람이 불운해질 가능성을 바라는 건 가능하겠지. 그리고는 제노시아일 가야라는 말에
"...그럴 가능성이... 높네요." 라고 답합니다. 다림이도 제노시안이긴 하지만, 그런 걸 만드는 이는 용서하기 어려운걸요? 정말입니다.
"방패 기억 제거술에 더해서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하는 게 좋겠어요." 그렇지만 다림이는 하지 말라고 애원한다면 못 할 거니까요. 진화도 알 수 있을지도. 예를 들자면 진상을 상대할 때라던가요(?) 진화가 해야 합니다..!
[ 부디 안심하셔도 좋사와요, 하루양? 😉 ] [ 전혀 기분이 나빠진 게 아니니 너무 염려하지 말아주셨으면 하여요 (´;ω;`) ] [ 이틀 뒤라면 저도 시간이 괜찮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사와요! ] [ 다림양도 오신다니 굉장히 기대가 된답니다🎵 ]
상담 시간 등을 그러고보니 다림양도 하루양도 카페 몽블랑에서 일하고 계셨지요, 당일에 들키지 않으면서 모이려면 제가 아주 열심히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만큼 변장도 철저히 해야겠구요. 막 몽블랑에서 일할 때 입던 옷대로 그대로 입고 모이게 된다면 큰일이어요! 변장을 풀어봤자 옷때문에 금방 들키기 쉽답니다! 정말이니까요!!!! 에이프런은 절대로 벗고 와야 하는 거에요!!!!!!
[ 그럼 느긋하게 준비하고 가겠답니다? ] [ 하루양께서 그리 말씀해주신 건 기쁘오나 그렇다고 정말로 몸만 가서는 안되겠지 않을까 싶사와요 ] [ 그래서 말인데 찻잎 같은 것은 혹시 제가 챙겨와도 괜찮으련지요? ] [ 괜찮은 홍차를 준비해 가려고 하련데 혹시 괜찮을까 싶어서 말이어요 ♪(๑ᴖ◡ᴖ๑)♪ ]
키보드를 두드리다 마록 서랍 쪽에 올려진 찻잎이 가득 담긴 유리병을 흘긋 본 뒤, 다시 키보드를 눌렀답니다. 혹시 모르니 녹차도 같이 가져가야 할까 고민이온데, 역시 고민하지 않고 둘 다 가져가도 좋겠지요. 그래도 괜찮을까 싶다면 말이어요!
확실히, 가볍긴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는데....그렇게 말하려다가 나는 치마자락이 뒤집혔다는 얘기에, 마찬가지로 얼마전 가디언넷을 시끌벅적하게 했던 그 일화를 듣고 '역시 선도부 불러야 되는거 아니야?' 라고 중얼거렸다. 이 얘길 듣는건 지훈이에 이어서 가쉬가 두번째다. 여러모로 파격적인 친구다.
"아하...."
말하는 흐름을 보건데, 그녀는 행운이 아마 굉장히 높은.....것 같다. 그러나 얼마전에 둘이서 얘기할 땐, 주변 사람들이 많이 불행하게 되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쩐지 모순되는 그 차이에 나는 고개를 기울였다. 어쩌면 주변의 행운을 흡수해서 자신을 부유하게 하느라 불행해지는 걸까....만약 그렇더라면 지난번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좀 더 와닿는 것 같기도 하다. 허언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개구리들의 발명품은 그야말로 괴짜의 것이었으니까..."
무척이나 뛰어난 기술력으로 대체 왜 이런걸 만드는건지 알 수 없는 작품을 만든다. 그게 괴짜의 성질이라고 한다면, 개구리 외계인과 제노시아는 대체로 괴짜다.
"네에 나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고개를 끄덕이다가 저도 갚아주긴.. 했을 거고요.라고 말하지만. 후에 일어난 가쉬가 마법소녀 옷을 입고 매-드 메카니스트를 상댛고 화현이랑 하는 일을 모르니까 그런 거겠지.. 선도부라는 것을 들은 다림은 그정도는 아닐 거에요.라고 말하며 변호해줍니다.
"저는 제가 그렇게 스테이터스가 높을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는데 말이에요." "그냥.. F일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느릿느릿하게 쥐여져버린 마법봉을 흔들어봅니다. 뿅뿅쨘쨘! 마법소녀! 블루!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을 보며 쿡쿡 웃습니다만. 묘한 회한이 묻어날지도. 불행과 불운은 차이가 있는 편이기도 하고. 행운이 너는 살아.. 식이기 때문인 걸까요.. 그 차이점을 설명할 기회도 없고. 설명할 생각도 없었을지도.
"개구리씨들의 발명품은 좀 많이 신기하긴 했어요." 고개를 끄덕인 다림은 느릿하게 괴짜라는 것에 자신도 괴짜분류일까요? 라고 물어봅니다. 솔직하게 감상을 말하자면 너도 괴짜지... 맞아.. 괴짜에 충분히 들어가.
"그렇지요?" 고개를 끄덕이는 다림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길게 유지되네요.. 이거.. 뭔가 사라질 때 징조는 있긴 하더라고요. 약간 흐릿해지는 지직거림이 보인다거나요.. 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