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해서 밖에서 놀다가 왠 귀신이 자기를 보고 씨익 웃더니 내가 먼저 가야지하고 갑자기 달려가서 뭔가 싶다가 자기 몸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간걸 눈치채고서 급하게 달려갔는데 이미 귀신이 먼저 몸에 들어간 순간 자기는 야간 근무 중이고 당직사관이 팔짱끼고 있었다는 괴담은 많이 들었는데
"아.. 그 때..." 가디언넷에... 라는 물음에 우울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이르미 씨가 저를 봐 버려서 상자를 건네서 변신시켰는데요. 끌고 가서요...로 시작되는 그 가디언넷의 장황한 영상의 설명을 마치고 나니. 정말 수치스러운 그런 느낌이 들어서 웃기만 합니다. 네. 웃기만 해요.
"....단일 기술이군요... 저는... 어.. 저랑 다른 분들의 스테이터스 차이만큼.. 불운을 빌어줄 수 밖에 없네요..." 행운 스테이터스가 151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150만큼의 차이만큼 빌어줄 수 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그러니까요..." 그래도 이걸 만든 사람은 대체 이런 능력을 왜 여기에다 쓰고 있는 걸까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들키지 않으면 좋기는 한데. 설마의 설마로 상자를 확인하고는 gps같은 건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분명 외계인의 행태에 자극을 받은 분이 만든 걸 거에요." 설득력 높은 주장이긴 하군.
이럴 수가. 나에 대한 일이 터지고 나서 다림이조차 그 희생양이 되었단 말인가. 그는 혜성같이 나타나선 커다란 파란을 부르고 있다. 어쩌면 점장인 에릭이 실추한 권위를 되돌리기 위해 고용한 용병이 아닐까? 라며, 나는 지훈이에게 보디가드 까지 맡긴 에릭이 들으면 분노로 이를 빠득빠득 갈만한 추론을 내놓았다.
"이르미 씨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실 따지고 보면 마법소녀 복장은 제가 건넨 걸로 인해 촉발된 것이니까요. 라고 말하다가. 저를 중력... 그런 비슷한 걸로 띄우고 뒤집어서 앞쪽을 제외한 치마자락이 뒤집혔단 건 있었지만요. 라는 덤덤한 말을 하다가 재빠르게 마법소녀 복장으로 갚은 거에요. 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스테이터스 중 하나가 유달리 높거든요. 그레서 말하는 거지만요." 라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있는 기술은 아니고요. 그냥 비는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어쩔 수 없어. 그치만 너는 바라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어쩌구저쩌구)이므로 그 사람이 불운해질 가능성을 바라는 건 가능하겠지. 그리고는 제노시아일 가야라는 말에
"...그럴 가능성이... 높네요." 라고 답합니다. 다림이도 제노시안이긴 하지만, 그런 걸 만드는 이는 용서하기 어려운걸요? 정말입니다.
"방패 기억 제거술에 더해서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하는 게 좋겠어요." 그렇지만 다림이는 하지 말라고 애원한다면 못 할 거니까요. 진화도 알 수 있을지도. 예를 들자면 진상을 상대할 때라던가요(?) 진화가 해야 합니다..!
[ 부디 안심하셔도 좋사와요, 하루양? 😉 ] [ 전혀 기분이 나빠진 게 아니니 너무 염려하지 말아주셨으면 하여요 (´;ω;`) ] [ 이틀 뒤라면 저도 시간이 괜찮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사와요! ] [ 다림양도 오신다니 굉장히 기대가 된답니다🎵 ]
상담 시간 등을 그러고보니 다림양도 하루양도 카페 몽블랑에서 일하고 계셨지요, 당일에 들키지 않으면서 모이려면 제가 아주 열심히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만큼 변장도 철저히 해야겠구요. 막 몽블랑에서 일할 때 입던 옷대로 그대로 입고 모이게 된다면 큰일이어요! 변장을 풀어봤자 옷때문에 금방 들키기 쉽답니다! 정말이니까요!!!! 에이프런은 절대로 벗고 와야 하는 거에요!!!!!!
[ 그럼 느긋하게 준비하고 가겠답니다? ] [ 하루양께서 그리 말씀해주신 건 기쁘오나 그렇다고 정말로 몸만 가서는 안되겠지 않을까 싶사와요 ] [ 그래서 말인데 찻잎 같은 것은 혹시 제가 챙겨와도 괜찮으련지요? ] [ 괜찮은 홍차를 준비해 가려고 하련데 혹시 괜찮을까 싶어서 말이어요 ♪(๑ᴖ◡ᴖ๑)♪ ]
키보드를 두드리다 마록 서랍 쪽에 올려진 찻잎이 가득 담긴 유리병을 흘긋 본 뒤, 다시 키보드를 눌렀답니다. 혹시 모르니 녹차도 같이 가져가야 할까 고민이온데, 역시 고민하지 않고 둘 다 가져가도 좋겠지요. 그래도 괜찮을까 싶다면 말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