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3 퓨어퓨어보이스만 좋아해요! 마법소녀물은 그냥 볼 거 없을 때 TV에서 방영하면 보거나 대상을 원자단위로 분해해버릴 것 같은 정화기 (두 사람은 프리큐어) 같은 게 유튜브에 떠가지고 오~~ 싶으면 보거나.. 할 뿐! 거리에서 마법소녀 둘이 적을 후두려패는 장면을 보면 안전한 곳에서 구경하면서 캐릭터 분석을 합니다. 저 캐릭터는 주 속성이 뭐지? 이런건가? 이런 걸 이렇게 쓰는구나. 그러면... 이렇게 응용하면? 하지만 매지컬틱 하지 않은데 같은 식으로....
그는 메뉴판보다 자리를 먼저 둘러보며 앉을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청월학생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어서 백색소음 수준으로 조용한 곳은 당연히 없겠지만 그나마 사정이 나은 자리를 눈여겨보고 다시 기다림을 바라봅니다. 명찰을 말이죠. 다림, 이라고 적혀있네요. 다람쥐. 막이래~ 참고로 다이안은 세미정장이나 얇은 넥타이를 맨 가벼운 정장차림입니다. 옷을 못 입거든요. 찢청에 흰티정도가 최선.
" 민트초코라떼로 주세요. 차가운 거랑 뜨거운 거. "
그리곤 진동벨을 받아 눈여겨봤던 자리에 앉아 고풍스런 갈색 편지지와 가슴주머니에서 펜을 꺼내 흠~ 하는 긴 한숨을 내쉽니다. 두 팔꿈치를 탁자에 올리고 한 손은 입과 코를 적당하게 가려 괴고, 나머지 한 손은 펜을 쥐었다.
>>950 신경쓰지 않았다가 패널티를 받고 다른 두 사람에게 폐를 끼친 이상,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겠지? 애초에 잘못의 여지가 있었으니 주의하라고 패널티를 받은건데, 아예 신경쓰지 않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야.
>>953 뭐 사실 나도 요즘 춘심주가 유독 애정표현이 잘 없네~ 혹시 식었나....같은 생각을 해서 종종 외로울 것 같은 때는 있었어! 부끄럽더라도 지금처럼 솔직하게 말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물론 같이 지낸지도 꽤 됐고, 대화도 깊게 몇번 나눠봤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는 잘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해하더라도 말로 듣고 싶을 때가 있지. 요즘 같은 때엔 사실 더 그래.
"좋은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은은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카페에는 사각거리는 청월생들의 공부하는 소리가 섞여서 생각보다는 백색소음이 풍부할지도 모릅니다. 가벼운 정장차림이긴 해도. 청월이나 제노시아가 교복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프란시아 학생인가 싶을 겁니다.
"아프란시아 분이신가요?" 가볍게 물어봅니다. 아프란시아와 제노시아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아서요.라고 이유를 말하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지만. 다이안의 주문에 조금 고개를 갸웃합니다.
"정말 민트초코라떼 두 잔이고.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인가요?" 주문을 정당한 이유가 없이 거부할 경우에는 녹화와 녹음을 증거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그게 맞다고 긍정한다면 계산을 요청한 다음. 진동벨을 주려 할 겁니다.
제가 영웅서가를 본건 2월 말이었나 그랬을건데 벌써 7월이군요... 당시에만 해도 1n번대던 어장이 200을 돌파하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중간에 탈주했긴 했지만
길게는 못쓸것 같으니 본론만 적자면, 사람이 이만큼 모이면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진행이라는건 나오기 힘든 법입니다. 상판에 즐기러 오셨지만 여태까지 레스주들을 위해서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포기해주신 캡틴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서로 만족 못하는 부분, 안 맞는 부분이 있어도 조금이라도 양보하고 가끔은 한 발 물러날 줄 아는 배려심 넘치는 참치가 되어 모두 스토리 기준 2월까지 어장에 남아 즐겁게 엔딩을 맞이해봅시다.
추신 : 사랑하는 참치들에게. 캡틴이 절 다시 받아주셨는데 제가 꼬와도 님들이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엔딩까지 절 견디시고 자소서 역경란에 한 줄 쓰십쇼
막상 쓰려니까 잘 안 써지는 기분...ㅎㅎ...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즐거운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고. 그래도 중요한 건 저희가 결국 200스레에 왔다는 것이겠죠. 200스레를 일반 상극이 도달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100스레를 넘긴 것도 얼마 안 되니까요. 그만큼 200스레를 큰 사건 없이, 무탈하게 보내왔다는 것에 저는 기뻐하고 싶습니다. 이만큼 흥하기도 어렵고, 이만큼 오래 지속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해낼 수 있었던 레스주 모두들과 특히 이 스레를 앞장서서 이끌어나가신 캡틴께 축하와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이제껏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1. 릴리주 상도 못 받을 거면서 후기 써 올리는 거 파렴치하지 않나? 원래 파렴치했으니까 모만타이.
2. 날림인 것이 눈에 띄는 기술 부문과 인물 부문, 어쩌다 저런 걸 내게 되었나? 원래 기술 부문에는 마법격투술 같은 걸 넣으려고 했는데 너무 노잼이라 메카물 로망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틀었음. 인물은 그럭저럭 신 한국의 그림자에서 암약하는 혁명가가 핵펀치걸이면 멋지겠당 싶어서 쓴 것. 얘의 특징은 자기가 타도하고자 하는 홍왕이 어떤 인물인지도 잘 모르고, 일단 압제하는 녀석이니까 몰아내자! 하는 게 주된 캐릭터성이었음. 그러니까 나름의 대의와 정의를 추구하는 빛과 자기 사상으로 시야가 한정되어 있디는 그림자가 공존하는 캐릭터인 거지. 아이작 맥도걸, 사일러스 이런 애들처럼 근데 캡틴이 진행에서 드러난 홍왕의 통치 방식을 생각해 보라고 했을 때는 조금 당황. 신 한국에 발 붙이고 있다간 즉사당할 만한 설정인가? 나는 홍왕을 처음 본게 크오스레였는데
3. 게이트와 아이템의 창작 계기는? 순서는 아이템이 먼저고, 게이트는 나중에 만들었음. 일단 페어로 한 쌍인 코스트를 만들고 싶었고, 가장 멋진 건 총과 칼이 한 세트인 게 아닐까 하는 지점에서 찬란한 그림자의 컨셉이 나옴. 칼은 전투 개시용, 총은 막타용, 둘 다 조건부로 전투가 지속될 수록 강화되는 효과, 자아는 거들 뿐 총과 칼을 양손에 들고 스타일리쉬하게 싸우는 전법을 생각해 보니 떠오르는 게 호쾌한 결투사나 폭력단 두목밖에 없었음. 그래서 카밀라라는 망념화된 헌터 군벌을 구상했고, 칼과 총이 한데 모이게 된 계기를 떠올리다 보니 망념화와 맞물려서 복수극이 완성됨. 되도록이면 게이트 클리어 방식에서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싶었으므로 타일 형식의 수색 액션을 상정함. 밸런스 조정은 딱히 안 했음.
4. 창작 비화라도 있는지? 코스트 각 파츠의 이름을 살짝 고민했음. 처음에는 각각 ‘찬란한’이랑 ‘그림자’가 될 뻔하기도 했고, ‘배신’, ‘복수’가 처음에는 서로 반대였음. 결투장검이랑 처형권총 효과가 각각 ‘악의’, ‘멸시’라서 서로 바꾸는 게 어울려 보여서 현재의 이름이 됨. 패리디는 감점이라서 최대한 오리지널리티로만 채우려고 노력했는데 , 코스트에 담긴 자아의 성격 같은 경우에는 협곡에서 킨드레드를 하다가 보니 ‘어? 조금 비슷한가……?’ 생각이 들어서 잠깐 당황함. 확인해 보니까 뭐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았음. 그 외에도 코스트의 원래 주인인 카밀라는 총이랑 칼을 같이 쓴다는 점에서 갱플랭크나 사미라 같은 녀석들이 생각 안 나도록 기술배치를 뜯어고친 부분이 다소 존재 다른 참치들 작품 퀄리티가 너무 높을 것 같아서 이거 뒷북치면 부끄사 각이다 해서 최대한 빨리 제출했는데 예상이 잘 맞은 것 같음 근데 결투형 게이트 만든다는 말은 흘린 적 없는데 비아주 어디서 들은 겨……?
5. 애정하는 작품인 찬란한 그림자, 누구의 손에 들어갔으면 좋겠는지? 누가 들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면 묘하게 총검사 이미지인 에릭이 떠오르는 무기임. 쌈닭에게 어울리는 무기이기도 하고, 컨셉도 잘 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