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했다... 주변에서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를 느끼며, 꾸욱 손을 쥐었다. 자신만만하게 나서 놓고 결과는 이런 걸까. 아니다, 난 이걸로 끝을 내고 싶지 않아. 의심을 받긴 했지만, 아직 게이트가 무너지려는 낌새가 보이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날 의심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날 의심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미 '최선'은 무너졌으니 차악을 살리는 일만 남았다. 이 모든 사람 중에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저 사람, 모나. 지금 내가 얻어야 하는 건 정보. 어떻게든 부딪쳐서 설득해야 한다. 의심을 받더라도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순간에서 포기하려고, 한 번 실수했다고 포기하려고 난 여기 있는 게 아니야.
" 실례했습니다. 제가 마음이 급해져서 무언가 실언을 한 것 같군요. 그러나, 저에겐 목적이 있습니다. 실은 그게 제가 이곳에 온 이유와도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
그러니, 저는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했던 셈이군요.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손해니까.
" 저는... 천 짜는 집을 찾아온 게 아닙니다. 천이라는 상품도, 아직 다뤄 볼 생각은 없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사람을 찾아왔습니다. 아멜라. 아멜라라는 사람입니다. " " 저에게 무언가 의혹이 있다고 한다면, 제가 가져온 모든 것을 모나 님께 맡겨 두죠. 그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
깊숙히 고개를 숙이며. 그래, 우둔한 나에게는 정면돌파라는 방식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이걸로 게이트가 흔들리더라도. 무너지더라도. ...그렇게 되면, 어느제 그랬던 것처럼 울면서 나서겠지. 믿고 맡겨 달라고 했던 내 후배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파티장으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감수해야지. # 망념 60으로 매력을 강화해 설득합니다.
>>484 그녀는 잠시 지훈을 살펴봅니다. 신체적으로는 지훈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열여섯의 나이에 180이 넘는 키. 적절히 단련된 육체. 그러나, 그런 조건을 살리기에는 여기 있는 이들은 모두가 '가디언'이고 결국 '육체적 능력'이란 것은 의념의 보조에 들어가는 순간 소용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살피는 것은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곧, 그녀는 검집을 들어.. 지훈의 손목을 찌릅니다.
" 알겠네. "
곧, 찌르르한 감각과 함께 지훈의 머릿속에서 무언가에 대한 지식이 사라져갑니다.
" 맞지 않는 기술을 억지로 부여하고, 그 기술과 무기의 성능에 의지하는. 기교 없는 검사 타입이였네요. "
전형적인 강검사. 그것이 지훈에게 내려진 울산 백작의 평가입니다.
" 필연적으로 자신이 쓸 수 있는 기술보다 상승의 기술을 쓰다 보면, 그 이상의 패널티를 유발하는 법이죠. 가령 검의 내구력이 빠르게 감소하거나, 쉽게 망념이 증가하거나 하는 식으로요. "
그녀는 검집에 검을 넣은 채, 가볍게 팔짱을 낀 채로 지훈을 바라봅니다.
" 의념발화. 당신 제대로 배운 적 없죠? "
>>497 그녀는 눈을 흘기며 다시금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 이보우. 젊은이. "
그녀는 터덜거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사비아에게 다가옵니다.
" 하나만 물어도 되겠수? "
곧 건장한 남성 둘이 사비아의 두 팔을 붙잡습니다.
" 아멜라를 어찌 알고 오셨수? 그녀가 천을 짜서 판다 해도 보통 천을 모아서 판 거는 이 마을의 촌장인 휴톤 씨라우. 또 어느 수준에 맞지 않는 천은 내가 팔지도 못 하게 했고 말이야. 그녀의 천 실력은 그리 빼어나거나 하진 않다우. 그리고 무엇보다. "
모나는 사비아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 그 가족은 일평생 이 마을에만 살았다우. 도시 밖에 나갈 일이라곤 그 집 아들밖에 없었지. 설마 그 아들에게 들었단 말은 하지 않길 바라우. 그 가족과 전쟁터로 간 것은 촌장네 아들이었으니 말이야. "
기회는 한 번입니다. 이번 대답에 실패할 경우 게이트는 실패 처리됩니다.
>>565 구매합니다!
▶ 대형 목따개 ◀ [ 전형적인 형태의 언월도. 끝을 매우 날카롭게 버려 휘둘러 쳐내기 좋게 만들어뒀다. 밀론 社의 주력 판매품으로 광고에서 가디언이 휘두르며 '목이 똑 똑 따지네'하는 광고를 통해 유명해졌다. ] ▶ 일반 아이템 ▶ 목 내미슈 - 일정 부위를 공격하는 경우, 공격력이 증가한다.
아아니 그치만! 저는 원래 좀 더 느긋함+닥돌안함 성향이고!! 솔직히 게이트 들어가는 건 나중에 더 준비해서 가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그렇게 빨리빨리 의뢰 받아서 출발하려고 하실 줄 물랐고!! 내가 준비한 건 요만큼인데 리스크는 이만큼 클줄 물랐고!!! 하필 현생 크리도 왔었고!! 8ㅁ8 저도 변명인 거 알아요....알지만.....상황이 제 성향이랑 안 맞았는걸...!! 저 완전 수련용 목검 하나 들고 나왔다가 갑툭튀한 보스 만난 뉴비 기분이었다고요...잉잉.....고구마 자체가 싫은 게 아닙니다! 준비를 충분히 못 하고 온 게 싫은 거라고요!!
대형 목따개! 이번에도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쇼핑이었습니다! 특히 이름이 정말 마음에 들읍니다. 언젠가 들었던 '목이 똑 똑 따지네' 하는 광고 멘트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실없이 웃음이 납니다. 목이 똑! 똑! 머릿속으로 멘트를 따라 읊으니 실없이 웃음이 납니다. 히히...
이제... 창술부로 향해볼까요! 당장 쓸 수 있는, 원하는 방향성의 무기도 구했으니 동아리에 들어서 앞으로의 진로를 확실히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