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야씨가 충분히 협력해줄 의사가 있는걸 확인한 나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안도했다. 요 근래 울적해있는 모습을 보기가 좀 그랬기 때문이다. 그녀는 보아하니 유능한 상담사 같고, 아마도 연이 닿아 도움을 받으면 좀 나아지겠지. 요 근래 그를 언급하며 신랄한 평가를 내렸던 것에 대한 값어치는 그걸로 충분할 것이다.
"음, 그런데 말이야. 연애 상담....이라고 하면 어쩐지 커플 전용 같이 느껴져서 흥미는 있지만 망설이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힘든 것 같더라구."
나는 요 근래 있었던 일을 그 둘에게도 말했다. 연애 상담. 이라고는 해도 아직 커플이 아닌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연애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런 방식의 상담이 상당히 이벤트 취지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솔로들은 자신의 마음이 연애인지 아닌지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연애 상담' 이라는 타이틀에는 조금 거리감을 느껴 어렵게 생각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릴리와 진석 선배가 그랬었다. 그런 사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벤트를 전개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으, 응...."
반쯤 노골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 없는 에미야의 반응에, 나는 커피를 홀짝이며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보니 어쩐지 목소리라던가 저 머리카락이라던가 내가 아는 사람과 닮은듯 안 닮은듯.....
"연애 상담이라고 확실히 명시하는 게 좋..." 그렇지만 진화 씨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확실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연애라고 하면 막연히 겁을 먹는 솔로적인 분들도 있으니까요." 개중에서 연애경험이 적었던 진화씨가 아니라면 낼 수 없는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림은 최소 n회고. 에미야(에미리)도 횟수가 있고... 그러다보니 모솔의 마음을 잘 이해를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만큼 다림이나 에미리가 경험한 사별을 모솔이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요.
"그러면 연애에 대한 고민상담.. 정도가 좋으려나요?" 지금은 생각나는 게 그정도네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신비주의..." 신비주의라고 말하는 에미야님을 빤히 바라봅니다. 저 정도의 머리카락을 풀면 크로와상 머리카락이 풀린 거랑 정말 닮았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게다가... 전용 유니폼을 제작해야 하는 사정상 어느 정도 알아보려 하는 수 밖에 없단 말이지요... 화장품의 냄새라던가도 묘하게 비슷하고.. 의심의 눈초리가 어쩔 수 없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스스로가 밝히지 않는다면 떠봐서 확신이 있더라도 말은 하지 않겠지만.
"에미야님은 상담할 때 목이 마르면 곤란하니까요.." 마스크에 빨대 구멍이 달린 건 어때요? 라고 농담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죽었다 깨니 답레가 있길래 잇고 잡니다(대체)(왜냐면 두통약 먹는 거 까먹어서 먹고 앉아있어서 그럼)
situplay>1596261245>191 대체 그동안 못보던 사이에 미나즈키 군께선 장난꾸러기가 되어버리신 걸까요???? 어쩌다가 이렇게 사람 놀리기 좋아하시는 분이 되신 건지요?????? 가게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 께서 이쪽으로 접시를 들고 오시자 그제서야 어깨를 팡팡거리는 걸 멈추고 제 자리로 돌아오긴 했습니다만 정말이지….정말이지~~~!! 그보다 뭔가 사장님께서 눈빛이 심상치 않아보이시는데, 역시 뭔가가 잘못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들이 우동에 열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좋사와요🎵 그럼 빨리 먹고 가 보도록 할까요! “
서둘러 비우자는 미나즈키 군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인 뒤, 새우튀김에 대한 예의 차 손을 모으고 잘먹겠사와요- 라 말하고는 다시 젓가락을 잡았습니다. 간만에 행복한 식사인 것 같습니다!
// (대충 이렇게 먹고 서로 헤어진 걸로 막레하는 거 어떻겠냔 앩)(여기서 더 이어주셔도 괜찮단 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