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1171>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91 :: 1001

◆c9lNRrMzaQ

2021-07-18 12:27:44 - 2021-07-18 21:19:24

0 ◆c9lNRrMzaQ (txBQx5yfAw)

2021-07-18 (내일 월요일) 12:27:44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h72Npp5DSLXcnXp28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900 신 은후 - 기 다림 (8v4Wdhqy66)

2021-07-18 (내일 월요일) 19:51:46

"그렇구나."

가볍게는, 이라는 단어를 캐치한 청년은 하고 싶은 말을 눌러 담았다.

"원래 한 번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기 힘든 법이잖아.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거지….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되짚어보면 슬프고…."

어제 헤어진 사람들 다시 볼 수도 없는 세계. 다림의 시선이 허공을 향해 옮겨간 것을 보고, 자신 또한 시선을 먼발치로 넘겼다.
오늘은, 절대 적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고….

"그건 너뿐만이 아니라, 다들 그럴 거야. 누구라도 그러니까, 너무 자조적인 이야기는 하지 마."

이별은 준비한다고 해도 익숙해질 수 없다. 그것이 예정된 이별이던, 갑작스러운 이별이던. 그렇기에 청년은, 돌려 말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렇게 딱 잘라 말한 것이다.
누구라도 다 그런 법이라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진 모르겠지만, 모두 너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그게 사람이라고.

"그래? 나도 그래. 너랑 다시 만나서 기쁜 것도, 너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도."
//12

901 진짜돌주 (rQScjCfJN.)

2021-07-18 (내일 월요일) 19:52:17

바하

902 은후주 (8v4Wdhqy66)

2021-07-18 (내일 월요일) 19:52:33

바-하

903 진화주 (/wttLCRRr6)

2021-07-18 (내일 월요일) 19:56:03

바-하 바하

아까부터 꾸벅 꾸벅 졸고이쿤

904 에릭 - 정훈 (u7VfFZH1fs)

2021-07-18 (내일 월요일) 19:58:19

" 몰라 안해봤어..그런데 아마 가능해도 안올거야 "

그런 깡통이니까
정훈이가 날려보낸 화살은 그것의 등지느러미를 맞췄다.
그러자 그것이 곧 거대한 비명을 지르면서 얼굴을 내밀어 보이더니
흉악한 상어와도 같은 모습과 긴 팔을 보여주곤 다시 모래에 숨어들었다.

" 저 녀석 우릴 노리는 것 같은데..... 수고를 덜이긴 했지만, 모래 안쪽의 녀석을 공격할 방법 있어? "

일단 난 없어.

차분하게 정색하며 말하지만
누가봐도 속이 뒤집어질 광경일 것 이다.

" 정훈아 우리 둘의 영성을 모아서 이 사단을 해결해야해 "

905 다림-은후 (VTam/rhwc2)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0:02

"그랬지요."
덤덤하게 받으며 만난 달팽이들을 초록색의 널따란 이파리와 땅의 경계 위에 내려주려 합니다. 땅으로 내려갈 거면 내려가도 좋고, 이파리 위로 위험천만히 올라간다 해도 그것은 선택일 겁니다.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크게 남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냥 떠나가서 연락이 지속될 수 있었다면야 점차 뜸해지다가 큰 반향 없이 조용히 끊길 수도 있었겠지만, 사람들이 헤어짐을 크게 느끼는 세상인걸요. 언제 게이트가 열릴지 모르는 그런 것도 있지요. 다들 그럴 거란 말에 그렇다면. 그렇겠지요. 라는 말을 하지만 겉으로는 하지 않는다 하여도.. 속에 담는 걸 그만두진 않을 거에요.

"누구라도 그렇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 남는 이유는 있겠지만. 그것을 티내지 않은 채 미소짓습니다.

"그렇다니 다행일까요?"
기쁘다. 라는 것은 별 거 아닌 것처럼 넘기며 그저 기쁘다는 것으로 여기겠지만. 만일 만난 것이 기쁘지 않다거나. 원망스러웠거나 그랬다 한들 다림은 그것을 부정하지 않았을 겁니다.

906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1:13

원기 풀충전한 가쉬주 등장!

907 다림주 (VTam/rhwc2)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1:36

가쉬주 리하~

908 에릭주 (u7VfFZH1fs)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1:47

가하 ~!

909 비아 - 지훈 (UK3D5VWaD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1:48

" ...농담이지. "

난 괜찮지만 상대한텐 안 괜찮은 걸 아는 미소인걸, 이건.

" 아니─괜찮아... "

평소였다면 장난기 넘치게 밀어붙이지 않았으려나 하는 상황인데 좀 가라앉은 듯한 느낌이네. 지훈이의 말을 듣고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인다. 어떤 일이었든, 본인이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는 만큼 잘 풀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 그렇게 말해주니 나도 고마운걸... "

순간 뭔가 했더니, 뗑컨이 말하는 거였구나. 뗑컨 무드등. 잘 쓰고 있는 걸까, 간직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그냥 보관하고 있는걸지도. 선물한 쪽으로는 잘 써주고 있길 바란다.

" 역시 평범하게 놀러가려던 거잖아. "

살짝 삐죽거리는 것을 감추지도 않고 말했다. 아무리 봐도 데이트라기보단 심심해서 같이 갈 사람 불러낸 장소 선정이잖아. 알고도 당했단 것에 띵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에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승낙하고 말았다.

" 보여주고 싶은 장소라니, 뭐야? ...그러면 그쪽으로 한 번 가볼게. "
//🌊🌊🌊🌊🌊

910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2:21

다림주 에릭주 안녕-!!!

911 비아주 (UK3D5VWaD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2:24

"GOD"주 안녕

912 비아주 (UK3D5VWaD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2:40

바하!

913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3:14

>>911 ?! 내가 신이 되었어?! 오예!(???)

914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3:40

바다주도 왔었구나! 안녕안녕!

915 은후주 (8v4Wdhqy66)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4:22

다림주 저 10분만 웨옹모드 하고 답레 드릴게여
(사유 : 더움)

916 은후주 (8v4Wdhqy66)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4:36

가-하

917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4:47

웨옹웨옹

918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4:59

으누주 하위!

919 진짜돌주 (rQScjCfJN.)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5:01

저는 죽어있겠습니다
모두 언젠가 다시 뵙겠습니다

920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5:54

리얼스톤주 어디가?! 괜찮아?!

921 은후주 (8v4Wdhqy66)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5:59

찐돌주... 살아서 돌아오십셔...

922 비아주 (UK3D5VWaD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6:04

>>919 반란 일으키고 평민이 되어 오십셔

923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7:34

도대체 뭔진 모르겠지만 뭔가 있었나보군...!

924 하루주 (o51arpTqkE)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8:03

석 바 ...! 기 히

925 다림주 (HqkxyfYzWM)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8:51

다녀오세요 진석주~

으... 생각보다 마트 냉방 세네요... 이 기운을 은후주께(?)

926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9:15

>>924 히 히!!!

927 은후주 (8v4Wdhqy66)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9:22

웨옹

928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09:34

우옹애

929 정훈 - 에릭 (7Zb/g.6Ya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0:42

말없이, 다가오는 모래상어를 바라보던 정훈은 상어가 충분히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자 곧바로 화살을 쥐고 있던 손을 놓아 화살을 쏘아보냅니다.
곧 화살은 등지느러미와 맞닿은 모래를 뚫고 그 속에 박혔고 다가오던 상어는 괴성과 함께 모습을 잠시 보여주곤 모래 속으로 더 깊숙히 숨어들어갑니다.

" ...그러니까 맥스씨한테 좀 잘해주세요. "
" 모래 안쪽을 공격할 방법이요? 아까처럼 바닥에 가까이 붙어있다면 화살로도 뚫을 수 있겠지만.. 깊숙히 들어간 상태면 솔직히 답이 없는데요. "

땅 속에 깊숙히 파고든 다음, 치솟아 오르며 공격한다면 브루터메니스가 버텨주길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
영성을 모아야 한다는 말에 정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심을 하다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손가락을 튕기며 활기찬 목소리로 말합니다.

" 에릭씨가 미끼가 되면 제가 녀석을 저격하는거에요! "

영성은 모르겠지만 감정은 잔뜩 모인 것 같네요.

930 정훈주 (7Zb/g.6Ya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2:03

가쉬주 어서오시고 진석주는 다녀오세요!!

헤헤 커미션 신청한거 입금했다.. 이제 기다리면 되는거죠? (숨참기 시작)

931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2:32

정훈주 하위!!!

오오 커미션!!! 기대되겠네!!!

932 은후주 (8v4Wdhqy66)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2:51


애옹

933 다림주 (HqkxyfYzWM)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4:31

다들 어서오세요~

934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4:55

다림림다림다림림다주 하위이이이이

935 정훈주 (7Zb/g.6Ya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5:21

>>931
결과물이나오려면한참남았겠지만너무기대되네요!!(무호흡)
>>932
고양이 이름이 휴지인가요 ㅋㅋㅋㅋㅋ
우리집 애옹이도 발톱 깎아야 하는데...

936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5:32

나는! 인사마! 모두에게 인사를 하겠어!!

937 에릭 - 정훈 (u7VfFZH1fs)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5:44

모래상어가 어디론가 숨어버린 지금, 솔직히 말해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진화가 땅구르기 라도 하면 또 모르겠지만..지금은 그 녀석도 없으니 방법이 없네

" 맥스에게 잘 해주라고? 생각해볼게 "

그 순간 모래속에서 잠복하던 모래상어가 높게 뛰어오르더니, 정훈을 향해 입을 벌리며 달려들었다.
하는 수 없이 아이언 스킨을 사용하며 검을 휘둘러 상어를 가로막았지만
모래상어는 금방 또 모래속으로 잠행하며 사라졌다.

" ...내가 미끼가 되는 방법 밖에 없는거야? 그거 진심이야?? 미안하다고 했잖아 "

938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6:10

>>935 ㅋㅋㅋㅋㅋㅋㅋ느긋하게 어장 하면서 기다리면 곰방 올거야!(아마도)

939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8:01

>>932 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쟨 가만히 있네 ㅋㅋㅋㅋㅋㅋ

940 정훈주 (7Zb/g.6Ya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19:49

유튜브 영상 고영이 소리때문에 깬 고영이가 다가오더니 절 발톱으로 긁어대고 잇서오
살려주시이ㅛ

941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22:14

>>940 헐 정훈주 고양이 기르는구나 나만 고양이 없어 우옹애

942 릴리 - 가쉬 (thPh/f9mx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25:19

〓〓〓〓〓〓〓〓 Couple Pizza Food Challenge : Turn 8+1 (완식!) 〓〓〓〓〓〓〓〓


 릴리는 그런 생각을 했다. 만약에 삶이 한 바탕 꿈이고, 기억이 영사기의 필름처럼 한 통에 들어간 무의미한 정보의 나열에 불과하다면…… 방금 있었던 일은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은 샐러드 속의 피클처럼 불거져 나오는 존재요, 수식의 아름다운 증명을 방해하는 돌부리 같은 상수였다. 의미를 지니지 않은 가족 사이에서 태어나 의미를 지니지 않은 원대한 꿈을 노리고 의미가 없는 죽음으로 향해 가는 것이 삶이라고 한다면, 방금 릴리가 겪은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 떨리는 입술과 땀에 젖은 이마 사이의 진동에서 릴리는 그 해를 구해 내었다. 이것은 삶의 유의미성에 대한 존재증명이다. 인생은 그렇게까지 허망한 것은 아니라고, 신이건 우주건 섭리건 아무튼 대단한 존재가 있다면 그가 미물들에게 친히 베풀어 주는 강의인 것이다. 그 사실을 가쉬는 인지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릴리는, 처음으로 알아내었다. 그리고,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언제나 대발견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 가족 말고 누구한테 뽀뽀한 건 처음이니까…… 영광스럽게…… 여기도록 해.”

 그런 대발견에 지불하는 값으로 이 정도라면 싸게 먹힌 것이다. 연금술사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자산이 바로 삶에 대한 확신이니까.

 하지만, 어쩌다가……!

 ‘어쩌다가 나는 이런 미소년한테 반해서 스스로 책임도 못 질 짓을 벌이고 있는 거냐!’ 릴리는 속으로 절규했다. 팔짱(연인들은 대부분 당연히 한다고 생각했던 그 행위)을 하고 레스토랑에 입장했을 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괜찮았다! 하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1호 뽀뽀는 아주 귀중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 사회의 통념이다. 그런데 만약 가쉬에게 아무런 마음이 없어서 당초 생각했던 것처럼 흘러 지나가는 짝사랑이 된다면, 릴리 자신의 소중한 기회와 사회적 평판은 어찌 될 것인가? 보나마나, 보나마나마나마나 얼레리꼴레리라는 말을 듣고 살게 되겠지! 초등학생 때 같은 학년의 예쁜 아이에게 기습적으로 뽀뽀했던 아이가 그 일의 여파로 지금은 헌터로 활동 중이라는 소식이 생각났다. 그것만은 죽어도 안 돼!

 내적 갈등 덕분에 릴리는 배고픔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었다. 지금은 식사든 건축이든 방정식의 증명이든 뭐든지 해서 이 복잡한 감정을 해소해야만 했다. 가쉬는 더 이상 피자는커녕 물 한 방울도 안 들어갈 듯해 보였다. 얼른 식권을 받아 도망치고 싶었다. 릴리는 남아 있는 피자를 모조리 돌돌 말아 사다새처럼 식도에 꽂아넣고 꿀꺽 삼켰다. 그 결과, 61분 만에 완식이었다.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얼굴을 감싸쥐고 자기의 앞머리를 마구 부벼 헝클었다.

 생각해 보면 그날부터 꼬였던 것이다. 고독하고 멋진 연금술 연구가라는 사회적 평판은. 애초에 그런 것이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 같은 벤치에 앉아 엉엉 울며 매달려 있는데 릴리만 곱게 빠져나갈 수 있는 그림이 나올 리가 없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과 연구서들, 논문들이 릴리를 책망하는 듯한 환청이 들려 왔다. ‘학문과 결혼했다면서, 오렐리, 실망이야.’

 ‘아니야……! 중혼을 안 하겠다고 한 적은 없단 말이야!’

 이제는 지쳤다. 릴리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아직도 입술이 불타는 철판에 닿은 듯이 뜨거웠다. 한쪽 눈만 뜨고, 맞은편의 그를 바라보면서 이 내적 갈등의 늪에서 빼내 줄 어느 말이라도 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943 정훈 - 에릭 (7Zb/g.6Ya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26:01

진심으로 하는 소리냐며 항변하는 에릭의 모습에 정훈은 잠깐 눈을 옆으로 돌리며 칫, 하는 짧은 혀차는 소리를 내고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합니다.
저번에 홉홉고블린전에서 에릭씨의 전투를 떠올려보면...

" 그냥 의념기 쓰고 먹히신다음 배 안쪽에서 공격해보시는건.. 농담이에요 농담. "

체엣 이것도 안되는건가

정훈은 잠깐 고민하더니, 화살 한대를 꺼내 의념을 촉에 집중시키며 시위에 먹이고 사격 자세를 취합니다.

" 일단, 대책이든 뭐든 어디서 오는지부터 알아야 하잖아요? 한번 버텨 주시면 이거 박아볼게요. "

점의 의념을 뭉쳐서 표적을 설정한다.
간단한 응용이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동하다가 암습하는 적을 상대로는 괜찮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요?

944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27:28

릴리주우우우우우우웃!(와락)(턱 쓰담쓰담)

945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27:44

지금부터 읽고 답레 써오겠습니다!

946 정훈주 (7Zb/g.6Ya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28:01

>>938
허허 사실 정훈주는 뭔가 기다리는걸 잘해요
정확히는 잊고있는다가 깜짝 선물 받는것처럼 하는걸 잘해여(?)
>>941
고영이보단 댕댕이를 기르십시오,, 고영이를 기르는것은 고통입니다.


릴리 귀여워(귀여워)((귀여워))

947 가쉬주 (DAapKo1ZgQ)

2021-07-18 (내일 월요일) 20:29:18

>>946
오오 잘 기다리는 착한아이(?)구나! 오 깜짝선물 좋지! 거기에 기쁜 깜짝 선물이면 더욱!

댕댕이.. 충고 기억해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48 신 은후 - 기 다림 (8v4Wdhqy66)

2021-07-18 (내일 월요일) 20:30:56

달팽이들이 촉촉이 젖은 흙 아래로 유유히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다, 이미 쓸모가 없어진 지 오래인 안경을 벗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남의 말에 맞장구를 쳐 주는 건 잘 못하는 것 같아."

다림의 말을 다 들은 은후의 감상은 그것이었다.

"누군가는 그런 너를 보고 도와준다고 했겠지만, 난 그런 멋진 말은 할 수 없거든. 널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으니까."

진화에게 들은 말을 되짚어보며, 그렇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쓴웃음을 짓는다.

"실은, 진화군이랑 정훈씨한테 이야기 들었어. 나한텐 미안하다는 이야길 하지 않아도 괜찮아. 정말로 미안한 건 나니까."

보고 같은 건 하지 못하리라 생각하며, 상체를 숙여 내려놓았던 우산을 집어 들었다. 이미 홀딱 젖은 채로 젖어서, 우산 없이 돌아가도 괜찮겠지만 말이다.

"달팽이 관찰은 끝났으니, 이만 돌아가 볼게."
//14

949 에릭 - 정훈 (u7VfFZH1fs)

2021-07-18 (내일 월요일) 20:35:02

" 베르세르크가 위산까지 버텨줄 지 모르겠는데, 뭐 마침 잘됐어 보여줄게 있으니까 "

가볍게 스텝을 밟고, 손에 든 롱소드를 한바퀴 돌린다.
중요한건 집중, 그리고 이미지.
의념을 통해 강화한 감각을 통해서 모래로 부터 흘러들어온 진동을 느낀다.

아무리 숙련된 사냥꾼이라도 먹잇감을 잡았다고 생각한 그 순간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오래된 가르침이다.
하지만 오래된 만큼 틀린적은 없었다.
이렇게

" 잘 봐둬, 분명 너에게 도움이 될거니까 "

팡 소리와 함께 모래를 뚫고 올라온 놈에게,
나는 양손으로 쥔 검을 휘두르며 의념을 폭발시키듯 터트렸다.
의념발화를 사용하면서 날아든 검이 모래상어의 이빨에 부딫히며
철이 휘어지는 듯한 기괴한 소음과 함께 모래상어가 그 육중한 몸으로 나를 내려찍지 못하고 허공에 채류한다.

" 한 번 버티면 된다고 했다....!? 신정훈! "

950 릴리주 (thPh/f9mxg)

2021-07-18 (내일 월요일) 20:35:13

모두 좋은 저녁ㅡ (쓰담당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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