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은? 짝사랑하는 상대... 있었을까? 만일 있었어도 짝사랑이라는 걸 자각하면 그 상대방은 본인이 왜 죽는지도 모르고 비명횡사 아닌가(?)(곰곰) 일단 호감표시라고 하긴 뭣하지만 조금 시선이 덜 가는 듯하려나요. 의외로 호감을 표한다기보다는 평소보다 시선이 덜해지는..정 떼려는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70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나요? 다룰 수 있는의 정의가 소리를 낼 수 있냐라는 의미라면 피아노나 리코더는 다룰 수 있죠. 잘 다룬다. 라는 영역이라면 아니요.. 얘는 피아노 경험은 학교 음악실에서 몰래 도레미 정도 치는 게 전부였을 거야.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사탕을 우물거리면서 그의 말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자신의 의견을 저렇게 유연하면서도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은 별 다른 매도를 들을 이유는 없고, 오히려 장점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니까. 무엇보다 이렇게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 주인에게 그려진 대상이 어쩌니 뻔뻔하니 어쩌니 길게 얘기하면 비난하는 꼴 밖에 더 되지 않겠나. 나는 별로 그럴 생각은 없었다.
"엑, 진짜? 이게 대표작으론 부족하다구? 와오우...."
난 한번 더 충격을 먹곤 깜짝 놀라 되물었다. 내가 보기엔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인데. 특히 이 연인을 함께 그려놓은 작품은, 객관적으로 봐도 장인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이런 작품도 스스로를 대표하기엔 부족하다고 하는 것인가. 어쩌면 이게 정말 예술가의 정신일지도 모르겠다. 만족하지 않고 더더욱 위를 노리는 향상심 같은거....따라서 나는 감탄하면서도, 그에게 '그럼 어떤 그림을 그리면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솔직히 아주 궁금했다.
".....에에."
싸웠어? 라고 물어보려다가 말았다. 싸울 때 같이 있었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가 절교하자던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와. 지금 눈치 없게 상대의 약점 관계를 후벼판게 되어버린건가....나는 조금 미안해져서 뭐라 말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종종 카페일하면서 본 에릭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숨을 내쉬는 것이다.
"차라리 한대 시원하게 때리는건 어때? 나도 요즘 그 카페에서 일하는데. 몇번 싸워서 방패로 머리를 내려찍기도 했거든."
맞아야 정신 차리는 놈이니, 신경쓰이면 찾아가서 때리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걘 너한테 좀 많이 미안해하고 있는 것 같긴 하던데."
타인이 이런 말을 하는게 화현이에겐 불쾌할지도 모르지만.....그래도 뭐랄까. 장부라던가 직원 회의 할 때 종종, 매니저 얘기가 나오거나 하면 너무 반응이 뻔하니까. 생각해보면 답답해서, 나는 한숨을 내쉬곤 말했다. 본인이 원하지 않아하면 이 화제는 넘기도록 하자.
[너! ..아니, 크흠.] (쌀집아들이 은후인건 알고 있지만, 연인이 생겼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그랬구나.] (일단 여기선 모르는척 하는게 국룰(?)인거 같길래 그냥 모르는 척 한다.) "은후쓰 너 이녀석! 날 선수치고.. 언제 한 번 보여달라고 해야지." (혼자 방에서 중얼거린다.)
▶ 반전반전 아이스크림 ◀ 게이트 너머의 어느 괴짜 개구리가 실험 도중 만든 실패작. 겉보기로는 평범한 초코 아이스크림같아 보이지만 절대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먹는 순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소모 아이템 ▶ 이런 일이 있게 될 줄은 나도 생각치도 못했어 - 섭취시 하루동안 일시적으로 반대 성별의 외양으로 변합니다. ▶ 하지만 맛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는걸 - 섭취시 망념이 5 감소합니다. ▶ 누구...세요? - 효과가 지속되는 동안 D랭크 이상의 간파 기술이 없는 NPC들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유진화씨 이거 있는데, 가쉬가 리벤지 하러 왔을 때 저거 먹은 상태면 이제 오해는 수습되지 않고......
"애초에, 갓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에게 자기 인생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던 순간은? 하고 물으면 뭐라 답하겠어요. 그거랑 비슷해요."
이것도 운이 좋았고, 근처에 좋은 선배가 있어서 이렇게 그릴 수 있었던 거지. 아무튼, 그림은 다 봤으니까 다시 통에 집어넣는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꼰 다음 아무 의미 없이 까딱까딱 흔들었다. 이어지는 그의 말에 약간 불만이 있는 듯 까딱거리던 발은 멈추었고 다소곳하게 두 발이 바닥에 닿게 자세를 바꾸었다.
"저는 그럴 성격이 아니라서요... 호전적이지 않아요. 불만 있으면 때려서 해결하는 편도 아니고.. 때려봐야 저만 손해일거란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라고 말은 하지만 진짜 때릴까.. 하고 고민하는 것은 비밀~
"미안해 하고 있다고요? 흐음..."
고개를 끄덕끄덕... 살짝 비릿하게 웃고는
"그런 사람이 지금까지 아무런 말도 없고, 사과도 없고, 행동도 안 하고? 흐음.... 잘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