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1131>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89 :: 1001

◆c9lNRrMzaQ

2021-07-17 11:45:51 - 2021-07-17 23:53:52

0 ◆c9lNRrMzaQ (J9ESUa42dk)

2021-07-17 (파란날) 11:45:51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h72Npp5DSLXcnXp28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696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1:46:01

그럼 이렇게 하는건 어떨까요? 진화가 다음 레스에서 완전히 남자라고 밝히면 가쉬가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차분하게 카운터에서 나와 밖으로 나간다던가!

697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1:46:32

>>693 그게 좋겠네요! 그렇게 해요. 그럼 이번 일상은 그렇게 마무리 짓기로 해요!

698 진화주 (2vFU5bs8hw)

2021-07-17 (파란날) 21:46:32

좋습니다. 그럼 일단 적어 올게요.

699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1:47:04

내쫓든 남자라고 말하든 어느쪽이라도 저--------언혀 괜찮으니 진화주가 쓰고 싶은대로 써주세요! 죽이지만 않으면 됩니다!(?)

700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1:47:32

(그렇게 가쉬는 카페 뒷편의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701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1:50:06

게이트 이외의 양식은 이미 쓰신 분들거를 참조해야겠군... 분위기는... 일단 다른 분들이 내신걸 날림으로 읽으면서 배워야겠다...

702 진화 - 가쉬 (2vFU5bs8hw)

2021-07-17 (파란날) 21:54:22

".........아하하."

신나서 얘기하는 그를 보며, 나는 죽은 눈동자로 웃었다. 사람이 너무 어이가 없으면 웃음 밖에 안나온다던데, 그 말 은 사실이었다. 이럴 수가. 귀엽다던가, 여자애 같다던가, 솔직히 그런 얘기는 신물날 정도로 들었다. 진지하게 여자 취급을 받은 적도 사실 적지 않다. 그러나....그렇다곤 해도,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진지하게 남자에게 꼬셔질 정도란 말인가, 나는.....

솔직히 분노보단 살짝 자괴감이 들었다. 춘심이가 이걸 알면 뭐라고 생각할까? 일하다가 남자에게 꼬셔지는 남자친구라니....

상대는 이런 나의 기색에 조금의 위화감을 느낄 뿐, 가장 큰 위화감. 그러니까 꼬시고 있는 상대의 생물학적 성별이 남성이라는 것만큼은 죽어도 눈치를 못채겠는지, 뭐라 뭐라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날 여자애라고 생각한다는 가정 하에 귀엽다 귀엽다 연호하는걸 보니 상당한 플레이 보이인가보다. 솔직하게 고백할까. 내가 평범한 여자애였으면 조금 정도는 두근거렸을지도 모른다.

"그....손님. 제 이름은 유 진화라고 해요. 성 아프란시아에 다니고 있고..."

나에게 관심이 아주 많아보이는 그에게, 최소한의 예의로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어깨에 올려진 손을 조심스럽게, 부드럽고 갸냘펴서 망할 여자로 보이는 내 손으로 붙잡곤, 조금의 화풀이를 담아 신체 A 와 건강 S 에 빛나는 스테이더스로 으스러지게 붙잡은 후. 상대가 놀라 근육이 경련하려는 순간에, 팔꿈치로 뒤에 달라붙어있던 명치를 짧게 퍽 후려쳤다.

"나는.....나는......"

그리곤 그 작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나는 장식용으로 놓아둔 거대한 방패를 집고는.....높게 들어올리며
눈물이 그렁그렁 가득한, 새빨개진 얼굴로, 빼액 소리치는 것이다.

"나는 남자야 - !!! 남자 - !!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아아아아 - !!!"

깡, 깡, 깡, 깡, 깡, 깡, 깡, 깡, 깡

에릭 하르트만을 상대하면서 배웠다. 때로는 방패는 답이 될 수 있다.

703 죽을 고비를 넘긴 가쉬(7살) - 차칸 은후(8살)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1:54:33

소년과 눈을 마주친 소년은 오른팔을 뻗어 죽을 고비를 넘긴 소년의 볼을 잡아당겼다. 평소의 발길질에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던 소년은 그 행동에 움찔 하고 작은 동물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입을 다문 것이 아닌 어떠한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입을 우물거리는 것이었다. 이어 아직 아프냐며 소년이 묻자

"그런건, 상관 없어."

하고 눈을 깔고 대답한다. 사실 고통이 남아있는지도, 아직 몽롱한 것이 꿈 속에 잠긴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젤리와 같이 무거운 물에 갇힌 것과 같은 그런. 하지만.

"...고마워."

하고. 감정을 읽기 어려운 눈의 소년은 올곧은 소년과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작은 목소리를 흘렸다.

704 시현주 (e5mdKx/k9g)

2021-07-17 (파란날) 21:56:10

진화왤케웃프지

705 ◆c9lNRrMzaQ (J9ESUa42dk)

2021-07-17 (파란날) 21:56:29

진화 매력 C+이지 않나요?
- 사실 B+쯤 넘어가면 성별의 경계가 모호하게 꼬실 수 있긴 함. 그니까 진화 매력 상승 위원회 BGSD

706 은후주 (eb1BP.Avk.)

2021-07-17 (파란날) 21:56:39

진화의 저 답레를 위키 명대사란에 올립시다(가쉬주 : ?

707 하루주 (y8dCgu7ETY)

2021-07-17 (파란날) 21:57:10

와 진화 대단해

708 정훈주 (CxmBA5gjFs)

2021-07-17 (파란날) 21:57:29

>>705
지지합니다.

709 ◆c9lNRrMzaQ (J9ESUa42dk)

2021-07-17 (파란날) 21:59:21

춘심 : 괜찮아. 요즘ㅋㅋㅋㅋ시대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녀구분잌ㅋㅋㅋㅋㅋㅋ뭐가ㅋㅋㅋㅋㅋㅋ중요해ㅋㅋㅋㅋㅋㅋ그치?ㅋㅋㅋㅋㅋㅋ

710 성현주 (JlyO51QTw2)

2021-07-17 (파란날) 21:59:29

일상 구함

711 청천주 (DkNIb4GfsM)

2021-07-17 (파란날) 22:01:14

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1차 현웃)

>>7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차 현웃)
엥 군데 C+이요? 진화가?

712 다림주 (9g1D6gwOkg)

2021-07-17 (파란날) 22:01:41

성현챠랑 일상..!

할래여?(콕)

713 다림주 (9g1D6gwOkg)

2021-07-17 (파란날) 22:02:08

그럼 화현챠 그림 보고 오른 분들은 다 C+인건가...

714 진화주 (2vFU5bs8hw)

2021-07-17 (파란날) 22:02:19

우리들은 슬픈 세상에서 살고 있다...

715 하루주 (y8dCgu7ETY)

2021-07-17 (파란날) 22:03:01

그말인 즉슨, 하루도 남장을 하면 여학생들이 다가올 수 있다는건가...(갸웃)

716 하루주 (y8dCgu7ETY)

2021-07-17 (파란날) 22:03:19

화현이 그림 보고 싶다... 화현주에게 부탁을 해야..

717 가쉬 - 진화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2:04:19

"진화양? 이름 귀엽네. 아프란시아? 나랑 같은 학교잖아? 몇 학년? 이건 운명-"

이라고 말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의 손을 잡았다. 벌써 손부터 잡자고? 보기완 다르게 솔직하고 엉큼한 아이네. 하고 생각하는데, 잡은 손이 점점 강해진다. "어, 조금. 아픈.. 아야.." 점점 힘이 강해지더니 그것은 수줍은 애정에서 상대를 제압하려는 의지가 느껴져 왔다. 신체C, B, A 상승합니다! 마치 눈 앞의 적이 엄청난 파워업을 하는 것 같은 장면을 떠올리면서 아직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명치를 향해 정면으로 스트레이트가 '퍼억' 소리를 내며, 박혀왔다.

"커헉."

분명 어디에서 맞고 다니지는 않을 터인데. 나는 그대로 깔끔한 클린히트를 당하며 침을 토해냈다. 내가 격투D가 아니었다면 죽..진 않더라도 피를 토해낼 법한 깔끔하고 강력한 펀치였다. 아직 머릿속이 눈 앞의 타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눈 앞의.. 귀여운.. 아니는.. 갑자기 장식용의 거대한 방패를 들더니

"나는 남자야 - !!! 남자 - !!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아아아아 - !!!"

하고 소리치며 나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아파, 아파, 아팟! 나, 남자? 아니 아파, 남, 아, 팟, 자? 아니 아프, 다고!"

몸이 으스러지는 격통과 동시에 자신이 남자라고 외치는 괴리감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그저 머리 위로 '???' 를 띄우며 쳐맞을 수 밖에 없었다. 나, 남자라고? 그러니까, 저 아이가? 저렇게 귀여운 아이가 남자아일리가 없어! 이 세상은 어떻게 되어먹은거냐! 아니 그것보다 아파! 방패 아파! X나 쎄잖아!

안되겠다. 지금 이 상태에선 죽도 밥도 되기도 전에 내가 시체가 되겠어. 나는 그대로 허둥지둥 꼬리를 말고 카페에서 도망쳐 나왔다. 다시는 가나 봐라 저 카페! 나는 카페에서 나온 뒤에도 날 죽이려 결심하고 따라오지 않을까 두려워 한동안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도망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고하셨습니다! 재밌었어요!! 진화는 귀엽구나!!!!

718 성현주 (JlyO51QTw2)

2021-07-17 (파란날) 22:04:37

>>712
덤벼라!

719 진화주 (2vFU5bs8hw)

2021-07-17 (파란날) 22:04:55

ㅋㅋ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같이 돌려요!!!

720 하루주 (y8dCgu7ETY)

2021-07-17 (파란날) 22:05: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21 에미리주 (pJaCKq1g3k)

2021-07-17 (파란날) 22:07:03

(대충 오자마자 대폭소중)

722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2:07:17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다 죽어가는 가쉬(7살)와 진화양(군)을 꼬시는 가쉬(16살)를 보니 저 9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지....

723 다림주 (9g1D6gwOkg)

2021-07-17 (파란날) 22:07:37

>>718 원하는 상황 있으십니까..!!

724 청천주 (DkNIb4GfsM)

2021-07-17 (파란날) 22:07:55

>>706 여기서 일단 저 찬성하면 명장면투표 시작인 것?

>>710 다림주가 일상 구하시던 것 같더라고요!

725 다림주 (9g1D6gwOkg)

2021-07-17 (파란날) 22:08:20

일상 돌리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닼ㅋㅋㅋㅋ

726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2:08:32

>>7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쉬는 뭐가 되는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27 지훈주 (21oD.3UuwM)

2021-07-17 (파란날) 22:09: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28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2:10:27

가쉬가 네타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어.. 아니 이러려던게 아닌데..!(절망)

729 가쉬주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2:11:23

참고로 저 글씨 색은 진화의 머리색을 참고했습니다! 😉

730 아버지를 이용할 줄 아는 리틀 은후(8쨜) -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날 가쉬(7쨜) (eb1BP.Avk.)

2021-07-17 (파란날) 22:11:28

그런 건, 상관없다니.

"뭐야, 그게…."

소년의 말이 불만이라는 듯, 은후는 소년의 볼을 살짝 더 당겼다가, 이제 충분하다는 듯 손을 놓이었다.
아직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가쉬의 대답에 속이 조금 상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고마운 건 알고 있으니 됐어!"

작은 목소리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고선, 흥, 하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린다. 그런 제스쳐와는 달리 마음속은, 이제야, 조금 솔직해졌다는 생각에 조금 기뻤지만.

"그래도, 의사 선생님한테도 그렇게 대답하면 큰일이니까 말이지…."

앙상한 꽃 하나만 꽃병에 꽂혀있는, 병원의 테이블을 바라보다가, 소년은 옆으로 매고 있던 작은 가방을 뒤져 펜 하나와 자그마한 수첩을 꺼낸다.

"보육원의 어른들이 널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나는…. 그러기 조금 꺼림칙하게 느껴졌어. 그래서, 괜찮다는 선생님들의 말을 무시하고, 누나한테 널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거든."

페이지에는 은후의 휴대폰 번호가 빠르게 적혀 내려갔다.

"네 병원비는 내 아버지가 내 주실 거야. 그렇게 약속해 주셨거든. 하지만, 아버지는 바쁘시니까, 네가 입원하는 동안 무슨 일이 생겨도 연락을 받지 못하실 거야. 그래서, 이건 내 전화번호!"

수첩의 페이지를 쫙 뜯어낸 아이는, 그것을 반으로 접어 소년의 손에 강제로 쥐여주려고 했다.

"무슨 일 생기면 꼭, 날 불러줘. 아냐, 아무 일 없어도, 심심해도 연락해도 돼."

//12

731 성현주 (JlyO51QTw2)

2021-07-17 (파란날) 22:11:42

>>723
.dice 1 2. = 1 1성 2다

732 성현주 (JlyO51QTw2)

2021-07-17 (파란날) 22:11:49

써올게요.

733 다림주 (9g1D6gwOkg)

2021-07-17 (파란날) 22:12:39

후후후. 기다리겠다 캐슬현...

성현이에게는 사과 한번을 하고 끝낼 수 있을까....

734 청천주 (DkNIb4GfsM)

2021-07-17 (파란날) 22:13:11

>>713 아, 화현이 그림...!!
>>715 ㅇ0ㅇ!!!!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쉬 결국 런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35 진짜돌주 (ce8XsmKmu.)

2021-07-17 (파란날) 22:16:43

마감 두시간을 남기고 이러고 있다니 (눈물)

736 청천주 (DkNIb4GfsM)

2021-07-17 (파란날) 22:17:08

>>728 이러려던 게 아님(성학교 기행 담당)(갑자기분위기하모니카)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8살 은후 멋지고 귀여워요....

737 하루주 (y8dCgu7ETY)

2021-07-17 (파란날) 22:19:48

역시 성학교

738 화현주 (yzxdGBmnLI)

2021-07-17 (파란날) 22:20:49

이게 바로

'장인 아이템' 입니다

739 ◆c9lNRrMzaQ (J9ESUa42dk)

2021-07-17 (파란날) 22:20:55

(대충 아무것도 안하고도 자동진행되면 좋겠다는 트윗)

740 진화 - 하루 (2vFU5bs8hw)

2021-07-17 (파란날) 22:21:13

".........."

힐끔 힐끔, 나는 토라진 기색으로 하루가 무슨 얘길 하나 계속 들었다. 그녀는 상냥한 목소리로 나를 달랠려고 애쓰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징징거리는 아이를 대하는 듯한 어머니 같아서 모성을 느끼게 하는....

....아니 잠깐, 내가 연상일텐데 왜 아이 달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거야? 아까는 여자애 취급을 받고, 이번엔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뭐랄까 이건 이거대로 정말이지 묘한....묘한 분위기다. 그러나 아까에 비해 정말 교묘하게 설계 되어있다. 그녀는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고, 그 내용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화낼 건덕지는 조금도 없어! 화내고 싶지도 않다.

결국 이 흐름에서 아이취급을 벗어나기 위해선, 어른스럽게. 요컨데 화낸 기색을 풀고 정상적으로 그녀를 대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게 다 계산된 행동이라면 실로 무서운 화법이다. 괜히 마성의 여자가 아니다. 생각해보니 카사가 이런식으로 계속 넘어가는 광경을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카사는 눈치조차 못 챘을 것이다...

"그래....알았어. 알았어. 화 안낼테니까."

일단 나는 부동일태세(ver. 삐짐) 을 해제하며 고개를 끄덕이곤, 아까 대답을 피했던 화제로 돌아가서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말했다.

"그 애는......방패로 내려찍어서 쫓아냈어."

생각해보면 이성을 잃고 너무 심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741 은후주 (eb1BP.Avk.)

2021-07-17 (파란날) 22:23:02

>>739 (트윗...?)

742 펑펑 우는 가쉬(7살) - 아마 당황할 은후(8살) (pZJ3aJEDak)

2021-07-17 (파란날) 22:23:10

눈 앞의 소년의 이유 없는 배려에 스스로 죽을 날을 기다리는거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만들어왔던 벽이 무너져 내려감을 느꼈다. 7살의 아이가 벽을 만든다면 얼마나 견고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 그정도, 였던 것이다. 스스로도 더이상 밀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옆의 소년이 계속 재잘대며 무얼 말하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보육원의 아이들에게 두들겨 맞을 때와 같이 귀가 점점 멍해지며 현실에서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정신을 잃을 것 같은게 아닌, 무언가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을 소년은 느꼈다.

은후는 그런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무언가를 설명하며 가쉬에게 말해주다,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접어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 손을 잡아주자, 아직 7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년은.

"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 날 이후로 단 한 번도 웃지도, 울지도, 찡그리지도 않던 소년이 눈물을 터트렸다. 스스로 흙을 쌓아 올렸던 댐이, 어떻게 쌓아 올려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감정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쌓아올렸던 담이 더이상 버티지 못했던 것이다.

"엄, 흡, 커흑, 마아, 흑, 끕, 끄으윽......아, 으, 아... 아빠, 끅...보고싶어어어어어어어어어...으아아아아앙아아아앙!"

소년은 그저 종이를 쥐어주려던 은후의 손을 잡고 그저 꺼이꺼이 눈물을 터트렸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꼭꼭 감춰두었던 부분까지 전부. 가쉬는 은후의 잡은 손을 놓지 않고 한동안 울음을 터트렸다. 누군가가 자신의 슬픔을 부정할까봐,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건이라고 치부해버릴까봐, 더 상처받을까봐 두려웠던 그 모든 감정을 감춰두고 미뤄두었던 만큼 벌을 받듯이. 그것이 모두 눈물이 되어 쏟아져 내리듯이.

//다음 레스로 막레 주세요!

743 시현주 (e5mdKx/k9g)

2021-07-17 (파란날) 22:23:37

후우
후욱...

다갓을 죽이고 왔습니다

744 진화주 (2vFU5bs8hw)

2021-07-17 (파란날) 22:23:52

은후가 가쉬 울렸어...

745 청천주 (DkNIb4GfsM)

2021-07-17 (파란날) 22:23:59

>>739 ㅋㅋㅋㅋ큐ㅠㅠㅠㅠ...(토닥토닥)

746 청천주 (DkNIb4GfsM)

2021-07-17 (파란날) 22:24:44

현-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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