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바닷가는 이세계인들이 오는 와중에도 여전히 푸르게 파도가 치고 있었습니다. 다림은 그 푸른 빛에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으로. 놓여 있는 파라솔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수영복은 아니지만... 음. 멀리서 보면 수영복 같아보일지도 몰라요? 짧은 바지라 쭉 뻗은 다리가 보인다거나. 검은 끈나시에 래시가드를 입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 가지 못한 것이.
"아." 살인 자판기 한 대가 바닷가 모래사장 한 복판에 웅크리는 것을 발견했던 겁니다. 돈을 넣으면 돈만큼의 무력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을까요? 일단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야.. 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 그 자판기에 접근하려 하면 말리려 일어나겠지요.
모르가나가 그 자판기에 접근하려 하면 일어나서는 저 자판기가 위험하다 말하고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모래 속 동전 하나를 던지자 작동하여 위이이이잉거리며 동전을 갈기갈기 찢고는 다시 웅크리는 것을 보여줄 겁니다.
"....저러니까요." 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바닷가의 반짝이는 바다와 닮은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자판기에 접근한 분은... 어쩐지 이세계인같은 느낌이 듭니다. 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여기에 대놓고 있는 자판기는 웬만한 학생이라면 위협적으로 느껴져서 건드리지 않을 테니. 이건 분명 이세계인을 노린 게 분명하다. 고마워라는 말에 아니요. 해야 하는 일이었는걸요? 라고 말하다가 답례에 당연하다는 듯.
"답례는 괜찮아요." 정중하게 말합니다. 이런 자판기에 피해를 입으시면 그거야말로 안타까운 상황일 테니까요. 라고 말을 이으면서 학원도에서는 가끔 저런 자판기가 빈발하더라고요. 라고 말합니다.
"바닷가도 볼만한 게 있으니까요." 저는 바다를 멍하게 보는 걸 조금 좋아해요.라면서 햇빛이 조금 따가우면 저기 파라솔 쪽에 앉아서 보실래요? 라는 말을 슬쩍 해봅니다. 그치만 바다를 보는 건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 바니까?
보석을 간단히 만들어내는 그 힘은 내가 봐도 신기한데, 마도도 마법도 거의 없는 곳이라면....거의 기적처럼 보이는게 아닐까? 나는 새삼스레 그녀가 원래 차원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는 인물인지가 궁금해졌다. 자세히 물어봐도 좋을진 모르겠지만.
"응, 우리는 무기술...스킬 숙련도란게 있어서, 주력 무기 하나 에 집중하는 편이야. 능력이 부족해서 쓰고있진 못해도 귀한 방패가 하나 있는데 구경해볼래?"
일반적으로는 한 무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실전적인 전투에선 괴짜일지도 모른다. 여러 무기를 익히고 들고다니는 것이 각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겠지. 그렇지만 우리는 스킬의 숙련도라는 것이 있어, 그걸 기준으로 능숙함이 구별되고, 여러 스킬을 함부로 익히면 그 숙련 상승에 큰 패널티가 오기에 집중이 중요한 편이다. 라고 설명해주었다. 내가 검이 있음에도 방패만을 사용하는 이유다.
"아니, 아까 보니 조금 배고팠던것 같아서...배가 불러지면 말해줘. 그 때 까진 계속 건네줄게."
혹시 이 곳에 와서 제대로 못 먹은걸까? 나는 걱정스럽게 얘기하면서도 디저트를 몇개 더 건넸다.
"아하하, 고마워. 실은 이건 모르가나와 같이 다른 차원의 친구를 위해 만들어본 메뉴야. 당근을 좋아한댔거든."
"성실한 점일까요? 당연한 것인데 성실하다고 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다는 볼만하다는 것에 그렇다고 동의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아니더라도 푸르고 상쾌한 바다의 빛과 하늘빛은 편안하다고 답합니까? 소개를 하지 않았다는 말에 아. 하는 소리를 하고는 자기소개를 하려 합니다. 부드러운 목소리일까요? 고쳐볼까. 라는 말은 듣긴 했어도 그다지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앉은 곳은 멀쩡하니까 그런 걸까?
"저는 다림이라고 해요 모르가나 씨." 학원도에서 즐겁게 즐기시고 계실까요? 라고 가볍게 물어보면서 파라솔을 봅니다. 다림이 앉아있던 파라솔은 완벽했지만. 다른 파라솔들은 영 그렇네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개성이 강하더라고요." 가벼운 음료수르도 드실래요? 라면서 파라솔 아래의 아이스박스 하나를 가리킵니다. 크진 않지만 음료수 몇 개 정도는 있습니다.
"모르가나 씨가 그렇게 말하신다면 그렇게 여겨지겠지요?" 고개를 끄덕이지만 당연한 것은 언제나 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파라솔을 다 고치자 눈이 조금 동그래지며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네. 다림이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해요." "다 고쳐졌네요.. 어디에 앉아도 될 정도로요." 신기하다는 듯 어떻게 하신 건가요? 라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그러다가 개성이 강하다는 말에 모르가나 씨도 개성이 강해보여요. 라고 답합니다.
"그렇네요..." 확실히 그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즐거웠어요.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음료수를 봅니다. 맥콜 1개와 오렌지주스 1개와 카페에서 가져온 딸기라떼 1개, 카페에서 착즙하는 생과일 주스... 그리고 역시 카페에서 가져온 녹차라떼. 뭐가 좋으신가요? 하고 열어서 보여주려 합니다. 고르신다면 다림도 골라 들겠지요.
"모르가나 씨에게 그렇게 여겨진다면 괜찮은 느낌이네요" 웃으면서 그저 된다.. 라는 말에. 원하면 이루어지는 느낌일까요? 라고 가벼운 말을 하고는 믿어드리니까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은 확실히 믿고 있는 사람 같습니다. 하기야.. 다림은 굳이 믿어주지 않는다. 가 아니잖아요?
"칭찬이니까요." 여기에 계신 것만 봐도 악의적일 리가 없으니까요. 라고 생각합니다. 음.. 확실히.
그러면 역시 카페 몽블랑 특제 딸기라떼를 드려야죠. 라는 말을 하면서 딸기라떼를 건네주고 본인은 오렌지주스를 들고는 짠. 이라는 말을 합니다. 맥콜만 아니라면 뭐든이라니. 하긴.. 맥콜에 파묻힌 지가... 어언.... 며칠 전이었던가요?
"딸기라떼는 동봉된 빨대로 잘 저어드시는 게 좋아요. 안에 딸기가 잔뜩이거든요." 달달상큼한 게 딱이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