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대답했다. 사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 학원도에 와서 GP가 아닌 다른 화폐 얘기를 꺼내고, 심지어는 그 대가로 사파이어 목걸이를 제시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다른 차원에서 온게 아니라면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아, 응. 얼마든지. 나는 유 진화라고 해. 19살이야."
....사파이어 목걸이가 케이크 한 조각보다도 값싸다 인가. 그녀는 어쩐지 대단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스쳤으나, 상대의 태도에서 괜히 어색한 예의를 차리기 보단 편해 달라는 기낌이 느껴져 나는 굳이 말투를 정정하지 않고 자기 소개를 했다. 사실 신 메뉴의 감상이 꼭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배고파 보이는 소녀가 자존심 상하지 않고 디저트를 먹길 바라는 배려였을 뿐. 따라서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안으로 안내하는 것이다.
"자, 안으로 들어와. 혹시 희망하는 디저트는 있을까? 우리 카페는 종류가 비교적 많아서. 마실 것으론 어떤걸 원해?"
"예전에는 정말 소설같았을 일들이 빈발하는 곳이니까요"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인간 중 일부가 능력.. 이 좀 더 익숙하겠죠. 그런 것을 각성해서 가디언이나 헌터가 된다는 그런 게요. 저는 살아가는 만큼 예전에 의..아니 능력이 없던 것을 잘 모르겠지만요. 라고 말을 합니다.
"하긴 이런 함박 스테이크라면 한 분 정도는 단골로 시켜먹을 만해요." "다진 고기면. 미트볼..이나. 다진 고기가 들어가는 소스류..정도일까요" 그리고 돈가쓰나 새우튀김 쪽을 말하자 생각보다 복잡한 조리과정인데 빨리라는 말을 쓰는 걸 보니 실력이 꽤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경양식이라고 해도 고기를 펴거나 그런 종류... 음. 어쨌던 그렇게 준비할 수 있다는 건 좋은 거죠. 그래서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있고요.
"신령님의 마음을 다는 몰라도... 맛있게 다른 분들이 먹는 것을 좋아한다니. 좋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떠먹습니다. 입 안에서 어우러져 즐거운 조화를 이루는 맛이에요. 라고 구구절절히 말하지 않아도 표정으로도 충분히 전해지는 맛있음입니다. 아무리 다림이 주는대로 먹는다곤 해도 맛있다 정도는 구분할 줄 압니다..
힘조절이라는 것도 그렇고, 대책 시스템이라는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알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했던가. 초톡방이라는 곳의 사람들은 다 이런 건가? 그가 이제껏 만난 사람들을 떠올려보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눈 앞에 있는 조현이 특별한 걸지도.
" 맥콜을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 땡기는 날도 있으니,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
솔직히 맥콜이 그다지 맛있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냥 물보다는 낫기도 했으니까?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조현을 빠안히 바라보려고 했다.
" 저는 음.. 먹는 것에 비해서는 조금 적게 찌는 편일까요. 저도 평소에 운동을 해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
승리의 브이 자를 그리며 웃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저도 모르게 살짝 풀린 표정으로 입꼬리를 올렸으려나? 오히려 조현 쪽에서도 눈을 마주치면, 살짝 어색한 건지 부끄러운 건진 몰라도 눈을 피하려고 했겠지.
비싸도 상관 없다는 말에 "진짜로 그런 곳 가버릴지도 몰라요?" 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실제로는 그런 곳이 아닌 그냥 평범한 곳으로 갔겠지. 그야 살 떨려서 정말 비싼 곳은 못 가고... 은근슬쩍 손깍지를 끼면 반쯤 감았던 눈을 살짝 크게 뜨며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평정을 되찾았는지 손깍지를 꼭 쥐고 앞장서려고 했을까. 방심할 수 없다고도 생각하면서.
" 고르곤졸라에... 리조또 하나정도...? "
그렇다고 해서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으니, 고르곤졸라 피자에 리조또 하나정도 추가해도 되냐는 듯이 조현을 바라보았으려나. 파스타까지 합치면 이정도만 해도 양이 꽤 많았다.
1. 사전 단계 (구글폼 링크) 위 링크의 첫번째 항목을 통해 참가하고자 하는 캐릭터의 채팅방/가디언넷 닉네임과, 캐릭터가 마피아게임에서 쓸 암호명(되도록이면 캐릭터와 관련없는 것을 권장)을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인당 한 명의 캐릭터만 참가 가능합니다.
2. 직업 발표 이후 사회자가 랜덤으로 캐릭터의 암호명 - 직업의 형식으로 직업을 발표합니다.
3. 직업 직업은 마피아, 경찰, 의사, 시민이 있습니다. 인원수는 기본적으로 마피아 2/경찰 1/의사 1이나, 참가 인원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두 명 이상인 직업은 밤마다 번갈아가며 저격합니다. (ex: 첫날밤에는 1번 마피아가 살해, 둘째날 밤에는 2번 마피아가 살해) 3-1. 마피아: 매일 밤마다 한 명을 지정해서 죽일 수 있습니다. 마피아들끼리도 서로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팀킬이 될 수도 있습니다. 3-2. 경찰: 매일 밤마다 한 명을 지목해서 그 사람이 마피아인지, 아닌지 수사할 수 있습니다. 마피아가 아닌 경우 그 어떤 공지도 올라가지 않으며, 마피아가 경찰을 죽인 경우에도 수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습니다. 지목한 상대가 마피아인 경우 경찰이 지목한 상대는 마피아가 맞다는 공지가 올라갑니다. 3-3. 의사: 매일 밤마다 한 명을 지목해 마피아의 살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자힐 가능.
4. 진행 마피아게임은 채팅스레에서, 캐입으로 진행됩니다. 참여 캐릭터들은 닉네임 앞에 (맢겜)을 붙여주세요. 참여하지 않는 캐릭터들은 관전 가능! 사망자는 닉네임 뒤에 (사망)을 붙여주세요. 사망자의 채팅은 간단한 잡담에 한해 허용합니다. 생존자들도 사망자의 채팅을 볼 수 있습니다.
5. 낮 시간대 낮 시간대는 참여자간의 자유로운 토론으로 처형할 사람을 고를 수 있습니다. 사회자는 1차적으로 처형 후보들을 골라내고, 후보들 중 다수결로 지목된 사람을 추려내 2차적으로 찬반 투표를 합니다. 처형이 결정된 사람은 최후변론을 할 수 있습니다. 처형된 사람은 직업이 공개됩니다.
6. 밤 시간대 (구글폼 링크) 밤 시간대가 되면 각 직업은 위 링크의 두번째 항목을 통해 저격 상대를 지목합니다. 밤이 끝날 때까지 지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스킵됩니다. 밤 시간대에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7. 승패 마피아가 전부 사망하면 시민 진영의 승리, 그렇지 못하면 최후의 2인이 남을 때까지 게임이 계속됩니다. 최후의 2인에 마피아가 포함되어 있으면 마피아의 승리입니다.
"그래도 이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걸로도 조금.. 괜찮지 않을까요." "너무 당기기만 하면 끊어져 버릴 테니까요. 느슨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때 여기는 좋아 보여요." 전투를 한다고 하여도 사람은 살아가니까요. 가끔 맛있는 걸 먹고 싶다. 그런 게 없을 리가요. 라고 말합니다.
"다진고기로 만들 수 있는 건 참 많지요.." 그냥 말하는 것만 봐도 많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민치가스라던가도 가능하고요. 라고 농담같이 말하네요. 크로켓에 포함되는 거겠지만. 문이 열린 동안 또 찾아주시면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해시라이스요?" 궁금해지네요.. 그 때에는 아마. gp를 들고 와서 낼 것 같지만요. 라고 말합니다. S.J님께서 한턱쏘는 것에 기대서 함박은 먹어도 해시라이스까지 얻어먹으면 죄송하니까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그래도 최대 200gp면 2만원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1gp=100원정도 금요일날.. 이라고 가디언칩의 알람에 적어놓으려 합니다.
"어쩌면 조금 이상하게 섞인 터라 놓치면 계에속 못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말이지요?" 웃으며 조각을 들어올려 냠 합니다.
"어디보자.....머루, 아니 토순이. 도미니크씨. 그리고 란....풍란이. 이렇게 셋."
요 근래의 기억을 곰곰히 되짚으며 하나 하나 세어보았다. 응, 세명 만났구나. 그러고 보면 토순이 빼고는 가디언넷 닉네임을 잘 모른다. 눈 앞의 소녀도 어쩌면 가디언넷에서 대화를 나눈 상대인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호기심이 솟는다.
"응. 편하게 대해도 괜찮아. 모르가나는 가디언넷.....카톡 닉네임이 있어?"
눈앞의 소녀, 모르가나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모양이다. 하긴 딱봐도 엣되보이는 인상이긴 하다. 물론 우리 세계에선 젊고 어린 외형으로도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고위 존재들이 많으니 속단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헤에....꽤나 카페에 자주 다녀? 잘 아네. 마침 요즘 제철인 딸기 파르페가 상당히 평가가 좋아. 그거랑 블루 에이드를 같이 줄게. 얼마전 개구리 성인이 뿌렸던걸 어레인지한 버전이야."
당당한 걸음걸이와 사양 없는 요구를 보건데, 모르가나는 혹시 자신의 세계에선 높으신 아가씨인게 아닐까? 물론 이쪽이 흔쾌히 대접하겠다는데 망설이거나 쭈뼛거리는 것 보단 저런 태도가 나도 편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서민들이라면 눈치 볼법한 상황에서도 당당하다. 기품이 있다고 할까. 그러나 우리 딸기 파르페는 맛을 100면체를 굴렸을 때 97이 나올 정도로는 맛있는 편이다. 다른 세계의 미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분명 그녀도 좋아할 것이다.
나는 주방에 들려 가볍게 메뉴를 완성하곤, 금새 내왔다. 인기 메뉴기에 손에 익어서 오래 걸릴 것도 없다.
"으음, 음... 사실 고백하자면, 달떡은 내 레시피가 아니라, 어디 항성계 위성 쪽 토끼들 레시피긴 하지만 말야."
나도 건너건너 알고 있는 거고, 응, 가끔 걔네 일 바쁠 때 도와주는 정도지만. 멋쩍게 덧붙였다. 채팅방에서 내내 달떡은 농담이니까! 하고 넘어가려던 게 상황을 무마하려고 한 말이 아닌,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나는 별이고, 걔네는 달토끼고.. 항성과 행성의 차이랄까.. 웅얼웅얼 변명을 늘어놓다가 미안한지 목소리가 조금 기어들어갔다.
"그래도, 그래도 알고 싶으면 알려줄 수 있어. 응, 미안해."
마카롱 얻어먹고 이게 뭐람. 양손에 얼굴 잠깐 푹 묻었다가 고개 들었다. 민망하고 미안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점장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꽤 사려깊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버렸다. 후배를 걱정하는 마음도 들었을까. 자세한 내막을 잘 알지 못하니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었다.
"그, 후배는.. 지금은 괜찮아?"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점장을 나중에 만나게 되면, 꼭 사과해야겠다고.
"분위기 안 어색했어?!?"
나라면 절대 못했을텐데, 응. 진화씨 대단하네. 하고 웃었다.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생각보다.. 으음.. 이런 이야기를 들어버리면 진화 씨 카페를 따로 차리란 말도 못하겠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