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situplay>1596260248>228 17일 00시까지 진행되는 미니이벤트 입니다!
' 건 이 개XX야!!!!!! ' ' 와!!!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곤이 쫓아온다아아!!!! ' ' 저렇게 꾸며지는 건데 취향이 다르면 화를 내는 것도.. 역시 인간은 귀엽구나, 하게 돼! ' ' ...... 사감 중에 정상인은 왜 찾기 힘든거죠...? ' ' 그걸 나에게 물으면 어쩌나. '
알지 못한 것처럼 백정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그에게는 이것이 거의 처음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는 소유되기만 했지, 누군가를 소유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할 지 그는 전혀 모릅니다.
' 나는 사라지지 않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발렌타인. 발렌타인이 버리기 전까지, 나는 발렌타인에게 주워진 거야. 이 목줄 처럼. '
목줄, 그는 레이스를 목줄이라 칭했습니다. 자신의 목에 걸린, 목줄이었죠. 그는 자신의 손바닥에 닿는 감촉에 간지러운 듯 상체를 움츠렸다가 다시 폈습니다.
' 그럼, 나도 흔적 남기게 해 줘. '
그는 고개를 비틀어서 발렌타인의 목 쪽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여기에는 바늘도 실도 없었으니, 자신처럼 바디 스티치를 새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왼쪽 팔뚝의 주인님이 새겨준 증표는 자신 만의 것이 아니었죠. 그가 주인님의 것이라는 증표일 뿐입니다. 백정이 목에 대고 이빨을 세우는가 싶더니, 그대로 부드럽게 키스하려 했습니다.
이상한 유리병이 돌고있다고 들었다. 전염병처럼 멈추지않고 퍼져나가는 그 유리병은 사람을 어른으로 만들거나, 어린아이로 만들거나 토끼처럼 변하게 한다거나 하고 있다고 들었다. 개중에는 이상한 환상을 보았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했다. 레오는 무언가 위험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고 있던차였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에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위험한 일만 잔뜩 생겼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상처입은 자리가 욱신거려 살짝 인상을 구겼다.
" 그게 말처럼 쉬워야지~ 스스로 변하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다른 사람을 변하게 하는건 얼마나 힘들겠어. "
레오는 그렇게 말하곤 응. 그렇지. 하고 한 번더 말을 되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중의적인 의미였다. 변신마법이야 한가득이다. 다만 그렇게 변하게 만든 사람은 정말 지능까지 그런 동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애니마구스처럼 변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고있다. 그리고 다른 의미라면,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타고난 천성이나 인간성, 성격따위의 것들은 쉽게 바꿀 수가 없는 것들이다. 마치 레오가 걸려오는 싸움에는 참지않고 달려드는 성격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레오는 자기 뺨이 꾹 눌러지자 뭐가 재밌는지 이히히, 하고 웃었다.
" 그렇기야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정말 그래보이는데? 정말 작고, 여리고, 무해하고 또 아무런 잘못도 없는 그런 어린아이를 보는것 같아. "
안아보는건 안된다는 말에 레오는 부- 하고 싫은 소리를 내었다. 싫다는 것을 억지로 할 생각은 없지만 한 번만으로 포기할 레오는 아니었다. 기회를 봐서 다시 물어보던가해야지. 레오는 다시 걸어나갔다. 바람이 불 때마다 시원하고 습기도 없는 것이 걷기에는 썩 괜찮은 날씨였다. 그보다 다시 표범으로 변해서 등에 태우고 걸어다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했다가는 또 소란스러워질 터이고 동물로 변한다는 것은 입고있는 옷이 전부 망가질 수도 있는 것이기에 관두기로 하였다.
" ...다리 아프지 않아? 안아줄까? 응? 그 왜, 저번에 나 다쳤을때도 너가 기숙사까지 안아줬잖아. 어때어때? "
어지간히도 안아보고 싶은 기분이었나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레오는 어린 아이들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이유라고 한다면 말이 전혀 통하지 않으니까. 이렇게 말이 제대로 통한다면 그것만큼 귀여운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레오는 무의식적으로 어린 단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일전에 칼 교수의 요청을 들어 별을 관찰하고 그 보고서를 내고서 들은 말이다. 그 말을 들은 뒤 나가려는 그녀에게 칼 교수는 조만간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들으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그 날 수업이 그것 뿐이라면 그걸 듣는 선택지 외엔 없을텐데. 굳이 언급을 하는 걸 보니 뭔가 개입을 할 건가 싶었다.
그럼 수업 듣고 싶지 않을텐데. 큰일이네.
수업에 대한 건 그렇다 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 조만간, 조심하라는 그 말에 대해서다. 도대체 어느 날, 누구를 기점으로 하는 말일까. 너무 추상적인 해석에 조금은 답답함을 느낀다. 과연 칼 교수는 어떻게 해석하고 한 말일까.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한번 금지된 숲으로 향했다.
숲의 입도에 도착해 저번처럼 깔개를 깔고 누워서 멍하니 밤하늘을 본다. 반짝반짝 수없이 빛나는 별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기분이 멍해진다. 자신 하나 정도는 없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라고 예전이라면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허무하게 사라질 이유가 없어.
감상은 짧게, 이후는 꼼꼼한 관찰과 기록을 반복하며 양피지 한 장을 채운다. 또박또박한 글씨가 양피지 한 면을 다 채운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번째 보고서를 들고 칼 교수를 찾아간 건 좋았으나, 그녀는 그 문을 두드리기 전에 잠깐 망설였다. 손을 든 채로 입술을 잠시 깨물었다가 작게 숨을 내쉬고 손을 움직여 노크한다. 똑똑똑. 들어오란 허락을 받고 들어가 양피지를 내미는 과정까지는 똑같다. 그러나 이번엔 가만히 답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질문을 했다.
"교수님의 요청에 의문이 들어 질문을 할까 하는데, 가능하면 대답해주셨으면 하네요."
저번엔 아래를 향해있던 시선이 이번엔 조용히 칼 교수를 응시한다.
"저희가 가져다드리는 보고서를 보고 교수님이 하신 해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 학생 개인의 재량인가요, 아니면 현 상황에 비추어 관련된 해석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순수한 의문이라면 의문이요 칼 교수에 대한 의심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칼 교수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아서 하게 두고 조용히 대답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