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선악으로 체스판.." "그렇다면 체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면 그것은 끝나는 걸까요.." 같은 중얼거림을 중얼거렸습니다. 그래서 반역이나 악이나 적으로도 불리는 것일까. 소멸이라는 것은 다림에게는 좀 심원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해하지도 못한 것을 뚫어져라 본다 한들 거기서 무언가를 더 얻을 수 있을 리가. 회색은 이미 검은색도 아니고 흰색도 아닌 영역이기에 둘을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었을까?
"그렇지만 골렘처럼 보이는걸요." 잘 뜯어보면 다림도 침대라는 점을 인정하겠지만.
"속박과.. 한계.." "깨어있는 동안에는 현실에 매어졌지만.. 꿈에서 진정한 자유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고개를 살짝 갸웃합니다. 물론 학원도에서 침대와 골렘 같은 걸 가지고 다니는 분이 흔한 건 아닐 테니. 눈에는 띌 겁니다. 다림은 물을 홀짝입니다. 신기해서라도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지 사실 조금 궁금한 것?
>>734 벌써부터 랑댕이의 캐해를 완벽하게 해내고 계시는 다림이 뒤의 누군가에게 랑댕이 뒤의 누군가가 박수를 보냅니다!
"학교 이사장이 마왕이라고? ... 막 나라같은 거 통치하고 그런 게 아니라?"
기존 상식과 반하는 정보가 들어오자 슬슬 사고 회로가 멈추기 시작합니다. 뭐, 그래요.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했으니... 그래도... 왕이라며? 어쩌면 자신의 나라에 존재하는 '왕'들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해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대충 이 구역 골목대장같은 느낌으로요. 이방인에게 실시간으로 격이 내려가고 있는 마왕께 심심한 위로를 보내보도록 합시다.
"아아, 그러면 뭐, 민감할 수도 있지. 만약 그런 상황에 나였으면 나같이 수상한 사람 가게 안에 들여보내지도 않었을겨... 니 디게 착한 사람이구만."
아마 아는 사람이어도 안 들여보내지 않았을까... 칭찬을 한다는 자각도 없이 그리 가볍게 말하며 팬케이크를 한입 더 먹습니다.
"...... 음."
포크를 입에 문 그가 고민합니다. 맛이 없어서 고민하는 건 아닙니다. 달고 느끼한 걸 좋아하지 않아 디저트류를 즐기지 않는 그도 맛있다고 생각할만큼 이 팬케이크는... 환상이었는걸요! 다만 그는 자신의 감상을 유려하게 전달할 수 있을 표현력과 어휘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그래서 고민합니다.
캐해같은 걸 하지 않는 다림주는 그런 칭찬이 어색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대체) 다림도 수플레 팬케이크를 보며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너무 맛있어서 한입 먹어버렸어요. 같은 걸 붙이면 더 효과좋겠지.. 같은 생각이었을까.
"마도일본의 수장님이시고 동시에 학교의 이사장님이니까 더 대단한 게 아닐까요..?" 마왕님 죄송해여! 다림이가 좀 설명을 그지같이 해서 격이 내려가고 있어! 홍왕과 마왕 하면 쩌는 13영웅인데! 민감할 수도 있다는 말에 그래도 마무리했는데 손님을 안 받을 순 없는걸요? 라고 말하다가 착한 사람이라는 말에 잠깐 멈칫합니다
"...글쎄요.. 저는 그다지 착한 쪽은 아니에요?" 거짓말은 잘 안하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숨기지 않는 쪽은 아닌 만큼, 착하다고 보기엔 그렇죠? 그렇지만 착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건 맞으니까 조금 참작할 만은 되려나?
"팔아도 되겠나요?" 눈을 깜박이며(다림의 눈은 반짝이기에는 좀 부적절해 보이는 느낌이라) 그렇게 묻는 목소리는 조금 들뜬 듯합니다. 머랭을 팍팍 치고 조심스럽게 굽는 그런 것들이 보답받는 기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디저트를 평소에 선호하셔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평소에 선호하지 않는데도 그런가요? 라고 슬쩍 물어보는 다림입니다. 전자라면 좋은 거고 후자라도 좋은 거잖아요?
하기야...에즈 씨는 운 좋게 도움을 받았으니까? 아니면 이 사람이 매우 낙천적인 건가, 라고 청천은 생각했습니다.
"아...."
누군진 역시 모르겠지만 빌런이라는 말이 붙은 걸 보니...뭔가 어울린다고 생각해버렸습니다.
"위험하진 않겠습니까?"
표정이 조금 심각해보입니다. 앞서 에즈가 위험한 사람들은 악의필터에 걸려 그 채팅방에 소속될 수 없다...고 했었던가요...그렇다고는 해도, 조금 걱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교류차 온 것이라지만, "빌런"이라고 불리고 있는것도 그렇고 영 신용하기 어렵다...는 인상이라고나 할까요.
"뭐...뭣하면 선도부도 있고 선생님들도 계시고...정말정말 문제가 된다면 국제 가디언 연합에서 나서겠지요."
걱정이 과해지지 않도록 청천은 고개를 저으며 남은 케이크를 입에 넣고 오물오물, 먹습니다. 역시 단 걸 먹으니 조금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