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념발화에 발화發火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순수한 의념 자체로는 결국 인간의 한계 이상으로 힘을 몰아낼 수 없습니다. 단순히 인간의 육체를 진화시키고 더 높은 영역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즉 의념은 사용자를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는 반면 사용자를 보호하는 보호구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의념의 각성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이뤄집니다. 그런데 어린아이가 순수한 이유로 어른도 낼 수 없는 힘을 낸다면 그 연약한 몸이 한계점을 넘어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몸이 망가지는 효과를 내겠지요. 그렇기에 의념은 사용자의 출력 이상으론 그 힘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랜 수련과 위험을 거친 가디언들이 타 의념 각성자에 비해 높은 출력을 지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념발화는 다릅니다. 단순히 의념이라는 제약점을 스스로의 의지로 풀어내고 의념의 힘을 다룹니다. 그러니 의념발화를 사용하는 동안은 신체의 강한 힘을 끌어내고, 의념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힘을 뿜어내기도 하는 것이죠. 원래의 의념이 보호구라면, 의념 발화는 보호구를 벗고 맨몸으로 맞서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더욱 강한 힘을 내고, 더욱 높은 한계를 마주하게 하지만 그것이 재능의 영역이고, 더불어 순수한 의념의 활용이라는 말은 이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발화라는 이름이 왜 붙냐 하셨지요? 의념을 통해 보호받던 나 스스로를 불태워 보호받지 못하는 한계를 넘는다 하여. 이 힘은 의념발화란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 의념학자 가브리엘 로페우스 초청 강의 '의념의 발전' 中
>>743 곧 발이 닿아 에릭은 하나의 대장간을 찾아냅니다. 매우 낡은, 간판조차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 대장간에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노인이 망치를 들고 물건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745 수술에 들어갑니다.
곧 눈에 의념이 담기고, 상대의 신체 내부가 투시되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턱 뼈의 일부분이 박살난 채고, 목에는 상처가 나 피가 고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것을 놔두면 곧 폐로 피가 스며들어 환자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하루의 수술은 D입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으며 또한 시도하더라도 실패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1. 목에 고인 피를 뽑고 상처를 막는다. 2. 박살난 턱뼈의 조각을 맞춘다.
어느 쪽을 선택합니까?
>>747 찬후와 화현은 포탈을 넘습니다.
.. 눈에 보이는 공간은 매우 어둡습니다. 또한 단 조금의 빛도 보이지 않는 공간입니다. 침묵 속에서 허공을 유영하는 듯 했던 화현은 가볍게 몸이 떠오르는 듯한 감각과 함께 마치 거대한 눈동자가 화현을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을 받습니다. 그 눈빛은 지긋히 화현을 바라보고, 살피며, 마침내 그 뿌리까지 살핀 뒤에야 눈을 천천히 감고, 곧 밝은 빛줄기가 저 먼 곳으로부터 스며들어와 화현의 시야를 밝게 비춥니다. 조심스럽게 눈을 떴을 때 입구에는 엄금嚴禁. 허가자 외 출입금지許可者 外 出入禁止라는 문장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화현은 그때서야 주위에 느껴지던 시선의 정체를 알아보고 숨을 들이쉽니다. 화현을 살펴보던 시선 전체가 가디언들로 가히 수십의 가디언들이 화현을 살피고, 분석하고, 수색하던 것이었습니다. 그 일련의 과정이 끝난 직후에야 그들은 화현을 이 공간 앞으로 옮겨둔 것이었고 그 과정이 끝난 뒤에 자신들의 기척을 드러내기 전까지 화현은 이들의 존재조차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곧 찬후가 거대한 문 앞에 선 직후. 찬후는 천천히 손을 뻗습니다. 손에서 나온 의념의 파장과 함께 문에 새겨진 수많은 퍼즐들이 어지럽게 움직이고, 그 모든 것이 지난 후. 문에는 거대한 문장 하나가 새겨집니다.
허가許可. 유찬영 인印.
천천히 커다란 문이 열리고, 그 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압도적인 의념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의념 각성자로써 얻은 모든 힘을 잃고, 모든 능력을 잃고, 마침내 육체의 자유마저 제한되는 듯한 감각이 온 전신을 휩씁니다.
화현은 상태이상 '유찬영의 시선'에 빠집니다. 의념을 사용할 수 없으며 모든 능력치가 0으로 고정됩니다. 보물고에서는 의념을 사용할 수 없으며 전투 상태에 돌입할 수 없습니다.
>>790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봅시다. 어째서 다른 랜스들의 연격이 단순한 신속 강화에서 이뤄졌을까요? 그들의 연격은 망념을 쌓아 빠르게 두 번의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이뤄집니다. 그러나 마도 사용자의 연격은 무엇일까요? 마도를 빠르게 두 번 영창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두 개의 마도를 동시에 사용하는 더블 스펠이 마도 사용자의 연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블 스펠을 획득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무엇이 필요하긴요. 키워드가 필요하죠. 그 키워드는 무엇과 관련이 있을까요? 더블 스펠은 마도와 어떤 연관이 있고 어떻게 더블 스펠을 사용하는가.
>>794 숲의 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곧 주위 시야가 천천히 어두워지고, 위험한 감각이 등 뒤를 스칩니다. 숲의 외곽과는 달리 숲의 깊은 곳은 정말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798 몇 개의 동화를 지불하고 할머니는 비누를 사갑니다! 그리고.. 곧, 아무 소식도 없어지는군요..
눈을 감은 건지 뜬 건지조차 알 수 없는 어두운 공간. 그리고 침묵. 그 속에서 물에 붕 뜨는 것 같은 감각에 제법 어지러움을 느꼈다. 자신의 모든 감각이 차단되는 느낌? 그러나, 그 어둠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감각. 시선. 침을 꿀꺽 삼키는 것도 힘들다. 긴장감에 땀이 삐질삐질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나를 바라보고, 들여다보고, 들춰보고 온갖 방법으로 내 근원까지 살펴본 듯한 그 시선은 이내 거둬지고
"...저 배아프기 시작했어요..."
약간 박물관에 헤헤헤 하면서 놀러가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진짜 한 발 떼는 것도 힘들고 무섭고 격을 차려서 해야 할 것 같은...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 덤으로 의념의 힘이 사라져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도 느껴졌다. 자신감! 에서 자! 로 떨어진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