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념발화에 발화發火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순수한 의념 자체로는 결국 인간의 한계 이상으로 힘을 몰아낼 수 없습니다. 단순히 인간의 육체를 진화시키고 더 높은 영역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즉 의념은 사용자를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는 반면 사용자를 보호하는 보호구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의념의 각성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이뤄집니다. 그런데 어린아이가 순수한 이유로 어른도 낼 수 없는 힘을 낸다면 그 연약한 몸이 한계점을 넘어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몸이 망가지는 효과를 내겠지요. 그렇기에 의념은 사용자의 출력 이상으론 그 힘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랜 수련과 위험을 거친 가디언들이 타 의념 각성자에 비해 높은 출력을 지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념발화는 다릅니다. 단순히 의념이라는 제약점을 스스로의 의지로 풀어내고 의념의 힘을 다룹니다. 그러니 의념발화를 사용하는 동안은 신체의 강한 힘을 끌어내고, 의념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힘을 뿜어내기도 하는 것이죠. 원래의 의념이 보호구라면, 의념 발화는 보호구를 벗고 맨몸으로 맞서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더욱 강한 힘을 내고, 더욱 높은 한계를 마주하게 하지만 그것이 재능의 영역이고, 더불어 순수한 의념의 활용이라는 말은 이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발화라는 이름이 왜 붙냐 하셨지요? 의념을 통해 보호받던 나 스스로를 불태워 보호받지 못하는 한계를 넘는다 하여. 이 힘은 의념발화란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 의념학자 가브리엘 로페우스 초청 강의 '의념의 발전' 中
>>814 곧 진석은 안내를 받아 거대한 동상 앞에 섭니다. 동상은 꽤 신중한 표정의 30대 남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꽤나 지긋한 나이에, 느긋한 표정이 덧보입니다. 그러면서도 꽤나 쾌활한 움직임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 마리의 적을 꿰뚫어 죽이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초대형 게이트를 돌파하던 당시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 한 번 동상에 손을 대보라고. "
곧 진석은 등을 밀쳐져 동상에 손을 대고 맙니다. 맑고, 청량한 기운이 진석의 몸을 타고 흐릅니다. .. 이 기운은 무엇일까요?
>>832 " 허어. 이 늙은이는 그냥 견본용 검 제작밖에 하질 못하네만.. "
노인은 조심스런 손으로 프룬을 받아들고, 천천히 살펴봅니다.
" 허어.. 어쩌다 검을 이리 험하게 쓰셨는가. 이제 고칠 수 있는 것도 없고.. 고칠 가능성도 보이지 않으이. 새 검을 사는 게 낫겠구료. "
그런데, 협동심을 잃어서 더욱 야성적으로 됐다 라는 게 꼭 안 좋은 건 아니라고 봐요. 야성적으로 난잡하게 싸운다 = 내가 죽거나 네가 죽거나 라고는 할 순 없지만, 앞 뒤 안 가리고 싸울테니 벽으로 스며들어 피하는... 그런 방법을 사용할 확률이 더 적어지지 않을까요?
성현이가 늑대를 공격한다. -> 늑대가 벽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 청천이가 해당 개체의 벽으로 스며드는 능력을 의념으로 분실 혹은 방해 -> 못 숨음 -> 으앙! 늑대 쥬금!
야생의 직감인가, 상황 판단이 빠르다! 이것 까지라면 예상 범위지만....적이 미쳐 날뛰고 있어. 나는 서둘러서 부동일태세를 해제했다. 이렇게 난전이 되어버린 이상, 부동일태세는 이제 쓰기가 어렵다....!! 성현씨의 화력은 제대로 부딪히지 않았는데.....!!
....잠깐, 그런데 그럼 두마리는 어떻게 쓰러트린거지? 생각해라, 생각해라. 공통점이 뭐야!?
"성현씨! 적의 공격을 맞추려면, 공격해올 때, 혹은 공격한 직후의 빈틈을 노려 한방에 쓰러트려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물체에 스며드는 능력으로 회피할겁니다!"
악화된 상황속에서 좌절하지 말고 생각해라....!! 이성을 잃고 포악해진 늑대들은 어떻게 될까? 포메이션도 연계도 없고, 공격의 대상도 개의치 않고, 헛점이 드러나는 것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그저 단순히 강해졌을리가 없다, 야성의 강화로 그들은 흉포함을 얻은 대신 그 만큼 난잡해질 것이다...!! 그럼 내가 공격을 받아낼 수 있다면, 그 난잡함속의 틈을 성현씨가 공략해줄 수 있을 터! 다소 무리한 짓일지도 모르지만.....!!
"흐읍 - !!"
나는 그대로 내가 의념을 전신에 두른 뒤, 테베로스의 장화를 이용하여 빠르게 달렸다. 마치 거대한 벽을 들이 받듯, 무작정 달려드는 늑대를 밀쳐내고, 존재감을 과시해서 그 강렬한 야성을 나에게 부딫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망념 30을 쌓아 신체와 건강을 강화한 뒤에, 테베로스의 대쉬를 써서 늑대를 밀치며 최전선으로 빠르게 복귀합니다.
공격하고자 마음 먹은 공격은 빗나가고 아군을 지키기 위한 공격은 명중했다. 뭔가 살기 같은 걸 감지하고 회피하는 능력이 있는건가? 어처피 빗겨 맞춘다해도 쓰러지는 놈들이니 공격한다기 보다는 아군을 지키기 위해 친다는 느낌으로 행동하자 의념을 태우고 벽 너머의 힘을 끌어와 나의 것으로 #아군을 공격하는 적을 가로막으며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