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0180> [ALL/판타지/룬 팩토리 기반] 룬 팩토리 하모니아 - 01. 가르드 섬에 도착하며 :: 606

RF ◆9PIhzPMEVU

2021-07-08 19:43:07 - 2021-07-18 12:50:54

0 RF ◆9PIhzPMEVU (8HUX3Z8I6E)

2021-07-08 (거의 끝나감) 19:43:07

#룬팩토리 기반 스레에요. 하지만 몰라도 괜찮아요. 그냥 다양한 종족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일상스레에 목장이야기 요소+전투 요소가 살짝 섞인 느낌의 스레에요. 어디까지나 주는 일상 스레에요.

#지적할 사항이 있으면 감정에 휘말리지 말고 우선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내쉰 후에 침착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권장해요.

#이 세계관은 봄이 두 달, 여름이 두 달, 가을이 두 달, 겨울이 두 달. 일 년이 8달이에요. 봄의 1번째 달, 봄의 2번째 달, 여름의 1번째 달 식으로 구분이 되고 있어요. 즉 이 스레는 8달이 되어서 1년이 흐르면 끝이에요.

#마을에서 느긋하게 지내면서 캐릭터들고 관계를 쌓아가는 것도, 창작 몬스터를 만들어서 전투를 하는 것도, 몬스터를 친구로 삼아서 데리고 다니는 것도, 혹은 캐릭터가 섬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는 것도 모두 자유롭게 가능해요. 프리하고 평화로운 섬 생활을 즐겨주세요.

#정말로 가볍고 가벼운 일상스레이며 그냥 섬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사건이나 마을 축제가 대부분의 이벤트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냥 룬팩토리 기반 해볼까 싶어서 만들어본 스레에요.

#기본적으로 상판 규칙을 따르고 있어요.

#진행이 있는 이벤트는 토,일 저녁 8시에 시작될 예정이에요. 이벤트가 없으면 미리 이야기할게요.



#웹박수 주소:https://url.kr/tb7fzi

#위키 주소: https://url.kr/e1643d

#시트 스레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0164/recent

104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2:12:01

>>130 이 무슨 너무나 훌륭한 참가참치!!
아무튼 시트가 7개나 들어온 것이 조금은 놀랍네요. 사실 처음 세울 때는 3개면 많은거겠지 하고 있었거든요.

105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2:17:00

>>104 매력적인 설정이니까! :3 시트스레에 올라온 시트들도 다들 너무 예뻐서 감탄하는 중이야.

아 그러고보니 위키 보니까 은호 항목이 채워져 있던데 노아주가 수고해준건가? 안 그래도 위키 다룰 줄을 몰라서 어째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고마워! :3

106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2:18:07

>>105 그 말에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아마 위키라면 노아주가 만들어주고 있을 거예요.
어느 순간 하나하나 다 채워지고 있더라고요. 그런고로 노아주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그러고 보니 은호주는 룬팩토리 시리즈를 해본적이 있으신가요?

107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2:21:48

>>106 스레를 세워준 캡틴에게도, 위키를 만들어준 노아주에게도 다들 고마워~ :3

아니 사실 없어. 시트스레에 적힌 부분만 읽어보고 재밌어 보여서 참여한거라. 나중에 시간 나면 나무위키라도 한 번 훑어볼까 싶긴 하지만.

108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2:24:54

>>107 그렇군요! 그냥 확인차 물어본 거고 사실 크게 꼭 알아야한다 부분은 없다는것을 이야기드려요! 그냥 저기 몬스터 설정 정도나 좀 중요한 거라서! 요는 몬스터를 키우는 이도 있다 정도거든요.

그 외에는 마법도 있다 정도? 아무튼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되는 그런 스레에요!

109 레오넬주 (aUDD2Yrq8E)

2021-07-09 (불탄다..!) 22:28:04

리갱해요! 내일 주말이네요 :)

110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2:29:33

>>108 은호라면 예전에 키워본적도 있을 것 같아서 참고삼아 읽어볼까 생각중이야 :3 그러고보니 이 세계관속의 마법은 어떤 느낌이야? 마법 지팡이 휘둘러서 사용하는 그런 느낌인가...? 좀 간편화 된 느낌 아니면 본격적인 느낌?

111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2:30:09

레오넬주 어서와~

112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2:36:14

>>109 안녕하세요! 레오넬주! 그러게요! 주말이에요! 그래서 행복해요!

>>110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는 것도 있고, 주문을 외우는 것도 있다고 보면 좋아요. 다만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서 쓰는 것은 주문을 외워서 쓰는 것보다는 조금 열화된, 그러니까 좀 위력이 약화된 대신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이고 주문은 좀 전문적으로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113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2:38:48

>>112 아하~ 지팡이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마법이 보편화 되어있는 느낌이겠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114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2:40:07

>>113 정말로 가벼운 레벨 정도지만요!

아무튼 이제 곧 주말이기도 하고 밤도 되었고 가볍게 일상을 돌리실 분이 있다면 얼마든 얘기해주세요!
일상스레인만큼 가볍고 편하게 즐겨봐요!

115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2:44:24

>>114 찔러봐도 될까? :3
참 위에 보니까 카시아가 섬에서 나고 자랐다고 되어있는데, 은호가 섬에 정착한지는 10여년 정도가 될 것 같거든. 그래서 가끔 은호네 시종이 카시아네 잡화점에 들르던가, 은호 본인이랑 마주치기도 했을 것 같은데 가벼운 선관이 있어도 괜찮을까?

116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2:48:18

>>115 찔러주는건 얼마든지 환영이에요! 그리고 10년 정도면 아마 모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단 은호네 시종이 잡화점에 들리거나 했다면 카시아 쪽에선 은호보다는 그 시종이 좀 더 눈에 익고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은호에 대해서는 높은 신분의 아가씨 정도로 인식하고 뭔가 말을 할 때 괜히 어색하게나마 예의를 더 차리는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혹시 은호주 쪽에서는 생각하시는 선관이 있으실까요? 혹은 은호가 카시아를 어떻게 생각할 것 같냐라던가.

117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2:55:15

>>116 대부분은 시종만 보낼테고, 간간히 둘이 같이 잡화점에 들러서 은호가 시종에게 뭔가를 사서 쥐여준다거나 할 수도 있을 것 같고네. 시종은 혼자 온다면 친화력이 좋긴 하지만 어쨌건 할 일만 하고 돌아가니까 오래 살았음에도 은호나 시종이나 카시아랑 친한 편은 아니었겠다. 그저 오랜 시간동안 종종 봐서 얼굴이 익숙한 느낌이려나? 캡틴 말대로 카시아 눈에 더 익은 건 시종이긴 하겠지만.
아마 예의를 차린다면 은호는 좋아할거야. 꼰대니까... 😂 뭐 억지로 다가가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귀여운 마을 아이 정도로 생각할 것 같기는 해! 잡화점 같은데서 만나면 어린애 취급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네.

118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2:58:14

>>117 그렇다면 너무 깊게 잡을 필요는 없이 지금 생각하는 감정대로 잡아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은호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오늘은 무슨 일로 나왔대? 라는 느낌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조금 어색하게 느끼는 이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일상을 돌리다보면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요!

119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3:00:23

>>118 좋아~! 그런 식으로 잡아보자 :3 그러면 상황이나 선레는 어떻게 할까? 선레는 다이스를 굴려서 정하는 게 가장 무난하지 싶긴 한데.

120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3:01:16

>>119 역시 선레는 다이스를 굴리는게 제일 무난하죠!

.dice 1 2. = 2
1.저
2.은호주

121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3:02:18

은호로군요! 편하게 있을만한 곳에 있으면, 집 안이 아니라면 카시아는 만날 수 있을 거예요!
혹은 카시아의 잡화점으로 와도 좋을테고요!

122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3:03:34

>>120 >>121 그러면 장소는 잡화점으로 해서 선레 써올게~

123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3:04:27

>>122 네!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124 은호 - 카시아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3:17:09

날이 좋았다. 먹구름 하나 끼어있지 않고 쾌청한 날씨였다. 이런 날에는 어린 시종이 느긋하게 늘어져 있는 그 존재의 소매를 붙잡고 밖에 나가자며 찡찡 거리곤 하였는데, 오늘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은호님~! 날도 이리 좋은데, 집안에만 계실 거예요?"
"그리도 나가고 싶으면 홀로 가면 되지 않느냐."
"그치만 혼자 가긴 싫은걸요! 심심하단 말이예요!"

백색의 토끼 귀가 머리 위에서 하염없이 쫑긋거렸다. 잠시를 시종과 실랑이 하던 그것은 졌다는 듯, 한숨을 내쉴 수 밖엔 없었다. 그래, 날도 좋으니 마실이나 나가지. 단정한 옷으로 갖춰입은 그 존재는 백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아직은 앳되어 보이는 시종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신난 표정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시종은 우렁차게 은호를 부르며 한 잡화점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잡화점 내부까지 시종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크게 들릴 지경이었다.

"은호님! 나온 김에 잡화점이나 들러요!"
"알았으니 소리를 낮추거라."
"네~"

시종은 반갑다는 듯이 잡화점 내의 사람에게 힘차게 손을 흔들곤, 금새 조용히 잡화점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런 시종을 뒤따라 여유로운 걸음으로 잡화점에 발을 들인 그 존재는, 잡화점에서 일을 하고 있을 하프 엘프를 바라보며 가벼이 목례를 해보였다. 그것은 조곤한 목소리로 사과했다.

"소란을 피워서 미안하네."

# 일단 은호를 끌고 나오려고 시종이 같이 오긴 했는데 이제부턴 조용히 잡화점 내부만 둘러보고 있을 것 같으니 안심해도 돼! 은호가 중점적으로 얘기를 나눌테니까 :3

125 카시아 - 은호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3:24:14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손님이 없어 팔짱을 끼고 꾸벅꾸벅 졸고 있던 카시아의 눈이 번뜩 떠지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 벌떡 앉아있던 의자에 일어나니 막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오고 있었다. 조금 벙찐 표정으로 누군지를 인식하며 카시아는 덩달아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섬에 사는 키 큰 아가씨의 시종. 이름이..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는 도중, 생각도 못한 어쩌면 꽤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카시아는 순간적으로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아팠다.

"아. 아. 안녕하세요."

목례를 하는 그 모습에 카시아 역시 빠르게 허겁지겁 목례를 했다. 이 아가씨가 여긴 또 무슨 일이래? 꿈은 아닌데. 그런 생각을 정리하면서 고개를 든 카시아는 잡화점 내부를 바라보는 시종을 가만히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은호를 바라보았다. 자신보다 키가 컸기에 자연히 고개를 정말로 살짝 들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무슨 일로 이렇게 왔어요? 맨날 일하는 이만 보내면서.. 아무튼 뭐 찾는 물건이라도 있어요?"

일단 천천히 둘러보라는 듯, 카시아는 벌떡 일어나는 와중에 뒤로 넘어졌던 의자를 세웠다. 그리고 괜히 고개를 돌리면서 이야기했다.

"...지진이 났나. 의자가 다 넘어지고."

/확인했어요! 일단은 편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126 론도주 (/7oLXF163g)

2021-07-09 (불탄다..!) 23:30:48

재갱신! 다들 반가워요~

127 RF ◆9PIhzPMEVU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3:35:07

다시 안녕하세요! 론도주! 좋은 밤이에요!

128 은호 - 카시아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3:41:16

잡화점을 보고 있는 하프엘프는 그 존재에게 익숙한 얼굴이었다. 푸른빛 머리칼에 제 시종과 닮은 붉은 눈. 이 섬에 당도한 것이 어언 십여년 전의 일이니, 자주 보진 않아도 절로 얼굴이 익을 수 밖에는 없었다. 물론, 그대의 입장에서는 시종이 보다 익숙할 테지만.

"설화-저 아이가 마실을 가자며 떼를 써서 나왔네."

그 존재는 잡화점 구석에서 물건을 구경하는 토끼 수인을 턱으로 까딱이며 가리켰다. 저의 이름이 들리자 머리 위에 난 토끼 귀를 쫑긋이던 시종은 베시시 웃어보였다.

"자네에겐 내가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이 그리도 신기한가?"

그 존재는 농처럼 미소와 함께 질문을 건넸고, 그 미소는 그대가 넘어졌던 의자를 일으켜 세우는 것과 함께 더욱 짙어졌다. 귀여운 아이라도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실로, 그대는 시종과 나이가 엇비슷 하였으니 제 어린 시종을 보듯이 보게 되는지도 몰랐지.

"그러게나 말일세. 오늘은 날이 안 좋은가 보군."

능청스럽게 그대의 말을 받는 것은, 상냥함이라기 보다는 짓궃음이었다. 저 멀리서 시종이 조용한 목소리로 '오늘은 바람도 안 부는 날씨인걸요?' 라며 반문하는 것을 나긋하게 꾸짖었다.

"평소에 아이가 폐를 끼쳤다면 대신 사과하지. 나이도 자네와 비슷할지언데 아직 철이 없군."

129 은호주 (iJ06ATUpGE)

2021-07-09 (불탄다..!) 23:41:32

론도주 어서와~

130 카시아 - 은호 (sdt994uNsQ)

2021-07-09 (불탄다..!) 23:52:28

"따, 딱히 그런 말은 안했잖아요. 그리고 그렇다고 쳐도 이상할 거 없잖아요. 평소에 잘 안 보이기도 하고."

물론 잡화점을 하고 있는 이상, 휴일이 아니면 마을을 편하게 돌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녀보다는 그녀의 시종인 저 설화라는 이를 더 많이 본 것은 사실이었기에 카시아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는 듯이 괜히 자신의 말을 합리화했다.

막 일으킨 의자를 체크하는 척, 괜히 오른손으로 잡아 흔들거리지만 딱히 앉거나 하진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손님이 왔는데 의자에 앉아있긴 조금 애매했으니까. 관광객들의 눈에 보여서 좋을 것도 없었고. 그렇기에 그는 확실하게 의자를 카운터 책상 안 쪽으로 밀어넣고 가만히 몸을 왼쪽으로 꺾어 깍지를 낀 후에 앞으로 쭉 내밀다가 손을 아래로 내렸다.

"아니야. 지진이 있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의자가 갑자기 툭 하고 넘어질리가 없잖아요. 못 느꼈을 뿐이지. 지진이 있었을거야."

방금 전 졸다가 화들짝 깬 것 때문에 의자가 뒤로 넘어간 것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듯이 둘의 말에 괜히 그렇게 대답을 하다 은호의 말에 카시아는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딱히 폐를 끼치거나 하진 않아요. 오히려 착실하게 일을 잘 하는 것 같던데. 물론 당신이 사는 집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잡화점에서는 확실하게 이것저것 잘 챙기기도 해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애도 있구나 싶고. ...뭐, 지금도 혼자 심심할까 싶어서 데리고 나온 거 아니에요?"

물론 그 속마음은 알 길이 없었으나, 떼를 썼다는 그 말에 나름대로 이유를 추측하며 그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131 아인주 (TCWQAVv5rs)

2021-07-10 (파란날) 00:02:53

갱신한다요!

132 RF ◆9PIhzPMEVU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00:07:38

하나하나 신입이 이렇게 들어오니 좋아요! 좋아!
안녕하세요! 아인주! 좋은 밤이에요!

133 은호 - 카시아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00:11:54

간혹 여기저기 마실을 나오긴 하였으나, 꽤나 오랜 시간 잡화점에 상주해 있을 그대와 만나는 경우는 결코 잦지 않았다. 잡화점에 오는 경우도 그다지 많지 않았으니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겠지. 그 존재는 미소를 머금은 채였다.

"그런가. 하기사 누군가 넘어뜨리기라도 한 게 아닌 이상에야 가만히 있던 사물이 제 멋대로 움직이지야 않겠지."

그 존재는 호탕한 웃음을 흘렸다. 아니라고 변명하는 것이 어린아이 같아 보였다. 민망한 상황을 들켰을 때의 시종과 비슷한 반응이기도 해서,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러면서도 손님 앞이라고 꿋꿋이 서있으려 하는 것이 박박 우기는 모습과는 또 대조되었다.

"아. 혹 피곤하다면 앉아 있어도 되네."

졸다가 깬 모양이던데, 굳이 세워둘 생각은 없었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보니 서있는 편이 훨씬 예의 바르게 느껴지긴 하였으나, 오래 머무를 생각은 아닌지라 괜찮겠거니 싶었다. 구태여 서있겠다면 그 역시 말리지는 않겠지만.

"들었죠 은호님? 제가 이만큼 열심히라니까요."
"알았다, 알았어. 구경이나 마저 하거라. 살 것 있으면 가져오고."

잠시 제 시종과 말을 주고 받은 그 존재는 다시 그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시종은 종종 걸음으로 머리끈 두 개를 가지고 와선 밝은 웃음과 함께 카운터 위에 머리끈을 올렸다.

"토끼는 외로움을 느끼면 명을 다해버린다고들 하지 않는가."

뜬구름을 잡는 듯한 대답이였다. 외로워 하기에 데리고 나왔다-라는 대답이 될 수도 있기야 하였지만, 그대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은 아니었다.

"그리고 착실한 건 자네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만. 늘 가게를 보고 있는 것 같군."

134 은호주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00:12:11

아인주 어서와!

135 아인주 (TCWQAVv5rs)

2021-07-10 (파란날) 00:15:37

안녕하세요
시간이 늦어서 일상은 무리지만 내일은 언제든 찔릴 준비가 될 거 같네요!

136 은호주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00:16:58

내일부턴 주말이니까 말이지~ 다들 평일 동안 수고 많았어~ :3

137 카시아 - 은호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00:22:02

"누, 누가 피곤한대요? 그런 말 한 적 없거든요?! 그러니까 일어서도 괜찮아요!"

피곤하다는 말에 괜히 반응을 하며 카시아는 툴툴거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은호의 시선을 회피했다. 그것은 명백한 고집이었고 자신이 방금 전까지 졸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마음가짐이기도 했다. 절대로 피곤한 것이 아님을 중요한 사항인 것처럼 일부러 강조하며 카시아는 곧 카운터에 올라온 머리끈을 바라봤다.

"안목 좋으시네요. 얼마전에 새로 들어온 건데. 누가 사가나 했더니, 이렇게 나가네. 두 개 합쳐서 3300G지만... 서비스. 3000G."

300G를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깎아주며 카시아는 사겠냐는 눈빛을 그 시종에게 보냈다. 그러다 곧 은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의 시선이 자연히 다시 은호에게 향했다. 토끼는 외로움을... 확실히 그런 어구는 들어 본 적이 있었다. 허나...

"애초에 토끼만이 아니라 용이나 다른 이들도 다 비슷하지 않아요? 일단 엘프도 혼자 살고 외로움을 느끼면 죽을 것 같은데. 그리고... 칭찬은 고맙게 받아둘게요. 딱히 그런 거 거절하고 싶진 않아서."

물론 정말로 착실하냐고 물으면 그건 카시아도 조금 자신이 없었다. 일단 자신의 부모님이 물려준 가게니 일을 하고 있긴 하나, 정말로 사명감에 빠져서 일을 하냐면 그건 또 아니었으니까. 이어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 그녀에게 물었다.

"봄의 10일에 룬 드래곤의 신전에 갈 거예요? 아니. 뭐 당신보다는 시종이 올 것 같기도 한데. 일단은 청소고 말이에요."

138 RF ◆9PIhzPMEVU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00:22:50

내일은 주말! 그러니까 일상도 이벤트도 자유롭게 즐겨봐요!
일단 론도주도 >>26의 이벤트 프롤로그를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룬 팩토리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면 몬스터 개념인 >>25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139 은호 - 카시아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00:42:57

그대가 툴툴 거리는 반응을 보이자 그 존재는 작게 웃음을 흘렸다. 가게 일을 보며 어른인 양 굴려고 하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이리 앳된 티가 나는 것이 귀여우면서도 재밌게만 느껴졌다. 이 나잇대의 아이들은 전부 이런 것인지.

"와 고마워요!"
"고마운 마음으로 받겠네. 대신에 일손이 필요하면 설화를 불러도 되네."
"네에!?"

그것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대에게 권했다. 서비스에 대한 답례... 비슷한 권유였다. 그 존재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저를 올려다 보는 시종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대에게 3000G를 그대로 건넸다.

"글쎄... 적어도 용은 죽진 않는 모양이더군. 토끼처럼 유약하진 않으니 말이네."

가벼운 농을 건네듯이 말했다. 시종을 들이기 전까지는 꽤나 오랜 기간 홀로 살았건만 여전히 호흡이 붙어 있었다. 용의 생명줄이 질긴건지, 혹은 토끼의 것이 약한 것인지 모를 노릇이었다. 그대의 질문에 시종이 재빠르게 대답했다.

"전 가요!"
"설화가 그렇다니 나도 가야 할 성 싶네. 자식새끼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한숨을 내쉬는 걸로 보아하건데, 또 징징 거리며 떼를 쓴 모양이었다.

"자네도 오는가? 공고를 올린 것이 자네이니 오지 싶긴 하네만."

140 카시아 - 은호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00:50:45

"물건을 나를 일이 있으면 생각해볼게요. 어디까지나 생각만. 정말로 불렀다간 진짜 노려볼 것 같거든요."

상당히 당황하는 듯한 네에?! 라는 목소리에 카시아는 아주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긴 자신이라도 조금 당황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어느 정도 설화의 마음에 공감을 하며 카시아는 웃음쇨를 줄이려고 했다. 웃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계속 웃기에는 또 뭔가 분하다는 마음이었다. 물론 그건 이유 모를 분함이었기에 스스로도 참 우스울 노릇이었다.

"토끼도 의외로 억세다고요. 마을 밖에서 토끼 몬스터를 만나면 앞니를 내밀고.. 아. 수인과 몬스터는 다른가. 아무튼 둘 다 온다는거죠? 당일 가서 말 바꾸지 마요. 진짜 바꾸지 마요. 그 신전, 혼자 청소하기 넓으니까. 그리고... 제가 공고를 냈는데 제가 안가면 어머니에게 무슨 말을 들을 줄 알고요. 다른 건 몰라도 매년 그 청소만큼은 꼭 해야한다고 하는데."

말 끝을 흐리며 카시아는 창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가 바라보는 방향결로 쭈욱 나아가면 산을 오를 수 있고, 그 산을 다 오르면 바로 거기에 신전이 있었다. 올해는 또 어떻게 청소를 해야하나. 괜히 투덜투덜. 들리지도 않을 혼잣말을 하면서 카시아는 가만히 깍지를 낀 후에 쭈욱 위로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내렸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당신을 모시는 신전 같은 거 있으면 어떨 것 같아요? 저라면 이런 걸 왜 만드나 싶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룬 드래곤도 신전이 사실은 필요없지 않을까......는 안되겠죠? 역시? 아. 그건 그렇고 아까 깍지는 절대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요! 그냥, 그냥 몸풀기에요! 몸풀기! 조금 있다가 짐 날라야하니."

순간 몸을 움찔하며 괜히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그는 팔짱을 낀 후에 괜히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시선으 슬그머니 회피했다.

141 은호주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00:55:09

슬슬 막레 분위기가 나긴 하는데 자꾸만 눈꺼풀이 감겨서... ㅜ 미안하지만 답레는 내일 줘도 될까?

142 RF ◆9PIhzPMEVU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00:59:50

>>141 물론 괜찮아요! 피곤하면 푹 쉬서야 하는 법인걸요! 답레는 편할 때 주셔도 괜찮아요!

143 은호주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01:00:54

응 고마워! 답레는 내일 들고 올게 잘 자 캡!

144 RF ◆9PIhzPMEVU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01:01:35

하루 수고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은호주!

145 RF ◆9PIhzPMEVU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02:00:29

밤이 늦었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46 은호 - 카시아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09:32:35

"조그마한 것이 힘은 좋으니 팍팍 부려먹게."

아저씨마냥 껄껄 웃는 그 존재의 옆에서 시종이 머리끈을 손에 쥔 채 작게 투덜거렸다. 그래도 싫다고 하진 않는 걸로 보아 부르면 갈 심산이긴 한 모양이었다. 서비스도 받아 버렸으니 별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도 몰랐다.

"억센 것 치곤 심성은 유약하더군. 그래, 꼭 가겠네. 내 청소를 하러 가는 것은 아니네만."
"은호님은 청소 못하시니까 가만히 계시는 게 도와주시는 거예요."

대신 제가 열심히 하겠다며 시종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그 존재는 청소를 하러 가기보다는 제 시종의 보호자 역으로 가는 것이었다. 하기사, 시종까지 거느리고 다니는 존재가 신전을 청소한다면 그건 꽤나 진귀한 구경거리가 될 성 싶었다.

"신전은 결국엔 자기위안이 아니겠는가. 섬기는 이든 섬겨지는 이든. 자네의 경우엔 그저 청소가 귀찮을 뿐으로 보이지만 말일세."

그 존재는 그대가 내다 본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멀거니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던 그것은 다시 그대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살풋, 미소를 지었다. 어딘지 모호한 대답이었다.

"참 솔직하지 못하군. 그리 온 힘 다해 변명하지 않아도 누가 잡아먹거나 하진 않네."

그것이 웃었다. 솔직하지 못 한 것도 제 나름의 매력이긴 하지만, 저리도 격하게 부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런지. 그 존재는 방금 계산한 머리끈을 집어다 시종의 손에 쥐여주었다.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하였다.

147 은호주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09:36:34

갱신이야! :3

148 카시아 - 은호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09:36:47

"아, 아니거든요! 그, 그런 걸 귀찮아 할 정도로 글러먹은 하프엘프는 아니거든요?!"

무슨 소릴 하냐는 듯이 괜히 큰 목소리로 항변을 하지만 그녀가 말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카시아의 얼굴은 살짝 붉게 물들었다. 허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애초에 신전이 마을에 있다면 또 모를까. 산 정상에 있으니 청소를 하겠다고 짐을 들고 등산을 하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괜히 아랫입술을 약하게 깨물면서 오른발을 톡톡 땅에 찍으면서 시선을 회피하던 그는 애써 헛기침 소리를 냈다.

"변명 아니거든요? 오해할까 싶어서 말하는 거거든요? 나 참."

허나 결국 솔직하지 못하게 괜히 그렇게 항변을 하면서 그는 돌아갈 채비를 하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문뜩 한 가지를 떠올리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기회가 된다면 전에 새로 생긴 카페가 있는데 거기로 가봐요. 거기 라떼 맛 괜찮더라고요. 무엇보다... 그쪽 주인이 용인이었던가. 그렇게 들은 것 같은데."

자신도 어머니에게 그렇게 들었을 뿐이라고 말 끝을 흐리며 그는 카페가 있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카운터 밖으로 나와 진열대로 간 후에 물건을 아주 살짝 정리를 한 후 그녀를 돌아봤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고요. 그래도 잡화점이고, 마을에서 가장 이름이 있으니. 나름 노력은 하려고요. 어머니와 아버지가 물려준 거기도 하고."

/갱신이에요!! 다들 좋은 토요일!

149 은호 - 카시아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10:38:29

큰 소리로 되돌아온 항변에 그 존재는 허허 웃을 뿐이었다. 아니면 아닌 것인지, 저리 얼굴을 봉숭아 물들이는 것 마냥 물들이며 하는 말에는 설득력이 그다지 없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래. 알았네, 알았어."

알았다고 대답은 하지만, 납득을 했다기 보다 그런 체 해주겠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아, 그런 곳도 있었지. 들어는 봤네. 가본적은 없네만."

카페의 주인이 용인이라는 말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다지 흥미를 부추기는 내용은 아니었던 듯 하다. 다음에 시간 되면 시종을 데리고 가보기나 할까.

그대의 권유에 그 존재는 빙긋 미소 지었다. 말로는 틱틱 거리면서도 정작 심성은 남들에게 못되게 하지는 못하는 모양이었지.

"착한 아이구나."

나직한 칭찬의 말과 함께 그는 시종의 등을 살풋 두들겼다. 머리끈을 만지작 거리던 토끼 수인이 퍼뜩 고개를 들곤 베시시 웃어보였다.

"오늘은 이만 가보겠네. 다음에... 아, 아니지. 10일날 보세."

그 존재는 옆에서 활짝 핀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는 수인과 함께 잡화점을 나섰다.

# 막레 하면 될 것 같아! 수고했어 캡! 즐거웠어~ :3

150 RF ◆9PIhzPMEVU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10:42:07

마찬가지로 일상 수고했어요! 짧다면 짧지만 고풍스러운 은호의 모습 아주 잘 봤어요!!

151 은호주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10:43:59

카시아의 츤데레스러운 일면도 아주 귀엽게 잘 봤어! 😆

152 RF ◆9PIhzPMEVU (DXP9XV0FTg)

2021-07-10 (파란날) 10:45:24

너무 퉁명스럽지 않을까. 너무 틱틱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조절이 잘 된 것으로 느껴졌다면 다행이에요!
아무튼 토요일이네요. 정말로 편하고 편하게 쉬는 하루를 즐기고 있어요. 다른 분들의 일상도 보고 싶어지네요!

153 노아주 (u1Eq0OjfDM)

2021-07-10 (파란날) 10:45:32

좋은 아침이에요.

154 은호주 (cWHBZzP9hI)

2021-07-10 (파란날) 10:48:55

>>152 너무 차갑지 않고 오히려 귀여운 느낌이 들었어~ 예의도 바르고 서비스를 주거나 챙겨주려고 하기도 하고. 그러게나 말이야. 아무튼 평일 동안 고생했으니 이제 다들 푹 쉬자고 :3

>>153 노아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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