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0065> [해리포터] 동화학원³ -12. 반짝반짝 :: 1001

It's all mine!!!◆Zu8zCKp2XA

2021-07-04 22:15:46 - 2021-07-07 21:58:43

0 It's all mine!!!◆Zu8zCKp2XA (4sVmJzIZcE)

2021-07-04 (내일 월요일) 22:15:46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그거 나 줘



언젠가 전부 받아갈게

155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0:46:53

어질어질해서 답레는 조금 나중에 드릴게요.. :3c

벨주 어서와요!! 역시 우리 스레 금손이 넘쳐요...... 벨주 금손.....

156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0:47:42

첼주 어서와요!!

157 리안주 (2sSZ53ek26)

2021-07-05 (모두 수고..) 20:49:14

펠리체주 어서오세요!!

오늘은 소재가 다떨어져서 여기까지 해야지 헤헤헤헤헤

158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0:50:44

>>156 캡틴도 쫀밤! (볼쭈와아압)(기력도 같이 흡수) 힘들면 쉬라구~~

>>157 !! 복수의 순간이닷! (쑤다다다다다담)(은신)

159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0:53:40

>>0 [서 주양/도둑 잡기] 수행(2/3)

뭔가 영 시원치 않았다. 이번 니플러는 꽝이었을까? 아무 곳에나 홱 던져버리면 나중에 또 교수님의 물건을 털어갈 게 분명했기에,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대충 홱 던져놓았다. 그나마 조금의 양심은 붙어있어서, 맨바닥이 아니라 조금은 푹신푹신할지도 모를 수풀 속으로.

다시 동전을 놓고 니플러를 유인한다. 그리고 상황은 아까와 같다. 또 다시 청은 그냥 퍼덕거리며 날아다니기만 하고, 니플러를 붙들고 탈탈 터는 것은 주양의 몫이었다. 터는 과정이 생각 이상으로 즐거워서, 자신도 모르게 음험하게 웃어버렸다.

"이거 은근 터는 맛이 있는걸..?"

중독될 것 같달까. 조금은 위험해보이는 눈빛을 하고 니플러를 내려다보면서, 열심히 탈탈 털어냈다. 이 정도면 그동안 훔친 것들을 다 쏟아냈다고 생각될 때까지.

.dice 1 10. = 6

160 리안주 (2sSZ53ek26)

2021-07-05 (모두 수고..) 20:54:03

>>158 이걸 노렸습니다아아아아아!!!

이것이야 말로 최종이자 원초!! 유일무이의 슈퍼로봇 마징가 ZERO!!

받으시죠오오오!! 광자력 쓰다드으으으으음!!

161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0:55:30

첼주 다시 안녕! 저녁 맛있게 먹고 왔어? :)

>>153 슈퍼로보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나는 랸주의 광기를 따라잡을 수 없어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p (덜덜)

162 리안주 (2sSZ53ek26)

2021-07-05 (모두 수고..) 20:56:38

>>161 착한 어린이들은 이런거 따라하는거 아니에욧!!(.....)

163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0:56:52

(맙소사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일단 튐)

164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0:58:22

>>160 !!!!! (뇌정지)(쓰러짐) 랸주...당신이 이겼어....

>>161 음 그냥저냥 허기만 때웠어 입맛이 없어서~~ (쭈주 꼬옥)(볼냠)(깨뭄)

165 리안주 (2sSZ53ek26)

2021-07-05 (모두 수고..) 21:00:23

>>164 이로써 그 누구도 저, 랸만쥬를 넘어서는 자는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동화 참치분들! 쓰다듬어주겠습니다!! 나의 '지혜'와 '손길' 앞에 머리를 보여주십시오!!!(돌아버림)

166 레오(렝)주 (HSqHUVMoZw)

2021-07-05 (모두 수고..) 21:01:15

갱신함당! 왜이리 기운이 없나 했더니 아침에 땅콩버터를 안먹었네용 :ㅇ..

167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1:02:11

렝주 어솨~~ 렝주의 기운은 땅콩버터로부터 시작하는구나! 귀여워~~~~ (꼬옥)(부둥부둥)

>>165


!

168 리안주 (2sSZ53ek26)

2021-07-05 (모두 수고..) 21:02:19

>>166 어서오세요 레오주!!(쓰담쓰담)

169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03:49

>>0 [서 주양/도둑 잡기] 수행(3/3)

이제 남은 동전은 하나. 그러나 기회를 잡지 못한 청이 삐진건지 다시 어깨로 돌아와서 그냥 오도카니 앉아 있었다. 너 혼자 다 해 먹어라 하는 느낌이었다. 이러면 조금 곤란한데. 만약의 경우가 생기면, 산에서 뜀박질이라는 버거운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쯧 하고 짧게 혀를 찬 주양, 문득 좋은 생각이 난 듯 청의 귓가에 속삭였다. 역시 이럴 땐 승리의 주문이 직빵이지.

".. 할 수 없겠네~.."

"너네 형제는 내가 내깃돈으로 팔아넘겼어!"

순간 희번득해진 청이 니플러가 동전에 다가오기도 전에 맹렬한 기세로 어깨를 박차고 날아올라서 니플러를 움켜쥐고 옥신각신 하는 건 한순간이었다. 역시 효과 좋구만. 주양은 호탕하게 웃으며 청이 쥔 니플러를 뺏어서, 탈탈 털었다. 진작 이럴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편하고 간단한 방법인것을. 자신이 붙잡든 청이 붙잡든, 터는 맛은 동일하니 더더욱. 니플러의 뒷다리를 꽉 붙잡고서 이불에 있는 먼지 털듯이 털기 시작했다. 뭔가 가사 능력이 조금 더 상향된것 같은 건 기분탓일 것이다.

.dice 1 10. = 10

170 리안주 (2sSZ53ek26)

2021-07-05 (모두 수고..) 21:05:20

으와!! 주양주 한건 했네요!?

171 레오(렝)주 (HSqHUVMoZw)

2021-07-05 (모두 수고..) 21:05:55

>>167 아침에 꼭 땅콩버터 작은 스푼으로 하나를 먹고 하루를 시작해요! 그게 건강에도 좋고 달달해서 기분도 좋아진답니당 ㅋ.ㅋ
>>168 안녕하심까~~~~!!!

172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08:04

승리의 주문.. 효과 확실하구만...?
렝주 안녕, 좋은 밤! 아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땅콩버터 안 먹으면 기운 없어지는 렝주.. 귀여워...! (땅콩버터 한 통 가져다줌)(?)

>>162 그 전에 따라할수 있는가의 여부부터 물어야 하는 거 아니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지만..! 랸주의 아성은 절대 뛰어넘을 수 없다! 완전포기선언! 기브 업! (????)

>>164 아앗 그렇구나 :0 여름이니까 아무래도 입맛이 뚝뚝 떨어지기는 하지. 그래도 뭔가 먹었으니까 잘했아악 잠깐만 나는 먹는 게 아니라구..?? (아야)(물러섬)(경계)(???)

173 리안주 (2sSZ53ek26)

2021-07-05 (모두 수고..) 21:08:46

>>171 아침....?!

>>167 나니이이이이이이이잇!! 이 랸만쥬가아아아 랸만쥬가아아아아아아아......(소멸)

174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1:09: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기철이급 아니냐고 쭈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1 오~ 어떡해 방금 렝주가 되게 멋있어보였어....(?)

175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12:05

아우...... 아우.....

두통이 좀 낫네요... 어우...

176 레오(렝)주 (HSqHUVMoZw)

2021-07-05 (모두 수고..) 21:12:17

>>172 기운이 없으니.. 흡수한다..! (쮸아아아아아아압)
>>174 내 몸의 절반은 땅콩버터로 이루어져 있다! 아악 안됨당 안됨당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보지 마십셔 ㅋㅋㅌㅌㅌ

177 레오(렝)주 (HSqHUVMoZw)

2021-07-05 (모두 수고..) 21:12:45

>>175 앗 캡틴.. 몸이 안좋으시면 푹 쉬시는검당.. 무리는 좋지 않아요..

178 리안주 (2sSZ53ek26)

2021-07-05 (모두 수고..) 21:13:11

>>175 어으.... 심하셨나보네요 ㅠ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되니 쉬세요!!

179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13:33

>>0 [서 주양/도둑 잡기] 완료

막판에 청이 잡아둔 니플러의 영혼까지 탈곡기에 넣은 곡식마냥 탈탈 털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멀리 떨어진 수풀에다가 니플러를 대강 던졌다. 이쯤 되면 꽤 짭짤한 수확이겠거니 하는 기분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이렇게 니플러 짤짤이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어깨에 내려앉은 청을 쓰다듬으며 경박하게 웃었다. 앞으로도 자주 호흡을 맞춰봐야겠는걸. 슬슬 돌아가야지. 물건들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교수님, 돌아왔어요!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챙긴 물건들을 교수님에게 보여주며 찾던 물건이 있나 확인했다. 없었다면 다음에 또 털러 가면 되는거니까, 설령 없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180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14:10

뙤약볕 밑에 있었더니 제대로 더위 먹었나봐요:3

181 레오(렝)주 (HSqHUVMoZw)

2021-07-05 (모두 수고..) 21:15:13

>>180 물 잔뜩 마시고 좀 시원하게 있는검당!!! 캡틴이 아프면 나도 아픈걸.. ((아련))

182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17:24

아앗 그럼 아프지 말라고 무리하지 않을게요! 그래도 조금씩 기력 돌아와서 틈틈히 답레도 쓰고 이렇게 잡담도 하고 있어요!

퀘스트 추가는 아직 무리...()

183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17:39

캡틴 다시 안녕! 근데 괜찮은거야..? 좀 더 푹 자야하지 않을까..? (쓰담쓰담)

>>17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원본짤은 따로 있지만.. 짤에서는 어머니는 어쩌고 하는 기철이 패드립 이상의 것이라 완벽하게 패러디하진 못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청이 왕건이를 잡아다줬으니 다행이지만! (?)

>>176 꺄아악 오늘도 흡수당하는건가..! 안돼 그만둬 멈춰...! (흡수당하며..)()

184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18:36

기숙사 점수 다들 추가 하고 계신가요? 혹시 200점 넘은 캐릭터 있나요???

185 레오(렝)주 (HSqHUVMoZw)

2021-07-05 (모두 수고..) 21:20:38

>>183 조금만 나눠주는걸로 사람 안죽슴당!!!!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184 퀘스트.. 해야하는데.. 기력이 모자라버려 :ㅇ....

186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1:21:34

캡틴 너무 무리하지 말구~~ 퀘스트는 지금으로도 충분해~~

>>176 ㅋㅋㅋㅋㅋ 아이참 농담이지~~ 우리 귀여운 렝주는 내가 쭈왑한다! (덥석)(쭈와아아아압)

>>183 어쨌든 승리의 주문인건 확실해졌다! ㅋㅋㅋㅋ 나도 함 생각해보고 써보겠어....주문 불발하면 손해청구는 쭈주한테 해야지(?)

187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24:55

>>184 응응 열심히 추가하고 있어! 200점.. 까지는 이번 퀘스트까지 정산 끝나면 아직 140점이나 남았지만.. :p

>>18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지는 않지만 어제랑 오늘 연달아서 나눠줘버리면 내 기력은.. 내 기력은...?! 안되겠어 맞쮸압이다..! (쮸아아아아아..아..압...)(힘빠짐)(?)

188 레오(렝)주 (HSqHUVMoZw)

2021-07-05 (모두 수고..) 21:28:25

>>186 갸아아아아악 안그래도 없는 기력이.. 빨려나간다.....!
>>187 첼주한테 빨려나간 기력.. 여기서 보충하는검당..!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189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29:32

>>186 앗 잠깐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좋아 주문이 불발나면 여기 있는 연락처로 문의해주시면 빠르게 손해배상금 위로금 동시에 지원해드려요 고객님 ^^..~~~ (위조 명함 내밀며)(????)

190 발렌타인 - 펠리체 (1ZJYdz8C1E)

2021-07-05 (모두 수고..) 21:32:02

((세상 허망한 표정이에요))

191 펠리체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1:32:08

누군가와 잠자리를 함께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혼자 방을 쓰고 혼자 잔다는게 얼마나 쾌적한 건지 알아버리니까 집에서도 도저히 남매들 사이에 껴서 잘 수가 없겠더라구. 뭐, 이제는 그러고 싶어도 다들 각자의 집이 있거나 집에 없거나 해서 못 하게 되었지만. 나로서는 그게 좋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지.

그래서인지 옆에 누군가 있다는게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해서, 쉽게 잠들지 못 했던 거 같아. 겉보기엔 완벽하게 잠든 듯 보여도 옅게 잠든 채로 줄곧 옆에서 들려오는 숨소리, 심박 소리 같은 걸 듣고 있었거든. 듣다보면 잠들겠거니 하고.

그런데 말야, 이게 잠이 오기는 커녕 주변 소리만 점점 더 잘 들려오게 되는거야. 청각만이 점점 범위를 넓혀가는 것처럼.

침대가 눌릴 때의 소리, 천천히 걷는 듯 느릿하게 울리는 복도 바닥 소리, 저멀리 누군가 문을 열고 닫는 소리 등등등. 내 청각은 지치거나 쉴 줄도 모르고 계속 범위를 늘려서 기어코 저택 바깥에까지 뻗쳤어. 실은 가장 먼저 들렸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튼 그 때서야 나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 멀지 않은 해안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밤바다의 파도, 소리.


아.

파도 소리에 눈을 뜨자 내 앞엔 밤하늘과 밤바다가 펼쳐져 있었어. 내가 언제 나왔는지 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나는 검푸른 바다 앞에 서서 멀고 먼 수평선을 바라봤어. 가만히, 가만히, 그대로 있다가, 문득 시선을 내리니까 내가 책 한 권을 들고 있는게 보이더라구. 맞아. 그 책이야. 두껍고 낡은 가죽 표지 속 낡은 종이에 오래된 잉크로 글씨가 잔뜩 적힌 책. 아직 반도 못 봤지만, 사실 펼쳐본 적도 없는 그 책.

들고 있다는 걸 깨달았으니 다음은 뭘 해야 할까. 나는 천천히 책을 들어 펼쳤어. 내용을 보기 위해서였는지는 몰라. 하지만 지금 책을 열면 이렇게 될 줄은 알고 있었어. 그런 거 같아. 낡은 페이지들이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찢겨 바다로 전부 날아가게 될 거란 걸.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줍기 위해 바다로 들어갈 거란 걸.

이제 비어버린 표지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앞으로 나아가. 발끝만 간질이던 물결에 스스로 발을 들이고 한걸음 두걸음 물 속으로 들어가는거야. 나는 살아있기에 물 위를 걷는 기교 따위는 할 줄 모르니까. 물 위에 뜬 종이를 줍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간다는 모순을 일으켜.

신기하게도 내 발은 수중에 뜨지 않고 계속 바닥만을 밟아서, 종이들이 일렁이는 수면 아래에 도착했을 때는 캄캄한 물 속에서도 똑바로 서서 위를 바라볼 수 있었어. 제법 멀리 뜬 종이들의 실루엣만이 간신히 보이더라구. 너무 멀어서 올라가보면 내가 찾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확인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그 때서야 바닥을 박차고 위를 향했어. 천천히, 천천히, 닿지 않을 듯한 수면을 향해 올라가는데.

부그르륵. 올라오는 기포. 수중의 내 발목을 잡는 차가운 손. 익숙하지만 낯선 그 손이 나를 잡아당겨. 얼마간 올라갔던 수중을 그대로 되돌려놔. 날 다시 바닥에 닿게 해. 나는 어째서인지 반항하지 않았어. 해봤자 의미가 없는 걸 알아서일까? 아니면 이걸 기다렸던 걸까. 이젠 발만이 아니라 완전히 바닥에 짓눌린 채로 천천히 타고 올라오는 손의 주인을 봐.

아.
'너'는 여전히.

손의 주인은 목 위가 부족한 채로 내게 다가오고 있었어. 그야 그렇겠지. 목 위는 그 날 떨어뜨렸으니까. 하지만 그것만으론 안 되었던거야. '나'는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억울했겠지. 원망스러웠겠지. 어째서냐고 한탄했겠지.

이제는 없는 시선이 맞을 만큼 올라온 그녀를 봐. 너덜너덜한 단면이 나를 향해 기울어있어. 부그륵. 단면으로부터 새어나가는 기포 속에 들리지 않는 말이 담겨 있을 것만 같아, 잡으려 손을 뻗지만 그녀의 손이 내 손을 막았어. 차가운 오른손으로 나의 왼손을 짓누르고 차가운 왼손으로 내 몸을 더듬어 올라와. 얄팍한 옷 따위는 그녀의 손이 주는 한기를 막아내지 못 해.

손끝이 닿고 손바닥이 쓸어내는 부분부분이 그 한기로 인해 얼어가는 것 같아. 전신이 동시에 무력해지는게 아닌, 조금씩 감각을 잃고 사라져가는 걸 느끼는게 더 최악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있을까. 이대로라면 숨마저 얼어버리겠다 싶을 쯤. 그녀의 손끝이 고동을 띄는 지점에 다다랐어.

한기와 달리 상냥한 손길이 느려져가는 고동을 음미하듯 살결 위를 쓸어내리는 것에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아. 눈을 감고, 다음 순간,

푸욱.

둔탁하며 날카롭게 꽂히는 소리와 동시에 내 안에 남아있던 숨을 전부 뱉어내. 새빨간 기포를 내뱉으며 가장 뜨거워야 할 곳이 가장 차갑게 변해버린 그 순간을 생생하게 체감해.

그래. 그녀의 손에 짓이겨진 생이 꺼지는 순간을.

수중은 내가 내뱉은 붉은 기포가 터져 검푸른 물을 더욱 검게 물들어가지만 나는 이미 눈을 감았기에 볼 수 없었지.

그저 희미하게 흐려져가는 정신에,

누군가...

우는, 소리가

멀리서

들린,



같았

어...

-

한쪽의 정신이 완전히 끊김과 동시에 그녀가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그녀는 한기에 부르르 떨었다. 밤이라 해도 한여름이라 이 정도의 추위를 느낄 일이 없는데도 그녀의 몸은 식은땀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식어 있었다.

"...추워..."

가늘게 말을 흘리는 순간, 숨결이 희게 보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현실의 온도는 변하지 않았으니 그럴 일은 없었다. 단지 그녀의 체감만이 얼어붙을 것 같은 냉기를 느끼는 것이었기에.

떨리는 입술을 깨물며 옆에 있을 그를 붙잡는다. 자꾸 떨려 제대로 쥐어지지 않는 손을 몇번이고 재차 쥐면서 눈을 감았다. 냉기와 함께 느껴지는 통증을 애써 외면하며, 다시 눈을 떴을 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깨어날 수 있길 바라며.

192 현성 - 리안◆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32:34

' ...... 그거, 사감 선생님들에게 안 들켰어...? '

현성이 사뭇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정말로 걱정되는 모양이었습니다. 들키면 바로 점수가 깍였을테니까요.

' 보러 갈 수 있다면. '

그가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찰박, 하고 물을 발로 튀기던 그는 곧 희미하게 미소지었습니다.

' MC대작의 순서를 보고 싶지만, 기숙사 점수를 모아야 하니까. 본가에 1박 외박하고 싶거든. 그래서 조금 바쁘게 돌아다닐 예정이야. '

목적이 있었는 듯, 현성이 말하곤 내밀어진 물을 거부하려는 것처럼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 괜찮아, 목 마르면 주문을 외워서 물 마시면 되니까. '

정말로 그런 생각인 모양입니다. 그는 발로 몇 번 더 물을 튀기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리안 쪽을 향해 물을 튀기려 했습니다.

' 이왕, 바다에 왔으니까 한 번 놀아볼래? '

193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33:43

>>190 설마...... (뽀다다다다다담)

194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1:33:48

>>187 >>188 이것이 바로...기력 돌려막기...?!

>>189 잠깐. 동작 그만. 밑장 빼기여? 엉? 감히 이 정도 위조로 내 눈을 속이려 하다니 어림도 없다아아앗!!!!!

>>190 벨주.......(토닥토닥)....

195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34:30

그리고 첼아아아아악!!!!!!!!!(눈물팡)

196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34:53

>>188 아니 이거 그 무한동력 배터리같은 느낌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죽어난다는 것이지.. 살려줘 아니 차라리 죽.. 여줘... (?)

197 정산!◆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36:59

>>179 서 주양

' 고마워. '

혜향 교수는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이정도면, 제법 돌아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럴리가요. 니플러들은 시시각각 훔치려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지금만 해도, 멀리서 포크를 훔쳤으니까요.

' 일단, 찾기가 전부 끝나면...... 니플러들의 관심을 좀 돌려야겠어. '

정말로 그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ystem: 3갈레온, 기숙사 점수+10 획득!

198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1:37:43

>>195 (눈물닦아줌) 아이 착하지 우리 캡틴~~ 저정도로 울고 그럼 안돼~~(?)

199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38:42

그치만 그치만...!!!8ㅁ8

200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40:31

>>190 아앗 벨주 설.. 마... (쓰담쓰담..)(꼬오옥)

>>191 아니 맙소사 첼이 독백에 잠깐동안 안 그래도 없었던 어휘력을 완전 빼앗겨버렸어 흑흑.. 근네 뭐라고 그 날 떨어트렸는데 자신은 안 떨어졌다고..? 나 지금 뭔가 파이가 첼이 처음으로 본 날 반응이랑 맛물려서 뭔가 막 뇌피셜이 하나 번뜩 하고 떠올랐는데 오.. 맙소사 :0

201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42:10

여러분 0 6 까지 마음에 드는 숫자 하나만 말해보세요! 맞춘 분께 원하는 질문을 할 수 있게 해드릴게요!:D

201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42:10

>>194 아닛 위조 알아보는 솜씨가 수준급이잖아 쳇 이득보고 빠지기는 글렀다~! 그러니까 도망이다~~! (????)

202 주양주 (P9wyFOjx8o)

2021-07-05 (모두 수고..) 21:43:46

>>201 앗. 나는 이런쪽에 촉이 좋지가 않지만 끌리니까 5를 택해보겠어..! :D

203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1:45:34

>>199 (토닥토닥)(부둥부둥) 괜찮아 괜찮아~~ 저러고 윤이한테 앵겼을테니까 결과적으론 해피야(?)

>>200 호오? 과연 쭈주의 촉이 뭘 떠올렸는지 궁금해졌는 걸? 그러니까.....
위조 명함을 내민 대가로 촉을 풀어보아라 쭈주~~~ (추격)

204 펠리체주 (Ev9TzN5roI)

2021-07-05 (모두 수고..) 21:46:05

>>201 1에 다음 독백을 걸겠다!!! (???)

205 ◆Zu8zCKp2XA (jWR6bjLzxc)

2021-07-05 (모두 수고..) 21:48:29

오 저랑 쭈주 레스 번호 겹쳤어요!!!
>>20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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