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0043>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74 :: 1001

◆c9lNRrMzaQ

2021-07-04 16:50:19 - 2021-07-05 13:36:17

0 ◆c9lNRrMzaQ (mpZliNieYo)

2021-07-04 (내일 월요일) 16:50:19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h72Npp5DSLXcnXp28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33 청천주 (dFLfyG2JJE)

2021-07-04 (내일 월요일) 17:36:52

현-하~

저는 나물반찬이랑 밥 비벼먹을까 생각하고 있네요!

34 다림주 (DT8Z.P4VFQ)

2021-07-04 (내일 월요일) 17:37:08

부럽다...부럽다...(크읏)

35 릴리 - 다림 (4) (KgZVlBxigw)

2021-07-04 (내일 월요일) 17:37:09

 “…… 원래 나는 문제의 답을 가르쳐 주는 성격이 아니지만.”

 릴리는 다치지 않은 왼발을 딛으며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려서, 다림의 침대로 다가간다.

 “게이트 너머의 괴물들이 가디언들에게 미안해하는 걸 본 적이 있어? 마찬가지야. 숙청여제는 당신을 지배해서 꼭두각시로 삼은 데 한 점의 후회도 없다. 내가 그 녀석하고 개인적으로 내밀한 대화를 나눠 봤거든……. 그 녀석도 뻔뻔하게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쩌다 휘말린 당신이 미안하게 느낄 이유는 없어.”

 그리고, 여전히 같은 병실에 누워서 자고 있는 환자들을 돌아본다.

 “실패하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지. 인간이 아니면 위대해질 수도 없고.”

 다시, 다림을 본다.

 “…… 당신이 미안하게 여겨야 하는 건 당신 친구들을 걱정하게 만든 거야. 그리고…… 나까지도.”

 티아라의 지배에서 벗어난 채 쓰러지는 순간, 그녀가 아주 오랜 인연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챈 릴리는 이 기묘한 인연을 자신에게 닥쳐 오는 도전으로 여겼다. 이 얼마나 기구하고 잔인한가! 그리고 이 얼마나 기쁜 재회인가.

 “당신 친구들은 엄청 걱정했을 거라고! 알아? 그게 첫 번째 잘못이야! 그리고, 나는 말이야, 누구 팔다리 두세 개가 날아가거나 심장을 저당잡히거나 그런 걸로 걱정하지 않아! 하지만…… 스스로 해치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신은 거기서 끝장이었던 거야! 인간으로서 끝이라구. 그래서는…… 안 됐어.”

 하아, 한숨을 내쉬며 뒷걸음해서 침대에 걸터앉는다.

36 다림ㅋ릴리 (DT8Z.P4VFQ)

2021-07-04 (내일 월요일) 17:46:53

내밀한 대화를 나눴다는 데에 눈을 조금 동그랗게 뜹니다. 다림은 폭력적인 방식으로 찍어눌리긴 했으니까 당연히 바라봤겠지만요.. 내밀한 대화가 숙청여제의 패배로 끝났으니까 지금 이렇게 마주보고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정도도 못해서야 어떻게 영성 S겠어! 하지만.. 이라고 말하고 싶은 표정이지만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말이었으므로 가만히 입을 다뭅니다. 휘말리기는 했지만 굴복한 거니까..같은 것만 하다가는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 뿐이겠지.

"걱정인가요..."
너무 오랜만에 받아보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물론 학원도에서 받는 것이랑 저 멀리에서 받는 것은 질이 다르기는 하지만요. 걱정시킨 게 잘못이라던가. 해치면 안된다는 것을 들으면 기묘한 감정이 듭니다. 지금은 그것이 미약한 안도감이라는 걸 모르기에 불안감으로밖에 치부하지 못하고는 릴리를 바라봅니다.

"...걱정시켜서 죄송...미안해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갑니다. 그래도 금방 나을 거니까.. 그리고.. 오랜만이에요.. 라고 말하면서 다치지 않은 쪽 팔에 달린 손가락을 살짝 꼼지락거립니다. 릴리가 특이했으니까 다림도 기억에서 끄집어올릴 수 있었던 거겠죠. 그렇지만 차마 릴리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인형의 형체라던가 그런 건 기억해도 실물을 가지지 못하게 된 지 얼마나 지났기 때문일까요? 조심스럽게 앉는 것에 무슨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려 시도할까요. 뭔가 문제가 있다면 살펴주려는 것이겠지.

"그치만... 공격한 게 아직 손에 남은 것 같아서.."
눈을 내리깝니다. 사과할 분이 많아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37 다림-릴리 (DT8Z.P4VFQ)

2021-07-04 (내일 월요일) 17:47:10

나메가앗!

38 하루주 (xP6hzxyr/s)

2021-07-04 (내일 월요일) 17:50:49

다림ㅋ릴리

39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7:50:56

40 청천주 (dFLfyG2JJE)

2021-07-04 (내일 월요일) 17:51:32

ㅋㅋㅋㅋ

41 다림주 (DT8Z.P4VFQ)

2021-07-04 (내일 월요일) 17:51:37

길게 눌러서 하이픈을 쓰는데 덜 눌러버린 거시야...

42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7:58:25

요즘 시현주의 현생은 잘 풀리고 있는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43 바다주 (GIn8o08nxg)

2021-07-04 (내일 월요일) 17:59:28

추상적 의념의 활용...

훔치다 의 의념으로 동료애를 훔쳐 적군간의 내부분열을 일으키거나 아군의 두려움을 훔쳐서 멘탈을 업 한다거나 하는 예시....

바다는 바닷물로 된 창을 쏠 수는 있어도 바다가 가진 생명의 요람 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 해서 해양생물을 쏟아내지는 못 하는 만큼 의념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해. 😤

44 청천주 (dFLfyG2JJ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2:25

>>43 그거 아마 청천이 쪽 100판 기념평가에서 나왔던 예시였쥬?

" [분실]이라는 의념은 개념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감정적으로도 사용하여 아군이나 적을 혼란시키는 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단 것을 알려줄 필요는 있어보이네요. 적에게서 '두려움'을 훔쳐 광분하게 만들거나 '친밀감'을 훔쳐 아군끼리 싸우게 만드는 등. 이런 식으로의 의념 방향을 잡는다면 바바 야가가 가장 어울리겠군요. "

45 ◆c9lNRrMzaQ (mpZliNieYo)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3:20

해양생물은 별도의 카테고리라 바다라는 속성이 있어도 그냥 물로 생긴 생물들을 내보낼 뿐이지..

46 다림주 (eLm3YHX4F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4:13

추상적 의념..

다림주: 미안하다. 내가 이해력이 좀 딸린다...이걸 어떻게 올릴 수 없는 게 이해력 저하엿나 대충 그 떨어짐이 먹는 약 부작용이라...(그래서 문장도 몇 번 읽어야 겨우 이해함)
다림: 그럼 차라리 딜노예를 하시던가요.. 왜 서포터를 해서..
다림주: 큿.. 그치만 하고 싶었는걸(?)

47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4:18

해양생물을 쏟아낼 수 있는 의념은 어떤 건가요

48 ◆c9lNRrMzaQ (mpZliNieYo)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5:37

NPC들 : 님 님은 애들 의념 활용 어찌 짰어요?
캡 : 니들이 나 대신 실험해봐
npc들 : ?
캡 : 내 실험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할 요소<<상상의 나래

49 청천주 (dFLfyG2JJ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7:14

아군의 디버프나 적의 버프를 떼버리는 것도 가능하려나요?
그리고 많이 수련하면 아예 적의 아이템이나 기술을 일시적으로 봉인한다든지...?

비전투 쪽으로는 추적 쪽으로 수련해서 습득물의 주인을 찾아내본다든가....

그리고 청천주는 아직 심화를 못정했다고 합니다...
이거다 싶은 느낌이 오는 게 없는 것.....

50 진짜돌주 (Fjqhr12R5Y)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8:48

(폭발)

51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9:02

>>50 (빗물 한 바가지 끼얹기)

52 청천주 (dFLfyG2JJ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9:32

>>46 아무래도 서포터가 다양한 유틸을 끼고 있어 독특한 초능력자 캐릭터를 만들기 좋은 감이 있다고 생각함다..ㅋㅋㅋㅋ

>>47 수생水生이나 어魚?

53 청천주 (dFLfyG2JJ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09:50

>>50 (소화기 분사ㅏㅏㅏㅏ)

54 릴리 - 하루 (6) (KgZVlBxigw)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2:45

 “괜찮앓. 팔팔 끓는 걸 마시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니까.”

 저 얼굴에 솔직한 마음을 뱉었다가는 빛보다 빠르게 속물이 된다. 아무튼 최선을 다하는 릴리였다. 입 안에 남은 카페오레가 제법 향긋하고 달콤해서 마음에 든다.

 “빚…….”

 릴리는 머릿속에서 돌돌 말려 있는 새하얀 양피지를 펼친다. 철필으로 그 위에 선을 그어 시약의 레시피를 써내려 가기 시작한다. 진사, 염초, 질산염, 그리고 유황 조금을 모방범죄 예방을 위해 적절하게 가공하고 배합하면…….
  ※ 세 번 불지옥 대폭발 물약! (가칭) ※
 …… 아무리 그래도 하루의 직장을 불태워 버리는 것은 죄책감이 너무 심하다. 일단 생각해 둔 레시피를 돌돌 말아 다시 기억의 궁전에 보관하기로 한다.

 “…… 하하하, 그렇구나. 빚을 갚으려면 어쩔 수 없지.”

 이번에는 여유 있게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우아한 자태로 잔받침에 컵을 내려놓는다. 그러고 나서,

 “어쩌다가 빚을 진 건데?!?! 영끌했어!? 사기 당한 거야?! 아니면 그, 좀, 잃었어?! 그…… 게임갬블으로?! 카이지처럼 된 거야!?”

 하고 벌떡 일어나서 묻는다. 아무리 그래도 빚이라니! 집과 빚이라니! 이게 무슨 『곰이 물구나무 서면 문』 같은 농담도 아니고!

55 청천주 (dFLfyG2JJ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3:16

저녁 먹고 오겠습니다!

56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4:00

이런 활용이 가능한가... 같은 걸 생각해두는 건 있긴 하지만 뭔가 지금 시점으론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드는 것들뿐...

정훈이의 의념인 점(點)으로 파티가 대열을 이룰 때 그 사이의 구심점이 되어 결속을 강화한다던가, 점수를 매겨서 우선순위를 정한다던가, 공격의 궤도가 그리는 선을 이루는 점을 줄여서 경로를 단축한다던가... 하는 건 가능한 걸까요?

57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4:12

청천-바이.

58 다림주 (eLm3YHX4F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4:13

다들 어서오시고 다녀오세요~

59 이름 없음 (F3wSxv8LJc)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5:20

잘잤다

60 은후주 (F3wSxv8LJc)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5:32

나메...

61 진짜돌주 (Fjqhr12R5Y)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6:04

다들 반갑습니다

62 시현주 (OH7gDLua3k)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6:13

해양생물을 쏟아낸다보다는
바다 -> 생명의 요람 -> 생명체를 직접 창조해낸다
같은 식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 현생은 괜찮습니다 아까 말끊긴건 자서그래요

63 다림주 (eLm3YHX4F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7:19

은후주 리하~

64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18:05

진석하이! 은후하이! 시현하이!
요즘 잡담중에 직장 얘기를 잘 못 들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괜찮다면 다행...

65 시현주 (OH7gDLua3k)

2021-07-04 (내일 월요일) 18:22:00

으음...
제가 회사에서 진상짓 당하거나 상사들한테 쪼인걸 여기다 풀면서 한탄할 생각은 없는걸요
현생은 현생이고 상판은 상판이니까요

66 시현주 (OH7gDLua3k)

2021-07-04 (내일 월요일) 18:22:37

그리고 모하모하에욘

67 다림주 (eLm3YHX4FE)

2021-07-04 (내일 월요일) 18:23:09

다들 어서오세요!

68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24:24

앝...
그래요. 상판은 상판이니깐 어장에서 마음편히 놀고가실 수 있음 좋겠어요... :)

69 ◆c9lNRrMzaQ (mpZliNieYo)

2021-07-04 (내일 월요일) 18:29:45

다들 착각하는게 의념을 일종의 '치트키'로 보지 말고 '기술 영역의 확장'으로 보는 게 맞음.

님들 의념기가 님들이 쓸 수 있는 의념의 한계인거고.

70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32:14

그게 아마 의념 기술 만드는 수업에서 언급됐던 거였나요?
의념속성과 기술은 범용성과 전문성의 차이라고...
분경정심과 의념속성 부동의 의념 이용.

71 에미리주 (OyZLVViGco)

2021-07-04 (내일 월요일) 18:32:19

(대충 가지고있는 기술이랑 의념을 연계해서 생각하는게 역시 빠르겠단 앩)

72 진짜돌주 (Fjqhr12R5Y)

2021-07-04 (내일 월요일) 18:33:21

(폭발에서 더 나갈 생각이 없음)

73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38:36

폭발적인 치료를 시도해봅시다

74 하루 - 릴리 (xP6hzxyr/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43:19

" 그래요...? "

하루는 의아한 눈을 지으면서도, 릴리의 말에 일단 수긍을 하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하루였다. 릴리가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듯 한데, 좀처럼 그게 무엇인지 감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것은 갑자기 자신의 말을 들은 릴리가 양피지를 펼쳐선 무언가를 적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커졌다.

" 그렇죠, 빚은 생긴 이상 갚아야 하는 법이니까요. "

릴리는 역시 바른 말을 하네요, 하는 표정으로 방긋 웃으며 답한 하루였다. 누구의 속도 모르고 태평해보일 정도였으니, 릴리가 속으로 고민하는게 무엇인지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물론 태평하게 웃고 있던 미소도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릴리의 모습에 흐트러졌지만.

" 에...? "

하루는 지금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릴리의 입에서 나열되는 것들을 듣고 있다가 무언가 깨달은 듯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풋 하고 터진 웃음은 맑은 웃음소리로 이어졌다.

" 아하..아하하.. 진정, 진정해요, 릴리. 그런 빚은 아니니까요.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진 빚이 있는거라서요. 친구끼리 빚을 지고 있으면 곤란하니까 일을 도우려고 한거에요. "

웃느라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낸 하루가 차분하게 대답을 들려준다. 그리곤 몸을 앞으로 조금 내밀어선 환하게 웃으며 릴리와 눈을 마주합니다.

" 릴리양, 제 걱정 해주신거에요? "

75 하루주 (xP6hzxyr/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44:57

사실 빛을 뿌리는걸로 다인힐을 하는 것까진 생각했었는데 ..

76 에미리주 (OyZLVViGco)

2021-07-04 (내일 월요일) 18:45:47

다수 회복 스킬 생겼으니까 회속성 이용해서 회복속도 가속 이런거 생각했단 앩

77 릴리 - 다림 (6 ㅋㅋ) (KgZVlBxigw)

2021-07-04 (내일 월요일) 18:46:33

 누군가를 걱정시키는 것은 릴리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탈구된 관절의 재활에 도움이 되는 치료제를 만들어 먹고 퇴원할 수도 있는 노릇이지만, 그래서는 아버지에게 과로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끼쳐 버린다. 릴리와 성격이 일치하는 수준으로 비슷한 샤르티에 부인은 이해해 주겠지만, 딸바보인 샤르티에 씨는 애석하게도 그런 성격이 아니다…….

 “다 낫고 나서 사과해. 붕대 둘둘 두르고 링거 단 채로 사과하러 다녀 봤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사과는…… 동정받을 만한 행색으로 해서는 안 되는 거야.”

 본래 하고 싶은 말이 ‘지금은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낫는 데만 집중해, 이 바보야’였다면 ‘바보’라는 말을 문장 전체에 넓게 펴바른 결과가 저것이었을 것이다. 릴리는 병상에 걸터앉은 채로 무거운 것이 들러붙은 오른쪽 다리를 살랑거려 본다. 약간의 통증이 느껴진다. 몰래 진통제를 만들어 마셨으니까 크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 뭐, 나는 사과를 받았으니까 이쯤으로 해 두겠어! 푸헤헹. 당신이랑 다시 만날 줄은 몰랐는데 처음 듣는 말이 ‘미안해요’라니. 기분 묘하네.”

 그러면서 릴리는 머리맡의 협탁에 놓인 컵을 흔든다. 담겨 있던 물이 백색의 불투명한 액체로 변한다.

  ※ 우유! ※

 한 모금 마시면서 시선을 다림 쪽으로 옮겼다. 그건 그렇고 정말 호되게 당했군. 그렇게 공격 세례를 받았으니 저렇게 다치는 것도 당연하지만 말이다.

78 바다주 (GIn8o08nxg)

2021-07-04 (내일 월요일) 18:52:10

바다

79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52:29

80 하루주 (xP6hzxyr/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52:29

다바다바

81 비아주 (kpkoQLC3h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52:50

갑자기 다림주를 보내려고 하는 하루주...png

82 릴리주 (점탄성을 지닌 유체) (KgZVlBxigw)

2021-07-04 (내일 월요일) 18:52:56

모하모하…… 하루에 샤워 두 번으로는 버틸 수가 없다!

83 하루주 (xP6hzxyr/s)

2021-07-04 (내일 월요일) 18:53:42

!? 그렇게 되버리네요!?!?

하루 두번 샤워는 기본..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