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 적응했구나!!! 그래... 그러고보면 한국인들은 항상 이렇게 살아왔었지...(???) 아무튼 좀 괜찮다니까 다행이네!! 기운 차리고 잘 지내자구~~~ :3
>>296 크 아 아 ㄱ........... o<-<
엘로프의 오늘 풀 해시는 공포게임_방송하는_자캐 - 습... 게임 쪽은 게임이라는 매체 특성상 배리어프리가 잘 활성화되지 않아서 제한이 좀... 많이 크네... 🤔 어쨌거나 일단 한다면!!!! 마법사라서 게임같은 거 해본 적 없음... '???뭐야이거' '뭐야 이거' '이거 뭐죠????' 만 반복하다가 게임오버 당할듯... 무섭고 안 무섭고의 문제가 아님 완전 겜못이라서 이상한 짓만 계속하다가 머리 짚는 토우 자세로 절망함... 게임보다는 얘 환장하는 꼴 구경하는 게 더 어처구니 없고 재밌을듯 이 구간 통과하면 그럭저럭 하긴 하는데 너무 무난하게 해서 노잼. 방송진행보다는 게임에만 집중하고 무서운 거 나와도 오~ 신기하고 재밌다 머글(검열단어)들은 이래서 이런 걸 하는구나~ 하고 넘어가서 오히려 답답하게 할 때보다 더 재미없어짐... 채팅에 얘는 겜방이 아니라 헬스방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 나옴
무서운_영화를_볼_때_자캐는 - 와! 음성 해설 지원되는 영화 최고! 갑툭튀나 갑자기 큰 소리가 나는 장면 같은 데선 놀라긴 하겠지만 무서워하진 않아. 다 끝나면 그냥 재밌는 이야기였다~ 하고 집에 가서 잠 잘잠... 가상매체의 이야기는 완전히 픽션으로 딱 구분짓는 성격이라서 무서운 상상이나 과몰입도 안해... 재미 없는 갓반인인듯
자캐에게_딸꾹질_100번_하면_죽는다는_말을_한다면 - 안 믿어! 일단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이미 100번 넘게 딸꾹질 해본 적도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9 ㅋㅋㅋㅋㅋㅋ 항상 불반도 더위에 구워지고 냉동당하고 구워지고.. 응원 덕분에 그래도 힘이 나는걸! 엘롶주도 늘 화이팅이라구~ :D
여름이라서 그런가 진단 주제가 공포/미스테리네! 이상한 짓만 반복하다가 머리짚는 토우 자세 하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겜방은 겜방인데 게임 말고 반응 보려고 들어오는 사람 많을거같아! 아니 헬스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짐) 공포나 그런거에 강하구나. 재미있는 사람인데 우리 엘롶이는~!
주양은 애교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경박하게 웃어댔다. 아, 맙소사. 역시 청궁 사람들은 하나하나 전부 호감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감님 역시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쾌활하고, 장난기 넘치며, 팔팔한 느낌. 감정 기복이 확실하게 잘 드러나는 그 모습. 어찌 자신이 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까! 사람 살아가는게 이런 맛이지 또 어떤 맛이겠나 싶었다.
"그럼요. 저는 진심 아니면 이야기 안 한답니다? 아아. 이렇게까지 감동해주시니 언제 한번 마법약을 같이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후폭풍은 오롯이 둘이서 감당해내야 할 것이었지만 뭐 어떤가 싶었다. 나중의 일은 나중에 자신이 어떻게든 해결할 것이고, 지금은 그저 지금을 즐기면 된다. 미래를 걱정하며 나아가지 않는 건 있을수 없는 일이다.
받기로 했던 1 갈레온을 손에 올려놓고서 한참동안 그것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물질적인 것을 얻는다는 것은, 어제처럼 호칭을 얻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미묘함이었으나 일단 어느 쪽이든 아직은 주양에게 꽤 낯설게 느껴졌다. 돈을 가져갈 생각이라. 내기를 걸 때만 해도 뭔가 얻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음~ 삘 탄 김에 지금의 이 감을 이어가도 좋겠지만, 너무 판이 커지는 건 저도 부담스러우니까요! 이렇게 소소한 유흥거리로 즐기는 내기도 좋죠!"
이런 아찔한 승부가 계속되는 것도 좋았으나 승부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필히 자신이 실패하게 되는 경우의 수도 생길 것이다. 자신이 이겼고 얻어갈 것도 얻어갔으니, 이득을 보고 빼는것이 가장 현명한 수라는 당연한 답을 내리고 또 혼자 잘 생각한 것 같다며 우쭐해졌다. 그리고. 다음 질문에 주양은 청을 바라보며 히죽 웃었다. 가족같은 존재. 어쩌면, 가족 이상일지도 모를 존재. 나도 그것을 알고 있듯, 청 너 역시 그것을 알고 있겠지.
"가족 이상의.. 내깃돈이예요. 절대 잃을수 없는 그런 내깃돈 말이죠."
허나 그럼에도 내기에 아낌없이 던질 수 있는. 그렇게 위기감과 스릴을 느끼며, 자신에게 계속 그때의 기억과 그때 다짐했던 복수심을 불태울 수 있게 해주는. 가족 이상의 존재. 남들은 쉽게 이해할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어딘가 어긋난 주양 자신만의 애정표현은 이번 역시 엇나가지 않은 채 청을 향했다. 늘 그랬듯 말이 이어진 이후로 짧은 투닥거림이 지속되었으나 그것도 오래 지나지는 않았다.
"듣고 나니까 조금 궁금하네요. 패밀리어가 필수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사감님들은 따로 동물을 안 키우시는 이유라도 있나요? 신수.. 들이 사감님의 패밀리어는 아닐 것 같은데 말이예요."
그 대목에서 잠깐 멈칫했던 건 자신 못지 않게, 다른 의미로 엄청난 캐미를 선보이는 리 사감님과 백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정말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비현실적인 추측이 한층 스쳐 지나가고서 주양은 고개를 저었다. 역시 아무리 그래도 그럴 리가 있겠는가.
그들이 그렇게 지낼 수 있는 이유라면 역시 그것 아닐까.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눈을 굴리며 곰곰히 생각하던 추론을 내어보았다. 사감들의 특권, 들으면 들을수록 내력 깊은 이야기다. 그들이 가진 특이점에 수백 년을 살고, 신수와 소통하고, 그것 외의 나머지로는 뭐가 있었더라. 무기와 대화하고 있으려니 자신이 새삼스럽게 아는 게 별로 없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평소에 많이 궁금해하고 살 걸 그랬다는 뒤늦은 후회가 들었다.
"연을 버린다는 건… 종교적인 탈속과는 다른 의미겠죠? 음, 기린궁 학생이 아닌 제가 너무 많이 듣는 건 아닐까 싶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최종 과정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설명하기는 힘들 테니. 과연 자신이라면 서슴없이 절세할 수 있을지를 상상해봤지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즉답할 수 있었다. 그를 덩그러니 남겨두고 간 이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 자리에 없는 얄미운 패밀리어를 떠올려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라쉬는 유일하다 할 수 있을 만큼 그가 온전한 신뢰를 줄 수 있는 상대였다. 순진하기에 약고, 그럼에도 영원히 악의 없을 친구. 속세에 묶인 '인간'관계라면 고민 없이 버릴 수 있을 테지만, 그 역시도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인연에 묶여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비킬게요."
아, 이번에는 제 쪽에서 속편하게 말실수를 해버렸다. 그런데 미안하다거나 죄송스럽다는 태도보다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싫으면 비켜줘야지'라는 직관적인 발상이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무기에게서 슬쩍 몸을 물리고는 그가 뒤늦게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아, 이건 좀 아닌가. 이어지는 말을 들으니 물러가야 할 정도까지는 아닌 듯해 그는 벌떡 일어나려 엉거주춤해 있던 몸을 다시 앉혔다. 인간이 싫지만 죽지는 않게 보호해야 하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적극적으로 지켜주지는 않을 것…이라. 그는 불현듯 어떤 직감을 떠올린다. 근거 있는 추측은 아니었다. 추론은 되지 못하고 그저 짐작에 불과할 어떠한 예감. 무기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알았던 것만 같다. 그것은 통찰인가, 아니면 선견?
누군가가 질문을 던진다. 공포란 감정이니 만큼 여러가지 해석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명한 말이라면 머글 소설 [러브 크래프트]에서 내린 정의, "가장 강력한 공포란, 미지에 대한 공포다."라는 견해가 제일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오랫만에 한가하구만."
공포의 정체가 입을 연다. 그는 다름아닌 동화학원 방송부의 부장이자 해적방송의 MC, 리안이었다. 물론 항상 얼굴을 잘 까고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들은 아는것일까, 다들 그의 모습을 보고 쑥덕거린다. 그런 그들의 시선에는 경탄 반, 공포 반이 대다수,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휘파람을 불으며 입을 열었다.
"잔소리 하는 루인도 없고, 오늘은 내 마음대로 입는다!! 기분 최고구만!"
서서히 공포어린 시선들의 원인이 드러난다. 위에는 원래 정상이었을, 촌티나는 성조기 문양의 하와이안 셔츠가 가슴팍에 하트무늬로 파여져 있었고, 그마저도 반바지는 핫핑크에 파란색 줄무늬가 수놓여져 있었다. 거기에 화룡점정을 더하는 노오란색 안전모, 어디서 났는지 모르는 그 안전모가 공포에 아스트랄함까지 더해줌으로서 미지에 대한 공포가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확연히 박아넣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