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고 나서야 겨우 안도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마지막에 본 그 초록색 눈동자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좀비 비스무리한 뭔가를 보았을 때도 이 지경으로 놀라진 않았건만, 역시 주변 환경이 주는 영향이 큰 것 같았다. 게다가 그땐 여럿이었지만 지금은 단 둘뿐이라는 심리적 압박 역시 만만치 않았다. 벽에 등을 착 기대며 깊게 숨을 내쉬었다. 느슨한 머리끈이 용하게 플리지 않은것에 대해 내심 감탄하면서 이번엔 제대로 묶었다. 그대로 갔다간 어디선가 풀려버려, 자신은 머리끈 찾으러 가겠다고 쌩 난리를 피우게 될 테니까.
"휴... 몰랐지. 분명히 자고 있는 여인이라고 써진 그림이, 잠깐 뒤돌아보는 사이에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었을 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적어도 주양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한껏 방심한 상태였다. 뒤이어진 노크 소리도 풀어봐야 할 미스테리였으나, 지금 여기서 자신 혼자 확인하러 갈 용기가 없었다. 다음날 날이 밝은 다음에 확인하러 가도 늦지 않았다. 만약 학생이 있었다면 사과하면 그만일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땐 자신도 모른다.
.. 사실 그냥 아무도 없는 상태라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있는데. 그 방을 쓰는 사람들 중 누구도 노크를 하지 않았다는 답을 듣는다면, 그 땐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케이, 콜! 나도 그렇게 말하려던 참이었어. 일단은 조금 쉬고 가는게 좋을 것 같으니까. .. 음. 흠. 너도 조금 놀란 것 같으니까 역시 쉬어가는게 좋겠지."
은근슬쩍 걱정을 내비치고서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양 헛기침을 했다. 매번 티격태격 하긴 하지만 신경이 안 쓰일수가 없다, 역시. 그러면서도 그 점을 그대로 드러내기에는 조금 많이 어색했다. 대놓고 대본대로 짜여진 것에만 충실하면 되는 관계라면 즐길 수 있었으나 역시 이런 쪽은 영 어색하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조금이나마 자신이 인간미 있는 모습을 내비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일이다.
".. 어머나. 왜 그렇게 자꾸 들여다봐~ 이 언니가 아까 그림에 있던 사람보다 더 예뻐서? 그것도 아니면 우리 꼬맹이가 언니의 키가 부러워서 그러나? 진작 이야기를 하지~"
당신위 옆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즐기면서, 어느정도 서로가 평소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싶을 때 즈음에 주양의 뻔뻔함 센서에 초록불이 켜졌다. 잠깐이나마 보였던 선배다운 모습은 금새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금새 다시 평소의 말투로 돌아와서는 신경을 긁을만한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추가된 것이 있다면 역시 아까 전 당신이 언니라고 불렀던 것을 기억하고 있기에, 자기 자신을 언니라고 지칭하게 되었다는 것. 그 덕분에 얄미움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게. 인정하긴 싫지만 이것만큼은 공감이야~ 그치만 역시 이 언니가 너보단 덜 놀랐다. 어때. 이것도 인정? 인정 안하면 이 앞에서 다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언니는 널 놔두고 도망갈거다~?"
역시 동생은 놀려야 제맛인것 같기도 하고. 지금의 이 사이가 조금 더 맛깔나게 될만한 상황이 하나 추가된 것에 대해 꽤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제 곧 다시 나아가야 할 저 시커먼 복도 너머를 보면 안 들겠지만, 일단 지금은 아주 잠깐의 휴식을 즐길 차례니까. 또 언제 빛이 있는 곳까지 갈지 몰랐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주양은 한층 더 미소를 짙게 머금었다.
"맞다. 그리고 언니가 이걸 말하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 이 층만 돌아보는 재미없는 내기를 하는 건 아니지~? 이 언니는 그만큼 쫄보가 아니라서 저택 전체를 돌기로 생각했는데. 당연히 우리 꼬맹이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고는 다시 수습하지도 못할 말을 마구잡이로 꺼내는 것이다. 어쩌면 이 편이 훨씬 평소의 주양다울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히 평소다운 모습이었다고 생각하며 손으로 자신의 입을 살며시 가리는 것이었다. 역시 자신은 친절함과는 이래저래 거리가 먼 사람이니까.
엘롶주 푹 자고 내일 봐! 잘자! :D 맞아맞아 독백은 페이스대로 가면 되는거니까~ 늦어진다면 그만큼 더 기다려줄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
>>1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쳐죽여버린다에 이은 너 나가 너무 최고다~! 레오파르트 키 개작음 도네 보낸거 사실 쭈 아니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0 >아빠는 아내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리 입담 화끈하고 좋다 최고다~~!
>>1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의 오싹함을 담당하는건 3가지 있지 벌레 귀신 그리고 벌레같이 생긴 내 얼굴.. () 앗 들켜버렸나! 그럴 줄 알고 이미 난 우리집으로 도망왔다구~? (??????)
>>124 응응 그런 느낌으로 가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예시를 현궁으로 들었지만 다른 기숙사 사람들도 분명 올릴거야 나 오늘 건쌤 등짝맞는거 실시간으로 지켜봄 엌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지금 이거를 오피셜으로 돌리면 되는거지~ 사실 나도 정말 그러지 않을까 하고 있었으니까!
그럼그럼 새우 좋아하지~! 원래도 좋아하긴 했지만 미래의 짱친으로 임명받을 수만 있다면 애기때 옹알이도 새우라고 했다는 비설 넣을 자신이 있어 이거 찐이야 (????????)
>>1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준호 황소공포증 약 더빙한거 보다가 떠오른 드립인데, 차마 긔신 이야기 하다가 뜬금없이 황소 드립이 나오는건 에바같아서 적당히 로컬라이징(?)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라 근데.. 드립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무서우니까 스프레이 뿌리는 첼주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후추 팍팍 친 쭈꾸미가 되고 마는건가..! :p
" 거 듣자듣자하니까 멘트가 상당히 거슬리네? 증거있냐? 어? 내가 너 언니라고 불렀다는 증거 있어? "
계속 쳐다본 이유는 혹시라도 저게 주양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일까봐였는데 이 반응을 보아하니 원래의 주양이 맞는 것 같아서 금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잠자고 있던 원수에 대한 마음이 살아났다. 공포보다 더욱 큰 감정이었나보다. 레오는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럴 힘도 없어 파.. 하고 한숨을 쉬고는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은 전부 사실이다. 언니라고 부른것도, 겁에 질린것도 맞다. 하지만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누구도 본 사람이 없으면 없는 일이 되는 것이다. 레오는 이대로 밀고나가야하나 하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 인정? 인정같은 소리하네. 맞고싶냐? 그냥 여기서 쳐죽여줄까? 그래, 너도 그냥 유령할래? "
레오는 '확 그냥' 이라고 말하며 눈을 흘겼다. 그리곤 인정하지 않으면 두고가버린다는 말에 잠깐 눈치를 보는듯 하다가 하이씨.. 하고 말끝을 흐렸다.
" 아니.. 뭐.. 0.000000000001 이라도 차이가 있는 거라면 있는거니까.. 뭐.. 그래 니가 0.000000000001 정도 덜 놀랐나보지 뭐. 됐냐? 확 그냥 쳐죽여버릴라.. 야, 가만있어봐. "
레오는 지친다 지쳐- 하고 말하면서 슬며시 주양의 몸에 기대었다. 잠깐 체력을 보충하면 또 살아날 수 있을것이다. 레오는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 기대었던 몸을 일으켰다.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레오는 그런 티를 낼 수 없었다. 여기서 더 얕보인다면 또 무슨 꼴을 당할지, 여기서 얼마나 더 놀림을 당할지 알 수 없었으니까. 저택 전체를 도는 것은 예상 외의 일이었다. 복도 끝만 찍고오면 다일줄 알았는데. 레오는 후우.. 하고 숨을 고르더니 조금 큰 소리로 말했다.
" 하아이씨.. 그래! 해! 다 돌지뭐! 내가 쫄 줄 알아? 날 뭘로보는거냐 도대체가? "
레오는 가만히있기나해. 하고 말하면서 다시 슬며시 물흐르듯 자연스레 주양의 몸에 기대었다. 잔뜩 겁먹고 긴장했던 탓에 몸이 굳어있었고 긴장이 풀리자 몸에 무리가 오는 느낌이었다. 잠깐이라도 충분히 쉬지 않으면 움직이 못할것 같은 생각에 지금 쉴 수 있을때 쉬어두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냥 탐험이고 뭐고 그만두면 되는것이 아니냐고. 그렇다면 레오는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말하겠지. 저 녀석이 그만두지 않는데 어떻게 내가 그만두겠느냐고. 레오는 슬며시 눈을 뜨고 옆을 흘겼다. 주양이 그대로 있는지, 다른 무언가로 변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불안감에서였다. 사람이란 참 간사해서 걷다보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은 법이었다. 레오는 툭툭 하고 주양의 다리를 주먹을 가벼이 쥐고 몇 대를 쳤다.
" 야. 다리 펴봐. "
이렇게 좀 해보라고. 레오는 그렇게 말하면서 제 마음대로 주양의 다리를 쭉 뻗게 만들고는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앉아있는것보다 나은 느낌이다. 자신이 누워있는 바닥이 저택의 맨바닥이라는 것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앞으로 돌아야 할 저택이 한가득이었으니 지금 충분히 쉬어두고 마음을 가라앉히지 않는다면 안된다.
>>147 아 그 드립이었어? 로컬라이킹 너무 절묘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냐 그거 드립으로 넘겨...! (다급) 에 아닌데 하나도 안 귀여운데! 희번득하게 눈 뜨고 스프레이 들고 있으니까 하나도 안 귀여워!! 그 그 뭐야...리나메에 나오는 빌런들 같다구~~ 후추 친 쭈꾸미.....(츄릅)(?)
굳이 장-단발 리버스가 아니더라도 스타일 체인지도 보고싶고 그래요. 졸려서 계속 적폐만 퐁퐁 떠오르고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을 많이 좋아하는데 그걸 있는 그대로 표현을 못해주니까 아쉽구((왜냐면 꼬옥 음쪼쪼로는 부족해요! 뭔가 대체할 말이 필요할 정도에요! 음꼭꼭..? 꼬꼬댁..ㅇ0ㅇ)) 옹알옹알꽁알꽁알...레스냠냠 내공냠냠..
결국 먼저 시선을 피한 건 민이었다. 멋쩍게 웃음으로써 답을 넘겨버렸다. 리안이 급하게 주제를 바꾼 걸 민도 알고, 리안도 알았으니 말이다. 약간은 미안해서 민의 눈가가 파들 떨렸다.
"미안해요. 제가 타국 문화에 무지해서요."
그렇다고 딱히 부끄러워하진 않는 것이, 쑥스럽거나 민망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혹은 내비치지 않으려 노력했을 것이다. 성큼 먼저 걸음을 시작한 민이 그제야 눈을 굴려 리안을 보았다. 여전히 평온하고 문제될 것 없는 태도였다.
"성을 두개나 쓰는게, 흔하지는... 않죠?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뒷이야기가 궁금한데."
흔하지 않아서 몰랐다느니, 그런 변명의 의미는 못되었다. 민은 진실로 궁금하다는 투였고, 걸음만큼이나 느린 목소리는 여전히 나긋했다. 적어도 무언가 정정하고 싶어서 안달난 자의 것은 아니란 소리다. 여기서 대화가 끊긴다면 어깨 한 번 으쓱이고는 미련없이 다른 주제로 넘어갈 것만 같은 가벼움이 있었다.
"착실하다기보다는... 미안하잖아요. 괜히 바쁜 사람 붙잡는 거 아닌가 걱정인데. 아, 지금 말하는데 바쁘면 그냥 가도 좋아요."
얼핏 봐도 뻔뻔스러운 동행 제안이었으니, 보험을 들어두었다. 여기서 헤어진다면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 일이고, 그렇지 않으면 좋은 말동무를 얻었으니 어느쪽이건 손해는 아니었다.
"그걸 신경썼으면 기숙사까지 데려달라고 하지 않았을 거예요."
자, 이제 걱정 끝. 환기시키듯 민이 말했다. 만약 양손이 자유로웠으면 박수를 쳤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따로 좋아하는 거 있어요? 뭐, 팬들한테 이런 말 들으면 기쁘다! 아니면 이런 선물 받으면 좋다! 이런거요."
"세상에. 지금 언니의 말을 의심하는 거야? 내가 이 방법까지 안 쓰려고 했는데~ 저기요. 그쪽도 방금 보셨죠~? 이 꼬맹이가 나한테 언니라고 하는 거?"
밝은 장소가 주는 안도감은 생각 이상으로 컸는지, 꽤 대담하게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바라보며 적당한 목소리로 존재하지도 않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척을 해 보였다. 그러다가 정말 누군가의 대답이라도 들려왔다면 그 자리에서 당장 기절초풍해도 이상하지 않았겠지만 다행히도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러나 혹시 모른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일지 아니면... 누군가가 있으면서도 일부러 대답하지 않았을 지.
이어. 정말 그렇게 할까? 하는 주양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만약 정말 유령이 된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당신을 이길 수 있겠지. 방금 전 잔뜩 겁에 질려일던 당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괜히 불길하게 웃었다. 물론 지금처럼 티격태격하는 맛은 없을 테니, 꽤 빨리 질려버리고 말 것이 분명했지만.
"워~ 그렇게 사소한 차이는 아닐건데? 우리 꼬맹이가 얼마나 놀랐는지 두고두고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때 모습을 담아둘만한 게 필요했는데. 조금 많이 아쉽네? 그래도 인정했으니까 넘어갈게!"
물론 정말 그 없다시피한 차이가 맞을 것이다. 주양 자신도 그 상황에서는 적잖아 놀랐고, 그 덕분에 평소대로 얄밉게 굴던 모습마저도 산산히 깨부수어진 것일테니. 당신이 자신에게 슬며시 몸을 기대자 주양 역시도 편안한 듯 그대로 살짝 몸을 기울였다. 갑자기 일어나자 순간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기는 했으나 금새 균형을 잡고 옆으로 몸이 고꾸라지는것은 면했다. 역시 주궁 짬 어디 안 간다.
"이 언니가 개밥이었으니까 너는 적당히 새밥 정도로 해둘까? 아니다. 청이 밥도 너보다는 겁이 없겠다~ 그냥 평소 꼬맹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꼬맹이인걸로 하지 뭐~"
방금 전 들었던걸 그대로 써먹으면서 이걸로 다시 한 방 먹였다는 느낌을 받고 기분 좋게 웃어댔다. 이미 한바탕 소란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잠에서 깨서 시끄럽다고 항의하러 나오는 사람도 없었으니 더 거리낄게 뭐가 있나 싶었다. 그래도 평소보다는 조용조용한 느낌의 웃음소리기는 했지만.
다시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기대는 당신을 보며 주양은 킥킥거렸다. 맙소사. 평소에 그렇게 죽일 듯 달려들던 그 애가 맞나. 허나 지금만큼은 태클을 걸지 말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자신에게도 조금 안정을 가질 시간이 필요했으니. 눈을 감고서 그대로 졸아버릴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으나, 정말 그러진 않았다. 이대로 잠들어 버린다면 분명 곤란할테니.
"에, 내가 왜? 잠깐 방심하고 있는 거 같은데, 이 언니가 너가 하라는대로 하는 사람일 것 같아~? 안돼, 절대 안 펼거야.. 쳇, 아쉬워라~"
다시 눈을 뜨고서 다리에 힘을 주었으나 잠깐뿐이었다. 앞으로 더 많이 돌아보려면 충분히 체력을 비축해두는 편이 나을테니까 이런 사소한 것으로 옥신각신하는 건 잠깐 미뤄두기로 했다.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당신의 힘이 꽤 세기도 했으니. 버텨봐야 아픈 건 자신이었다. 그렇게 되는 건 되려 손해일테니, 주양은 일부러 봐준 척 다리를 곧게 뻗고서 키득거렸다.
"이 언니의 다리는 베개가 아닌데~ 뭐. 우리 꼬맹이가 눕겠다면 순순히 빌려줘야지! 대신 딱 5분만이다? 중간에 자버리면, 나는 널 두고 갈거라구~?"
물론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의문이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며 주양은 슬쩍 당신의 머리카락을 건들다가, 급기야는 이래저래 장난을 치는 것이다. 키도 짧은데 머리도 나보다 짧네~ 등의 시덥지 않은 도발도 섞어가면서.
헉 맙소사 머리 이리저리 뻗친 첼이도 1학년 당시의 범생이느낌 물씬 나는 벨이도 너무 귀엽고 최고다 끝내준다~! 다 너무 귀여운거 아니냐구 볼 옴냠냠 해버리고싶은 느낌인걸! :D (힐링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폐 퐁퐁 떠올리는 벨주도 귀여워..! C컬 단발 쭈.. 뭔가 금방 상상이 되진 않지만 잘 어울릴것 같은 느낌! 스타일 체인지도 볼만할것같아 평소 입던 옷 대신 다른 캐릭들 옷이랑 악세사리 껴주는거 완전 최고야..!
>>1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 근데 설명이 필요한 드립은 실패한 드립이라던데 쓰읍- (????) 좋아 그냥 드립으로 넘기는걸로~! 앗 어떤 느낌인지 알것같아. 하지만 우리 첼주는 그럴리가 없어! 리나메에 나오는 빌런보다! 훨씬 뽀짝한 첼주가! 그럴리가! (느낌표 하나마다 샷건 한번씩 치기)() 앗.. 나는 다시 심해로 돌아.. 가야겠다 ㅎㅎ.. 인간세상 구경 재미있었어..! (슬그머니)
>>171 ((입에 맛있는 꿀떡을 넣어드려요)) 이 시절에는 모노클과 안경을 번갈아 꼈어요. 가려진쪽 눈은 시력이 평균인지라 도수 없는 안경이었고 앞머리를 기를수록 안경은 불편하고 결국 모노클로 옹알옹알... 범생이 비주얼인데 하나도 안 소심하고 되레 앙칼진 친구..정말 좋아요...😋
장발 엘롭이도 떠오르네요...뭔가 굉장한게 스쳐갔는데..우와..부드럽고 나긋한데 위엄을 숨기는 그런 느낌이 날 것 같아요..
>>172 C컬 단발 쭈 너무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당당한 느낌에 더 당당한 느낌을 추가하는 거니까...두 배! 2억배! 멋있을 것 같아요..평소 입던 옷 말고 다른거..다른 캐릭터 옷...((기절해요))
아하 그런 설정이었구나!!! 확실히 앞머리에 안경 가리는 거 되게... 안경 뒤에 머리카락 넣어도 이상하고 안경 위에 머리카락 놔도 이상하지... 스타일링이랑 편의성 모두 탈락입니다 삐빅! 까칠한 범생이 캐릭터는 예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지! 그거랑은 별개로 성격 까칠한 캐는 다 좋아... ^~^
오~~~~~ 장발......???? 위엄.....??? 좋은 추천 고맙다구~~ 메모해서 열심히 연구하도록 하겠음... ^q^
>>178 앞머리 빼고 나머지 세팅은 그대로인 것은... 걍 머리 젖은 거 대충 넘겨서 이 상태라는 컨셉이기 때문이며...(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