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저는 무엇일까요..." 아 이건 제가 생각해야 하는 거니까요. 그래도 경험자의 말을 들으니 신기하네요. 라고 말합니다. 관찰하는 것은.. 눈길이 가는 곳? 카드를 할 때 손놀림을 관찰하는 것처럼? 세세한 세부적인 것을 관찰하는 것에서 비롯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 생각해봅니다.
"수련공부의뢰... 외에는 크게 할 게 없으니까요." 물론 친구...에게 안부도 물어야 하지만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시험 끝나고 나서 안부도 제대로 못 물어봤다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화이트데이라고 사탕을 몇 개 쟁여뒀었는데. 그것도 주기 어렵죠. 벌써 3월 17일 이상이라구.. 너무 늦은 것이다..
"아. 한발짝 두발짝 술래잡기.. 라는 의뢰네요" 갔다 오면 멘탈이 너절해져 있겠군 같은 생각을 하는 다림주다..
"..." 하위권이라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인가... 같은 생각을 하지만. 그저 미소만 지으며 음료를 홀짝입니다. 아니 이건 때맞춰서 시험기간에 망념을 쌓고 허선생 챌린지에 일상을 쪼금 덜 돌린 탓이구...(?)
"좀 대담하게 수영복도 생각해보는건 어때요? 여름에는 다들 어디론가 놀러갈지도 모르니까요."
하루는 좋은 생각이라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대답을 돌려준다. 수영복을 이야기 하는 것은 다림의 반응을 보고 싶은 것인지 쿡쿡 웃음까지 흘리고 있었다. 저만 다 어울리는게 아니라 다림양도 마찬가지라구요, 라는 대답을 해주는 것도 빼먹지 않는 하루였다.
" 뭐, 어쩔 수 없는거겠죠. "
그 부분을 다림이 곤란하게 파고들진 않겠다는 듯 어깨를 살짝 으쓱여 보이는 하루였다. 애초에 지금 상황에선 그렇게까지 중요한 부분도 아니었고, 다림을 불편하게 할 생각도 없었으니까.
" 고마워요, 후후. 다림이 안아주니까 따뜻하네요. 금방 나을 것 같아요. "
하루는 부드럽게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다림의 등을 두드려주곤 살며시 떨어지며 상냥하게 말합니다. 한순간 다림의 등뒤에서 새하얀 빛이 터져나온 것은 은근슬쩍 두사람의 몸이 맞닿았을 때, 의념을 써서 다림을 조금이나마 치료를 해준 모양이었습니다. 하루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
다림의 얼굴에 스쳐지나간 미묘한 분위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루는 잠시 의아함을 품었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합니다. 나중에 물어보기로 머리 한켠에 기억을 해두면서요.
" 아, 시간이 그렇게 됐나요? 그럼 겸사겸사 좀 더 쉬다가 가도록 해요. 저도 다림을 좀 더 보고 싶기도 하니까요. "
고개를 살짝 기울인 하루가 지그시 다림을 바라보다 맑은 웃음을 터트리며 속삭입니다.
" 후후, 역시 다림양은 티아라 같은게 없어도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
예전부터 느꼈지만.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루는 조금은 짖궂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합니다. 어차피 머물게 된 다림에게 장난이라도 걸어보려는 것처럼.
"글쎄요? 저는 미술가 라는 뚜렷한 특징이 있어서... 다림 씨는... 본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가령, 타짜의 눈은 상대방의 심리, 속임수, 패를 파악하는 도구잖아요? 의사에게 관찰이란 환자의 증상, 고통, 상처 부위 같은 것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고..."
음~ 탄 선생님께선 시체만 일주일을 봤다고 하셨지. 그러면.. 무언가 더 있을 것 같네. 수련, 공부, 의뢰. 딱 사이클이구만... 어쩔 수 없는 삶인가? 하지만 거기에 뭔가 더 있을법한데..
"한발짝 두발짝 술래잡기.. 이름만 들어보면 되게... 어려워보이네요! 느낌이.. 뭔가, 추상적일 수록 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많은 키워드가 있으니까요. 제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다는 게 맞아요." "지금으로써는 도박사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도박사나.. 허수아비에 마도를 써서 구현해보는 것.. 할 게 많네요. 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영역이지만요. 라고 답합니다. 어쩌면 포커페이스. 같은 것 쪽일지도 모르고.. 의뢰에 대해 말하는 화현에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죠.. 좀 추상적이긴 했는데... 준비를 잘해야겠네요" 생각해보니 친구들에게 부탁할 거라면 돈보다는 그냥 적절한 의뢰를 잡는 게 나았을지도 같은 생각이 나중에서야 들었습니다. (사실 다림주 때문이지만)
"화현 씨에게는 항상 도움만 받는 것 같네요." 의념 쪽도 그렇고.. 라고 생각하면서 그러고보니 조금 있으면 무슨 행사를 저쪽 상점가에서 한다고 들은 것 같네요. 라고 문득 생각난 듯이 말합니다. 그게... 무슨 애니메이션 행사..였던가요? 라고 가볍게 말합니다.
" 음, 수영복엔 래시가드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더 예쁜 것들도 많은데.. 다림양한테 잘 어울릴걸요? "
하루는 옅은 홍조를 띈 다림을 보며 좀 더 짖궂은 미소를 지어보이곤 태연하게 말을 건냅니다. 다림이 부끄러워 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짐짓 지금은 그런 것을 모르는 듯, 다림에게도 잘 어울릴테니 다른 수영복도 보자는 듯한 말이었습니다. 치료를 해준 자신에게 조용히 감사해요, 라는 말을 던지는 다림에게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태연한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이런 것 뿐이라는 듯.
" 이러면 예쁜 다림을 제대로 못 보는데... "
자신을 밀어서 눕히려는 다림의 노력을 어떻게 해야할까, 잠시 고민을 하던 하루는 천천히 몸을 눕히기로 하며 아쉽다는 듯 중얼거립니다. 그래봐야 시선의 높낮이만 바뀔 뿐일텐데도, 마치 아쉽다는 듯한 말입니다.
" 후후, 그렇죠. 다림에겐 그런 건 필요없어요. 그런 것이 없는 다림으로도 충분하니까요. "
슬쩍 웃어보이는 다림의 손을 누운 체로 잡아주며 상냥하게 말한다. 부디 앞으로도 다림이 그런 도구에 손을 뻗지 않길 바란다는 듯, 잡아주려는 손에 아주 조금 힘을 넣어줍니다.
《남동쪽 늪의 남작》 신정훈 이야기의 선역. 상냥한 성격이라 알려져 있으나, 유약한 면모도 있다. 박학다식하여 모르는게 없다. 검을 다루는 실력이 왕실기사 못지 않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https://kr.shindanmaker.com/chart/998079-a16401bb0324b678c797479867604af2c161ba3a #shindanmaker #당로귀 https://kr.shindanmaker.com/998079
《서쪽 숲의 대공》 사비아 이야기의 선역. 대담한 성격이라 알려져 있으나, 이중적인 면모도 있다. 감수성과 예술감각이 뛰어나다. 신앙심이 매우 높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 https://kr.shindanmaker.com/chart/998079-c2ce0c4307940b7cc46db5809857aaa8f2ca1bf8 #shindanmaker #당로귀 https://kr.shindanmaker.com/998079
그런 경험이 있으면 좀 더 편할 것 같은데. 마도, 의념, 도박, 내가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는 영역이면 좋겠지만, 난 못하니까... 본인이 해야 할 일이지.. 그저 화이팅~ 하고 응원만 할 뿐. 그런데 도박사 라고 칭하셨는데 진짜 도박 경험은 있으신가...? 음료를 다 마시고는 이제 슬슬 일어날 준비를 한다.
"뭐... 할 수 있을 거예요. 힘들다면 과감하게 포기!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니까요."
나도 그런 경험이 있지.. 혼자선 못할 것 같아서 포기! 한 경험. 지금 생각하면.. 아까워!!! 거의 다 한 건데!! 크으으으읏!!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음료가 들어 있었던 컵을 싱크대에 놔둔다. 그리고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글쎄요? 도움이 아니라, 그냥 대화를 나눈거죠. ...? 그런데 왜 행사 이야기를 저에게 하세요?"
《남동쪽 산맥의 자작》 이하루 이야기의 악역. 계획적인 성격이라 알려져 있으나, 냉정한 면모도 있다. 뛰어난 예의범절을 지녔다. 사람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본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 https://kr.shindanmaker.com/chart/998079-09f092d836777074b3d0041e8287d76ad1d57886 #shindanmaker #당로귀 https://kr.shindanmaker.com/998079